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진격의 거인의 결말로 만화커뮤니티가 시끌시끌했습니다.
참 좋은 결말 내는 게 어렵구나 하는걸 느꼈고
사실 결말을 조지는 게 정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웹툰 역시 용두사미로 끝난 작품이 제법 될 겁니다.
그 중에서도 역대급 용두사미로 끝난 웹툰하면 바로 이게 꼽히겠죠.
웹툰 인싸픽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히고
저 명작의 조건 짤을 가져다 쓰기도 아까운 결말로 끝난 웹툰.
손제호의 노블레스입니다.
전설의 핵피엔딩과 전설의 평점을 기록한 마지막화 이후
전 손제호의 커리어가 그대로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핵피엔딩이 나기 3개월 전부터 소녀더와일즈의 그작 제나와 함께 웹툰을 연재하고 있더군요
바로 ‘일렉시드’ 웹툰이었습니다.
웹툰 좀 아시는 분들은 작가들의 전작을 보고 한숨부터 나올 것입니다.
노블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소녀더와일즈도 용두사미엔딩으로 악평이 가득했거든요
소녀더와일즈는 스토리 작가가 이상했던 거지만….
어쨌건 노블레스 수습도 못하면서 나온 후속작이다보니
초중반은 정말 악평이 우글우글했습니다.
지금은?
많을 때는 유료분 댓글이 2300개를 넘고
무료분은 3000개를 넘을 정도로 민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노블레스의 전성기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요일 순위 중위권(모바일기준)에 있는 웹툰에는 대박이 났다고 볼 수 있죠
일단 일렉시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능력자배틀물입니다.
현대배경이라는 점에서 노블레스와 거의 유사하죠
그런 일렉시드가 다시 민심을 잡은 비결은 뭘까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전성기 노블레스의 인기포인트를 다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약해져 있지만 중요할 때 미친듯이 사이다를 터뜨려주는 먼치킨
그 먼치킨의 지도 아래에서 착실하게 배워나가는, 재능과 인성, 노력 3요소를 갖춘 주인공.
지나치게 질질 끌지 않는 전개.
일상편과 전투편의 적절한 조화 그리고 괜찮은 개그
그리고 소녀더와일즈의 그작 답게 캐릭터들이 미형으로 잘 뽑혔고 액션도 준수합니다.
특히 여캐가 조와용 오호홓
노블레스 이상으로 좋은 부분도 있는데
‘아직은’ 캐릭터들의 쩌리화가 없습니다.
라이제르, 프랑켄슈타인, 세이라등의 노블레스 귀족층,
가끔가다 m-21이나 웨어울프들이 활약하고
학교측 인원들은 완전히 쩌리가 되버렸던 노블레스에 비해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우들 모두 동 세대에서는 한 가닥 하는 능력자들이라
전투에서 쩌리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먼 치킨 등장인물이 무쌍을 찍을 때를 제외하면
능력간 상성과 활용능력, 장점과 단점을 그럴듯하게 내세워서 전투를 흥미롭게 이끕니다.
이 모든 장점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전개 속도 괜찮고
캐릭터들 하나하나 보는 맛이 있고 정감가며
전투에서 긴장감도 일으켜주고
막막할 때는 속이 뻥~하고 해결사로 등장하는 먼치킨이 등장해주면서
사이다도 먹여주는 그런 웹툰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진중하고 참신한 작품성 있는 웹툰은 아니지만
오락성을 중시하거나, 노블레스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손제호 특유의 정신없는 서술형 문장력,
너무 순수하게 착해서 좀 오글거리는 주인공
그냥 잘뽑힌 여캐와 달리 bl풍의 남자 캐릭 작화
이정도가 진입장벽인데
이것만 넘기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웹툰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120화 정도 연재되었는데 전 어제 보기 시작해서 새벽까지 달려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세계관이 확장되는 과정이라 더욱 기대만빵입니다.
마치 유니온, 로드에 대한 떡밥이 뿌려지면서
긴장감을 잔뜩 고조시켰던 노블레스의 시즌 2,3을 보는 듯한….어?
…어?
…..어?
…..어? 그 엔딩?
손제호 작가님 제발!!!! 이번엔 믿어도 되는 거죠?!!!!
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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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심하고 일렉시드를 즐겨주십시오! 손제호는 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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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면 120화 전까지가 정사고 그 뒤는 손째호가 연재한 동인작품이라 생각하면 될거에요. 암튼 만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