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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9 18:55
이런걸 보면 왕좌의 게임같은 창작물에서 괜히 그냥 막무가내 전투종족으로 묘사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럴 궁리를 한다는게 놀랍게 실제로 일부 시행도 했으니 침공받는 입장에선 정말 무자비한 야만족 그 자체겠죠.
18/10/09 19:09
특이하죠.
백기는 전쟁터에서 그런거고 나라에 득이 되냐 마냐를 판정하면 엄청난 득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때 기준으로도 특이한 학살자 취급이었고요. 조조도 그때 기준으로도 욕 무진장 처먹었고 서주라는 지역하나 한정이었죠. 그 둘은 그 때 기준으로도 욕 무진장 처먹었는데 몽골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할 계획을 주장했다는 거고 스케일이 완전 다르죠. 그리고 이미 뺏어서 손에 넣은 영토를 전부 황폐화시키는 미친 짓은 엔간하면 안 하는 짓입니다. 무엇하러 생산력 떨어뜨리는 짓을 합니까.
18/10/09 19:02
자기들이 평생 살아오던 방식이 그랬으니...
인구가 급격히 줄어 피치못할 저탄소 녹색성장을 하게 된 중원과 아시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였을까 하는건 대체역사떡밥으로 흥미로운 내용이긴 합니다.
18/10/09 19:02
저당시의 인식으로 생각하면 드넓은 제국을 통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죠;; 통신기술도 변변찮은데 멀리까지 통치력을 위해 투자하느니 그냥 다 죽여버리는 쪽이...
18/10/09 19:10
외국에 쳐들어가서 보이는 인간을 싸그리 쳐죽이는 일은 인류역사상 매우 흔하게 일어났죠. 2차대전 이후에만 따져도 이스라엘, 세르비아, 캄보디아 등에서 발생했고 지금은 미얀마에서 현재진행형이던가..
18/10/09 19:17
이런거 보면 한반도 역사는 그나마 정말 인권을 잘 챙겨준 경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요.
밑 동네 섬나라는 영주 마음에 안들리면 그냥 강간하고 죽이고 세금 50% 뜯어가는게 일상인 시대가 있었고, 옆 동네 대륙은 수틀리면 몇 만명 대학살이 역사에 수 번은 기록되어 있고, 유럽은 뭐... 전쟁이 끊기질 않았고 고문&사형 방법이 최악 수준이고.
18/10/09 19:24
전두환 일당이 국민 수천명을 학살한게 불과 30여년 전이고,
이승만 일당이 수십만명을 학살한게 60여년 전입니다만;;; 그리고 조선후기에는 우리나라 농부도 대부분이 노비여서 50% 뜯기는 어느나라 소작농보다 못했어요.
18/10/09 19:28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천안문사태를 생각해보면, 중국에 비교하면야 잘 챙겨준 경우이긴 하죠. 고대를 기준으로 봐도 명나라 vs 조선하면 조선쪽이 훨씬 낫죠.
18/10/10 16:44
조선후기야 다양한 전쟁재난으로 나라가 망조든 상태이니...
일본도 전국시대 등으로 나라가 불안정해서 생긴일인거 생각하면 결국 전쟁이 문제.
18/10/09 19:44
위의 계획이 언급되었던게 쿠빌라아와 아릭 부케간 내분때가 아니라 야율초재가 오고타이를 섬기고 있었던 시기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뚜렷하지 않지만 금나라 멸망 이후 오고타이에게 화북일대 사람들을 다 죽이고 땅을 갈아엎어 목초장으로 만들자고 누군가 제안을 했는데 오고타이도 그걸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해요. 하지만 야율초재는 자기가 세제를 도입하면 정복을 위한 세수를 마련할수 있다고 간언해서 오고타이를 말렸다고 하죠.
18/10/09 21:03
대량학살이 굉장히 비경제적인 행위임을 봤을 때,
1. 쿠빌라이의 승리는 정해진 일 2. 만약 쿠빌라이가 졌다면 몽골 제국이 곧바로 몰락했을 것 양민학살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18/10/09 23:12
유목민인 몽골입장에서도 몽골 인구수로 중국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거 알아서 그렇죠. 시간지나면 유목민이 정착민인 한족에 흡수될것이 뻔하고..
평소 한족이 몽골에 한것 생각하면 저런생각하는것 자체가 이상할것이 없죠.
18/10/09 23:37
한족은 유목민이 세력확장 못하게 방해하고 이간질해서 분열시켰습니다.
그러다 세력이 좀 커지면 토벌하고, 분열되면 서로 싸움 붙이고. 좋은 사이는 아니죠.
18/10/09 23:42
몽골족을 분열시키고 토벌한건 요나라와 금나라지 한족이 아니지 않나요?실제로 몽골이 엄청 싫어한건 여진족이였고요 흉노 돌궐 이런애들은 땅만 곂치지 몽골족이랑 별 상관 없는걸로 알고요
18/10/10 12:27
서북지역 강국이었던 서하를 제노사이드해버린건 서로 원한관계가 깊었고 칭기즈칸의 유언 때문이었다고 기록되어있는데, 유목민족이 무자비했다는게 농경문화의 역사관점이라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18/10/10 13:57
양민학살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양민학살 마구잡이로 하다보면 결속력만 키워줘서 절대 오래 못가죠. 그렇다고 몽골이 중국 사람이 집결하던 말던 전부 몰살시킬 수 있을만큼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였구요.
18/10/12 00:39
나중에 원나라 말에 조카 토크토에게 쫓겨난 권신 메르키트 바얀이 중국을 초원으로 만들려던 선조들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했습니다. 한족을 가혹하게 탄압하건 몽골지상주의자로 과거제를 폐지하고 몽골족만이 벼슬할 수 있는 법령을 발표했으며, 한족이 몽골 문자나 아랍 문자를 읽고 배우는 것, 특정한 색깔의 옷을 입는 것, 장수(長壽)나 복(福)과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것 등을 금지하는 많은 법령들을 발표했습니다. 백미는 한족성 장왕유이조 다섯성을 모두 죽이는 법령이었는데 원나라 사람들도 진심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좌절되고 바얀도 권력을 두려워한 황제와 토크토에게 제거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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