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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6 01:04
저는 결혼을 하게 되어 새로운 가족을 만들면 성도 같이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뭐 결혼 안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성인이 되면 성도 만들 수 있게끔 해주면 되겠지요. 주로 쓰이는 한글자 성 말고, 두글자 이상의 성을 자유롭게 만들면 좋겠어요
18/09/26 01:11
우리나라나 중국등 유교문화권의 성씨와 서구의 성씨는 개념이 좀 다르죠.
유교문화권에서는 혈통의 '대를 잇는다'라는 개념에서 남자의 혈연관계로 성을 물려받지만, 서양의 성씨는 전통적인 귀족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일반인들은 Family Name이라는 용어 그대로 같은 가족이니까 공유하는 이름을 가지는 것이죠. 그래서, 결혼한 부부도 한쪽이 성을 바꿔 같은 성을 가지는 것이구요. (일반적으로 여자가 바꾸지만, 남자가 바꿀수도 있죠.) 가족 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성이라는 것을 꼭 물려받을 필요도 없고, 남편 아내 어느쪽 성을 가지든 설사 새로운 성을 만들든 간에 가족이 같은 이름을 공유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일체감을 가지고, 외부에서도 한 가족을 식별할수 있다는 데서 사회적으로 편리하고 그 존재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반면, 유교문화권에서처럼 여성은 결혼시 성을 바꾸지 않고, 자녀들만 부친의 성을 물려받게 되는 시스템은 유교문화권의 남녀평등 개념의 반영이라고 포장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족성에서 어머니가 소외되는 단점이 명확해 폐해가 있는 것 같아요.
18/09/26 01:13
서구나 일본에서도 그렇지만, 성을 바꾼다고 상속권 없어지는 거 아니죠.
그냥 성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거라고 봐야한다고 봅니다. 말그대로 '내림 성'이나 '가족 성'이냐...
18/09/26 01:15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신다면, 당시에는 전 인구의 대부분이 성이 없었죠.
인구 대부분이 성을 가진건 조선후기인데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8/09/26 01:22
가족성에서 어머니가 소외되는 단점이 있겠지만, 어머니가 본인이 갖고있던 이전 가족의 성을 바꾸게 되는것도 단점이겠죠.
서양 방식이든 동양 방식이든 어느쪽이 나을것도 없고 어느쪽이 남녀차별이 심할것도 없다고 보이네요
18/09/26 01:30
근대적인 가족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말씀하신 대로겠지만,
현대적인 소위 핵가족 관점에서 보자면, 결혼한 남녀와 그들의 미혼 자녀까지가 기본적인 가족단위겠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결혼할때 부부가 합의해서 '가족성'(Family Name)을 짓고, 가족이 공유하며 미혼 자녀도 결혼하면 새로운 가족성을 가지게 되는 성이라는 개념의 변화도 가능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18/09/26 01:43
음. 제 생각은 현대적인 가족 관점에서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제 와이프를 예로 들면, 저희 가족의 가족성을 얻지만, 본인이 불과 한세대 전의 가족이었던 (그리고 현재에도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장인어른 장모님 형제자매 포함된 그 가족의 성을 잃는 셈이니까요
18/09/26 01:20
위 만화처럼 1대 일왕과 현 일왕의 유전자 거리나, 평범한 일본인 1명의 유전자 거리가 별 차이 없을 걸요...
오히려 어떤 일본인 1인이 현 일왕보다 1대 일왕과 유전자 거리가 가까울 수도 있구요.
18/09/26 01:23
성씨가 만들어진게 고려시대고 현존 최고(가장 오래된) 족보가 안동권씨 성화보인데 1476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조선 후기 때는 돈을 내고 양반 족보를 사서 편입하는 등의 행위가 폭증하여 조선 전기 양반의 비율이 낮았는데 반해 후기가 되면 양반 비율이 몇십퍼센트나 상승해 버립니다.
원래 그 성씨가 아닌데 그 성씨로 편입된 사람이 대다수일거예요.
18/09/26 01:29
아뇨. 조선 후기에는 사족이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잔반도 여전히 군포를 안냅니다. 양반 족보만 있으면 군역을 면제받으니 너도나도 족보를 사서 양반 수가 폭증한거구요.
이건 흥선대원군 때 가서 호포법을 실시해서 양반도 군포를 내게 되면서 끝난건데요.
18/09/26 01:35
김이박최정 외에도 고려시대 이후 수많은 중국인 엘리트들이 귀화하면서 성을 가지고 썼습니다. 성은 양반뿐만 아니라 평민들도 성이 있는경우도 많았고. 양반 신분을 계속 유지하려면 3대 이내에 과거합격자가 있어야하고 계급이 진사이상(?) 배출해야 양반신분이 유지되고 그렇지 못하면 평민으로 전락. 즉 평민들도 성이 있었습니다. 상놈중에도 성이 있었습니다. 몰락한 양반이나 죄를 지은 양반/ 평민들은 남의 집 종이되는 경우도 많아서.. 고려나 조선시대때는 잘 나가다가도 사화나 역모에 휩쓸리면 그냥 종이 되는겁니다. 계유정란인가 약 천명이상의 당시 공무원들이 연류되어 죽거나 귀양가거나 종이되었습니다. 한국사 최대의 사화가 있죠 조선시대때 성이 10%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건 조선사편수회 작성자들이 퍼트린 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씨 없는 사람이 반 정도였고 1909년에 민족법이 만들어지면서 그 당시에 나머지 성씨가 없던 사람들도 전부 다 성씨를 갖게 된 것입니다. 조선 후기에 갑자기 일반 백성들까지 족보 사가니까 양반들이 신문고도 두드리고 그랬습니다. 조선 건국후 신권정치 강화를 위해 과거시험을 통한 양반 배출 급격히 이루어졌습니다. 당연히 고려에 비해 양반 비율이 늘어났고 조선후기 양반 비율 증가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조선중기를 거치면서 평민 중에 상업종사자들이 돈을 모으면서 양반 족보를 많이 사갔습니다.
18/09/26 01:18
죽을때 나 와 관계된 어떤것도 세상에 남기기 싫어서
결혼 을 할 생각이 없지만 만약 결혼하여 자식이 생긴다면 유서에 한마디만 쓰고 싶습니다. 나 가지고 제사 지내지 마라.
18/09/26 01:18
다수의 사람들이 제사는 권리보다는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저는 본문의 사례나 성씨 관련해서는 별로 관심이 안갑니다. 본처 딸보다 내연녀 아들에게 상속의 권한을 인정한다는 류의 판결만 아니라면 문제없을것 같네요
18/09/26 01:30
일단 제사가 권리냐 의무냐는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고, 본문의 본처와 딸들은 아마도 그것을 권리로 인식했기에 소송을 제기했겠지요. 플러스님이 다수의 사람들이 의무로 여기지 않냐고 묻는건 당사자들에겐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명백한 의무가 맞다고 한들, 불필요한 의무를 누구건 짊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복잡한 공감이 필요한 논지인지도 의문입니다. 그게 의무냐 권리냐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18/09/26 01:39
제사가 의무가 아니고 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인용하신 기사가 제시되었거나, 아니면 상속등의 권리에 대해서 불합리한 판결이 있었다면,
그러한 기사를 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씨문제나 부계세습이 문제가 많고 없어져야 할것이라고 공감했을것 같다는 뜻입니다. (물론 추측입니다) 저만해도 상속이라 재산문제에 대해 그런 판결이 나왔다면, 남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뭣같은 판결이고 성씨제도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느꼈을것 같네요
18/09/26 01:42
제 글은 저 판결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사를 장자가 지는 대신 남녀무관히 연장자가 맡게 하고, 성씨를 부계성씨 대신 모계성씨도 혹은 양자성씨도 따를 수 있게하자는 게 아니라, 제사를 지낼 필요도 없고 성을 세습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부계시스템의 폐해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무가치함을 얘기하는거란 겁니다.
18/09/26 01:46
네. 말씀하신 논지도 이해가 됐고, 그 논지와 제가 말씀드린 논지가 엄밀히 말하면 (사실은 엄밀히 말할 필요도 없이 사실상 다른) 다른 얘기란 것도 이해가 됐습니다
18/09/26 01:21
현대에 와선 패밀리네임 없어져도 별로 상관없을거 같은데 문화란게 참 신기합니다. 우리나라 이름을 꼭 두글자로 지으라는 법도 없는데 대부분의 이름이 두글자고..
두글자에 익숙해서 부르기 편한면도 있겠지만 어차피 세글자인 사람도 친구들은 두글자로 줄여부르는데 그렇다면 이름을 자유롭게 지어도, 예를들어 이름이 "절름발이이리"더라도 "이리"라고 불러달라고 하면 별 문제 없을거 같고 말이죠 크크
18/09/26 01:21
이미 성씨가 없는 나라도 있습니다.
월드컵 보니까 아이슬란드 선수는 이름이 죄다 son으로 끝나는데 그게 손흥민을 존경해서가 아니라 아빠이름에 son 붙인거라고 하네요. 근데 아이슬란드 문화가 타국에 비해 이점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8/09/26 01:22
인류가 '전통'을 지켜나가는 한은, 성씨가 없어지진 않을것 같습니다.
전통의 계승과 유지는 아무리 비효율적일지라도 그것에서 오는 자긍심과 소속감을 더 중요히 여기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상 그들에 의해 이어져 가기 때문이죠. 부계혈족 시스템 자체는 현대에 접어들어 폐습의 단면이 역력하지만 덕수 이씨 가문이 이순신 장군님을 기리는 마음까진 없어지지 않을것 같고 또한 제가 원균을 까고자하는 마음과 생각들도 아마 글월로 정보를 전달해 가는 역사의 서술이 멈추지 않는 한에서 계속 이어져 갈거라고 봅니다. (하나의 예시로써 전직 조선삼도수군통제사 [원균]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뿐, 특정 씨족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8/09/26 01:27
불필요한 전통은 대부분 사라진다고 봅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하죠. 자긍심과 소속감도 필요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전통 말고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18/09/26 01:32
성씨는 불필요하다고 생각안하는 사람이 많을텐데요. 본인이 불필요하다고 남들도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건가요?
그리고 어차피 몇십년 뒤에는 트랜스휴먼시대에 접어들고 마인드를 업로드하며 기존 탄소 기반 육체를 가진 인류에서 벗어날텐데(혹은 초지능으로 진화한 ai에게 전멸당하거나) 그때쯤 되면 이미 이런걸 왜 따지냐라고 할 정도로 의미가 없어질걸 몇십년 앞서서 이건 무조건 폐지해야 한다면서 주장하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18/09/26 01:35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고, 반대하는 의견이 있으면 펼치시면 됩니다. 애초에 ramram님의 원 덧글은 불필요한 전통도 전통 자체를 지키는 것에서 오는 자긍심 등으로 유지될거란 예측인거고, 저는 그런 예들도 대부분 시간이 가면 사라졌다고 말한겁니다. 전통이 필요하냐 불필요하냐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불필요한 전통이 전통이라는 가치만으로 유지되느냐 마느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거죠.
18/09/26 01:40
사람들이 필요로 하니 제사가 유지되고 성씨가 유지되는건데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존재함에도 그런 제도는 불필요 한거고 없어져야 한다는게 주제넘게 보이고 간섭하는 걸로 보이네요. 어차피 몇십년 뒤에는 그것들을 유지시키고자 하더라도 다 사라질 문화인데 남이야 어떻게 살든 신경끄시고 본인 가정에서나 본인이 원하는 식으로 바꾸면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18/09/26 01:43
주제넘게 간섭하는게 싫으시면, 제 글에 주제넘게 간섭하지 말고 신경끄신 후에 본인 스스로의 생각이나 원하는대로 교정하시면서 사시면 됩니다.
18/09/26 01:49
공격적인 반응 재미있네요. 기존의 문화를 모두 악폐습으로 몰아붙이는 오만함 잘 보고 갑니다. 이런 분들이 주변에 없기만을 바라네요. 문화대혁명이 떠오르는건 저뿐인지.
18/09/26 01:55
ageofempires 님// 일단 저는 무의미한 구습이라고 했지 악폐습이라고 한적은 없습니다. 둘째로 무의미하니까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지, 능동적으로 없애야만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제사와 성씨좀 쓰잘데 없다고 했다고 기존의 문화 모두씩이나 등장하는 것도 의아합니다. 동네 개울에 있는 황소 개구리를 가리켰더니 태평양의 고래를 싸그리 잡자는 소리냐, 바다를 가만히 냅둬라 라고 외치시니 딱히 더 할 말도 없습니다. 문화대혁명이 떠오른 건 님 뿐일진 모르겠지만 부디 님뿐이기를 바랍니다.
18/09/26 02:01
절름발이이리 님//
무의미한 구습이라는 단어 자체가 악폐습을 말하는 거 아닌가요? 흑백논리로 보지 말라고 하기엔 이리 님은 모든 전통+악습을 모두 무의미한 구습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뭐 그건 그렇다치고 사라질 거라고 예측하며 글을 썼을 뿐이라는 건 그저 회피아닌가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런글을 쓰신거겠죠. 제사나 성씨가 사회 이슈가 될 만큼 중요한 건도 아닌데 굳이 이런걸가지고 글까지 쓰며 예측하는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 쓰신게 아닌가요?
18/09/26 02:06
ageofempires 님// 글자가 다른 건 다른 뜻을 담고 입기 때문이죠. 무의미한 구습이란건 그것이 가진 가치가 없거나 적은 과거의 습속이란 얘기고, 악폐습은 폐단이 커 악한 영향을 미치는 습속이란 의미입니다. 구습이란 단어도 물론 긍정적인 뉘앙스의 어휘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그게 악하다는 뉘앙스는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언급한 것은 제사와 성씨 뿐인데, 굳이 '모든 전통'과 '문화대혁명'을 동원하는 이유는 뭘까요? 제사와 성씨를 없애면 문화 대혁명같은 일이 일어납니까. 그리고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런 글을 쓴거 아니냐, 이슈가 될 만큼 중요한 것도 아닌데 굳이 쓴걸 보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거 아니냐 같은 추측을 하시는건 자유인데, 그걸 기정사실화 하기엔 부족하네요. 부디 써진대로만 읽기를 바랍니다.
18/09/26 02:09
절름발이이리 님// 모든 전통은 제가 오버한게 맞는데 님도 스냥 솔직하게 말하세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글 쓰신거잖아요. 이 질문도 그냥 써진거 대로만 읽으라면서 회피하겠다면 더 이상 댓글 안달겠습니다.
18/09/26 02:12
ageofempires 님// 없어지는게 더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비슷하게 여기는 건 넥타이 같은 것인데, 효용이 없으니 없는게 더 낫다고 생각은 하지만 넥타이를 세상에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거든요.
18/09/29 17:43
ageofempires 님// 누가봐도 님이 먼저 예의없이 공격적으로 댓글다신거같은데.. 아이디가리고 님이 쓰신 댓글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18/09/26 01:36
예를 들어 영국 왕실이나 일본 황실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요. 하지만 당사국 안에선 신이 여왕을 수호하고 만세에 일계로 이어지길 바라는 사람이 아직도 많아보이고 국가적으로도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전통은 필요 불필요의 문제를 떠나 사람들이 그걸 원하기 때문에 유지되는 겁니다.
18/09/26 01:38
말씀처럼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면 유지가 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원하지 않으면 유지가 안됩니다. 불필요한 전통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이유는, 점차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지요. 왕실을 예로 드셨는데, 현대 이후 왕실이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는 명백합니다. 좀 더 인기가 있는 왕가는 오래 갈것이고, 뭐 그걸로 장사해먹는 곳은 더 오래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결국 크게 보면 점차 사라져간다는것이지요.
18/09/26 01:45
인간은 전통의 기치 아래 부질없지만 멋지고 쓸데없지만 화려하거나 비효율적으로 오래된 것들을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이리님의 의견이 맞을지, 아니면 속단일 지는 인간이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합리적인 생물이 되어가느냐에 달린 일이겠지요. 제 생각은 아니올씨다 입니다.
18/09/26 01:49
전통의 기치 때문에 전통을 지켜온게 아니라, 그냥 화려하거나 기타 효용이 있는걸 하는거라고 봅니다. 반대로 그것이 화려함을 잃고 기타 효용을 잃으면 사라지는 것이고요. 우리가 전통이라 인지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역사가 길지도 않고, 또 긴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온 것이 디폴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것들도 있긴 합니다. 아주 없을수는 없겠지요. 제사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고, 성씨야 뭐 쉽게 사라지기는 좀 상상하기 힘들지요.
18/09/26 01:53
어차피 인류도 agi가 나오면 쓸모없어지는 종입니다. 인류도 ai에 대체되고 사라지겠죠. 딱히 ai가 직접적으로 멸망시키는 게 아니더라도 마인드를 업로드해서 트랜스휴먼으로 된다던가 아니면 가상현실 등에서 머무르며 번식할 필요성을 못느껴 몇천년안에 번식 감소로 없어진다거나 해서 사라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인간은 죽는데 왜 그리 당장이라도 없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으로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네요. 이리님이 이런글 쓰건 안쓰건 적당히 유지될 만큼 유지되다 필요없어지면 사라질겁니다.
18/09/26 01:56
다른 분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건대, 당장이라도 없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으로 호들갑 떤다고 느낀건 아마도 님 뿐인것 같습니다. 그런 주장도 아니고요. 어차피 언제가 행복하게 사시다가 늙어 죽으실텐데 왜 제게 덧글을 다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8/09/26 02:07
왜냐하면 없어져야 한다는 마음이 없었으면 이런 글을 썼을까 싶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알리고 싶어서 글을 쓴 것이겠고 기사를 보고 뭐 이딴 구습을 아직도 법원이 인정하고 판결내리냐고 화나서 쓰신게 아니냐구요.
만약 그게 아니라 순수하게 이런 구습들이 그냥 사라질거라는 예측만 하고 싶어서 글을 적으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18/09/26 02:09
ageofempires 님// 사라지는게 더 좋을거다라고는 생각하지만 별로 주장해서 설득하고 싶은 정도는 아닙니다. 예측이 9 이상이고 제 바람은 1도 안됩니다.
18/09/26 02:03
제사에 대한 입장은 저도 이리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차례 지내고 젯밥 뱃속에 털어넣고 부랴부랴 출근하는것도 한해두해지 아주 못할 짓인거 같구요. 우리 항렬에 터져나올 선산 문제는 2,30년 짜리 도화선이 타들어가는 시한폭탄입니다. 올해는 저 근무하던 새에 동생이 종반계랑 한따까리 하고 올라가더군요...
글이 잠깐 샜는데 에릭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에서도 누차 이야기되는 주제지만, 이리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전통은 우리가 생각하는것 처럼 오래된 것도 아니고 심지언 돈벌이의 수단으로 탄생된 것들도 존재하지요. 다만 성씨는 별다른 유지비용 없이 전례되고 있고 또한 자신의 '이름'과 관련된 문제라 아이덴티티에도 연관이 되어서 "이거 쓸모없는거라 바꾸는게 좋음" 이라 주장한다면 상당한 심리적 저항에 부딫힐 확률이 높을겁니다.
18/09/26 02:11
그래서 수백년 정도를 얘기했던 겁니다. 현재는 성이라는 시스템이 기본화 되어있어서 없애는 비용이 크게 들죠. 심리적으로든 실제 돈으로든 말이죠.
18/09/26 02:24
성씨라는게 기본적으론 뼉따구 있다고 주장하는 집단들만 가지고 있던거라 이것 또한 우리니라 기준으로 근대에 보편화된 짫다면 짫은 전통 중에 하나긴 하지요. 전술했던 아이덴티티의 문제와 더불어 '있다 없으니까'의 거부감도 만만찮을거라 봅니다.
또한 과거로 가보면 히데요시처럼 몇번씩 갈아치워도 개의치 않는 마인드의 인물도 존재했었는데 외려 수길이는 성씨의 효용성을 아주 잘 이용한 케이스지요. 제 짧은 식견엔 수백년 후에도 성씨 자체가 가진 가치는, 즉 '이름값' 은 사람들이 계속 지불해 줄거라 생각합니다.
18/09/26 01:54
이리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댓글 다는 동안에 새로운 댓글들이 달렸네요.
저희 조부모님, 부모님, 작은 아버지들 모두 전통을 엄청 따지시는데, 그런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전통에 생각이 많아졌네요. 전통은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봤자 고작 200년쯤 된 전통 아닌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는것들이 나를 왜 힘들게 하는가.. 등등..
18/09/26 01:44
지킬 이유가 있으면 이어지겠지만, 이유가 없으면 사라지겠죠. 한반도에서 수없이 전통은 사라지고 생기고 했을텐데요. 예전엔 사라져 가는 전통이 아쉬운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질 이유가 있으니 사라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라지는 전통이 아쉽지 않네요. 가치 있는 전통은 가치가 없어질때까지 계속 되겠죠. 진화론의 적자생존 같기도 해요. 그 시대에 맞지 않으면 사라지고, 그 시대와 어울리면 흥하는거죠.
18/09/26 01:47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다만 이리님이 성씨를 없애는게 좋다고 주장하시길래 성이 없어지고 갈리는게 싫은 사람으로써의 의견을 제기한거에요 :)
18/09/26 02:16
아.. 성씨라는게 과학적으로 별 의미 없다라는 글에만 집중 했었네요. 그리고 다시 읽어도 이리님도 그리 강력하게 주장 하시는거 같은 느낌은 없고..
전 개인적으론 성이 없어지는것 보단 기존 가족들과 단절 시켰으면 좋겠네요. 결혼하면 새로운 성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분당에서 신혼시작했으면 분당김씨로 만든다던지 해서요. 가족의 중심인 남편과 아내의 성이 다른것도 마음에 안들고, "결혼하면 첫번째 가족은 아내(남편)고 두번째 가족이 부모와 형제다." 이걸 명확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18/09/26 02:27
행정적인 불편함이 존재하긴 하지만 개명신청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일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가족 구성원의 동의겠지욤.
18/09/26 09:08
이런경우 대부분은 상속과 관련 있더라구요.
제사를 모신다는 걸 내세우며 상속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후에 상속받고나면 나몰라라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많고...
18/09/26 01:25
이젠 제사를 지내지 않습니다. 대신 어느 절에 돈을 주고 뭘 해준다나 뭐라나 하더군요. 아버지나 큰아버지께서는 내심 제사를 지내고 싶으신 모양이던데, 준비에 도움은 1도 안 주시는 분들이 그러는 게 또 좀 재미있기도 하고요. 작은아버지야 애초 개신교인이라 이 문제에선 자유롭군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도 돌아가신 뒤에는 그 절에 돈 준다는 것도 관두자 부모님을 설득해야겠어요.
18/09/26 01:58
네, 지금 저희 집안의 상황도 큰아버지와 아버지를 포함한 구성원들의 타협으로 나온 결과예요. 제 세대 목소리가 크게 들어간 건 아니지만-.-... 큰아버지네 댁이라 하여 큰아버지께서 혼자 정하실 수 없으니까요.
18/09/26 01:27
제사는 뭐 크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만 성씨는 의미가 있가고 봅니다. 가족간의 동질감과 소속감을 부여하는데 도움아 되죠. 하지만 서구와 달리 어머니가 결혼 후에도 성을 안바꾼다는게 단점으로도 작용하는데 이걸 뒤집어 말하면 결혼 후에도 여자가 자신의 부모와 연대감을 갖게 하고 성을 안바꿈으로써 소속감을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거든요.
실제로 제가 아는 일본 여성은 한국의 결혼은 성을 안바꿔도 된다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본인의 성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랑 결혼하게 되면 바꿔야 하니 그게 싫다고 하더군요.
18/09/26 01:32
저는 세습성씨가 의미가 없다고 한거고, 가족끼리 절름발이 라는 성을 공유하겠다고 규정하는것까지 말릴 필요는 없겠지요. 자녀의 의사는 존중해야겠지만요.
18/09/26 02:09
근데 대부분은 가족끼리 성을 공유하겠다는 식의 관습을 공유 중인 거라 세습성씨가 의미없긴 하지만 굳이 버리려 할까 싶기도 합니다. 성씨 자체도 불필요하지만 그것의 폐지 또한 불필요하달까요... 물론 버리실 분은 버리시고 계속 가지고 가실 분들은 가지고 가는 게 좋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런 관습이 새로 생겨나려면 최소 백년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여.
제사도 의미 없다는 데에 개인적으로 공감은 합니다만 사람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 의미 있는 거고 뭐 그런 거라 봐서... 사람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게 됐을 때 저절로 없어지게 두면 되지 않나 하는 당연한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의문을 제기하시는 것도 물론 그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겠지만요. 구습이라면 구습이겠고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근데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데에 아직까지 의미를 좀 더 두고 있는 실정 같으니 뭐 아직까지는 의미가 있다 봐야 하긴 하지 않을까 싶구요. 쓸데 있냐없냐 의미 있냐없냐 사실 뭐 이런 걸로 따지면 세상만사 끝이 없죠. 제가 보기엔 있어야 하는 당위가 없는 만큼 굳이 폐지해야 할 당위도 없고 폐지될 거라 섣부르게 예측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다고 의미없다고 다 없어지는 것도 아니거니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관습적으로 세습성씨에 어느정도 무의식적인 의미를 두는 편이라고 봐서요. 뭐 제사야 의식적인 번거로움을 느끼는 수준이라 정말 없어질 거라 보지만요. 개인적으로 제사 지내는 사람이야 남녀차별 안 두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전통이라 해서 과거의 방식을 굳이 그대로 답습할 필요도 없겠구요. 근데 이것도 사람들이 꼭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얼마나 크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18/09/26 01:34
아버지와 단절되는 대신 남편 및 자녀들과 같은 성을 가지게 되죠.
그리고, 내림성에서는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 어머니와는 다른 성이지만, 가족성이었다면, 결혼 전에는 어머니와도 성을 공유했겠죠.
18/09/26 02:07
가족구성원을 4명으로 가정했을때,
여자가 남편과 동일하게 성을 바꾸면 아버지 형제자매 2명의 성과 달라지고 남편 자녀 3명의 성과 같아지게 되겠네요. 2명과 공유가 단절되고 3명과 공유가 생기니 나은걸까요? 저는 단순히 숫자로 비교할수 없고, 여자 입장에서는 본인의 성이 바뀐다는 상실감이 더 크다고 봅니다
18/09/26 03:20
남편의 성을 따른다면 본인의 성을 잃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결혼시 합의하에 새로운 가족성을 만들게 된다면 부모님 성 대신 자기 성을 가지는 게 되겠죠.
18/09/26 01:44
제사도 비슷한 역할이었을 겁니다. 가문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역할로 쓰였겠죠. 현대로 올수록 가문,가족의 테두리가 줄어들고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는 범위가 줄어들다보니 무슨 조상인지를 모신다는 제사에 관심을 두는 일도 줄었을 테고요.
비슷하게 성씨도 차츰 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미래엔 현재보다도 개인이 소속감을 느끼는 범위가 한층 줄어들 것 같아요. 오히려 조금 더 큰 범위로, 대신 지금의 가족보다 훨씬 옅은 소속감을 주는 방식이 생기지 않을까요. 가령 피지알21의 멍청이 씨와 디씨인사이드의 천재 씨 같은 식으로 표현한다거나 -_- 어쨌든 수백 년이면 성씨 없어지기 충분할 듯. 물론 좀 더 거대한 사회적 변혁으로 성씨 따위 논할 의미도 없게 만드는 어떤 이벤트가 수십 년 안에 온다에 저도 한 표...
18/09/26 01:51
제 족보는 매우 높은 확률로 어디서 사온 거 같긴 합니다만 몇몇 진짜 귀족 족보들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조상들 피를 진하게 받았을 확률이 높지 않나요? 신라-고려 때 폭풍 근친혼을 했을 거고 그 이후로도 뭐 무지렁이들이 다른 마을로 시집가는 거보다는 더 폐쇄적인 집단 내에서 서로 지지고 볶았을 텐데. 크흠..
저희 집(소가족)은 치킨 사놓고 콜라 따라주는 걸로 합의 봤습니다. 그깟 도라지나물 << 치느님 아닙니까. 대가족에서 제사 지내는 게 점점 규모나 횟수가 줄어들더라도 치킨 사놓는 횟수가 줄어들 거 같진 않네요.
18/09/26 01:54
말씀하시는 주제에 사족이 많이 붙었네요.
"무가치하니까 없어질 것이다" 아닌가요? 그러면 기사 내용이나 중간의 스샷은 다른 이야기고, 마지막의 성씨에 대한건 무가치하다는 이유가 없네요. 그냥 대충 넘어가고 계신데.. 글 쓰신 목적이 뭔지 압축해서 제시해 주시면 좀 더 논란 없는 글이 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저도 제사나 차례등등은 줄어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제사는 간소하게라도 모시는 사람이 많을테지만, 차례 같은 건 사라지지 않을까.
18/09/26 02:02
개인적으로 가장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건 높임법입니다. 물론 아예 없어질 것 같진 않고 많이 완화될 듯요. 형식적 높임의 나머지는 완곡어법을 사용해서 격식을 차리는 걸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8/09/26 02:17
비문법적으로 격식을 차린다는 거죠. 가령 수동형 표현을 써서 주체를 감춘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국어의 대표적인 완곡어법이죠. 이런 게 계속 남아서 계속 격식의 기능을 할 거라 보구, 지금과 같이 복잡한 높임법은 꽤나 완화될 거라 봅니다. 아마 상대높임법이 제일 먼저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18/09/26 02:05
만약 지금과 같이 양성이 평등하면서도 성이 없었다면, 남편의 성을 그 아들의 성으로 이어지는 전통이 새롭게 생겨나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이미 부계 혈족으로 계속 성을 이어가는 전통이 있는 상태에서는, 이 전통을 포기할 정도의 단점은 없기 때문에 계속 유지될 거라 봅니다. 제사의 경우는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번거로움과 핵가족화가 제사를 포기할 정도로 영향을 주었지만, 성이 없어지면 사람의 이름을 구분하는 데 불편해지니, 아예 성을 없애는 방향으로 바뀌긴 어렵죠. 그렇다고 양부모의 성을 다 쓰는 식으로 성을 쓰면 성의 길이가 길어져서 불편하고요. 그래서 인류 전멸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구가 극심하게 줄어들어서 굳이 서로를 성으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다수가 아버지의 성을 물려받아서 자신의 성을 쓰는 현재의 전통은 쭉 유지될 것 같네요. 어머니의 성을 따라 자신의 성을 쓰는 경우가 조금 늘어날 수는 있겠네요.
18/09/26 03:35
성이 없더라도 사람의 이름을 구분하는데 불편함은 거의 다를바가 없을걸요. 이름이 두글자여서 겹칠 확률이 높다면 그냥 이름의 길이를 늘려버리면 그만이라..
18/09/26 07:22
이름의 길이가 늘어나면 부르기 불편하죠.
그리고 단순히 구분을 잘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자기 자식의 이름을 긴 이름으로 지으려고 하거나 겹칠 염려가 없을 것 같은 특이한 이름을 지으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고요. 자발적으로 이름을 짓게 할 경우, 대다수가 대중적으로 쓰이고 거부감이나 어색함이 안 드는 일정 범위 내에서만 이름을 지으려고 하다보니, 이름이 겹치는 건 당연하게 발생하게 되고요. 성이 있는 지금도, 동명이인이 간혹 있는데, 성조차 없다면 이름이 같은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나겠죠. 그렇다고 이름을 국가에서 강제로 정해버리는 것도 현실성이 없고요. 당장 일본에서도 성이 없는 천한 신분이었던 사람들에게 성을 부여해버리는 묘자필칭령으로 성을 일괄적으로 부여한 사례가 있죠.
18/09/27 07:25
차라리 한국은 성의 갯수가 좀 적고 이름이 다양한 편이기라도 하지, 서양은 성은 한국보다 다양한 대신 비슷한 이름이 많습니다. 서양에서 성이 없어지면 동명이인이 훨씬 많아질 겁니다. 그래서 서양에서 성이 없어지면 많이 불편할 것이고, 근현대에 성이 없던 문화권에서 성을 도입하는 게 서양의 영향인 걸 감안하면, 다른 나라도 성을 없애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18/09/26 02:13
종교 같이 구세대적 가치가 현세대에도 중요한 가치로 남아있는 것처럼, 구세대적으로 혹은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지는 다양한 구세대 문화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겁니다.
18/09/26 11:48
제사의 효용은 예배의 효용과 비슷하다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제사에서 규정하는 종교적 개념들이 희박해지고 나니 알맹이 빠진 예배가 되어 사라져가는 거죠. 성씨의 효용이 종교보다 큰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18/09/26 02:16
제사는 한 세대만 지나도 없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 젊은이들이 중장년층을 구성할 때쯤 되면, 제사를 의무로 느끼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지금 대학 다니는 친구들 중에 제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조상님에게 제례를 올리기 위해 그 노동과 비용을 감당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매우 좁은 표본이라 20대 전체를 대표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제가 포함된 모임에서는 제사를 달가이 여기는 청년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18/09/26 02:16
전통이 없어지는 이유는 시대와 생활의 변화로 인해 지키기 힘들어 귀찮아졌기 때문이지, 무의미해서가 아닙죠. 헌데 성씨를 쓰는게 그렇게 귀찮은 일인지는 모르겠네요. 고도로 발달한 사회가 되서 더이상 자연 출산을 안하고 시험관 아기나 dna오르간 같은 걸 쳐서 무작위한 아기를 '생산'해 내는 날이 오지 않는 이상에야 성씨를 굳이 귀찮아하는 일은 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온다면 어떤 시대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생각해보니 결혼이란 것도 요즘엔 무척 비효율적이고 귀찮은 일이라, 점점 줄어드는 추세죠. 이것도 언젠간 없어질듯..
18/09/26 02:17
저는 제사는 점차 없어지겠지만 (제사를 지내는 집의 비율이 계속 줄어들겠지만) 성씨는 당분간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성씨를 없애서 얻는 이득보다, 없애는데 드는 사회적 비용이 훨씬 클 것 같습니다. 주민등록을 비롯해서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의 성+명 으로 되어 있는데, 엄청난 이득이 있지 않다면 그 시스템을 바꿀 이유가 없겠죠
18/09/26 02:18
성씨라는게 합리성이나 당위성은 없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만 행정적으로나 여러가지로 편리성도 있는거라 없어질거같아보이진 않습니다.
제사는 뭐 이삽년사이에 없어지겠죠. 고인에 대한 이미지가 각자의 기억속에 있을때면 몰라도 멀티미디어 시대에 제사상 차리고 절 하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동영상 틀어놓고 보는게 더 좋은 추억이 되죠. 저만 해도 제가 죽은 다음에 딸래미가 간혹 예전 동영상이나 그때쯤 되면 홀로그램일지도 모르겠지만 틀어놓고 아빠도 젊었을땐 머리도 많고 잘생겼네 꺄호호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18/09/26 02:19
김유신의 50대손이면 그래도 y염색체에있는 유전자는 온전히 김유신의 유전자와 같지 않나요?(생물은 중고등학교 수준이라 잘모르지만)
18/09/26 02:19
군대갔다와서 부모님에게 제사건 차례건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기독교 아님)
의미없다고 생각해서요. 제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엄청 급진적인 편일거고 저 같은 사람이 차차 많아지면 사라질테고, 아니라면 계속 유지되겠죠. 일단 저 죽을때까지는 없어지지 않을것 같네요
18/09/26 02:25
다른 건 몰라도 요즘 사람들이 제사를 귀찮아하고 번거롭다 느낄 정도여서 제사만큼은 필히 없어질 거라 봅니다. 예전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됐으니까 귀찮음과 번거로움만 남아서 그만큼 필요 없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고 있는 거라 보구요. 그렇게 차츰차츰 안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서 제사 접는 분들 더 많아질 거라 봅니다. 반대로 세습성씨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꽤나 오래 갈 거라 보구요. 물론 제사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데 이건 하면 귀찮은 거니까 안 했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더 강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빨리 없어지지 않을까요
18/09/26 02:28
제사야 점차 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만, 성씨는 글쎄요... 친족집단의 효용이 있는 이상 유지되지 않을까요. 친족집단의 효용이 없어지는 사회도 상상하기 어렵네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같은 말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라는 건데, 아예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18/09/26 02:35
대신 그 시절은 평생 알고 지내는 사람이 백명 이백명 정도밖에 안되는 시절이였으니까 그게 가능했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수많은 사람과 소통을 하면서 살기에는 좀 버겁죠. 모든 가정이 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혼해서 네이마르 다 실바와 가레스 베일을 슬하에 두고있다 이런식이라면 힘들거 같습니다....
18/09/26 02:41
글쎄요. 전 가족관계를 알고있는 주변인들이 다 아무 상관없는 이름일거란 상상을 해보니 어려울거 같은데요.
수백호의 고을을 관리하던것과 수십만호의 도시를 관리하는 공관처같은걸 생각해봐도 그렇고. 물론 컴퓨팅파워가 늘어나면 모든게 다 부질없어질테지만.
18/09/26 02:43
개인적으로는 주변인의 가족관계를 아는게 살면서 유의한 경우를 거의 못 느꼈네요. 하물며 그걸 성씨로 판단 가능한지부터가.. 한국인의 성씨는 일부 특수한 성을 제외하면 겹치는 경우가 매우 많으니까요.
18/09/26 02:58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성씨가 없다면 친척들의 이름을 기억하는것도 버거울거 같습니다.
삼촌의 이름이 리오넬 메시인데 아들 셋이 킬리안 음바페, 루이스 수아레스, 해리 케인이라면.... 뭐 그많은 선수들과 소속클럽 커리어를 기억하는걸 보면 문제없을지도......큭
18/09/26 11:39
송사에 휘말려보시면 금방 그 효용을 알게 되실 수 있을겁니다. 특히 채무자가 돈빼돌릴 때.
솔직히 '나한테 유의미한 적 없으니 쓸모없다' 수준의 아주 낮은 단계의 자기경험 일반화라 이리님이 쓰신 글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군요.. 뭐 누구나 똥볼찰 때도 있는거죠.
18/09/26 11:43
그런 쓸모가 있었군요.
그런데 그걸 위해 성씨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거 같지는 여전히 않네요. 뭐 긴 세월이 걸릴것 같기는 합니다.
18/09/26 12:01
사악군 님// 집단적 분별이 불필요하다기보다, 그 정보가 성명에 포함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인거죠. 가령 과거 중세시대에는 직업 정보를 성씨로 사용 했는데, 지금도 직업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직업에 대한 정보가치를 성씨로 사용하진 않죠.
18/09/26 02:39
일반민초도 성씨 가질수만 있었으면 가졌을걸요. 지배층의 압박이나 문맹 등의 여러 문제 때문에 못 가진 거죠. 성씨가 있는 게 친족집단의 유지와 결속 강화에 유리할 테니까요. 반면 성씨를 없애서 개개인이 어떤 이득을 가지는지는 불명확해 보입니다. 그걸 명확히 제시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18/09/26 02:41
요는 친족집단의 효용과 성씨가 호응 관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한편 성씨를 없애서 생기는 효용이 불명확한 건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손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18/09/26 02:37
그 원래의 효용성을 잃은 것들이 새로운 효용성을 찾기도 하고, 효용성이 없다손치더라도 해가 된다고 보이지 않으면 보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성씨 어느 본 어느 집안 후손 이런 말들이 사회에 아직 통용됨을 볼 때 성씨는 아직 사회에서 통화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언급한 것들이 효용성이 있음을 모두 부정하더라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꼭 바뀔 필요는 없겠죠.
18/09/26 02:50
다른 모든 효용 가치 이전에 성씨라는 것의 본질적 가치라고 볼 수 있는 이름값 자체가 사라질 일이 없죠. 근데 우리나라는 외형적으로 봤을 때 같은 성씨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고 대부분이 외자 성씨를 쓰고 있기 때문에 유독 부질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18/09/26 02:58
맞는 말이긴 한데 이런건 평민들이 정하는게 아니거 같아요.
가진자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논리로 유지해온게 본질이지 평민들의 가족구조가 해체 되었다고 가진자들이 그런걸 따라하진 않겠죠.
18/09/26 03:07
이게 참 맞는 말입니다.
저잣거리에 장삼이사들이 성을 갈건 말건간에 메디치나 로스차일트, 사우드 가는 돈줄 끊기지 않는 한은 자기들 성 천년만년 달고 살아갈 거에요. (메디치는 이제 한물 갔지만!!)
18/09/26 03:29
성씨가 사라질 구시대적 유물이라는 것에 대한 근거가 많이 빈약합니다.
제가 볼때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가족이라는 최소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형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성씨또한 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성씨는 개인이 속한 공동체를 지칭하는 명칭으로써의 기능도 하며 소속감과 정체성을 부여해 주지요. 따라서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소멸되지 않는 이상 (예를 들자면 국가가 신생아들을 모두 위탁받아 단체로 키우는 방식... 불가능하지요?) 성씨가 사라질 일은 없습니다.
18/09/26 11:44
가족 공동체와 세습성씨가 일치하는 게 아니란 게 중요하죠. 성씨가 없어진다 해도 그로 인해 가족공동체가 붕괴하거나 큰 문제가 생길지는 의문입니다.
18/09/26 03:57
이리님의 어그로력은 참 대단합니다 크
부계혈족 시스템이 무의미해져가고 있다 라는데 동의하고, 성씨라는 시스템도 언젠가는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데 동의합니다만...... 뭐 거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롱텀 보다도 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걍 님의 글도 부계혈족 시스템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려. 특히 본인이 자신은 미래를 예측했을 뿐 딱히 전통을 없애자는 생각이 아님을 주장해서 보수적인 사람들을 굳이 긁으시고 계시는 한.
18/09/26 04:14
주장의 흐름을 보면 제사는 귀찮고 불필요하다. 그러므로 제사는 없어질거다. 뿐만 아니라 성씨도 구습이다. 그러므로 성씨 또한 없어질거다.
정말 본인 말대로 의식의 흐름따라 글을 쓰고 있네요.
18/09/26 04:38
제사는 요즈음의 인간문화제니 하는 것과 같은형태로 문화유산 정도로만 남을 듯 합니다.
성씨도 가족구조가 지금과 상이하게 바뀌던가 인간에 부여되는 개체식별표기가 달라지면 언제건 없어질 수 있고요.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변화 없이도 시스템역량이 크게늘어서 개인이 표기를 뭘로바꾸건 식별에 지장이 없어지면 성본창설이나 개명이 일상화되는 형태로 느슨해져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18/09/26 06:09
단순히 유전자만 본다면 아버지의 남성유전자는 아들에게로 전달됩니다. 100대가 지나든 1만대가 지나든 남성유전자는 그 옛날 조상의 유전자를 그대로(돌연변이를 제외하면) 가지게 됩니다.
어머니의 미트콘드리아는 대대로 자식들에게 전달됩니다. 남자의 미트콘드리아는 후손에게 전달되지 않고 소멸하죠. 아버지의 남성유전자는 딸에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계의 혈족 시스템은 아주 유의미합니다. 이게 무의미해지는 건 평균적으로 20%내외의 여자들이 남편의 자식이 아닌 자식을 낳고, 족보 세탁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일 뿐입니다. 이런 요소가 없다면 김유신의 남자 자손은 김유신의 남성유전자를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뭐 그게 현대에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생물학적 차원에서 본다면 아버지의 남성유전자를 가진 자손이 제사 권리를 가진 게 잘못되었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18/09/26 06:20
기사 내용도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애초에 혼인 관계가 유지되고는 있었나요?
처음에 시동생에게 전달을 받았다고 하면 장례식장에 남자의 친족들이 다 있었을텐데 두 딸을 가진 아내가 장례식장에서 추모만 하고 돌아간다고요? 11살짜리 아들과 내연녀에게 상주를 맡기는 보수적인 집안을 없을거고, 결국 시동생이나 직계 존속이 상주 노릇을 했을거고, 매장도 내연녀의 일방적인 의견만이 아니라 친족 집단의 의견도 반영되었겠지요 그러지 않고서야 유해인도청구를 법적혼 관계에 있는 아내가 질 수 있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 물론 내연녀 성질이 개 같아서 누구도 거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면 위 상황이 이해가 되지만, 전 오히려 이 판결은 기존의 혼인 관계보다 사실혼 관계를 더 인정해준 사례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왜 아내측이 공동상속인이라고 하는지조차 이해가 안 가고요 내연녀면 불륜 관계인거고, 우리나라 혼인제도는 축첩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일처제라 저 쪽은 인지를 하든 말든 양자가 아닌 이상은 상속권이 인정되지도 않고요 기사를 보면 볼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18/09/26 08:24
일단 저 기사의 판결이 좀 웃기네요.
아들만 제사 지내는 풍습은 기껏해야 300년 남짓밖에 안 되었죠. 몇천년을 자식들이 돌아가며 지내는 등 딸도 같이 제사 지내왔는데 최근 생겨난 악습을 가지고 저리 판결하다니... 이건 서울 수도 관습법 판결보다 못하네요.
18/09/26 09:05
판결은 제사 지내기에 대한 관습법(?) 이전에 뭔가 아귀가 안 맞아요
애초에 법률혼과 사실혼 사이에서는 법률혼이 질 요소가 전혀 없어서, 저 아들에게 제사의 권리가 있다고 하기 이전에 상속인으로서의 권리 자체가 없어요 소송도 제사 여부보다 유해인도청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아내가 1심에서 질 수는 있어도 왜 2심까지 졌는지 저 기사만으로는 판단하긴 애매하네요
18/09/26 12:10
아들 상속권은 존재했었군요 그러면 유해 인도청구도 아들쪽이 유리한 건가요? 예전에 존속과 아내 사이에서는 아내 측이 이긴 것은 봤었는데, 저 관계는 궁금하네요
18/09/26 12:29
이건 죽기전에 생활을 같이한게 아들쪽이라는게 컸을거에요. 사실 딸 쪽은 아빠 죽은지도 몰랐다는거고..
꼭 아들/딸 구별만이 판결이유는 아니었을겁니다. 다른 조건이 같으면 아들이 유리할 수는 있는데 이 경우는 다른 조건부터 아들쪽이 유리해서..
18/09/26 08:37
주제에와 댓글의 흐름과 관계 없이 첨부된 만화는 엉터리네요(2).
뭐, 저는 제사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사 안했으면 저는 저희 친척이 있는지도 몰랐을겁니다. 조상들이 누군지 알지도 못했을거고. 말 그대로 부계, 아들만 제사를 지내게 해준다는건 불합리해보입니다. 저는 제가 딸만 낳았을때 그 딸이라도 제 제사를 지내줬으면 하거든요.
18/09/26 09:34
제사는 사라져가는 문화임에 분명하죠. 갈수록 간소화되면서 결국 직계가족에 대한 추도회 형식으로 정착되어 갈것 같습니다.
농담이지만 진짜 제사 지낼만한 조상 덕본 집들은 다들 명절에 비지니스 이상 타고 해외가 있더라구요. 조상님 주루룩 ㅜ.ㅜ 성을 모두가 가지게 된 이유는 전 간지라고 생각합니다. 압구정 돌쇠보다는 김석금이 더 간지 나거든요. 상놈인거 광고하고 싶지 않은이상요. 막말로 지금 여기도 진짜 양반 자손으로 성을 써온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습니까. 진짜 상류층에서 성은 더이상 구시대 유물로 쓰지않고 성 쓰는 사람들은 하류다 라고 대중에게 인식시키지 않는한 안사라진다고 봅니다.
18/09/26 11:24
시대가 변해서 제사가 없어지는게 아니라
잠깐 제사라는 풍습이 유행한거죠. 넉넉하게 2000년 잡고 지금의 제사 문화가 있었던게 백년이라 될런지
18/09/26 11:27
제사는 저도 관심이 없어서요 잘모르겠지만요
근데 성씨가 쉽게 없어질가요? 전 지구 거의 모든 인류과 성과 이름이 구분되어 존재한지가 아주 오래되었죠 일단 여기 댓글 다는 사람들이 살아있는동안에 성은 존재하고 그후에도 존재할가능성이 매우 높죠 보통 자식을 낳으면 자기성으로 호적등록을 하죠 남의 성으로 등록하는 경우는 없죠 자기 친자식을 다른 엄한 성씨로 등록하면 미친놈소리듣기 딱 좋죠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이나 혈족 시스템이 무의미하지는 않죠 의미가 아주 커요 그게 아니라면 일본 식민지시대에 일본제국주의는 왜 다른 민족을 말살하려고 한걸까요? 지금 요즘 시대에도 분쟁지역에서는 다른 언어를 쓰는 타민족을 테러하고 전쟁하고 말살시키려고 하죠 이스라엘과 아랍 등등 너무 많죠 피지알에서 어줍지않게 미래 예측글 쓰기에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세상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21세기에 자원이나 각국의 생존문제로 더 분쟁의 소지는 커지고 국가나 민족간에 전쟁 위협은 증가하고 있는데요 차라리 3차대전 핵전쟁이나고 인류가 구석기시대로 퇴보해서 언어나 성씨가 희미해지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요 인류가 무난하게 발전하는데 성씨가 없어질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것 같습니다
18/09/26 11:47
어느 정도 본문 내용에 동의 하는데, 결론은 조금 애매하게 내신것 같아요. 첫 말씀대로 세습받는 성씨는 줄겠지만, 그게 성씨 자체가 무의미 해 지는건 아니거든요.
이건 북미나 다른 해외처럼 어떤 성씨든 허락하는 방향으로 몇십년뒤엔 바뀌겠죠.. 아빠 성 따르는 사람도 생기고 엄마성 따르는 사람도 생기고 전혀 딴 성 따르는 사람도 생길거고.. 동성연애, 마리화나, 안락사, 등등이 순차적으로 이슈되는것 처럼요.
18/09/26 11:57
논지와는 별개로 한국의 장점아닌 장점이 족보의 신뢰성이 0이 되면서 몇몇 가문을 빼고는 누가 귀족가문 출신인지 누가 평민이고 노비였는지 알 수 없게 되면서 신분적으로는 평등에 가까워 졌다는 점인거 같아요. 부계혈족 시스템은 구한말에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신분이 세탁되면서 사실상 와해되었다고 보는게 옳아보이기도 하네요
18/09/26 13:03
뭐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마이클 조던, 마이클 잭슨에서 두 마이클로 거기서 이 두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덧붙이는 순간 새로운 성의 탄생이 되는거죠. 마이클#104304, 마이클#32498 태그 달면 그 태그도 새로운 성의 출발이구요 달리 미들네임,호 이런게 붙는게 아니죠. 자신을 타인과 구분하기 위한 수단 중 인류가 발전해오면서 찾아낸 가장 개성적이고 감성적인 효율적인 호칭 시스템을 단지 덜 효율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성적이고 감성적인 면을 버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18/09/26 15:07
제가 생물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염색체가 xy만 있는것도 아니고 그 두가지만 유전되는게 아닌데 저 만화가 엉터리라는게 맞는건가요?
18/09/26 18:11
저 만화는 그냥 개소리인게, 아무 근거없이 나는 김씨가 아니므로 할머니 중에 김유신 후손이 몇명 있었을거라 하고 있죠. 그리고 김유신 종중할머니에도 김유신 후손은 있을 수 있는데 그냥 없다고 치고 있죠 ㅡㅡ;
동성동본 금혼 얘기하는데 그냥 삽질이에요. 김유신 딸이 박씨랑 결혼해서 박씨 김유신 후손 딸을 낳으면 그 딸이 김유신 부계혈족과 결혼할 수도 있는거죠. 극단순화하느라 이 경우는 4촌간이 되지만 50대가 지나는 동안에 얼마든지 김유신을 모계조상으로 두는 여성이 다시 김유신을 부계조상으로 두는 남성과 혼인해서 유전자를 더할 수 있다는건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즉 김유신 유전자를 더 많이 가지고 있을 확률은 김유신 종중이 높습니다. 물론 '모계로 더 많을 수도 있다'까지는 참이어도, 김유신 50대손은 2의50승 분의 1이라는건 그냥 틀린값이죠. 그건 최저값 가능성인거고 만화가의 최저값은 0이고.
18/09/26 15:50
무의미함이 무가치함과 같은 의미도 아닐 뿐더러 이리님의 생각이야 어쨌든 그것들이 소중한 사람들도 있는 거죠
그냥 이리님은 자신이 생각한 말씀 하신 거고 굳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는 글 같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가족이라는 틀은 한 인간의 성장과 사회의 변화과정에도 아주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부계로 한계지어 가족이라는 틀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굳이 부계라는 단어를 가져오신 것은 판결문을 본 영향 때문인 것 같은데 별로 공감은 안 갑니다
18/09/26 18:04
가치를 따지는건 개인별로 다르니까 무의미하다고 보구요.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제사는 치르기위해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간과 돈과 같은 비용이 필요하죠. 따라서 제사에 의미를 두지 않는 후세대엔 없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성씨는 그걸 없애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위해 많은 시간, 돈 그리고 노력과 같은 비용이 필요하게 됨으로 쉽게 없어지기 힘들겁니다. 제사와 마찬가지로 의미는 없다 볼수도 있지만 유지하는것보다 없애는데 되려 많은 돈과 시간과 노력이 소비된다는 거죠. 또, 노력해서 없앨만큼 그게 의미있는지 혹은 그게 꼭 필요한지를 대다수의 국민이 납득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꺼같구요. 아에 없애긴 그렇고 좀 더 확장을 할 순 있겠네요. 모계성을 따르던가 부계모계성을 전부 따르던가... 뭐 이미 하고 있네요
18/09/26 19:17
제사 얘기하다가 성씨얘기도 나오고 글이 조금 산만한것 같아요.,
전통에 대해 포괄적으로 얘기하셨으면 더 좋았을것같은데.. 의식의 흐름과는 별개로 전통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덧글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8/09/27 15:15
사건에 대한 문제의식은 충분히 가능하다 보는데 어떻게하다 이런 강경한 제목을 달 마음이 들게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무의미한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게 부계 탓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게 혈족제 탓이라면 그건 조금 공감가네요. 어차피 부계의 문제라면 모계로 가거나 혈족제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보는데 모계라고 저 문제점이 달라질거라는 근거는 하나도 없으니까요.
18/09/27 15:46
길지도 않은 글을 마지막 줄까지 제대로 안읽은게 티가 났군요. 그 점은 죄송합니다. 다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부계가 쟁점이 아니었다면 그냥 혈족제라고 하는게 논의의 핵심에 다가가기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사를 없애는 얘기를 함에 있어서도 저 '부계'라는 표현이 걸려서요.
여기서 더 드는 의문은 혈족제를 없앤다면 가족단위의 양육체제도 변화하게 되는데 그게 감당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멋진신세계에 나온 것처럼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싶어서 말이지요.
18/09/27 15:49
말씀처럼 꼭 부계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냥 올드 시스템를 땜방하기보더 아예 없애면 더 깔끔하겠지 정도의 생각을 적었는데, 그 올드시스템이 부계혈족 이었던거죠.
개인적으로 먼 미래의 가족상이 어떻게 변할지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혈족에 의한 가족제를 완전히 없애지 않더라도 지금과 많이 다를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18/09/27 16:05
링크를 거신 내용은 '부계'라서 관련있는 것처럼 보이기 좋았습니다. 그 아래 만화도요.
농경사회의 기억을 가진 이들이 점차 없어짐에 따라 제사의식도 변화하고 차례상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제사는 가문의 부와 지위를 계승하는 하나의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른 것들이 훨씬 부를 계승하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부동산이라든가 주식이라든가... 제사 때 왜 싸우냐고 하지만 원래 그럴 수 밖에 없는 자리입니다. 제사는 소멸될겁니다. 굳이 여자가 해야한다 남자가 해야한다가 아니라요. 링크 글에서 왜 싸우냐고 하느냐면 결국은 정통성과 계승권을 상징하는 의미로 '제사'가 나온 것이지 혈족제의 존폐를 논하기에는 좀 부적절한 예가 아니었나 해요. 몇 년전 작고한 프랑스 작가 누군가가 가족의 해체는 이미 도래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이는 동거가 만연한 프랑스 사회에 대한 반영이었다고 하지요. 작가 본인도 60대에 20대와 동거생활을 하기도 했다하고. 여하튼 이런 경우는 사회변화에 의해 제도가 따라가는 것이지, "~~해야한다."라고 아직 할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혈족의 해체를 '권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역사에서 그 대안으로 등장했던 것들이 너무도 좋지 않은 결과를 불렀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차라리 가문단위의 혈족개념대신 가족단위의 혈족으로, 수직적, 서열적인 혈족에서 수평적, 상호교감적인 혈족 개념으로 축소시키는 정도로 말씀하시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8/09/27 16:40
해야한다가 아니고 그러면 더 좋지 않겠는가, 그리고 먼 미래 (성씨의 경우는 수백년)에는 없어지지 않을까 예측하는 정도의 얘기였습니다.
18/09/28 07:08
부계혈족 시스템이 무의미하다 -> 물론 그럴수는 없습니다...만, 뭐 그냥 어감 쎄게 한거로 생각하면 되겠죠? 다만 이정도 강경한걸 보니, 모종의 이유로 어지간히 학을 떼시긴 한가보군요.
사회가 부계혈족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 아닙니다. 지금도 부계가 메이저입니다. 사회 메이저 기본단위가 가족이라 한다면, (이게 가장 안정적이기도 하고, 문화권을 타지도 않고 해서 이건 좀 오래 갈겁니다) 결혼풍습만 봐도 이거 우리 살아있는 동안엔 안바뀝니다. 남성이 성별만으로 가지던 젠더권력은 지금은 많이 희미해졌고, 우리나라만 보면 오히려 역전된지 조금 지났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는 가족을 이루는데 드는 요구능력이 남자가 더 빡세지는 형태로 나타나지 여성 위주 결혼이 되지는 않았어요. 그냥 가족의 수가 줄어드는 형태가 되고, 점점 고급문화화 됩니다. 가족의 형태로 용인되는 범위가 커지고, 비가족 사회 구성원도 많이 길 겁니다만,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결국은 사회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게 메이저인건 바뀌지 않습니다. 제사는 반세기 내로 사라진다 -> 동의합니다. 일반 민중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의 흔히 말하는 '뼈대있는 가문'들은 힘이 없습니다. 이 전통이 명목상으로라도 유지되려면 이 사람들이 영국왕실 같은 권위가 있어야 가능할텐데, 알게뭡니까. 부러워할 구석 하나 없는데. 재벌가들이 대부분 차례 고집한다면야 모르겠지만, 아니잖아요. 인식상 하급문화에 가깝지, 고급문화는 아니죠 세습받는 성씨는 없애는 것이 좋다 -> 더 좋을 이유도 없습니다. 모를 일입니다. 일단 사회적 기회비용이 큰건 확실. 확신할 수 있는 단점은 사회 시스템에 복잡성을 크게 늘리고, 피로도를 만든다는 것. 확신할 수 있는 장점은 성평등이 매우 상징적으로 일어난다는 것. 그런데 엄밀히 말해 이게 '장점'이냐라면, 사실 그것도 모르는 일입니다. 성씨는 결국 없어질 것이다 -> 단언컨대 안없어집니다. 대폭 축소되고 상류층의 전유물이 될 것이다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유전자의 성공적인 확산은 인간이란 존재의 기본적인 욕망입니다. 자녀 및 가족, 혈족, 크게는 국가나 민족까지. 시대의 필요에 따라 형태나 제도가 달라질 지언정 공동체 형성에 대한 욕망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유지됩니다. 단지 개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 문제에요. 극단적으로 갔을 때 자기한몸 건사도 힘들면 자녀까지도 못가는거고,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가문'화 됩니다. 성씨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고요. 사회의 상류층으로 가면 갈수록 깨뜨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같은 돌쇠한텐 성씨가 불필요하지만, 귀족나리들은 가문이란게 되게 중요할 수 밖에요. 안없어집니다. 다만, 내 성씨는 없어질거같아! 란다면, 그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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