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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8 11:56
얼마전에 피지알 댓글에서 본 자료에 의하면 직장에 의한 강압퇴직보다 여자들 경력단절 대부분이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던데요..?
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시댁에서 퇴직하라는 경우도 거의 없을거고. 1의사례가 오히려 이상해보이네요.. 제 경우는 제가 결혼할사람은 항상 직장을 유지하기를 제 어머니가 강력하게 원하셨고, 애초에 평생직장개념이 사라지고, 가장 혼자서 부양하는게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에 와서는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이 자신의 아들 혼자서만 일하는걸 안좋게 생각할겁니다.
19/11/28 12:41
[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시댁에서 퇴직하라는 경우도 거의 없을거고] -> 생각보다 좀 있습니다. 특히 시댁이 여유가 좀 있는경우... 돈 몇푼 버는것보다 내 아들 내조나 잘하라는거죠.
19/11/28 12:43
네 시댁이 압도적으로 돈이많고 직업도좋다면야..그럴것같습니다. 제가 그런입장이 되어본적이 없고 주변에도 없어서 그쪽세계를 잘 모르니까요.. ;
19/11/28 11:59
40살 즈음을 기준으로 제 주변 전문직(의료) 중에서 10명이 있으면 5명은 파트타임(주3일 or 오전진료), 2명 풀타임, 3명 전업주부이 정도 되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힘든 과정들 다 거치고 결국 가정주부라니 커리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막상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아보이는 건 전업주부에요. 그리고 제 주변을 보면 전업 주부하시는 분들이 여유가 있으니 아이도 많이 낳는 편이고요.
19/11/28 12:02
제 주변도 전업주부의 삶의 질이 높긴 한데,
이게 진짜 행복해서 그런가 아니면 직장인들의 삶이 너무 팍팍해서 인가.. 라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19/11/28 12:06
직장인들 삶이 너무 팍팍해서가 정답아닐지...
돈만있다면야 일안해도 돈나온다면 솔직히 직장 다니고싶은사람 얼마나있을까...싶어요..;;
19/11/28 12:02
제가 링크한 자료에도 그게 보이는데요. 일하는 워킹맘에비해 전업주부의 행복도가 더 높게 나오죠.
일하기싫은건 사람의 본능 아닐까.. 싶습니다.
19/11/28 12:18
제가 아는 아주 머리좋은 여의사도 결혼 이후 가사에 비중을 더 두고 일은 파트타임으로 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걸 보면서... 세상을 꼭 효율로만 바라보는 것이 옳은 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19/11/28 12:24
사실 요새 일하는 여성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마치 전업주부를 택한 여성들을 마치 굉장히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인 양 몰아가는 요즘의 사회분위기를 보면서 솔직히 좀 황당합니다. 제가 어릴때도 어머니는 가정주부셨지만 되게 행복하게 여가생활 다 누리면서 즐겁게 사셨거든요..본인도 그때가 좋았다고 인정할 정도로 말이죠...
최근 뉴스검색하던중 선호하는 직업으로 공무원이 대기업을 제쳤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대기업vs9급 공무원에서 요새 젊은이들은 9급을 선호하는 애들이 더 많다던가.. 예전같으면 상상할수 없는일이죠.. 갈수록 웰빙이 중요시되고 일보다는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어간다는 반증이 아닐지... 생각이 들더군요..
19/11/28 13:53
유리천장 얘기 나오면서 일한 권리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권리 얘기에만 집중하다보니까 반대급부로 일 안 하는 사람들의 삶(보통 전업주부)을 안 좋게 묘사하곤 합니다.
19/11/28 14:10
현정부의 여가부라든가.. 페미진영에서 보통 잘 그러죠..결혼하면 여자가 일을 그만둬야하니 여자가 손하라는 식으로요...일을 너무하고싶은데 강제로 그만두도록하는 것처럼요.
19/11/28 14:59
일하는 여성 미화 전업주부 무시... 이런 분위기 꽤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공감 못하는 분이 있으셔서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하네요. 주부도 중요한 일인데 너무 무시당한 듯...
19/11/28 12:01
https://cdn.pgr21.com/freedom/83228#3710336
아 여기서 본거네요.. http://mlbpark.donga.com/mp/b.php?p=31&b=bullpen&id=201902130027892577&select=&query=&user=&site=naver.com&reply=&source=&sig=h6jcHltgi3aRKfX@h-jXHl-Aghlq 글에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하기를 원하지만 강압적으로 퇴직한다는 식으로 적어놓으셨는데.. 육아휴직이야 장기간 쓰기는 힘들겠지만..다른건 몰라도 출산휴가쓴다고 불이익주고 이러면 노동부인가..? 거기 신고하면 아마 업주가 처벌받는걸로 압니다. 아직 그런 사례들이 있긴 하겠으나 계속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걸로알아요. 여성 경력단절의 대부분은 자발적이라고 봐야죠.. 보통 여성들이 나보다 능력좋은 사람을 원하니까 둘중 하나가 육아를 이유로 그만둔다면 보통은 여성쪽이 되죠..;;
19/11/28 15:19
자발적의 뒷배경을 봐야죠. 사기업의 대부분 눈치 입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은 맘대로 쓸 수 있는 이유가 이미 전체가 육아휴가와 휴직을 사용하는 분위기 때문이죠.
자발적 사직으로 통계는 잡히겠지만, 사기업은 주변 분위기 때문에 그만둘 수 밖에 없는거죠.
19/11/28 15:38
정말 자발적이니까 자발적이라고 쓰겠죠. 저 통계에서 직장의 퇴직강요로 그만뒀다는사람은 5퍼센트라고 적혀있어요.
사기업도 출산휴가는 대부분 씁니다. 통계로도 출산휴가조차 못쓰게하는곳은 범죄로 다뤄질정도로 일부인걸로 압니다.
19/11/28 12:02
어. 글을 읽은 제 느낌은 현실적이네요. 2,3,4번 다 본적이 있고 1번은 정말 일 잘하는 여직원 한 번 봤는데 악착같이 안 그만두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2번 관련하여 저도 나이 먹었지만 정말 나이값 못하는 놈들 많습니다. 요즘 젊은 직원들은 딱히 성차별 성희롱에 잘 대처하는 편인거 같은데 꼰대들은 답이 없어요... 그래서 성차별 겪는 여성들의 페미니즘도 이해가 가고, 상대적으로 소외감 느끼는 그 반대 감정도 이해가 가요.
19/11/28 12:12
아무리 스마트워크라고 떠들어도 선택받은 상위 x%직종 아니면 업무효율성이랑 업무강도는 동치입니다.
그리고 그거랑 출산은 양립이 안되죠.. 21세기에는 특히. 특이점이 와서 진짜 인류가 노동에서 해방되기 전까진 앞으로도 쭉 조져질거라서 법으로 아무리 휴가 보장하고 돈주고 이래도 애안낳습니다~ 막말로 10억주던가.
19/11/28 12:17
결국 돈문제죠
내돈아닌 공공기관, 자금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 먹고살기 빠듯한 중소기업 돈쓰는데 문제가 없어야 복지를 챙기는거죠. 아니면 나라가 복지비용 전부지원+@를 해주던가.. 바닷물에 양동이로 물퍼다날라봐야 티도 안난다고 그냥 회사관두란사람있었으면 좋겠다..
19/11/28 12:18
제 주변은 보통 남자들이나 남자들 부모님들도 요즘 시대에 혼자 벌어서 어떻게 사냐 같은 논리가 주류였는대.
결혼하면서 여자들 쪽이 전부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로 전환하더군요. 복직 의사도 전혀 없고요. 하긴 보통은 커리고 쌓고 뭐고가 아니라 다들 일하고 싶지 않지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9/11/28 12:21
요즘 남자들이 얼마나 아내의 직장을 원하는지는 결혼 안하신 여자분들은 잘 모를실듯
주변 남자들 술만 먹었다하면 고민 0순위가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려고 한다 어떻게 하냐.. 입니다.;;
19/11/28 12:27
저도 제 어머니가 원하는 신붓감 조건에서 최 1순위가 앞으로도 계속 직장생활을 유지하며 맞벌이 의사가 있는지... 이거였습니다..;;
19/11/28 12:28
회사가 자존감(?)에 기여한다고 하는데... 그거야 돈 많이버는 좋은 직업들이라 생각하지 적어도 50%이하들은 억지로 다니는게 아닌가 싶네요
19/11/28 16:45
제 와이프는 결혼 하기 직전 그만두고 애 둘 낳고 8살 5살 있는데(결혼 8년차) 중간에 저 구직 중일때 잠깐 3개월 빼곤 일하지 않고(이 마저도 제가 구직하자마자 그만둠) 지금도 딱히 일 할 생각은 없어보여요. 일 안하고 집에 애들 보는게 힘들다 하지만 어렸을때보단 그래도 조금 낫고 편하거든요. 일하라고 농담반진담반 하면 안한대요.. 저도 누가 돈 벌어다주면 집에서 살림하고프네요 흑흑
19/11/28 18:23
그래서 저도 그런 생각을 가끔 합니다. 결혼과 육아 때문에 커리어를 빼앗긴 여성들도 피해자 이지만
직장생활 하면 당연히 격어야 하는 타인과의 갈등이나 남한테 싫은 소리 듣거나 하는게 싫고 집에서 아이들 키우고 가사일 하면서 살고 싶었던 남자들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강제로 일터로 보내어진 피해자 였던게 아닐까... 일하고 싶은 사람의 일터를 빼앗는 것과 일하고 싶지 않지만 강제로 일터로 보내어지는 것 모두 힘든 일이죠.
19/11/28 12:19
육아휴직을 거의 여성만 쓰다보니 회사는 당연히 남자를 선호 할수 밖에 없고 여자들만 압박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육아휴직도 반강제로 하긴 해야하는데
19/11/28 12:20
D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공기관중에 남성육아휴직이 자유로운곳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제가 언급하신회사보다 여성비율이 더 높은 회사였는데요, 여자육휴는 계약직들도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사용했는데 남자 육휴는 케이스가 한손에 꼽히는걸로..
19/11/29 13:39
승진경쟁이 별로 팍팍하지 않아야 가능할 겁니다.
TO 정해져 있고 하는 일은 비슷해서 줄서서 올라가는 식으로 승진이나 승급이나 별 차이가 없는 곳. 바로 위 두 분의 케이스가 딱 그거네요.
19/11/28 12:26
제 와이프는 일본 대기업에 다닙니다
주변을 보면 출산에대해 굉장히 환경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애 셋 낳고 휴가를 4년 쓴 사람도 있고 휴직 기간에 유급기간은 돈도 잘 나오고... 정년은 무조건 보장에 (최악의 경우 지방 계열사로 보냅니다) 육아 커뮤니티도 잘 되어있습니다 문제는 승진대상에서 배제 된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답니다 과장 대리 (한국의 과장-차장급) 달려면 해외에 한번 나갔다 와야하는데 남자 6명이 나갔다 올 동안 여자들은 3년간 아무도 못나갔다고... 제 와이프도 커리어때문에 출산 포기 했는데 면담신청하고 저 애 안낳고 남편 놔두고 해외파견 2년 다녀올 수 있다고 선언해야하는거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자기가 보기에 한심하고 영어도 안되며 연차도 딸리놈이 자기가 지망한 샌프란시스코 갔다고 회사 때려치우겠다는거 겨우 말렸네요 파견 나가면 경제적 혜택도 막강하고 승진 조건중 하나다보니 차별당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19/11/28 12:30
만약 국가가 인구절벽에 위기의식을 크게 갖고, 과격한 정책을 쓰는 쪽으로 흐르게 된다면,
공무원들을 여성 위주로 뽑는 것도 가능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유사한 공공기관도 포함해서 말이죠. 여성을 80%를 뽑는 겁니다. 이와 함께 여성운동하는 쪽에서는 크게 반발할만한, 그러나 실리적으로는 인구절벽에 대처하는데 효과적인 정책을 함께 묶어서 추진하는 겁니다. 딜을 하는 셈인 거죠. 그리고 공무원끼리 결혼은 핸디캡을 주는 겁니다. 원래 주던 혜택을 뺏는 식으로 말이죠. 왜 이런 정책 대안을 생각해봄직 한가 하면,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이나 경력단절에 대처하는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 사장 또는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소수의 사람만 비어도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죠. 심하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마치 축구 구단처럼 말이죠. 소수 인원으로 팀을 잘 짜놓고 이에 맞게 선수들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워놓았는데, 그래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3명의 주축 선수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한다? 망하고 말 겁니다. 육아휴직 후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 망하고 말 겁니다. 중소기업은 이걸 어찌 해결하기가 매우 힘들고, 그걸 관료들이 머리를 짜내서 억지로 보완하려고 하면, 해결은 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부작용만 생길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타협으로 공무원들은 여성 위주로 뽑고, 다만 공무원에 적합한 뛰어난 실력의 남성들도 일부는 들어가야 하니, 여성 80 남성 20 비율로 뽑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이런 불평등 정책을 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요.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이 특이점을 넘어서면, 그때는 합의가 가능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19/11/28 12:36
이건 좀...현재 경력단절의 대부분이 자발적인 퇴직인 상황에서 육아휴직을 강화한다해도...직장생활보다는 전업주부를 택하는 여성들까지 막을수는 없어요..
게다가, 요새는 대기업보다도 공무원이 더 좋은직업으로 여겨지는데 가뜩이나 여성들은 상향결혼의 성향이 짙은데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여성들에게만 준다면 여성들의 눈높이는 훨씬더 높아지겠죠. 9급준비하는 여자애가 여자9급은 남자7급이랑 같다. 같은 9급끼리 만나는건 여자가 손해다. 이런얘기를 공공연히 하는걸.. 제가 들으면서 좀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9/11/28 12:44
공무원끼리 결혼은 억압하는 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야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도 저출산 문제 해결 및 여성( 사기업 )의 경력단절 해결에 도움을 줄 테니까요. 저출산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 효과는 전체를 두고 평가해야하고, 9급 여성 공무원의 눈높이로 인한 영향은 사소한 거라 생각합니다. 남성들이 반발하겠죠. 그밖의 온갖 이유를 대며 저항할 것이고요. 그래서 여성들이 반발할 정책과 함께 묶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꽤 과격한 정책 대안이라, 위기의식이 특이점을 넘어야만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19/11/28 12:46
남녀 소득구간별 결혼율을 보면 남성의경우 1 2 3 분위 결혼율이 여자에비해 현저하게 낮습니다..
여성들의 높아지는 눈높이는 생각보다 영향이 큽니다. 사소하지 않아요.
19/11/28 13:36
위에 제가 적은 댓글 중에 '여성의 사회진출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라고 적은 게 있는데요.
그 영향이 하나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이고, 또 하나가 눈높이란 단어로 가리키시고 있는 그것이죠. 이걸 돈을 가지고 단순히 말하자면 '돈많은 남성과 돈없는 여성은 서로 매력을 느끼는데, 돈없는 남성과 돈많은 여성은 서로 매력을 못 느낀다'는 점이고요. 부분적으로는 예외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말이죠. 이건 단지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진화심리학적인 그리고 생물학적인 원인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여성들의 눈높이가 영향이 크다는 점은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적은 것은 '전체를 두고 평가할 때, 9급 여성 공무원의 눈높이로 인한 영향은 사소한 거라 생각합니다.' 였으니 다른 주장인 거라 생각합니다. 9급 공무원의 최대 장점은 돈의 총액이 아니라, 안정성이고 여기에 경력단절 문제를 꽤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덧붙어진 것이고, 그 점이 바로 딜을 하는데 좋은 조건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19/11/28 13:48
그런 사회적 합의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가능 불가능 여부는 제쳐두고서라도, 만약에 말씀하신대로 공무원 정책을 시행된다면 그건 절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19/11/28 13:56
네. 과격한 정책이죠. 바로 그 점이 위기의식이 특이점을 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단 이유입니다. 그런 경우 평소에는 생각조차 안하던 것도 가능해질 수 있죠.
IMF 때 이미 그런 걸 겪어봤죠. 그리고 이는 여성에게 유리한 정책이므로 단독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되고, 협상 카드로 쓰거나 혹은 패키지 정책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트로 묶어서 해야 할 일이라는 거죠. 만약 쿠데타가 일어나서 독재 정권이 들어선다면 딜 없이도 가능하겠지만요.
19/11/28 14:04
나라꼴이 영 아니다 싶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도 같네요
근데 성별을 이유로 to를 저렇게 강제하는 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게 될 같습니다? (법을 잘 몰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흐흐) 기본권도 법률로 제한할 수는 있는 걸로 아는데 그래도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하지 못하지 않나요 그것도 국가기관에서 뽑는 공무원의 경우는 더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을런지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이렇게 성별 to 강제하는 것도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나요?
19/11/28 14:11
세상에 절대적 가치는 없고, 가치를 전체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존중만큼은 절대적 가치로 여겨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요.
그리고 특이점이란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가 멸망할 가능성이 꽤 있겠다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대사회에서 행복주의 가치관이 강렬한데, 행복은 생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죠. 세계 역사가 다 그런 식으로 흘러왔다고 생각하고요. 그에 비하면 직업선택의 자유가 일부 훼손되는 건 작은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원주의자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때가 많은데요. 이렇게 생각해볼 때도 있습니다. 이게 단순 숫자로 보자면, 태어나지 않은 신생아수는 전쟁으로 사망한 인구수에 매칭해서 볼 수 있다고요. 태어나서 죽은 것과 아예 안 태어난 것을 그렇게 비교하는게 합당한지 문제제기가 가능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전쟁보다 더 심각하다 생각합니다. 전쟁으로 죽을 때는 함께 죽지만, 태어나지 않아 죽을 때는 아기들만 죽는 것이니까요. 전쟁 이후 발전 능력을 놓고 볼 때, 저출산 인구절벽이 더 심각한 면이 있는 거죠.
19/11/28 12:34
3번이야 당연히 회사가 심각한 문제인 경우이고...
1. 시댁이 부유하고 금전적 지원을 받기로 하고 출산 2. 여자가 미인이라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고 출산 1,2번의 경우는 그냥 돈이 출산에 영향을 주는 경우네요
19/11/28 12:35
직장다니면서 애키우기가 어렵죠. 육휴쓴다해도 1년이면 애다크나요 머... 그마저도 눈치보여서 잘못쓰지만.. 무엇보다도 그 고생을해가며 애키우기 싫은거구요.. 위에서 말했듯이 전업주부를 남자들이 싫어하기도하고요. 결론적으로 결혼 출산 육아를 거부하는거죠.
19/11/28 12:36
남자든 여자든 일하기 싫은건 똑같은데
출산은 휴직이 필연적이니까 휴직한김에 계속쉬게되는거죠 인간의 의지력이라는게 별거없죠 같은맥락으로 신입뽑을때 남자가 기혼이다? 저다니는 회사는 30살이 거의 불문율?마지노선?이었는데 깨고도 뽑더라고요. 먹여살릴 식구 있는사람은 안그만둘거니까~
19/11/28 12:41
1), 2)는 뭐.. 돈 많으면 굳이 일 안해도 되죠.
저도 처가에서 경제적인 지원 빵빵하게 해주면 일 안하고 집에만 있고 싶네요.
19/11/28 12:42
저는 제가 일하고 싶어서 남편한테 휴직하라고 했더니 남자는 육아휴직 쓰면 완전 눈밖에 난다고 싫다고 하더군요. 여자도 눈밖에 나고 승진 못 하는 건 마찬가지인데요. 남자가 휴직 못하는게 과연 '여자들이 일하기 싫어해서'만의 문제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에휴 이런 얘기 해봤자 남녀 편가르고 싸우는 것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19/11/28 12:49
그냥 승진이 힘들어지는것과 회사생활자체가 힘들어진다는 차이랄까요
아직까지 여자니까 용인해주는 선을 남자가 넘게 되는경우에 받게되는 패널티가 더 심한경우가 많죠. 여초회사가 아닌경우엔 까딱하면 그냥 회사생활 혼자하는거나 마찬가지인 분위기가 형성될수있거든요
19/11/28 12:51
남편이 잘못했다고는 저도 생각 안 해요. 남자가 쉰다고 회사 생활을 힘들게 하는 사회 전반 분위기가 문제죠. 아직 대부분의 고위직은 남자들이구요.
19/11/28 12:56
여성의 출산휴가가 용인되고 육아휴직도 쓸수있는 이유는..정부가 감독을 해서 그렇습니다. 고용주가 지키지않거나 불이익줄경우 신고해서 처벌받게 할수도있고..
근데 남자의 경우는 육아휴직으로 불이익줬다고 신고해봤자 받아주지도 않을거고.. 정부에서도 딱히 남성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에대해 집중감독을 한다는 얘기는 못들어봤어요... 뭐든 강제력이 있어야 말을 듣는법..;;
19/11/28 13:02
한명이 쉬면 바로 한명을 뽑아서 대응하는 회사가 대기업에도 흔하지 않고
결국 한명이 쉬면 업무부담이 나머지 사람에게 나눠지는데 10명이 일하다 9명이되는거랑 5명이 일하다 4명이 되는거랑 차이가 크죠 거기서 여자가 육아휴직을 하면 무의식중에라도 사람들이 짜증나는걸 '여자니까' 그럴수있지 라며 넘어갈수있는데 남자가 육아휴직을해서 자기가 힘들어지면 원망이 남자한테 고스란히 갑니다. 고위직이 못하게해서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쓰면 팀원들이 어떻게 될지 아니까 못쓰는거죠. 사회분위기보다 사회구조가 빡빡하게 돌아가고있기때문에 톱니바퀴 하나빠지는순간 나머지가 받는 하중이 너무 늘어나는거라.. 유리쉴드가 있냐 없냐의 차이가 꽤 크다고봅니다. 실제력을 가진 쉴드도 크지만..
19/11/28 13:11
'여자니까'라는 실드 자체가 잘못됐고 없애야 한다는 게 골조입니다. 여사원 뽑자마자 '쟨 언젠가 휴직할거야. 중요한 일도 안 맡기고 승진도 안 시킬거지만 휴직한다고 쫓아내지는 말아야지'가 아니라 '남자건 여자건 휴직은 언젠가 할 거고 업무나 승진에 지장을 안 주겠다'고 인력운영을 하도록 사회를 바꿔야죠.
19/11/28 13:14
그렇죠 사실 그게 정상적인 성평등 방식이죠. 여자니까 쉴드받던것들 걷어내고 같은 대접받는것.
남자니까 누리는 이득을 뺏어오는게 아닌..
19/11/28 12:58
여자들이 일하기 싫어해서가 아니라 육아가 여자꺼라는 의식때문이라.... 그래서 법으로 여자육아휴직에 대해서 보상할게 아니라 남자 육아휴직 강제로 쓰는게 먼저라 생각하는데 계속 여자육아휴직에 대해서만 얘기만 하고...
19/11/28 13:09
실제로 둘다 일하기 싫은데 왜 여자만 쉬냐는 비난조의 목소리를 높이는 남성도 많아서 얘기해본 거예요. 육아를 하기에 일반적인 기질이 여성이 더 적합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남성도 피치못하게 해야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텐데... 꼭 제도가 보완됐으면 좋겠습니다.
19/11/28 13:13
저도 일을 좋아하고 욕심도 있어서 출산 3개월만에 재취직 했는데.. 애기가 너무 힘들어해서 그만두게 생겨서 남편한테 먹여살리겠다고 그만두든 육아휴직하든 하면 어떻겠냐고 하니 바로 거절하더라고요. 평소엔 집에만 있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었는데... 백수 남편은 남자 동료들한테도 무시당하고 진급 못한다고 절대 안된대요. 6개월 애기 키우는 전업주부가 왜 백수냐니까 십년 뒤엔 세상이 바뀔지 몰라도 아직은 아니라고 자긴 못견딘다더라고요. 본인 회사(압도적 남초)도 육휴 있는데 딱 한명했다고 물꼬 트이는건 딴 회사 얘기라고... ㅜㅜ 사회적 인식도 제도도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19/11/28 15:03
맞아요. 답답한게 왜 집안일과 육아에 여자가 훨씬 더 신경써야 하고 남자는 주부면 무시당하는 분위기인 건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적성 따라 살면 될텐데... ㅠㅠ 그렇다고 엄마한테 매달리는 애기 뿌리치고 일하자니 그것도 너무 못할 짓이고... 저희 애는 아빠를 더 좋아했음 좋겠어요 제발... 크크크
19/11/28 13:22
휴직이 아니라 퇴사하고 평생(으로 예상되는) 전업주부 생활을 하는 선택이라면 어떨까요?
그 경우에도 본인이 전업주부를 하는 것보다는 남편한테 퇴사하고 전업주부를 하라고 하실건가요?
19/11/28 14:45
네 저는 그것도 괜찮네요. 제가 전업주부 할 자신이 없어서요. 애기 키우고 집안일 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평가받고 치열하게 사는 게 더 적성에 맞아서요.
19/11/28 16:46
네. 두분다 남편이 아닌 본인이 가정의 수입을 책임질 의사가 있으신 분이군요.
그런 성향의 여자와 (착한아이님의 남편분과는 다르게) 본인이 전업주부를 할 의사가 있는 남자가 만나는 경우에는... 여자가 외벌이 남자가 전업주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에는 그런 성향이 여자/남자 모두 적은 것 같더라구요
19/11/28 14:38
사고방식의 차이 같아요.
남편분에게 직업은 자아실현의 장이 아니라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는 전쟁터거든요.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양육비와 생활비를 위해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거죠. 그걸 위해선 사내정치는 필수거든요.
19/11/28 14:48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에게 직장은 생활하기 위한 돈을 버는 장소이고 인정받으면 기분 좋은 정도이지만 남자분들은 유의미하게 더 많은 분들이 인정받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길 원하긴 했어요. 사고방식도 그렇고 그냥 선천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다른 부분이 정말 많은데... 마치 똑같은 집단인 것처럼 너도 군대가고 너도 애낳아라 이런 식으로 싸우니까 문제인 것 같아요. 성별을 떠나서 개개인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같이 행복해야되는데 밥그릇 싸움인 것처럼 으르렁대니...
19/11/29 13:53
저는 신랑이 휴직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말리고 있는;;;
무급이니 기회비용은 엄청난데, 육아를 과연 그 값만큼 제대로 할지가 의문이어서 말이죠. 아들내미랑 사이는 좋은 거 같은데, 그 이유가 44년 차이나는 둘의 수준이 비슷해서인 듯하니 안심이 되어야 말이죠(가끔 보면 지가 갖고놀려고 아들 팔아서 장난감 사는 것 같은 때가 있음 -_-) 말려봐야 어쨌든 할거 같아서 초등학교 입학시즌에 쓰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19/11/29 16:19
소오올직히 육아와 집안일에 소질있는 남정네가 그리 흔하지 않기도 하고 벌이가 줄어드는 건 사실이니 불안하긴 하죠.. 그래도 믿고 한번 맡겨보시면 또 어떻게든 잘 될 거에요. 집이 깨끗하고 아기는 얌전하게 공부하진 않더라도 남편이랑 아기가 사이좋게 잘 지내고 남편도 리프레시 할 수 있으니까요 흐흐
19/11/28 12:44
2번, 3번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해도 됩니다.
그런데 1번은 뭐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유능하고 초고속으로 승진하던 잘 나가는 우먼이었는데 뭐 어쩌라고요. 누가 지금 남편하고 결혼하라고 등 떠밀었나요? 지금 시댁이 강제로 납치해서 결혼했나요? 남편이 본인보다 더 잘났으니까 본인이 쉬고 있을 것 아닙니까. 누가 본인보다 더 잘난 남편 만나라고 강요했나요? 본인의 커리어와 부유한 시댁 + 잘난 남편을 교환했으면 그냥 본인이 감수하고 살 일이지, 개인의 문제를 왜 사회로 끌고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본인이 뭐 손해본 거 있나요?
19/11/28 14:24
사례 제시일 뿐이라는 것은, 난 이제부터 여성의 삶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힘든 것인지 이야기를 할 것인데, 이것은 사례일 뿐이니, 여기에 반론하지 말아달라고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고.
잘 나가던 커리어 우먼이 시댁의 방해로 눈물을 훔치며 커리어를 접어야 하는 진부한 스토리는, 폐미들이 워낙 사골처럼 우려내는 사례 중 하나라, 제가 봐도 갑자기 풀 악셀을 밟았네요.
19/11/28 12:51
제 첫직장이 공공기관 비스무리한 곳이었는데...
3-4년 전이긴 하지만 회식때 노래방에서 술취해서 아줌마 직원한테 부르스 추자고 그러고 막 뽀뽀하려고 달려들고 그런 넘이 있었는데도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더라구요. 이넘들이 또 영악해서 젊은 직원들이나 신고할것 같은 사람은 안건드려요....
19/11/28 14:31
성희롱하는 사람들이 성희롱이라고 인식 못하는 경우가 좀 잦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최근 들은 성희롱은, 남편이 밥을 잘 안먹으려해서 고민이라고 했더니 "남자가 밥 안먹으면 일 못하는데.. 회사일 말고 다른 중요한 일 있잖아, 그걸 못할텐데.." 란 말을 들은 거였습니다. 아마 직접적인 단어를 안썼으니 성희롱이라고 생각 안할거에요 그 사람은.
첫 직장에서는 20살 넘게 많은 이사가 자꾸 이사님 말고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성희롱이라고 생각 안했을거에요 그 사람은. 이전 직장에서는 소장한테 풀악셀밟은 직접적인 성희롱을 듣기도 했는데, 작은 회사라 일 크게 키워봤자 책상 정리하는건 제가 될거라서, 그냥 반년쯤 후에 이직했습니다. 제가 성희롱 듣고있는걸 직접 본 저희 팀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런거 잘 참는다고, 혹시 영업 쪽으로 갈 생각은 없냐고 칭찬 및 권유를 하더라구요! 크크..
19/11/28 12:51
딴건 몰라도 중소기업에서 동료의 출산휴가, 육아휴가는 진짜 대응하기 어렵죠.. 본인만이 아니라 동료들도요. 그나마 어떻게 애 어린이집까지 보내고 다니는 케이스가 있는데 1~2주에 한번 최소 반차, 아니면 연차입니다. 거긴 엄마 쪽 직장은 메인이 아니고 서브 개념이다보니 그냥 본인이 맡아가는데 그러면 그 구멍은 누가 메우는지는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죠.. 저는 애가 그렇게 자주 아픈지 처음 알았어요. 특히 요새같은 계절엔 감기 때문에 1-2시간 지각은 기본이더라고요. 소아과가 만원이라며... 같은 사무실 쓰는 여직원들 다 아직 미혼이거나 신혼인데 육아 간접체험중입니다.
19/11/28 13:16
개인적으로 여성의 인식 변화나 경력 단절 등만으로
최근의 급락을 설명하기에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꾸준히 있던 일이라서... 심지어 여성 페미니스트 조차도 애를 갖고 싶어하긴 하니까요. 오히려 남성들의 인식변화를 초례한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꽤나 먹고 살만한 주변인들을 보면 대부분 와이프는 애를 갖고 싶거나 더 낳고 싶어하는데 남성들이 싫어합니다. 결혼과 출산 모두 여성 인식 변화보다는 남성 인식 변화가 현 상황에 더 극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19/11/28 13:21
이게 현실적인가요?
시댁이 부유해서, 일 그만두라고 하고, 미인에 사업가랑 결혼했다가 성희롱으로 퇴사가 흔한가요? 모르겠네요. 지방이라 그런가요? 제 주위 모든 사람들은 다들 와이프는 일 그만두고 싶어하고 사실상 임신 하는 순간에 사표 던져요. 드디어 해방이라고. 그리고 사실상 파트타임 잡 정도만 애들 보내고 합니다. 다시 복귀 안해요. 거기서 내가 그 돈 받을려고 왜 스트레스 받냐는거예요. 짧게 내 용돈벌이 정도만 하는거지 오히려 남편들이 애가 타죠. 가계는 점점 드는 돈이 느는데, 일할 생각 자체가 없으니깐. 참고로 우리 와이프는 결혼식 날짜 잡히는 순간 사표 내더군요. 대한민국에 현실적이고 흔한 일은 결혼이든 임신이든 되어서 일 그만두고 싶어하는 분들과 그럴까봐 걱정하는 분들이죠.
19/11/28 13:39
공감합니다
주위 사례로만 얘기하자면 경력단절 이런거 걱정하는 여자보다 결혼하면 어떡해서든 일 그만두려고 하는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19/11/28 14:21
저도 이 케이스를 훨씬 많이 봤네요. 전문직 여자들 중에서도 전업주부하는 케이스가 얼마나 많은데.. 물론 남편보면 의사, 사업가 이렇긴 합니다.
19/11/28 13:41
식사하고 왔더니 엄청난 댓글들이...
다들 다양한 의견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1~4번 각 상황에 대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점도 댓글로 써보겠습니다.
19/11/28 14:00
애초에 남녀 떠나서 대부분 사람들이 노동을 좋아서 하고 있는건 아니죠. 소수의 어떤 분이야 야망과 커리어를 위해서 죽자사자 뛰지만 대부분은 그냥 돈벌려고 마지못해 나온거고 사실 본문의 업계 분위기니 좋은 커리어니 다 의미 없죠. 결국 돈이나 생활이 보장된다 싶으면 사회적으로 그만둬도 용인되는 쪽이 다 그만둬버리는거고 여성에겐 그게 사회적으로 허락된거죠. 남성에겐 그런게 용인 안되는거고요.
솔직히 경력단절 등 이야기를 보면서 이상하게 느끼는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네요... 완전히 틀린 이야기죠. 까놓고 말해서 상황이 허락되면 누구나 대부분 일 때려치죠.
19/11/28 14:19
저도 결혼이 여자에게 손해라는.. 경력단절때문에 여자는 결혼하면 손해라는 논리가 가장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이거에요...좋아서 일하는 사람들 얼마없잖아요...솔직히 까놓고 말해야지..무슨 남자들은 일에서 대단한 보람을 느끼는데 여자는 그걸 박탈당한것처럼 묘사하더군요. 그쪽 집단 전략같기는한데.. 매일 아침마다 회사가기싫다고 투덜대는 입장에서 전혀 와닿지는 않아요...;;
19/11/28 14:45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원인이 소수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소수가 만들어놓은 당연함, 문화 이런 것이 다수에 퍼지는 거죠.
여성 교수, 여성 변호사, 여성 작가, 여성 교사, 여성 예술가, 여성 관료, 여성 기자, 여성 정치인은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걸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하고, 작품이나 서적이나 강연을 통해 표현하기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으로써 다수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 거죠.
19/11/28 14:59
여성들이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의 욕구를 갖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실력을 키우고 사회에 가치있는 일을 하고 그러는게 좋은 세상이니까요.
그러나 그것에 뭔가 거짓과 가식이 끼여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도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닌 경우도 많은데, 관념적으로 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거죠. 예외가 보이면 뭔가 덜 깨어있는 사람이라 보게 되는 거죠. 여성 중에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에는 관심이 없고, 가정 잘 꾸리고 결혼한 배우자가 성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 그 전통적인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도 있죠. 그리고 이것은 다양성의 문제이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테죠.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닌 거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주부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경우에는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해 손해보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많아지다보니 가격이 떨어지죠. 즉 남편의 임금이 줄어들게 되죠. 둘째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역으로 무시를 하게 될 수 있죠. 주부는 뭔가 잘못된 거라면서 말이죠. 외벌이 남편의 임금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이란 가치가 크니 그건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만, 직업 가진 여성들이 주부를 무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문화적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법과 제도를 떠나서, 문화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고, 그중에 하나가 이런 거라 생각합니다.
19/11/28 15:05
그것보단 그냥 체면치례용 거짓말이 사실이 된 경우가 훠어어얼씬 많을거라고 봅니다.
어느 여자가 결혼했으니 일하기 싫고 꿀빨고 싶다고 그만둡니까. 아무리 주변에서 보기에 그리고 본인 내심에 그런 마음이 훨씬커도 다들 출산준비를 위해서, 출산휴가가 어려워서, 출산 후 복직이 힘들어서, 육아휴직이 힘들어서 라는 훨씬 좋은 이유들을 대는거죠. 진짜 사회의 부조리함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여자가 있고, 대다수는 거기에 빙의해서 같은 이유를 대는거라고 봅니다. 김지영처럼요.
19/11/28 14:20
매번 주장하는건데 회사가 금전적인 손실이 없다면 여성의 경력단절같은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겁니다. 진짜 일하고 싶은데, 커리어 쌓고 싶은데 육아+출산으로 휴직신청했을 때 회사의 인문학적(성 평등적)인 가치보다 당장 회사가 생존하는데에 금전적인 가치가 훨씬 더 크게 다가오니 중소기업에서는 해고할 수 밖에 없는거에요. 이걸 왜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인걸 남자탓하는지 모르겠어요. 자본은 당신이 육아를 해서 휴직을 했든, 그냥 쉬고 싶어서 휴직을 했든 상관 안해요. 살기가 척박하고 자원 하나 안 나는 땅에서 오로지 인적 자본으로 회사 굴리는 나라에서 인적 자본이 빠진다는데 그걸 초연하게 대처할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윗 댓글처럼 30대 중반 되서 현타오고 그만두는 여자분들 지금까지 두분 봤습니다. 한 분은 잘 나가는 디자이너였는데 남편이 교수인데 맞벌이하니 같이 보낼 시간이 없어서 부부관계가 안좋아지는 걸 겪고 나서 자신의 인생 가치관이 바뀌면서 그만뒀구요, 한 분은 일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아주 개인적인 기호에 의해서 '그냥' 그만 뒀습니다. 둘다 자녀 없고, 지금은 임신하려고 산부인과 클리닉 다니고 있습니다. 희극인지 비극인지 모르겠어요. 40대 꼰대 부장 입에서 여자는 집에서 밥이나 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솔직히 저렇게 경력을 쌓았으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한 사회의 기회비용을 소모한건데, 그게 무슨 육아/출산과 일의 병행이라는 초인적인 요소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단절되는게 아니라 개인의 기호에 의해서(부부관계, 현자타임 등) 스스로 포기하면 그 사회적 기회비용은 고스란히 버려지는거거든요. 그 사회적 비용의 수혜를 받은게 남자였다면? 이라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어요. 만약에 우리 사회가 어릴때부터 남녀가 서로의 역할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익숙한 사회라면, 1가정 1벌이 체제를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거 아니잖아요. 무슨 중학교때부터 남중 남고 여중 여고 만들어서 갈라놓고나서 이제와서 페미니즘 득세하면서 남녀가 서로의 역할을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바득바득 주장하는데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남자는 당연히 일해야하고, 여자도 일자리 만들어달라 아우성인데, 일자리 못구한 남성은 결혼 대상이 아니고 가정을 이루지 못할거구요, 일자리 구한 여성은 경력단절된다며 출산 미루니 1가정 1벌이가 아니라 가정의 절대 숫자가 줄어들고 1가정 2벌이만 계속 유도되는거에요. 이게 사회의 절대 행복량을 줄였을까요 높였을까요? 저는 여성의 사회 진출로 전체적인 행복도가 내려갔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공리주의적인 생각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출산율이나 청년 실업률 높여달라고 아우성치는것에 대한 해결책은 1가정 2벌이를 하는 오버페이 가정에 대한 막대한 세금을 부과하고 그 세금으로 취업 지원을 하든, 출산 지원을 하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인권 운운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겠지만 지금 사회가 유지되고 여러분이 이런 안전 사회에서 혜택을 받는것은 그 동안 인구숫자-출산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신세, 맞벌이세는 이것에 대한 당연한 과징금이구요.
19/11/28 14:41
1가정 2벌이가 오버페이는 아니죠...
두명의 자녀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부모의 소비를 생각하면 4인가구에 필요한 수입은 1달에 최하 500은(년 7천) 필요합니다. 두 자녀의 교육비만 한달에 100은 가볍게 들어가고, 식비, 주거비, 교통비, 보험료 등만 해도 200은 훌쩍 넘습니다. 집을 사거나 살예정이면 여기에 최하 100이상의 금융비용이 듭니다. 여기에 애들 사주고 싶은거, 한달에 외식 한두번에 일년에 여행 한번은 월 500으로는 아슬아슬하죠. 월 700은(년 1억) 되야 그나마 주말에 놀러나가고 여행도 종종 갈 수 있죠. 외벌이하면 아주 잘 벌지 않는 이상은....
19/11/28 14:46
아뇨 저희 부부가 수입이 비슷한 맞벌이인데 그러면 큰일납니다.. 최소 서울에서는 대출금도 갚고 애키우면서 살 수가 없어요 ㅠ 지금도 한명만 낳자고 하는 마당에..
19/11/28 15:38
대부분 동의 합니다만 1가장 2벌이가 오버페이는 아닌거 같아요.
제 주변에선 둘이 합쳐 세후 1억은 되야 애들 키우면서 미래를 볼 수 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둘이 합쳐 세전 7천~1억 사이가 대부분인게 우리 현실이죵, 세금을 독신, 맞벌이한테 뺏는것이 아니고 여기저기서 줄줄 세고 있는 돈을 잡아서 오히려 아이 있는 부부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처럼 둘이 합쳐 5천 이하가 아니고 1억 근처 까지요. 그래야 보통 맞벌이 부분인 세전 7천~1억 사이인 사람들이 아기를 낳으면서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19/11/28 21:17
남성 평균임금이 세전 300초반, 여성은 200초반인데 500~600이 평균입니다. 700-1억이면 잘사는 축이죠. 부자는 아닐 수 있지만요.
19/11/28 16:23
저는 집이 있냐 없냐=대출이 있냐 없냐로 커트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열심히 대출금 갚고 있는 신혼부부라서요.. 근데 대부분 집이 있으면 소득수준이 높고, 없으면 적더라구요.
19/11/28 20:04
널널하게 일한다>>인건비가 늘어난다or느슨한 운영>>소비자들의 비용증가or편의성 감소
헬조선의 소비자들은 근로자들을 쥐어짜서 헬적화된 편의성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걸 절대용납못할겁니다. 사장, 회사, 꼰대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국민들의 마인드가 바뀌지않는이상 어림도없죠.
19/11/28 15:49
제가 1~4번 케이스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 봅니다.
긴 댓글을 적어주신 분들도 많길래 저도 한 번 길게... 1번) 출산+육아 관련 복지가 아주 잘 되어 있는 회사라, 저는 1번 분이 당연히 결혼 후에도 계속 다닐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A 대기업에서 고속승진을 거듭한다...는 것은 단순히 술이나 잘마시고 라인 탄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인맥관리는 기본에 본인 능력이 뛰어나고, 깨어있는 시간 내내 업무 관련 자기계발을 해야만 가능한 것이어서 그랬던 1번 분이 청첩장 술자리에서 퇴사 얘기와 시댁의 사연을 꺼냈을 때 모두가 좌중경악 상태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댁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인진 모르겠지만,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으라는 요구는 그분에게 꽤 상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시댁을 가진 남자와의 결혼도 본인의 선택이고, 시댁이 돈도 대준다고 하니 장점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제가 결혼할 상대 집안에서 저렇게 나온다면 진짜 깝깝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좀 허무하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이었어요. 2번) 2번 분은 이미 여러 대기업에서 경력 쌓고 탑티어로 이직한, 성취지향적인 분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짬이 있으셔서 성희롱 건에 대해 증거도 모으고 인사팀에 고발도 하고 열심히 노력하셨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직장내 성희롱은 가벼운 것만 겪거나 교육에서나 보았는데, 실제로 주변인이 인사팀 신고까지 간 수준은 처음 봐서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 되면 저렇게 열심히 나를 방어할 수 있을까...? 같은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나? 싶은 의문도 들었고요.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전업주부의 삶을 택하셨는데, 인스타를 갑자기 그만두셔서 근황을 알 길이 없네요. 3번) 이건 너무 쓰레기 같았는데요... 매출압박도 없이 매우 잘나가는 시장독점형 중소기업이었는데도 경영진이 저런 판단을 내리는 게 놀라웠습니다. 일단 주변 여자들이 진로고민하면 사기업 쳐다도 보지 말라고 설득하는 계기가 된 일이었습니다. 저런 건 내부고발 아니면 제도권 내에서 잡을 수도 없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내부고발은 정말 어렵죠. 4번) 저 공공기관은 직원들 대부분이 아이가 있다보니 아이 관련 반차/연차/지각/일찍퇴근 등에 매우 관대했습니다. 애가 아파? 어쩔 수 없지. 애가 사고쳤어? 어쩔 수 없지. 하고 용인해주는 분위기가 매우 신기했어요. 휴직 좀 한다고 해서 잘리거나 인사불이익 받는 분위기도 아니었고요. 대한민국 회사들이 육아에 대해서 다 이런 분위기면 참 좋을 텐데요. 정리해놓고 보니 1~3번 모두 커리어 욕심 있는 여성분들의 사례였네요. 셋 다 전문직이 아니고요. 그런데 댓글 중간에 보니 '일하기 싫다고 그만두고 집에 있는 여성들' 사례가 많다는데... 저는 회사 동료나 주변 지인들에게는 일하기 싫어서 그만 뒀어~ 하고 뒤로는 공시 공부나 이력서 돌리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고 정말 순수하게 일하기 싫어서 집에서 노는 케이스는 딱 한 명 봤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전문직이셔서 아무 때나 돈을 버실 수 있긴 해요.
19/11/28 16:03
전업주부가 같은 여자들에게 나 일하기 싫어서 그만두고 집에서 전업주부한다고 이야기 안합니다.
이건 같은 여자들한테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죠. 남편들의 말을 들어봐야 합니다.
19/11/28 16:06
제 생각에는 글쓴분 주변 케이스가 기본적으로 중~고스펙 정도라서 그런 거 같습니다. 사실 좀 힘들어도 내가 이만큼 배운 사람이고, 이만큼 번다치면 일 쉽게 그만두기 어렵죠. 없던 자아실현 욕구도 충족되고.. 쌓아놓은 스펙도 아깝고요.
그래서 지방으로 갈수록 급여도 적고, 또 3번 같은 케이스는 많아지니 그만두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70 받고 사무직 일하는 거나 알바 하는거나 큰 차이가 없으니까요. 저는 서울사는데 제 주변에 딱 한명 결혼하고 완전 전업주부 케이스가 어릴때 속도위반으로 결혼해서.. 근데 지방사는 친척들은 대부분 전업이더라고요.
19/11/28 16:37
댓글에도 이미 남겼지만 관련조사자료를 보면,
여자들이 직장을 쉽게 그만두는건 사실인걸로 보입니다..그게 직장의 부당한 퇴직강요가 있었던게 아니었는데도말이죠. 직장생활을 유지하는것보다는 전업주부라든가 파트타임식으로 널널하게 일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것같고, 미국쪽 자료를 봐도 예외는 아닌것같아요..;;
19/11/28 16:54
정말 일하기 싫어서 그만두는 여자들도 있나보네요.
제 주변 여자들은 대부분 공백기 때문에 새 직장 구하기 힘들다, 들어갔더니 블랙기업이라 못 견디고 퇴사했다... 쪽이 많아서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그리고 수도권-지방 차이는 당연히 있는데, 지방은 일단 집값과 교육비가 싸다 보니 맞벌이 필요성도 적은 것 같아요.
19/11/28 16:56
힘들게 노동하기 싫고 기왕사는거 편하게 즐기면서 여가나 보내면서 살고싶은건 인간의 본능 아닐까요..?
남자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11/28 16:58
아무래도 그런 속마음은 아주 가까운 사람밖에는 모르는 법이니까요.
가장 잘 알 수 있는건 남편일텐데... 남편 또한 친분이 그렇게 깊지 않은 여성직원들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19/11/29 19:36
'결혼 하면 팔자가 핀다.'
이 말은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고 여성들에게 적용되어 온 것이 현실입니다. 남자는 결혼하면 가장이 되어 책임을 지게 되잖아요. 편하게 살고파 결혼하는 쪽은 엄연히 여성입니다.
19/11/28 16:13
일단 직장내 성희롱 정말 아직도 만연해 있습니다. 제가 남잔데도 여사친들한테 대충 들은것만 몇갠지... 분명 일부는 맞는데, 그 일부가 그리 적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일을 더이상 못하고 경력이 단절되는건 여성 혼자의 고통이 아니라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죠. 그러니까 여성 경력단절은 여성인권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경제능력 유지에 대한 문제에요. 일부 진영이 여기에 프레임 씌워서 여성이 일방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이야기하는건 어불성설이죠
19/11/28 16:43
직장내 성희롱은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봤습니다. 결론은 그 잘못한 팀장이 좌천및 징계로 됬지만 실제적 위협으로 자리하고 있는것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와이프도 이번에 퇴사하는데 이유는 회사가 안받아 준다기 보다는 임용준비 하는차원이지요. 물론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병원 간호사라 그렇지만요. 간호팀장은 언제 복직하냐고 전화햤는데 와잎이 공부와 일과 육아를 병향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서 퇴사를 원했구요. 저도 대출때문에 고민했지만 언제든지 복직 가능하리라 믿고 오케이했구요. 외벌이기간은 뭐 제가 더 야근하고 알바해야죠...
19/11/28 17:15
혹시 1번사례는 그래서 그분이 원치않았던 인생을 살게 되어서 후회중이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몇년 안에 개꿀 외치면서 잘먹고 잘 사실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요....흠
19/11/28 17:30
그분 본인은 결혼하실 때 마음정리하려고 노력 중인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결혼할 거 더이상 시댁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하셨으므로...
직장이 없으면 돈 많은 시댁 영향력 아래 살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는데, 그 스트레스는 직장 스트레스와는 또 다른 종류일 거라 개꿀인진 모르겠네요.
19/11/28 17:23
뭐 부잣집 아닌 이상 무직 여성과 결혼하는 분은 없을 거고, 결혼 전에는 다들 직장 있을 텐데..
결혼 전에는 결혼해도 일 한다고 못박았다가 결혼하고 "일 하기 싫어서" 퇴사하고 백수로 지낸다? 이건 사기죠;; 근데 대부분 육아 등의 문제로 그만두지 하기 싫다고 그만둔다.. 흠.. 이런 사례가 얼마나 있는지..;; 아니 근데 남편은 그걸 보고 가만 있어요?
19/11/28 22:06
어떤 극단적인 상황을 생각하셔서 질이 안좋다고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표현 자체는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는거죠. 아는 xxx 보니까 아이 어디 맡기니까 ~~한 일 생기더라 무서워서 애를 어떻게 맡기고 일 나가는냐. / yyy 보니까 부모님께 애 맡기니 교육이 안된다더라 뭐 이런 식으로 자신이 집안 일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주장하는거죠. 금전적 압박이 생기지만 아내 말이 완전히 틀리거나 나쁜 말은 아니잖아요? 당장 반세대 전만 해도 전업주부 많았고요. 당장 굶어죽을 수준 아니고 어느 정도 삶을 유지할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아내가 같이 일해서 금전적으로 여유롭고 싶어도 그냥 받아들여야죠.
19/11/28 19:14
이런 개별적인 사례는 국지적인 사례 나열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의 경험은 보편적이지 않고 의도를 가지고 일그러뜨릴/뜨려질 수 있죠. 전체를 논할 때는 전체적인 통계를 가져와야 됩니다.
19/11/28 19:15
시댁이 너무 부유하다보니 집에서 애만 키우라는 걸 기어코 공부해서 공무원 되신 분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집에 묶인 숨막히는 삶을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매우 강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공무원 봉급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다보니 한 명의 벌이로는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무원끼리 적은 돈 모아서 지갑 키우고 복지혜택 누리면서 살고 싶어하는 것이죠 남녀를 떠나서 육아휴직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일을 한 기간의 차이가 있는데 승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혼자 모두가 육아휴직을 쓰는 분위기라도, 미혼자들은 가정을 꾸리는 것을 포기하고 일을 했는데 승진에서 처진다면 그것도 불공평하죠 그런 모든 것들을 감안하고도 육아휴직을 쓰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 변화방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하기 싫어서 퇴사한다는 경우를 꽤 보긴 하는데 그렇더라도 극히 개인적인 일들이니... 위에서 말씀들 하시는 '월 500' 이라는 생활비는 어지간한 직장의 외벌이로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저는 번만큼 쓴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월 500' 이 가정을 유지하는 최소수준이 되는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결혼을 하려 하고 애를 낳아 키우려고 하겠어요 그 돈 혼자 벌어서 혼자 쓰면 충분히 인생 즐기고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19/11/28 20:51
남녀를 떠나서 전업주부와 직장생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면 적지 않은 분포로 전업주부를 선택하죠.
외벌이로 유지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중요한게 첫번째고 대부분은 그정도 소득이 안되니 맞벌이는 하니 바깥일 집안일 하느라 결혼에 단점이 있는거죠.(장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비혼이 늘어나는 이유도 맞벌이를 해야하는 상황(여러 가지로 파생되죠)보단 솔로가 낫다는 선택을 하는거고요.
19/11/29 00:11
저는 친한 여성 친구들이 꽤 많은 편인데, 그냥 결혼 후 일하기 싫어서 회사 관두고 일 안 하는 친구들도 있고, 육아 및 결혼, 성희롱과 차별 등으로 인해 자발적인 퇴사든 그냥 퇴사든 뭐든 경력단절되어 우울증 걸린 친구들도 있습니다. 전자도 위의 댓글들처럼 적지 않은데, 후자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전 30대 중반 접어드는 나이입니다. 제 친구 중 하나는 결혼 후 아이 낳고 한 3~4년째 구직 중인데(4개 언어 가능에 외국계 기업에서 해외 마케팅, 영업 분야에서 일한 경력) 모 기업의 최종 면접에서 아이가 있다니까 사장이 "아이는 엄마가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라 말한 경우가 있었죠. 중소기업이지만 해당 분야에선 유명한 곳이었는데 진짜 마음 같아선 이름 까발라고 싶네요.
19/11/29 00:30
공감되네요. 솔직히 일에서 자아실현을 느끼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프로젝트하나 할때마다 수없이 엑셀 피피티 자료 만들고, 잘해야 본전, 못하면 욕먹는게 현실이죠.
진정한 자아실현을 할거면 회사그만두고, 원하는 공부하거나, 몸만들기 하는게 더 빠를겁니다. 경단에 대한 부정적인 사람들은 고소득의 직업을 놓칠수 있는 사람들에게 큰 리스크가 되겠죠.
19/11/29 01:03
공감합니다. 특히 2번 사례말인데, 성희롱 아니더라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제발로 나가게 만드는 40대 후반 팀장을 본적도 있습니다.
19/11/29 02:33
집 여유되면 대부분 일 안하고 싶어하는게 현실임
요즘 일을 통한 자아실현 꿈꾸는 사람 비율이 얼마 안되요 집에서 돌보미 서비스 받고 어린이집 맡기고 태권도 학원 보내고 자기 여가활동 하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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