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친정에서 김치 받아오고 김냉 청소해서 정리하고 집어넣느라 몸살난 비싼치킨입니다
엄마가 남이 절인 배추도 못 믿겠다고 직접 배추 사서 씻고 절이느라 준비만 3일을 하셨다고....
요즘 굴값이 많이 올라서 친정 동네는 키로에 2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집 근처는 12000원이라 굴 3키로 사서 갖다주고 김치를 겁나 얻어온 성공적인 딜을 하고 왔습니다
차에서 집까지 내리고 올리는데 몇 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모르겠네요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 우리의 어머니들....
김치냉장고가 뚜껑형이라 칸막이가 없어서 개판이었는데
덕분에 정리하고 닦고 청소해서 다 집어넣었습니다
월동준비를 끝낸 든든한 기분이 드네요
이건 김장하기 전에 굴이랑 수육 같이 먹고 싶어서 집에서 만들어먹은 사진입니다
동래에 줄서서 먹는 굴수육집이 있는데 추운말에 뭐더러 줄을 선담? 만들어 먹으면 될것을?
참 쉽죠?
수육을 자세히 보시면 야들야들하게 먹으려고 얇게 썰었다가 뒤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걸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저기까지가 제 인내심의 한계인가봅니다
여기에 엄마가 만들어주신 굴 무침과
새 김치가 합류하면 이것이 완전체!!
엄마가 꼬리곰탕까지 같이 주셔서 일주일은 반찬 걱정없이 저녁을 날로 먹을 수 있겠네요
너무 행복합니다
새김치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밥 두 공기는 우습게 비울 수 있어요
저게 또 아삭해지면 칼로 썰어서 먹고 지금은 손으로 쫙쫙 찢어서 줄기랑 이파리를 같이 먹는 게 맛있다능
이거 다 쓰고 점심으로 전 또 먹을겁니다^^
이건 저희 아들이 먹는 채끝등심입니다
구울 때 지방이 삭 녹아나오는 저 마블링 저 삭 이케되는 저게 예술이지 않습니까
하루에 한 조각씩 먹이는데 자꾸 더 달라고 해서 한 3일정도를 두 조각씩 먹였더니 염소똥이 나와서...
다시 한 조각씩만 먹이는 중입니다
녜 저도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 엄마입니다 녜녜
모양이 허파같기도 하고 나비같기도 해서 찍어봤습니다
요즘 맥주 안주로 제일 잘 먹고 있는 라면땅!
라면 잘라서 에프에 넣고 설탕 솔솔솔 뿌린 다음에 돌리고
침 살짝 발라서 스프에 찍어먹는 게 너무너무 맛있어요
마트 갈 때마다 스넥면 두 봉지씩 사오네요...
국물도 안 먹고 스프도 반만 먹으니까 살 안찔꺼예요 그럼요
이나영 식단이라고 등심과 양파 토마토를 넣어 만든 스프입니다
큰 냄비에 등심 500그램 양파 5개 토마토 5개를 넣고 뭉근하니 끓여서 만드는 겁니다
한 두 시간 끓이면 양이 진짜 1/5로 줄어들어 있어요
가성비 최악....
이런 게 4개 정도 나옵니다
맛도 괜찮고 건강에는 당연히 좋겠지요
한번에 고기 양파 1.5개 토마토 1.5개를 먹는 건데...
근데 가성비가....
뭔가 몸이 쓰레기구나 하는 느낌이 올 때 한번씩 해먹으려구요
전날 먹은 백종원 청국장에 라면사리 넣고
떡볶이랑 에프에 돌린 오뎅튀김으로 만든 주말 점심이네요
탄수화물 대잔치!!!!
된장라면 최고!!!
튀긴 오뎅도 최고!!!!
아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한 후에 저녁 준비를 저렇게 끝내놓습니다
재료 다듬어서 썰어가꼬 냄비에 싹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게...
장사 잘되는 식당이랑 비슷하네요
파랑 양파는 마지막에 올려야되는데 애 보면서 칼질하기 싫어서 그냥 미리 올려두고 뚜껑 덮어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그럼 이런 음식물쓰레기 비쥬얼의 생선조림이 탄생합니다
파랑 양파는 되도록이면 마지막에 올려주세요...
병어조림인데 보기완 다르게 맛있어요...
병어가 되게 쫄깃한 생선이더라구요
이런 건 아들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지요 하하핳
이거슨 페퍼로니 피자처럼 소세지 부침을 하려다 실패해서 찢어먹은 사진이다
그렇습니다...
심지어 색깔도 페퍼로니 피자랑은 완전 달라
남편이 낄낄대고 대놓고 비웃더라구요
위에 케찹으로 좀 덮으면 나아질까 싶어서 해봤는데 또 음식물 쓰레기가 나와서 그냥 전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신서유기 보고 급 땡겨서 애기는 남편한테 맡기고 동네 고기집에서 냉삼 사와서 구워먹었습니다
기름 튈까봐 자이글 꺼내서 먹었는데 기름이 자꾸 밑으로 흘러서...
감자로 막아놓고 그 기름에 김치도 꾸바먹고 버섯도 꾸바먹고 감자도 꾸바먹고 했어요
애가 워낙 떼를 많이 써서 외식을 잘 못하니까 집에서 이런 거 막 다 해먹고 삽니다 ㅠㅠ
다행히 고기집에서 옛날 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 냉삼을 네모낳게 팔아서 비슷하게는 해먹었네요
남은 재료는 싹 모아서 다음날 볶음밥 해먹었습니다 하핳
겨울에 곰이 식량을 비축하듯 지방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추워서 애랑 산책도 잘 못하고 집에 있으니까 더 살찌는 기분...
괜찮아요 봄에 빼면 되죠 뭐^^
미세먼지가 극성이다가 오늘은 하늘이 파래서 좋네요
다들 맛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