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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 00:56
현재에도 관련 서적을 얼마나 읽어야 저 시대를 저렇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저 때는 책도 소통도 적었을테고, 무엇보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인데도 감탄할만한 통찰력이네요. 미래에서 온 사람 아닐까요..
20/01/19 00:58
뭐 어떤시대든 역덕+밀덕은 있는법이니..
그나저나 확실히 압도적인 국력의 나라 = 미국이 현시대에 존재하는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당시는 독일은 올라가는데 넘버원인 영국이 허접이 되어가고 있었으니..
20/01/19 09:42
저 시대는 지금처럼 정보 수집이 쉬운 시대가 아니라서... 아무리 역덕 밀덕이라도 불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우연히 때려맞춘거다 라고 하는게 더 납득이 될 정도에요.
20/01/19 01:01
저도 지금 여기서 10000개 정도 아무글이나 예언하면
30년후에 1개 정도는 맞을 수도 있을텐데 그 정도 레벨이 아니네요 ㅡ.ㅡ 너무 정확하고 디테일한데요? ;;;
20/01/19 02:11
하나 태클을 걸자면
중간에 강으로 자연국경을 안해서 위태롭다고 하는데 1차대전 당시 기관총과 철조망, 참호에 의해 산, 강같은 자연 국경 없이도 너무 방자우위의 상태가 지속되어서... 당시 군사적인 관점에서는 꼭 강을 경계로 두어야만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아마 유럽에 있었다면 어지간한 가정의 몸 성한 자식들이 절반이 넘게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정신병자가 되어서 돌아오는 1차대전을 직간접적으로 겪었을테니 굳이 강이 아니더라도 기계로 강보다 더한 방어선을 구축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거기까지는 생각이 닿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도 산을 파내고 만들어가면서 건축한 마지노선은 기갑부대를 현실화한 독일도 제대로 뚫을수가 없었습니다. 벨기에나 네덜란드 쪽에서 같이 투자를 해서 마지노선급 방어선을 독일쪽인 동부에 구축했으면 아마 프랑스 6주 땡은 없었을겁니다.
20/01/19 07:19
..세계정치가들은 그때의 형세를 따라 그와 같이 국제상의 중요한 법문을 휴지로 쓰는 이유를 질문하여 본 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그 휴지를 한조각씩 나누어 자기의 바람벽을 바른 일도 있으므로, 오늘까지 왜놈이 휴지로 만든 국제상 조약만 가지고도 3층 양옥을 넉넉히 도벽할 수 있도다..
..남에게 속박을 받는 민족들은 이 평화조약을 신성한 법문으로 알지 않기 때문에 휴지로 쓸 능력은 없으나 휴지로 보기는 한다. 어떻든지 능력만 얻게 되면 한 조각씩 나누어 도벽을 할 것은 당연한 이치라.. 제 취향에 맞아서, 소개하여 주심에 참 감사합니다. 휴지로 썼다는 말은 휴지로 만들어버렸다고 읽어야겠네요.(현대의 관점에서, 의미의 포괄범위가 좀 다름)
20/01/19 08:08
독일이 이 비둘기를 환영하는가? 아니라. 독일은 이 평화조약을 승인하였은즉 무슨 방편으로든지 이 조약을 휴지로 쓰게 만들 기회만 보고 있을지라. + 독일이 지금 형편으로는 어찌할 수 없지마는 이와 같은 평화조약을 영영 복종할지 참으로 의문이다.
-> 추후 혜성같이 등장한 나치에 열광하는 독일 국민과, 히틀러의 정책 예언 오스트리아 민족 통치하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민족이 따로 난 뒤에 오직 8백여만 명 독일 오스트링만 남아 있은즉, 독일 연방과 연합하지 않으면 슬라브 민족의 세력을 당할 수 없고 게다가 각국 사이에 처하였은즉 도저히 생존을 유지할 수 없는 고로 독일 연방과 연합하기 쉬운 일이요, ->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예언 (1)또는 이번 평화회의에서 라인강으로 독일과 프랑스 국계선을 만들지 못하고 오데르강으로 폴란드와 독일 양국 간의 국경선을 만들지 못한 이상에는 서부 유럽과 동부 유럽의 국방이 그렇게 튼튼하지 못한 바, (2)비록 포대를 철수시키고 군대를 주둔치 못하게 한들 어찌 맘을 놓을 수 있으리오 (1) -> 충분할만큼 독일의 국력을 빼놓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영토를 더 뺐었어야 재기를 못 할텐데 하는 말씀) 따라서 2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의 유럽 석권 가능성 예측 (2) -> 라인란트 재무장으로 현실화 이번 평화조약에 서명한 열강 중에 불행히 제국주의를 가진 왜놈이 뛰어 들어갔은즉 두 의견(민주와 제국)이 서로 충돌될 때가 있을 것은 정하여 놓은 이치라. -> 태평양 전쟁 예언 국제연맹이 과연 국제상 시비를 판결할 만한 최고등 권리를 가졌는가? 지금 형편으로 관찰하건대 국제연맹에 참가하겠다는 열강이 다 그 주권을 주장하여 일보라도 그 주권을 국제연맹에게 양도하지 않고자 한즉 국제상 시비는 자연히 세력 있는 나라에게 끌려 갈 것이 분명하며, -> 국제연맹 식물화 예언 합중국, 프랑스, 영국이 따로 동맹을 하였은즉 그 축에 들지 못한 나라들은 그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여 의심을 품고 그와 같이 두 세 나라가 한 뭉치가 되어 그 세력을 견고케 하려 할 것은 세계열강의 정치상 태도라. -> 나치 독일의 대두로 소련이 위기감을 느껴 영-프와 함께 대독일 공동전선을 펴고자 하나, 영-프의 미지근한 태도에 끝내 영-프를 불신하게 되어 대신 독소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게 됨 (히틀러가 눈치, 타이밍 좋게 소련에 먼저 제안) 현금 고립한 이탈리아나 독일이나 러시아나 혹 일본이 한 편으로 설지도 모르며 -> 추축국 3국 동맹과 독소 불가침조약 + 소련-일본 중립조약(태평양전쟁 종전 직전까지 안 깨짐) 간단하게만 살펴봐도 이 정도..
20/01/19 10:41
21세기의 인터넷이었으면 성지순례 많이 다녀갔겠네요.
구한말부터 식민지기의 조선인 개인들이 역량이 떨어졌다면 그것은 단지 접하는 정보의 양과 질의 차이일뿐이라 생각합니다. 즉 세계정세와 기술에 대한 지식이 접해지면 순식간에 상승할 수 있는 문화적 능력이 있었을게예요. 선비정신 선비정신 하는데 사실 산골에 사는 범부에게도 세상사는 이치와 천하정세에 대한 관망을 요구하던 것이 조선의 사람들 아니었습니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서프라이즈 급이다 그런 것은 사람들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01/19 22:04
PGR도 그렇지만 사람들 댓글 보면 현대인 천재론이 왜 인기 있는 소재인지 알 수 있어요.
옛날 사람들을 아주 핫바리로 본다니까요.
20/01/20 00:15
저는 옛날 사람들이 했던 '틀린 선택'에 대해서도 좀 관대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인들은 이후의 결과를 알고 있으며 당시사람들에게는 당연했던 정보와 관념들을 모릅니다. 이 역시 정보의 차이입니다. 옛사람들이 접했던 정보와 상황들을 공부하면 할수록 "나는 저런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단말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병자호란의 인조마저도 그렇습니다.
20/01/19 12:25
결국 인간의 욕심에 의해 반복 되리라 예측 하는건데 너무 소름 돋게 맞아버리니까 욕심이라는 한타이틀과 그때의 정세만으로 와 이정도까지 추론해 낼수가 있나 싶을정도
20/01/19 12:34
진짜 누군지 궁금하네요.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다는건 확실할것 같은데 익명이라니...
평범하게 전체적인 예측한게 아니라 아주 디테일하게 적어놔서 놀라울지경...
20/01/19 12:47
휴지로 찰지게 표현하는 평화조약... 피지알에 어울린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족성을 바탕으로 독일이 다시 일어선다고 생각한 부분이 소름...
20/01/19 12:49
익명이 아니라 이름 까고 미국이니까 영어했을테고 이걸 포린어페어에 투고했다면 모겐소와 카와 함께 고전적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로 이름 남겼을듯..
20/01/19 13:24
첫째 : 독일이 추축국이 될 것이다.
둘째 : 일본이 추축국이 될 것이다. 유럽 전선 대장 독일과 태평양 전선 대장 일본에 대한 설명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분량 설정도 완벽해보입니다. 그것도 첫째가 독일이고 둘째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더 완벽합니다.
20/01/19 15:49
1차 대전 => 국제연맹 시도 => 2차대전 => 독일, 일본에 대한 확실한 응징(원폭,전범처리등)
이게 있었으니 현재의 국제연합체제가 70년 넘게 준수하게 평화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겠죠.
20/01/19 17:58
전세계 정세를 정확하게 읽지 않고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글이네요.
어떤 분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초야에 묻힌 고수였을지, 아니면 정계 고위층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20/01/19 22:20
교인인 것은 분명한 거 같고,
글의 첫머리부터 마무리까지 글의 흐름은 정연하고 식견이 탁월한데, 그 가운데에는 확고한 이상과 그 이상에 대한 갈구가 있으면서도 동시에 끊임없이 웃기고 냉소적인 게 글빨이 돌긴 돌았지만 한국 사람 느낌도 다분하네요. 시야가 넓고 탁월한 것이 여러 모로 인상깊지만 그 중 제일은 역시 왜놈을 겪어본 조선민족이라 그런지 왜놈의 행태와 습성 욕구에 대해 어떤 서양인도 불가능할 정도로 정확히 꿰고 있는 것...
20/01/21 12:34
근거는 없는데 시기적으로 봐서 이승만 정도가 썼다고하면 왠지 어울릴 것 같은 논리전개네요. 일본을 왜놈으로 지칭하는 디테일도 닮았고. 당시 미국 국내 한인 지식인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공감을 받던 그런 토픽이 익명으로 활자화되었다고 보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꼭 어느 한두사람의 개인 식견이나 예언(?)은 아닐 수도. 결과적으로 잘 맞아서 놀랍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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