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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7 23:43
어릴적에 반공 만화가 아니라 그걸 패러디한 동인지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돌이켜보니 그것도 운동권에서 만든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19/07/18 00:17
일본문화 좋아하는 오타쿠라서 그런건지, 반문 반민주당 성향이 강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 사태는 한발 물러서서 관망하고 싶은 느낌입니다. 아베와 일본이 선빵치고 치사하게 구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적극적으로 정부를 응원하고 싶진 않은... 오래 끌어봐야 서로 아프기만하고 관계회복은 요원해질텐데 빨리 잘 끝났으면 좋겠다 그저 그뿐입니다
19/07/18 00:21
잘 읽었습니다. 저는 북한에 대한 인식은 어릴때랑 지금이랑 천차 만별인데 초딩당시 남북 정상회담, 금강산 관광 등등 여러 빅 이벤트가 있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짖던 친 북한 스탠스의 어린이였는데..
이후에 머리 굵어지고 군시절 천안함 , 연평도가 터지고(연평도때 말년휴가 묵혀둔거 25일 짤림) 외가쪽이 625때 북한군에게 지역 지주로 타겟팅 돼서 살육당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인식이 확 바뀌고 이후로는 북한과 관련된 좋은 소식도 무조건 삐뚤게 받아 들이는 반북무새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나이 계속 먹어갈 수록 이런 인식은 굳어서 고치기 쉽지 않은데 지금 미북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등 꾸준히 좋은 소식이 계속 들리면 제 입장도 바뀌게 되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19/07/18 09:49
어렸을때 북한이랑 일본을 악당으로 여겼던 건 그시절 어린이라면 그냥 기본장착옵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달랑 2반까지 있는 시골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1반은 일본놈이라고 놀리고 2반은 이북놈이라고 서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무조건 우리편.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북한, 일본, 중국을 까면 결국 우리 자신을 까는 것과 다르지 않더군요.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혐오를 드러내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북한을 혐오하면 북한과 같은 민족에 같은 언어를 쓰는 우리는? 일본을 혐오하면 세계에서 가장 일본과 비슷한 나라인 우리는? 중국을 혐오하면 세계에서 가장 중국문화를 많이 받아들인 우리는? 북한, 일본, 중국은 각각 한국의 일정부분을 비추는 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선을 바꿨는데 일빠이면서 중국애호가이면서 국뽕주의자로 살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통일이 안되더라도 개방만 되면 어차피 우리와 거의 동화될 거니까 따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일본 중국을 무조건적으로 까면서 국뽕을 들이키는 건 일본이 과거 탈아입구를 부르짖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공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부족한 점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동아시아 짱짱맨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이 최고인건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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