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N총회 참석차 미국에 간 문재인 대통령이 FOX 뉴스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363781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한과 미국의 협상에 대하여 "종전선언에 대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충분히 논의했고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종전선언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선언의 시기에는 아직 이견이 있지만 종전선언의 당위성에는 남북미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지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
북한이 진지한 핵폐기 조치를 취할 경우를 전제로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어느 정도 속도감 있게 해주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속도감 있는 상응조치를 취하면 비핵화 조치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약속의 병행을 강조하며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따라 북한도 진전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
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어도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다"라고 말하고, 한미 양국이 중단한 군사 훈련의 재개 가능성도 언급하는 한편,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정치적 선언인 만큼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고 말하며
대북제재 해제나 종전선언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약속 이행에 달렸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363680
종전선언에 대한 FOX 뉴스 인터뷰 내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언급한 기사에서는 "정전협정만 체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채 정전 상태로 65년이 흘렀다. 이제라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전쟁을 종료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을 하자는 것이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의 의미를 분명히 정의했으며,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정전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며, 종전선언이 평화협정이 되려면 다시 평화협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하며 종전선언이 지금의 정전체제는 물론 유엔사나 주한미군의 지위에 끼치는 영향도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은 전적으로 한미동맹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평화협정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한미군은 대북 억지력으로도 큰 역할을 하지만,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만들어내는 균형자 역할을 하고, 이는 한국의 안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에도, 심지어 남북이 통일된 후에도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입장 표명은
틈만 나면 주한미군 철수 운운하며 거짓말을 해대는 대한민국 내의 극우 정치세력 및 정치병에 걸린 언론들의 헛소리를 일축하는 것이고, 미국 일각에서 나오는 주한미군 철수 우려 역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주한미군 관련 입장표명은 예나 지금이나 이 입장이었고 심지어 북한조차도 대화 국면에 나온 이후 주한미군에 대한 주둔 용인을 일관되게 피력해 왔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운운한 건 대한민국의 극우 정치세력과 정치병에 걸린 언론들이었지요. 그들이 계속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몰아내려 한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알면서도 저는
고작 그런 레퍼토리밖에 쓸 수 없는 그들의 한심함이 참 가엾고 딱하다 싶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606733
문재인 대통령은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통일을 위해서 북한 편을 들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민주주의 원칙에 반해서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들을 삭제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님의 표현을 빌자면 이 모든 것을 페이크 뉴스라고 말씀하고 계신데, 이에 대해서 답변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어떤 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부나 똑같다. 북한과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대통령의 책무이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행위의 당위성이 누구 편이 아니라 헌법에 있음을 강조한 뒤,
"방금 그렇게 비난했던 분들은 과거 정부 시절에는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대박이고 한국 경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이제 정권이 바뀌니까 또 정반대의 비난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일각의 언론 탄압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한국의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되는 그런 시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왜곡된 비난조차도 아무런 제재 없이 언론이나 또는 SNS 상으로 넘쳐나고 있고, 매주 주말이면 제 집무실 근처에 있는 광화문에 끊임없이 저를 비판하는 그런 집회들이 열리고 있다. 제가 집무하는 청와대 앞길에서도 그런 식의 집회나 농성은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뭐 당장
이명박근혜 정부 때만 해도 언론사 간부가 국정원이나 청와대 간부와 유착하고 국정원이나 청와대 간부의 지침을 받아 방송과 보도를 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언론의 탄압 운운하는 것이 얼마나 같잖고 가당찮은 일인지는 안 봐도 뻔한 노릇이긴 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5&aid=0000685423
문재인 대통령이 가진 FOX 뉴스와의 인터뷰 전문은 위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 FOX 뉴스와의 인터뷰가 있기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4210545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였고, 두 대통령은 조만간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계속 견인해 나가기 위해 미국 쪽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협조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도 논의했다고 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306259
한미정상회담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좋은 친구'로 부르며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FTA 개정 협상 서명식에 참석해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자리에서 우리 측 국문 서명본에 한글로 쓰여진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는 글씨를 보고 자신의 한글 이름 글씨가 좋아 보인다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으며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포즈를 취한 기념사진과 서명식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문 교환 이후 자신이 서명한 펜을 문 대통령에게 즉흥적으로 건네는 '깜짝 선물'을 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펜은 일부 보도에서 말한 것처럼 고급 만년필 같은 건 아니고, 가격은 100$ 정도의 마커에 가까운 펜입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당시 논란이 되었던 네임펜 같은 완전히 일반 펜이 아니라 대통령의 서명이 프린트 되어 있고, 기호와 의전에 맞게 구성된 펜이지요.
어떤 언론은 고급 펜이 아니라고 깎아내리고 어떤 언론은 만년필이라고 잘못 보도하는데 하다못해 외국 쇼핑몰이나 보도만 잠시 뒤져봐도 어떤 펜인지 확인이 되는 일을 왜 저렇게 보도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높으신 분들이라 그런 것 확인할 새가 없으신 모양이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6&aid=0001445175
어쨌거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으로 인하여 한때 전쟁의 기운까지 보였던 북미간의 움직임은 고작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1년 전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자살임무를 받은 로켓맨'이라 일컬으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식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북한과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한 사실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조치에 감사하다고 하는 등 연설에서 훨씬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분이 아는 이상으로 북한과 훨씬 잘 지낸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이 취할 조치들이 남아있고, 비핵화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미정상회담 때에 합의한 내용을 일관되게 표명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4&aid=0004099422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25일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을 방문하자 미국에서도 장관급 인사인 리용호 외무상에게 이례적인 의전을 제공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리용호 외무상과 조만간 고위급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에 나설 전망이 보이는 등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급속도로 무르익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머지않아 열리게 될 것이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이르면 수 주내 이뤄질 것이고 연내 종전선언에 대해 남북미 정상이 공감대를 형성하였다고 밝힌 것을 보면 판은 확실히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내외 언론들은 리용호 외무상의 29일 연설 내용도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에 걸맞은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3.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363626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의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북일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납치자 문제를 비롯한 아베 총리의 메시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실하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들었다고 설명하며 아베 총리에 대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일본에서 환영하고 지지해 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 역시 모두발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신 데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해 일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36361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4210699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비공개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가 합의 이행을 촉구하자 국내에서 화해치유재단의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사실을 설명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재단 해체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사실상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이나 그에 준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것을 일본 측에 통보한 셈입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재판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강제징용 소송건은 삼권분립의 정신에 비춰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강제징용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기존의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미 현실적으로 협상 파기나 재협상이 곤란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6&aid=0010623543
한일정상회담 후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과 일본 간의 국교 정상화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납치 문제와 핵 문제, 미사일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의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서 새 출발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과도 직접 마주 볼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1년 전에 연설 시간 대부분을 북한 문제를 다루면서 공격적으로 이야기하고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말을 하였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연설 시간의 1/10만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심지어 북한과의 문제가 해결될 경우 경제 협력까지 약속하는 전혀 딴판인 연설이 나온 것입니다.
고노 일본 외무상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일본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607600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화해치유재단의 사실상 해산을 시사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전반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외교적폐인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이로써 전면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으며 민주평화당은 "국민의 공분을 샀던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시사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역사 바로잡기의 시작"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피해자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었고 할머니의 뜻에 어긋나는 화해치유재단은 해산이 답"이라고 환영의 의사를 밝혔으나 재협상을 주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자유한국당은 "한일 양국 간에 합의로 설립된 재단의 해산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한미, 한일관계 등을 감안할 때 대국적인 견지에서 한일관계를 형성해가야 한다고 하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소리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677173
자유한국당의 입장표명을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소리라고 하는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책임이 있어서만은 아닙니다. 화해치유재단이 지금 제 기능을 아예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지원 공백 운운하는 소리를 하였으니 이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추태를 부리는 것과 동시에 현 상황을 아예 모르는 헛소리를 한 셈이기 때문이지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화해치유재단은 그 시작부터가 '적폐'였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자금 전달하는 일조차 강압적으로, 제대로 된 확인 없이 이루어진 것이 드러나며 화해치유재단은 당시 여성가족부와 함께 제대로 '맞을 짓'을 했습니다. 그것뿐만이면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존재감마저 없어지더니
지난해 말부터는 아예 재단 민간 이사들이 모두 사퇴하면서 재단 운영 자체가 정지된 상황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해치유재단은 올해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로만 2억1천9백만 원을 사용했고 그 돈은 당연히 졸속 협정으로 일본에게서 받은 10억엔에서 나왔습니다.
이처럼 화해치유재단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은 제대로 쓰지 않고 있는 주제에 매달 수천만 원의 돈만 축내면서 이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하는 일조차 아예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화해치유재단이 없으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쓰레기만도 못한 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를 일입니다.
4.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및 남북정상회담 등과 관련된 나머지 자투리 기사들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425034
정부가 국회에 4·27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면서 내년도 비용 2986억원만 밝히자, 보수 야당이 전체 비용 추계를 하지 않으면 퍼주기가 될 수 있다며 어깃장을 놓은 데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2일의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통일연구원이 추산한 통일 비용이 2050년까지 총 3621조원이고 통일 혜택은 6794조원이 된다고 분석한 결과가 당시 조선일보 기사에 나왔다고 말하면서
"예산을 투입하면 20~30배 되는 경제적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고 다들 얘기하는데 그 부분을 빼버리고 예산 투입 자체를 원천적으로 문제삼는다면 야당이 결국 속으로는 남북관계 진전을 전혀 기대하지 않고 방해하겠다는 심정 아닌가 싶다"고 자유한국당 등이 어깃장을 놓는 진짜 속내를 그대로 파버렸습니다.
실제로 당시 조선일보는 '통일이 미래다'라는 시리즈 기사를 내면서 2014년 1월 통일연구원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 의뢰해 한반도 통일 비용과 혜택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는데, 해당 기사에서, 통일연구원은 2030년 통일 이후 2050년까지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투입해야 할 통일 비용이 총 3621조원이고, 혜택은 총 67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당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는 2025년 통일할 경우 2050년까지 비용은 3111조원~4746조원, 혜택은 4909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전쟁위험 국가인 대한민국이 통일 되면 성장 유망 국가라는 식의 언급을 하기도 했지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20397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52395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던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SNS에 과거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 보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선일보의 당시 보도가 다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라는 주석을 달았고 조국 수석은 별도의 주석은 달지 않았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염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아침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페이스북 링크를 공유하였습니다. 김경수 지사는 "최소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만큼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다뤄주기를 기대했는데, 헛된 꿈이었나...'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엔 김경수 지사님이 좀 잘못 생각하신 듯 합니다.
조선일보는 광우병 같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당면 과제에 대해서도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 때에는 위험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식의 기사를 내다가 자기 입맛에 맞는 정부가 들어서면 논조를 바꾸는 작자들이지요. 그런 상황이니
당장 오지도 않을 통일에 대한 논조를 우디르급 태세 전환하는 것쯤은 조선일보 등에게는 매우 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 자들에게 '염치'를 기대하는 건 '파리'가 '새'이기를 기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306275
한편 최근 귀국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과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오사카 성 공략이나 베트남 통일 과정, 키신저의 정전 협정 등을 예로 들면서 나름의 훈계(?)를 하자 바른미래당이 홍준표 전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으로 위장평화공세론을 펼치자 해묵은 공포론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낡은 레코드'이자 상대가 무서워 벌벌 떠는 아둔한 이의 공포 조장 논리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오버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 식의 혹세무민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백해무익이라고 강조하면서,
'홍반장'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줄반장'도 못되는 케케묵은 논리와 언변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딱하고 안쓰럽다고 홍준표 전 대표를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6&aid=0000093609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바른미래당 보다 한국당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들의 선택은 한국당이다. 바른미래당이 냉전반공세력과 함께하려고 하는 한 우리당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바른미래당은 경제 문제는 강하게 각을 세워야 하지만 대북관계는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하고 그것이 시대의 필연적 흐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바른미래당은 대북관에서 한국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수 국민들은 북한의 변화를 바란다. 새로운 야당, 새로운 보수는 과거 냉전반공보수가 아니었으면 하고 바란다. 북한과도 교류하는 개혁중도, 개혁보수를 바란다."고 말하며 "북한의 변화를 인정하고 한반도를 전쟁에서 평화로 이끄는데 함께하는 야당을 기대한다. 또 북한도 변화의 가능성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요즘 자유한국당이나 조선일보 등의 대북문제 관련 언급을 보면 참으로 가소롭기까지 해서 웃음이 날 지경입니다. 물론, 남북정상회담 한 번도 못해봤으면서 고작해야 하는 짓이라고는 자기 정치상황 어려워지니 북한에 총이나 쏴달라고 하던 매국노만도 못한 자들의 소리를 신경쓰는 일은 정신건강상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웃음이 나느냐고요? 간단합니다.
고작해야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작자들이 말과 키보드로는 정상회담을 마치 수십 번 해서 북한의 속내를 잘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허장성세를 하고 있으니 안 우습게 생겼습니까?
당장에 박근혜 정부 시절만 해도 국정원이 국민 감시, 사찰, 여론조작 뿐만 아니라 이른바 '통일대박론'에 맞춰 적국인 북한의 정보를 왜곡, 조작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 식으로 위정자의 입맛에 따른 곡학아세를 한 일이 얼마 되지도 않았던 점만 생각해도, 자유한국당이나 조선일보를 위시한 수구세력들의 통일 및 대북관계 관련 헛소리는 그 존재 자체로 적폐이고 역적이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The xian -
P.S. 펠릭스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의 요청으로 조선일보의 당시 보도 이미지 몇 개를 직접 링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