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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0 11:23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촉빠는 아니긴 한데 이 시기 유비는 뭔가 짠하고 그래요. 전략적 이유도 명분도 있는 전쟁이긴 한데 오를 쳐야하는 거, 장비가 죽고 장수를 새로 채운거 등등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외통수 같아요. 어쩔 수 없던 상황에 몰리고 몰리는 상황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19/07/30 11:24
여기 나오는 진식이 진수의 아버지인가요?
그런데 저렇게 낯선 이름들을 모아놓은 군대로도 (연의 기준에서는 아무튼) 오를 위기로 몰아간게 또 신기하네요
19/08/01 11:20
장포는 아빠보다도 먼저 죽었습니다.
관흥은 제갈량이 아꼈다는 기록이 있지만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관흥과 장포의 활약은 모두 연의의 창작입니다.
19/07/30 12:00
유비 개인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좋지 않은 개전 시기에 내부의 반대, 장수도 부족하고, 북쪽에서는 위가 노리고 있는 등
모든 정황이 유리하지 않지만 또 언제 이렇게 전쟁을 하겠습니까? 이미 나이가 환갑에 동생들은 먼저 갔고, 평생을 객장으로 지내거나 항상 쫓기고 지키는 전쟁밖에 할 수 없었는데 이제 어엿한 영토와 대군을 거느리고 전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거죠. 여기서 참고 준비해서 나가기에는 유비 스스로도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을 겁니다. 촉에서 제갈량과 같이 내실을 다지고 군대를 길러 나온다? 관우의 오관돌파, 장비의 장판파가 이성적인 판단에서 나온 결정은 아니잖아요. 유비의 이릉 전투도 그런거죠. "로망이 왜 로망인데?"
19/07/30 12:11
이릉 전투를 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높겠죠.
무엇보다 형주계 인사들의 이탈이 심해졌을 수도 있구요. 북한 정권이 무너져 한국이 통일을 한 상태에서 중국이 북한 영토를 다시 괴뢰국으로 만들겠다고 위협을 하는 도중에 일본이 독도를 강제로 점거한 상태와 비슷할 거 같아요. 중국의 위협이 심하니까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싸우지 말라고 하는 중이구요. 이 상황에서 아무리 미국이 말려도 한국이 일본을 냅둘 수 있을까요? 당장 중국과 전쟁을 치르더라도 독도 찾아야 한다는 사람이 대다수일 겁니다.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 정권이 무너지겠죠. 유비도 비슷했을 거라고 봅니다. 조위의 위협이 있지만 손오를 치지 않으면 유비 정권이 위험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19/07/30 12:34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중국이랑 전쟁 직전에 우방이었던 일본이 독도를 낼름했는데, 바로 앞에 중국이 있으니 일본이랑 손잡아야 한다고 하면 국민들 다 일어나고, 정권교체 당할듯요;; 이릉 대전의 문제는 개전이 아니라... 너무 대패를 한게 문제죠;; 적당히 막아내는게 오나라에게도 장기적으로 좋았을텐데, 상대방이 죽자고 달려드니 적당히 막는게 불가능했던것 같고요.
19/07/30 14:16
독도는 형주에 비해선 가치가 너무 적죠... 부산 경남과 같은 pk지역으로 비유해야합니다. 한반도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일본이 침략해서 동남권 먹었다고 생각해보면 솔직히 그런 침략은 촉입장에서는 감내하기 힘들죠.
19/07/30 12:21
유비는 나름대로 자기 인생의 최고봉도 맛보았고 인생을 쏟아붓는 복수전도 해봤지만, 앞으로 15년동안 저 뒷처리를 해야하는 제갈량은 무슨 죄.... ㅠ.ㅠ;;;
19/07/30 12:39
제갈량은 유비 사후에는 군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데 왜 유비생전에는 내정만 주로 했을까요? 이게 저한테는 미스테리네요.
법정 데려가듯이 참모 한명만 있었어도.. 그 인재풀은 화려했던 유비가 최후의 전쟁에는 저렇게 장수진이 빈약했다는게 너무 안타까운일이예요. 유비 혼자의 능력도 대단했던게 맞으니 혼자 해낼 자신이 있었던건지..
19/07/30 12:48
후방보급이 엄청나게 중요한 요직이어서 가장 신뢰하는사람한테 맡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조도 후방보급에 순욱을 쓴 것처럼 말이죠
19/07/30 19:51
윗분 말씀처럼 조조도 관도대전 같은 인생을 건 승부에 순욱에게 후방을 맡겼으니까요. 제갈량도 그렇게 보면 될겁니다.
하나 추가하자면 유비 입장에선 자기가 그래도 제갈량보다는 군재가 낫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19/07/31 08:22
왠지 저 시대때 후방보급은 단지 물자 보급이 아니라 황제(혹은 군주) 부재 시 대리자의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니 황제가 나라를 비우는 동안 한 나라의 국정을 총괄하는...
19/07/30 15:56
이릉 대전 시기의 유비는 진짜 말 그대로 너무 짠하죠..
형주를 빼앗기고 관우가 죽고.. 게다가 장비도 죽으니 ... 사실 저도 늘 의문인게 왜 조운을 데려가지 않았을까 ? 라는 점 이에요. 물론 후방의 최후의 보루로 삼았을지도 모르지만 조운이 있었더라면.. 최소한 그정도로 대패를 당하진 않았을거 같은데 말이죠 ㅠ
19/07/30 16:26
조운은 훗날 1차 북벌에서도 조진을 낚는 미끼 역할정도로 쓰인거 보면 군단장으로서의 역량은 유비나 제갈량이나 높게 보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보다는 조비한테조차 혹평을 받은 유비의 전술적 삽질을 막아줄 참모진의 부재가 더 크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네요. 한중공방에서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황권조차도 수군 지휘관으로 써버렸으니 유비 진영에 쓸만한 참모진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죠.
19/07/30 19:44
저는 당시 조운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전력적으로 밀리는 군대를 이끌고 조진이 이끄는 주력부대를 잡아놓는 역할인데, 제갈량이 기산에 나가있는 사이에 기곡에서 조운이 격파당하면 조진이 바로 한중으로 들어올 수 있고 그러면 가정과는 비교도 안되는 대참사가 발생하죠.
19/08/01 11:25
한중 공방전 때 장비와 마초가 맡은 임무가 바로 적의 주력을 돌리는 양동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기에 무게감 있는 장수가 맡아야 하는 임무였죠. 더군다나 패배가 예정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니만큼 최대한 아군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 필요했습니다. 조운이 미끼로 쓰인 건 그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막중한 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평가가 더 정확할 겁니다. 실제로도 조운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냅니다. 조진의 주력 병력을 붙잡아두었으며 이후에도 패했지만 대패에 이르지는 않았고 조진의 한중 진입을 차단했죠.
19/07/30 21:38
표면적인 전력으로는 동오와 충분히 할만했고,
만약에 조운까지 최전방으로 데려간상태에서 화공에 무너졌다면 조운까지 잃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장수 한두명으로 뒤집힐 전황은 아니였으니까요.
19/07/31 06:19
삼국전투기가 생각나네요.
한중왕등극순간하고 이릉 이 두번에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윗분말처럼 정말 이말만큼 이릉대전을 설명하는 말이 없네요 로망이 왜 로망인데??ㅠㅠ22222
19/07/31 11:41
익주 정벌에 방통 대신 제갈량을 데리고 갔다면? → 낙봉파가 아닌 낙룡파가 되었을까요 흐흐
형주에 증원 요청할 때 장비 대신 관우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면? → 뜬금없이 강주성의 엄안에게 화살 맞고 관우가 죽었을까요 흐흐 하다 못해 한중 공방전에 관우를 불러다 썼다면? → 네 이건 게임에서나 가능한 얘기겠죠 흐흐 이릉, 가정, 방통, 법정 촉빠에게는 너무나 가슴 아픈 지명과 인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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