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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3 23:30
아닙니다 하하.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실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는게 아니라 멘탈이 쪼개져있는 학생이었습니다. 한창 젊고 예쁜 나이에 캠퍼스 생활도 누리다가 수험모드로 수능공부하는데 그것도 혼자하니깐 삶이 피폐해져있던 학생이었습니다. 재밌는 일은 많았습니다.
19/08/23 23:28
오오... 마지막 진귀한 경험이네요.
저도 남 가르쳐본 경험은 적지 않지만 저보다 잘하는 사람을 가르쳐본 적은 없는데... (게다가 전공자를)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합니다.
19/08/23 23:32
전 의전원 지망생은 아니고, 외국 의대 나와서 한국 의사국시 실기에 도전하는 사람을 지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더 많았습니다. 그분이 공자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자로를 제자로 뒀으니 우리도 가능하지 않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그분의 결과는 열린결말로 두겠습니다
19/08/24 01:31
아마 혼자서 책붙잡고 공부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 누군가가 옆에서 채찍질(?)해주는 그런 상황이라도 만들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아니면 돈이 남아나는 집안이었나보죠...
19/08/24 13:48
저는 의학전문대학원생 과외해본 적이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였구요.
의대 공부를 따라가기 어려워서 과목별로 해당 전문의 선생님을 붙여서 과외를 하더군요. 의대 공부야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그렇지 엉덩이 붙이고 하루 종일 앉아서 하면 내용이 어려워서 따라가지 못할 건 거의 없어서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과외를 해보니 알겠더군요. 뭐랄까 혼자서 공부를 해본 적인 거의 없는 분이었습니다. 수능도 과외로... MEET도 과외로... 과외로 점철된 인생이라 꼭꼭 씹어서 먹여줘야지 문제를 맞출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의사고시도 과외해서 합격하셨는데... 인턴 레지던트 과정은 과외가 불가능한데 어찌하실런지 걱정이 됐는데 소식이 끊겨서 잘 모르겠네요.
19/08/25 08:07
참 저런 사람들이 라이센스를 따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다니 안타깝네요 저도 저런 케이스 의전원 가는거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교수 친인척(? 또는 유력인의 청탁)이라는 명목하에 실험실 연구원들 중에 좀 똘똘한 애들이 실험해논걸로 개네들 1저자로 논문 써줘가지고 의전원 초창기에 논문전형으로 보내는 케이스를 제법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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