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9/02 00:57
49년생이신 아버지께선 소를 키우며 공부하시다가, 대학때부터 서울에 사셨다고 하는데..
어릴 때 이야기 들어보면 배고파서 나무껍질 벗겨서 삶아먹었다고 하고.. 정말 옛날이야기 듣는 것 같거든요. 그런 삶을 직접 살아오신 아버지 눈엔 대한민국은 정말 기적의 국가일꺼에요.
19/09/02 00:59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과 말이 통한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내지 자가최면이 아닐까 요즘 부쩍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한 사람의 내면에 담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천재이거나 광인이겠군요.
19/09/02 01:32
사는게 퍽퍽하니 유학자들 요순시대 보는것 마냥 imf이전을 이상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보면 압도적으로 현재가 났다고 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야 그때가 나을수도 있지만 그런 느낌으로 살고 싶으면 베트남 이민가야죠 뭐.
19/09/02 02:05
96년도에 너무 어렸어서 많이 기억은 안나지만 그 때 TV의 크기, 친척집 방 문이 미닫이문이었던것, 차 시트의 느낌은 다 기억합니다.
경양식 돈까스가 '외식'이었던 것두요 크크 그랜저는 부잣집에서 타는 최고급 세단이었죠. 검은색 그랜져 포스가 좔좔
19/09/02 06:01
어느나라를 봐도 과거와 비교하면 천지개벽정도로 달라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멀었는데 과거비교하며 자위행위하기보다 앞을 보고 준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10ㅡ20년만 지나도 세계는 완전히 달라져 있는데 한국은 어느순간부터 상대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19/09/02 10:19
한국보다 더 변화속도가 빠른 선진국이 도대체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중국같은 개도국 제외하고요. 선진국 중에서 한국만큼 모든 시스템이 급격히 바뀌는 나라가 없어요. 일본은 몇 십년째 인플레이션 0프로대에다가 문화정체 상태고 웬만한 유럽 국가들은 사회적으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죠.
19/09/02 06:15
40년대에 태어나신 저희 부모님 어린 시절 이야기 들어보면 배 고픈것도 고픈거지만, 또 엄청나게 추웠다고 하더군요.
옷이 지금처럼 좋은 옷들이 아니라 겨울에 너무 추워서 힘들었대요. 그렇다고 집안이 그렇게 따뜻한것도 아니었을테고요. 이렇게 다른 시대를 살고 있으니 서로 간의 생각이나 사상이 다른 건 어쩔수 없는 일이지 않나 생각하기에 그런 분들을 비하하는 단어들을 만날때마다 안타깝더군요.
19/09/02 07:29
언제가 더 어려운 시절이었냐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취업 문제 한정해서는 지금 20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도 맞아요.
그렇다고 국민소득 만달러에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백달러에 군사독재 시절을 살아간 사람들을 꿀빨았다며 매도하는게 정당화될 수는 없죠. 철없는 짓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다행입니다.
19/09/02 08:24
만달러도 아니고 3만달러죠....3만달러면 한국정도 대형사이즈 국가에서는 진짜 달성하기 힘든 수준의 GDP인데 윗세대 매도하는거 보면 참 씁쓸합니다.
19/09/02 10:05
아시다시피 극소수 20대가 60년대생들을 꿀빨러라 매도하는 것 갖고 한 얘기라서요. 국민소득도 60년대와 90년대 비교한 거예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 공평하도록.
저한테야 형보다는 큰형님 혹은 삼촌에 가까운 연배분들이지만, 내 일 아니라고 넘어갈 순 없죠.
19/09/02 08:24
누구나 언제나 다힘들죠
다만 윗세대들은 그게 뭐힘듣거냐 아랫세대는 그때는 그거라도가능했지 이런적개심가질때가 아니죠 계층 세대 진영간분열은 위정자들 좋은 수단이되니
19/09/02 10:06
저런 시대에서 현재의 경제적 발전을 경험하신 분들이 박정희의 그림자를 보고 박근혜 뽑았던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수있겠죠. 박근혜 능력치가 박정희 열화의 열화판도 안되었던게 문제지.
19/09/02 10:11
역시 민주화니 뭐니 해도, 먹고 살기 어려웠던 입장에선 그래도 배 곯지 않고 추워서 얼어죽지 않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죠.
정치 별 관심없는 서민들 입장에서야 요식행위에 불과하는것 처럼 보이는 투표나 선거가 뭐 중요하겠습니까
19/09/02 10:21
남산에서 코렁탕 먹었던 사람들이나 인권을 유린당했던 사람에게는 민주화가 더 중요했을테고 먹고 살기 힘든 사람에게는 별 필요없었겠죠.
19/09/02 10:24
다른사람 다 힘든데 괜히 힘들다고 투덜대는 지금 20대같은 사람들이나 코렁탕 먹었지, 대부분의 서민 또는 보통 사람에게 그런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일단 먹고살아야 민주주의를 하든 말든 하죠.
19/09/02 10:24
원래 민주주의 자체가 중산층한테 유리한 제도라서....한국은 각 세대별로 나름 이룬 공로도 많고 고생했던 점도 다 있는 세대라서 전국노예자랑하는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19/09/02 10:30
요즘 20대들은 그걸 인정 안하죠. 이기적으로 찡찡거리면 좀 맞고 혼나야되는데, 요즘은 체벌도 없답디다 크크크 그래서 그런지 버릇들이 없어요.. 사고 쳐도 학부모가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교사는 휘둘릴 수 밖에 없구요.
19/09/02 14:27
40대는 그걸 인정하나요? 어차피 나이 불문하고 본인들의 어려움의 기준으로 다른 세대의 어려움을 재단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건데, 소위 꼰대라 불리는 어른들이 훨씬 심하게 20대를 무시하고 욕하고 깔봅니다. 그에 대한 반동으로 꿀빤 60년대생 이야기가 나오는거라고 보는 입장에선 참 공감이 안되네요. 그리고 인터넷이니까 60년대생과 90년대생이 이렇게 대등하게라도 댓글교환하는거지 현실에서 그게 가능한 나라인가요? 대한민국이?
19/09/02 14:45
얼마전에 칠순이 넘으면 아버님 찾아뵈서 잘 지내시는지 여쭤보니 요즘 시내로 자유한국당쪽 집회 나가신다고 하네요.
나이먹어서 집안에만 있는것보단 낫다고 더운데 조심히 다녀오시라고 했습니다. 살면서 생각이 이렇게 다를수 있나 생각하는데 이런거 보면 당연히 그렇다에요.
19/09/02 15:57
40~50년대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합니다.
쥐가 들끓던 초가지붕이 슬레이트 지붕이 되었고, 비만 오면 진창이 되던 동네길이 콘크리트가 깔린 신작로가 되었다. 밤이면 촛불을 켜고 공부해야 했던 집에 백열등을 달았다. 이게 다 박정희 대통령때 있었던 일이다. 컬러TV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당연한 니네 세대가 우리 세대를 비판한다고? 웃기지마라.
19/09/03 01:18
저는 그것때문에 오히려 부모님 세대를 비판하는데...저희 부모님께선 인정하시더군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당연한 시대에 백열등이나 달던 분들은 조용히 계셔야죠. 후진국 살던 분들이 선진국 정치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까요.
19/09/03 10:19
음 이게 왜 비하죠?
그분들께서 60년 이상 살아온 시절은 지금과 너무도 다릅니다. 그건 그분들 잘못이 아니에요. 그냥 어쩔 수 없는거고, 저도 곧 그렇게 되겠죠. 제가 노년이 됐을 땐 젊은 친구들 말이 맞고 제 말이 틀리겠죠. 그리고 조용히 있으라는건 태극기 부대마냥 과격한 목소리를 내선 안된다는거지 투표를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닌데요. 뭐가 비하인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