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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2:28
프랑스는 백신 접종률 18%, 완전접종률도 7.0%로 나쁘지 않네요. (한국은 2.9% / 0.1%)
백신으로 딱히 르펜이 마크롱을 비판할 게 있나? 싶은..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21/world/covid-vaccinations-tracker.html
21/04/19 14:01
이어즈 앤 이어즈가 떠오르네요.
큰 축을 차지하던 트럼프가 혹시라도 돌아오면… https://watcha.com/m/contents/share/tPJZQ9K
21/04/19 14:19
르펜이야 매번 대선의 중요한 지표로 등장해서는, 결선 투표에서 좌우합작으로 밀리는 걸로 올랑드와 마크롱을 탄생시켜준 킹메이커여서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니, 반신반의하게 되네요. 저는 르펜이 프랑스의 정치지형 덕분에 살아있는 제3세력은 맞는데, 그 이상의 확장성이 없는 정치인이라고 보거든요.
천하삼분지계의 재주가 있지만,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는 결선투표제도라, 1차에서 '아니 이번에는 진짜 르펜이!?'라고 등장해서 2차에서는 국공합작으로 밀리는게 르펜의 아버지 시절부터 반복되던 패턴이니까요. 요즘 들어서 쉬쉬하는 경향이 있지만, 국민전선 자체가 애초에 '비시 프랑스가 적법한 정부고, 드골의 5공화국은 쿠데타이며 프랑스인에 대한 배신이었다~' 하면서 프랑스 국체를 부정하는 극우세력에서 시작된 집단이고, 이게 약점이지만 동시에 그걸 부정해버리면 한국말로(?) '집토끼'가 다 이탈하니까 적극적으로 부정도 못하고 있지요. 마린 르펜이 최대한 최신식 보수 아젠다를 뺏어온다고 해도 (맨날 반-EU 코인 타다가 마크롱이 EU 내에서 프랑스의 목소리를 높이자~로 지지를 받으니 이번에는 친-EU로 말을 바꾼, 본문에도 언급되는 예시가 이 경우죠), 존재하는 이념싸움과 현안에 관심이 많은 파리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차별심리를 생산해서 경쟁을 붙이는 지방에 먹힐 아젠다를 가진 정당인데, 웃긴건 또 반-이슬람, 반-이민주의여서 혼자의 힘으로 과반 투표를 얻을 일이 없다는게 수십년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요. 매번 결선투표에 얼굴을 비추지만, 그거야 욕심 많은 기성 정당들이 결선 직전에는 두명씩은 '당연히' 내부 경쟁을 붙여서 그런거고, 결선투표라는 특성상 (1-2등만 다시 붙습니다), 2등에 르펜이 보이면 좌-우-이슬람 모두 뭉치니까요. 물론 본문이 지적하듯이, 기성정치가 와장창되면, 히틀러의 집권이 그랬듯이 판이 깨지고 새 시대의 승자로 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마린의 프랑스 극우 상징성 자체가 엄청 구닥다리 (으악 언제적 비시 프랑스고 언제적 알제리 식민지배 부정이야...) 이다보니, 르펜주의가 이슬람 유권자와 이슬람계 노동자로 버티는 경제계를 매혹시킬 진정한 포퓰리즘이 되거나, 후대에 올 구원자 (진정한 프랑스의 트럼프)에게 먹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1/04/19 15:05
국민전선 세력은 eu의회에서만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국내정치(국회,행정)에서는 그다지 진출하지 못한 걸로 아는데
어떤 정치지형이길래 살아있는건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21/04/19 15:24
확실히 마린 본인 빼고는 자체적인 기반이 적어보기는 합니다만, 유럽의회 총선에서도 반EU 스피커로 이득을 본 것처럼, 프랑스 내부의 정통극우의 총본산으로서의 위신이 르펜의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마크롱이 중도 빅텐트로 (그리고 이런 구도로 이득을 본 것도 르펜의 존재가 컸다고 봅니다) 3지대론을 펼치면서, 기성 좌우정당으로부터의 대안! 이라는 위치는 마크롱조차도 뺏어가지 못한 것이었으니까요 (오히려 마크롱은 좌우합작을 통한 대안의 거부, 기성체제의 연장!의 상징성을 가져갔고요). 그리고 이런 상징적인 대안으로서의 르펜을 걱정하는 입장은 본문도 공유하고 있는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 정치에서는 이제 의미가 없어진 이야기인데 자꾸 의미부여를 생각하신다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비시 프랑스-OAS-국민 전선-국민 연합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애국보수'의 계보는 프랑스 현존 체제가 완전히 개편되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 유권자를 끌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지자체장 (레지옹) 관련해서는 틀린 내용을 서술해서 고칩니다, 죄송합니다. 결선투표+좌우합작은 진짜 르펜에게 쥐약이군요. 이래도 본인 지지율이 꼬박꼬박 나온다는게 더 신기할 정도입니다.
21/04/19 15:45
앗 설명 감사합니다.덕분에 몰랐던 내용 잘 알고 갑니다.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여성인덕분에 극우 특유의 과격한 이미지를 지웠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을 분석해보면 나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르펜의 그런 전략을 차용하고 있다고 배웠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21/04/19 18:05
마린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의 경우에는 '훌륭한' (반어법입니다 흐흐) 극우파 그 자체였습니다만, 마린 르펜은 좋게 말하면 유연하고 나쁘게 말하면 포퓰리즘 그 자체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본문에서도 지적하는거지만 "르펜의 아버지는 직접적인 통치가 아니라 그저 앉아서 으르렁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르펜은 권력을 원한다." 인거죠.
그래서 르펜 자체가 결국 트럼프처럼 집권한 포퓰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 이런 글이 나오는건 신기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앞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마린 르펜 이후에 올지도 모르는 보다 더 완전체일 선동가라면 몰라도, 마린 르펜 자체로는 좀 한계가 많다고 본다는 것이고요~ 하지만 히틀러도 결국 자신의 주군을 찾지 못하고 자신이 주군이 되었듯이, 앞으로 프랑스 정치진형의 변동이 온다면 눈여겨 보고 있어야할 정치인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21/04/19 18:27
국내 언론이 기초적인 것부터 틀린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관련 정보를 그다지 볼 마음이 안 생겼는데 이렇게 보니 그 쪽 사정에도 흥미가 생기네요.
해외 언론 열심히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추가글 감사합니다.
21/04/20 16:02
지난번 보단 지지율이 많이 높아졌고 이러다 다 뭉쳐도 르펜에 지는거 아닌지 싶어요.
그당시에도 결선지지율은 38%로 여론조사가 나왔고 그 결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만 지금 여론조산은 결선지지율 47%라 상황이 많이 다른것 같아요. 1차투표일때 만 지지율 1위였다면 지금은 결선투표지지율이 위험할 정도로 나왔네요. (34->38로 정정합니다. 최종결과는 약 34% 득표)
21/04/20 16:09
댓글 수정중에 대댓글이!
현재 여론조사는 아까링크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europe/2021/03/16/UWATCXSLI5H57HSYN4ZSYNXDWM/ 여기서 볼수 있을것 같구요. 위 댓글 쓸때 2013-4년도 쯤 여론조사를 봤었는데 (년도 착각해서... 이 자료를 보고 단 댓글입니다)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0&t_num=10916 마크롱 - 르펜 대선은 2017년도였고 이때 자료를 좀 보면 2017년 여론조사는 https://en.wikipedia.org/wiki/Opinion_polling_for_the_2017_French_presidential_election 여기에 있네요. 34%라고 제가 말한것보단 여론조사가 좀더 높게 나왔었는데 (4-5%정도) 과거보다 르펜이 높아진건 맞는듯 합니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당선은 되지 않겠지만 비등할 정도로 커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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