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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3 21:53
sbs 간헐적 단식 다큐에서 봤는데 밥그릇 크기랑은 무관하게 한 그릇을 다 먹는 경향을 보이더군요. 저 내용 자체는 맞지 않을까 싶어요. 어두운 그릇이나 음악은 모르겠지만.
18/09/23 21:56
"작은 접시에 담아 먹으면 살이 덜 찐다는 것이 거짓이랍니다"라는 이 글의 제목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저 주장을 완싱크의 근거가 조작된 것이므로 "작은 접시에 담아 먹으면 살이 덜 찐다는 주장의 근거가 거짓된 것"이지 그 주장 자체가 거짓된 것이라 밝혀진 것은 아니죠. 물론 그 근거가 없으니 참이 아닌 것이고 원점으로 돌아가야겠지만, 저렇게 제목에 단정적으로 거짓으로 밝힐 사안은 아닙니다.
어쨋든 이 글의 제목과는 별개로 완싱크라는 작자 덕분에 저 분야에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던 여러 사람이 골탕 먹게 생겼습니다. 저 작자가 쓴 논문, 특히 자마 같은 유력 학회지에 실린 덕분에 상당히 많이 인용된 논문 덕분에 그걸 인용해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한 사람은 자신의 연구 및 저술의 근거가 흔들리고 심지어 철회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죠. 이렇게 학술 활동에 있어 오염이 한 번 일어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연구 조작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게다가 저도 비만 환자 진료하고 교육할 때 작은 그릇을 쓰거나 식판을 쓰라는 식으로 많이 교육해 왔는데 그 교육의 근거가 흔들리게 되었네요.
18/09/23 22:02
죄송한데 "작은 접시에 담아 먹으면 살이 덜 찐다는 것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답니다"라는 제목 또한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참이라 주장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굳이 적자면 "~이라는 근거가 조작되어 믿을 수 없는 것" 정도의 워딩이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18/09/24 11:37
재현 논문 없는 상태에서 바로 다음 단계 넘어가려고 할 때 짊어저야 할 위험이긴 하죠... 저는 저런 것보다 멀쩡히 몇 년간 FDA 승인도 되서 사용한 약 가지고 실험논문 쓰던 분들 약 부작용으로 철회될 때 실험 다 날려야 되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박사 논문 날아간 분이 근처에 있습니다.
18/09/23 22:47
행동경제학 책들 보면 저런게 틀리진 않을거 같아요.
다만 드라마틱한 효과가 일어나는건 아니겠죠 고로 정책 입안자가 고려하기엔 좋아도 다이어트 히는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별 쓸모가 없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18/09/24 00:22
다이어트는 근본적으로 음식 양 조절하는 스킬이 중요해서... 접시 크기가 작은게 좋다기 보다는 사용자가 음식을 정량화 하는데 편한 용기가 더 좋다고 봅니다.
18/09/24 01:16
평생 58키로에서 못벗어날까하다가 오히려 한끼에 밥 한공기 이하로 줄이고는 되새김질도 없어지더니 1년만에 75까제 찌워봤어요!!
그리고 개업준비 하고 일주일만에 10키로 빠지고...지금은 65키로 이하로 안내려갈려고 먹다보니 더시 예전처럼 빠지는듯한... 살찌고 싶은데 많이 먹어도 안찌는 분은 한끼를 적게 드시고 자주 드셔보시고... 살빼고싶은 분은 굶고 일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됩니다!!!크아아아
18/09/24 22:40
저 같은 경우는 굶고 일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후에 꼭 폭식을 해서 살이 찝니다.
실제로 회사가 위기에 처해서 매일같이 야근하던 시절엔, 하루 한끼 챙겨먹기도 힘들었는데도 3개월만에 10킬로가 넘게 쪘습니다. ㅠㅠ
18/09/24 01:16
저처럼 양이 적은 사람은 큰 그릇에 가득 담아줘도 먹다 남깁니다.
그릇만 바꿔서 양 조절이 된다면야 얼마나 살찌거나 빼는게 편한일이겠습니까..
18/09/24 01:18
유학하면서 맨날 냉면대접처럼 생긴 이케아 그릇에 밥퍼먹는데 별로 안찌더라구요.
28프로 더 많이 담으면 28프로 더 늦게 다음 끼니를 먹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18/09/24 11:02
음... 물론 위에 의사분께서는 논문이 철회됬을 뿐 저 사실이 거짓이라는게 확인된것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애초에 주장하는 바에 맞는 통계가 나왔다면 조작하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즉 주작을 했다는건 연구했더니 원하는 결과가 안나왔다(=작은접시론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8/09/24 11:42
이건 사실 연구자들만 엿을 먹었지 환자에게 피해가 가진 않은 거라서... 환자에게도 실제 피해가 된 유명 조작사례는... 유방암 항암치료 + 골수이식 연구. 이거 남아공에서인가 어떤 분이 데이터 조작해서 골수세포가 싹 죽을 정도로 세게 항암치료하고 자가 골수를 다시 이식하면 생존이 좋아진다는 논문을 유명잡지에 냄. (림프종 등 몇 가지 종양에서 이런 식으로 항암치료 하기도 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해보았는데 재현이 안됨. 이상해서 조사단 보내서 조사해보니 데이터 전부 조작. 결국 그 논문 믿고 치료 받은 전세계 수십명 환자들 피해봄... 최악의 논문조작 사건 중 하나죠...
18/09/24 12:16
1년 넘게 유명했던 얘기죠.
이 교수가 자폭한 블로그 글 읽어보면 정말 황당합니다. 특별히 악의를 가지고 조작을 하려고 한게 아니라 통계/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기본적 개념이 없는 사람이에요. https://web.archive.org/web/20170312041524/http:/www.brianwansink.com/phd-advice/the-grad-student-who-never-said-no
18/09/25 17:12
본문도 충격적이지만 리플과 답변도 어마어마하네요... 이걸 교수가 썼다고요??
시간이 부족한 분들 위해서 핵심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한 달간 data를 모음. 가설 기각 (즉 망함). 자비로 온 학생에게 이 망한 데이터를 던져주며 "돈도 시간도 많이 들었고, cool한 데이터니까 뭐라도 좀 건져봐라"고 지시. 그 예스맨 학생은 뭐가 걸려나올 때까지 다양한 재분석을 통해(???) 논문을 세 개나 써냄. [내가 월급을 주는](저자가 밑줄로 강조!) 포닭 하나한테 다른 데이터를 던져주며 같은 짓을 시킴. 시간이 없다며 거절함. 1년후 포닭이 런. 아예 학계를 떠남. 결론: 예스맨 학생처럼 열심히 일을 해야지, 저 포닭같이 워라밸 찾으며 일 개판으로 하면 학계에서 살아남지 못함. 때가 왔을 때 바짝 해라.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충격과 공포의 리플모음 (일부 의역 및 생략/요약) 설마하니 농으로 비꼬는 글인거죠? - 아니 진심인데요? (교수 본인!) 비꼬는 글이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아니라면 너무 충격적일 것 같네요. - 저 논문 진짜로 있어요. 그게 제일 무섭네요. 퀄리티는 후져도 양으로 승부하자, 이 소리 아냐. 나 다른 필드 대학원생인데, 너네 대학원생들한테 이 글하고 리플 보여주고, 왜 사람들 반응이 이렇게 네거티브한지 좀 알아보라고 하고 싶다. 내 말 듣고 짜증낼지도 모르겠는데, 당신이 냈다는 500건의 논문들 중에 이따위 방식으로 쓴 게 몇 개나 되는거요? Type 1 error도 모르는 걸 보니 통계 분석 개념이 아예 없는 것 같은데, 기초 통계 수업 하나 추천해 드릴테니까 좀 가서 들어보쇼. 쓰잘데없이 글러먹은 논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적나라하게 설명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정상적인 가설이라는 건 실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예측은 실험 전에 이루어져야 정상이죠. 비뚤어진 인센티브가 잘못된 과학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예를 보고 계십니다. 뭐 하나만 물어보자. 너네 코넬 대학이 너 인터넷에 이런 헛소리 쓰고 있는 거 아니?
18/09/24 12:37
한가지 진리는 칼로리 적은 음식으로 식사만 조금 먹고(간식x) 많이 움직이면 살은 빠집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요. 제가 지금 9개월째인데 30키로 조졌습니다 크크
18/09/24 16:25
저는 요즘 설겆이 귀찮아서 뭐 먹을때 되도록이면 종이컵에 먹고있는데 살이 꽤나 빠지고 있어요
문제는 제가 표준 체형이라 딱히 살 뺄 이유가 없다는거 그렇다고 살 빠져서 나쁠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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