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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 16:21
영국이 기발한 걸 즐기는 진취성이 잇지만 또 쓸데없다고 있는걸 내다버리지 않죠. 그렇게 남은 것들로 문화선진국이 된 거죠. 더불어 브렉시트와 왕실 문제로 정치가 비난받고 있지만 저는 종합적인 영국의 정치력이 한국과 비교가 안될만큼 고도화 됫다고 봅니다. 그 근본은 의회에서 확립된거라면 쓸데없는 관습도 어쨋든 따르고 보는 권위 존중에서 나오죠
20/01/19 16:32
저는 그런 걸 미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국이 선진국인건 쓸데없는 관습과 권위를 존중해서가 아니라 그냥 경제력 군사력등이 강대했고 여전히 강대해서죠. 문화 파급력이 있는 국가인거야 (자기들도 강국이지만) 세계 최강국과 같은 언어 쓰는 덕분에, 헐리우드나 빌보드 얻어타기 쉬워서죠.
20/01/19 17:02
권위주의와 권위를 혼동하면 정당한 권위에 대한 존중도 미개하게 보일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는 안정과 거리가 멀겟죠. 파격과 보수성이 혼재된 사회이기 때문에 하드파워가 신장한걸 저절로 생겨난 걸로 생각하시니 이런 인과역전이 잇을까요
20/01/19 17:09
전통이란 이유로 '쓸데없는 것'을 존중하라는 것은 '권위주의'의 모범적인 정의이죠. 권위와 권위주의를 혼동하시고 계시다는 걸 정확히 표현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편 파격과 보수성이 혼재된 사회이기 때문에 하드파워가 신장했다는 건 국왕이 착하니까 나라가 발전했다는 식의 동화적 스토리에서나 가능하고, 현실에서의 국력은 그 국가가 처한 지정학, 산업 환경에서 유인할 뿐입니다. 파격이고 보수고 국력에는 거의 아무 의미 없습니다.
20/01/19 16:33
요즘 인터넷상에서 영국 일본 미국이 좀 과도하게 까이는 느낌이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여러 문제를 가진 사회인건 맞는데, 안 그런 나라가 없죠. 오히려 선진국에 대한 과도한 환상을 품다가 현실을 목도하고 나니 과도하게 인터넷상에서 조롱의 대상이 된거 같다고 해야할까요. 다른 선진국들도 큰차이 없을탠데 그런 나라들의 현실도 알게되면 다음은 어디에 유토피아를 설정할지 좀 궁금해집니다.
20/01/19 17:28
무조건적 동경의 대상이라면 과거에는 미국. 그 다음에 일본. 싱가포르도 잠깐 유행했었죠. 90년대에는 똘레랑스로 대변되는 프랑스 유행 열풍이 있었고 21세기에 들어서는 북유럽이었죠. 흐음... 다음 유행은 어디일까요? 저는 중동쪽 한 번 밀어봅니다. 아직 현금이 꽤 있는 나라니까요.
20/01/19 17:40
제 생각엔 한바퀴 돌고 이곳도 저곳도 미묘해지면 과거로 시선을 돌릴 것 같습니다. 이를태면 (지금도 많이 그러지만) IMF이전 대한민국을 지금보다도 더 이상화하지 않을까합니다. 기억은 점점 마모되기 마련이고 환상을 투영하기엔 더 좋아지겠죠.
20/01/19 18:11
뭐 서브프라임 터지기 전까지 두바이 모델에 대한 열풍이 잠시 있었습니다. 그 외엔 부러워 하기엔 너무 그닥이거나 상황이 워낙 다른지라.
20/01/20 00:24
중동도 이미 10년전에 유행지나갔습니다 위에 두바이도 말씀해주셨지만 그거랑은 또다른 차원으로
관대한 이슬람론이라고... 멍청이들이 혹했던 이론이 있었죠
20/01/20 11:35
그중에 영국이 포지션이 애매해서 요즘들어 더 까이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야 좋아하든 싫어하든 장단점이 뚜렷한 나라라 보통 한 쪽을 부각시키면서도 양면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고. 일본도 국력이나 서양에서의 이미지 대비 근현대사의 대내외적 만행이나 정치수준에 대해서는 국민감정도 있어서 줄기차게 까지만. 정치 외적인 면에서 갈라파고스화나 보수적 측면을 감안해서도 역량이 대단한 건 인정하는데.
영국은 요즘 들어서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제국주의시대의 패권국인 측면이 부각되고, 미국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국 하위호환이라 까고, 독프 같은 대륙계 국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같은 유럽이라기엔 너무 다른 나라라 이질적이어서 까고. 일본 깔 때 같은 섬나라라고 까이기도 하고. 그리고 좋아했던 사람들도 브렉시트에 실망했고. 근데 참 흥미로운 나라인 게 전통을 고수하고 기존의 질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는 보수적인 나라인데. 언론의 자유가 매우 강하게 보장되며 자동차 규제 같은 흑역사가 있긴 해도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금융업이나 첨단산업쪽으로 노력을 많이 한다는 점에서는 대륙보다 진취적인 것 같고. 선진국도 다 뜯어보면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 시스템적 측면에서 미국이나 독일 정도면 배울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영국도 얼핏 보면 미국 하위호환 같아서 배울 게 없을 것 같지만 예를 들어 입시제도는 미국보다 영국을 참고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일본은 우리가 모방해 왔지만 슬슬 길이 갈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프랑스는 제도 자체가 근현대 서양의 시초이지만 이후 너무 독자적으로 발전해서 다른 나라들이 참고하기에는 같은 대륙계 국가인 독일이 뭔가 더 깔끔한 것 같고.
20/01/20 16:09
영국이 애매한 포지션이란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번 까이는 트렌드가 생기니 더 확대 재생산되고 있지 않나도 생각이 드네요.
20/01/19 17:28
이번에 트럼프 탄핵관련해서 미국 상원 투표가 Yea or Nay라고 돼있던데 그것도 원래는 영국 전통에서 온건가요? 아니면 그냥 고어인건가요?
20/01/19 23:43
고어인 것으로 보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Yes_and_no 에 따르면 옛날 영어에서는 부정의문문에서는 Yes, No로 대답을 했고 긍정의문문에서는 Yea, Nay로 대답을 했는데 (즉, 4가지 형태) 오늘날에는 그냥 어떤 의문문이든 대답으로 Yes, No만 사용하는 2가지 형태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Yea, Nay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Yea는 독일 쪽의 영향을, Nay는 스칸디나비아 쪽의 영향을 받아 영어에 들어갔던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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