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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19 19:06:20
Name 누구겠소
Subject [일반] 로또 구매에 대한 짧은 고찰
부제 : 가난한 사람이 로또 사는 법

1.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로또는 사실 안사는게 가장 좋다. 로또 당첨은 0에 아주아주 가까운 엄청나게 낮은 확률이기 때문이다.  번호가 하나도 안맞을 확률도 40%나 된다.(확실하진 않다) 한달 내내 번호가 하나도 안맞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어찌 이성적으로만 살겠는가? 일확천금의 요행을 바라는 것은 게으름뱅이의 꿈이다.

2. 그러므로 우리는 로또를 일주일에 단 한장만 사야한다. 단 한게임의 로또 구매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생겨난다'. 로또를 여러게임 사면 그만큼 확률이 올라가지만, 그래봐야 0에 가까운 확률이니까 무의미하고 일주일에 천원이 넘어가는 금액은 요행에 투자하기에는 너무 큰 사치다. 또한 여러장을 사면 그만큼 기대도 커진다. 기대가 커지면 실망도 커진다. 우리는 로또를 사면서 아무런 기대를 하지 말아야한다.

3. 로또를 언제 사야할까? 어떤 이는 로또를 월요일에 산다고 한다. 그러면 일주일 내내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경험상 그게 그렇지가 않다. 당첨을 기다려온만큼 허탈감도 커진다. 그러므로 로또는 최대한 발표일에 가깝게 구매하는 것이 좋고, 어차피 안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게 좋다.

4. 일주일에 한게임씩 사면 대부분은 번호가 하나도 안맞는다. 아닌가? 내가 운이 없어서 그런걸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쩌다가 번호 3개가 맞아서 5천원에 당첨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가, 그 돈으로 한번에 로또 5게임을 재구매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매주 천원씩 쓰레기통에 버린 것과 같으므로, 5천원 당첨돼도 본전치기도 못된다. 그러므로 5천원 당첨되면 그걸로 5주동안 다섯겜을 해야한다.

5. 이상의 원칙을 지키면 부가적으로 얻는 효과가 있다. 그건 바로 자신이 아주 절제력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천원이 되든 오만원이 되든 그 다음주에 나는 로또 단 한장을 살 것이다. 또한 로또 당첨이 매번 안되는 경험을 하면서, 역시 금수저문거 아닌 이상 열심히 사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된다.

이상 로또를 10주째 일주일에 한장씩 사면서 5천원에 한번 당첨된 사람의 글이었습니다. 그거 당첨되기 전날 엄청 좋은 꿈을 꿨는데 5천원 되었습니다. 그게 저의 행운의 한계인가 봅니다.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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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들레
18/09/19 19:09
수정 아이콘
복권 매일 몇십년 산 얘기 본거 같은데..
Lich_King
18/09/19 19:13
수정 아이콘
교훈의 대가만 해도 로또의 값어치가 충분한것 같습니다. 흐흐.
녹용젤리
18/09/19 19:13
수정 아이콘
로또 1등확률은 50%입니다.
되거나 안되거나
암튼 50%입니다.
아직 되는쪽 50%가 제게 오지 않은것 뿐입니다.
민서은서애비
18/09/19 19:14
수정 아이콘
좋다는 꿈 꿀때마다 5천원씩 사는데 4등 한번이 끝이네요. 이번주는 될려나..
18/09/19 19:20
수정 아이콘
구매금액 절반이 공공사업 및 운영비로 쓰이고, 4X%가 상금으로 쓰이니..
만원 구매해서 오천원 당첨 되셨으면 딱 본전치기(?)하신 겁니다!?
Semifreddo
18/09/19 19:20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2천원으로 매주 행복회로를 돌립니다
18/09/19 19:25
수정 아이콘
아니? 본문이 제가 평소에 로또에 대해 하는 생각이랑 똑같네요;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건지.
5천원 맞을 확률이 1/45, 5만원 맞을 확률이 1/733 인걸 감안하면 많은 돈 투자할곳은 절대 못되는것 같습니다. 꾸준히 산다고 할때 2천원씩 1년만사도 10만원이라.
페로몬아돌
18/09/19 19:28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글보고 2장 삽니다. 1등 되서 치킨 이벤트 뿌리고 싶다....
sen vastaan
18/09/19 19:29
수정 아이콘
저도 꾸준히 일주일에 천원씩 투자 중입니다.
1년 5만원 꼴이니 평생 한다 쳐도 한 달 월급 수준일 테니 뭐...
기타맨8000
18/09/19 19:33
수정 아이콘
번호 6개가 선명하게 떠오르는 꿈을 꿨습니다.
가족들한테 번호 알려주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단 한 번호도 맞추질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건 쿠사리 뿐입니다 ㅠㅠ
파이몬
18/09/19 19:3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김티모
18/09/19 19:47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샀습니다. 되면 넓은 마당 있는 집 사서 개들 풀어놓고 살아야지...
몰라몰라
18/09/19 19:49
수정 아이콘
저도 주에 한 장씩만 사다가 두 장으로 올렸습니다. 1/800만이라는 1등 당첨확률이 천원 더 투자하면 두배나 오르죠. 물론 벼락 두번 맞을 확률이나 한 번 맞을 확률이나 유의미한 차이야 없겠지만요. 크크
18/09/19 19:5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5천원 당첨되서 어제는 15,000원 샀습니다.
다음주는 10,000원 살듯 크크크
이비군
18/09/19 20:05
수정 아이콘
로또는 무슨 번호를 찍어도 확률은 같으니 1 2 3 4 5 6으로 찍어서 당첨될까를 생각하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느끼게 됩니다.
구라리오
18/09/19 20:10
수정 아이콘
중복자를 생각하면...
겨울삼각형
18/09/19 20:28
수정 아이콘
역대 당청 번호 중에,

1,2,3 이 포함된적이 두번
2,3,4,5가 포함된적이 한번 있긴 합니다.
블랙엔젤
18/09/19 20:08
수정 아이콘
이걸 몰라서 로또 사는게 아니라서ㅜㅜ
홍승식
18/09/19 20:15
수정 아이콘
제가 벌써 5년째 매주 천원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5천원 당첨이 되어서 단골 복권 가게에 가서 한게임(천원)을 샀는데, 4천원을 거슬러 받았는지 아닌지 헷갈려하고 있어여 ㅠㅠ
18/09/19 20:30
수정 아이콘
10여 년 전에 5만원 당첨된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세금까지 떼고 3만 얼마 받았었죠. 그 후로 5천원 한 번 됐었나?... 아무튼 혹시나 하면서 간간히 사게 되네요.
Zoya Yaschenko
18/09/19 20:40
수정 아이콘
5천원어치 산지 꽤 오래 됐는데
단 한 번도 한 줄에 세 개를 맞춘적이 없습니다.
그냥 안 될 인간이구나 생각하고 삽니다..
새벽포도
18/09/19 21:11
수정 아이콘
로또는 한장 구매할 때가 가장 효율적이죠.
아예 안 사는 것보다는 대박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
중학교일학년
18/09/19 21:23
수정 아이콘
거의 10년을 한주에 5천원 5게임만 해왔으나, 아직 5만원 이상 당첨된적은 없습니다.
거의 매주 토요일에 사고, 당첨 확인은 잘 안합니다. 2~3주 몰아서 확인하고, 4~5주 가지고 있었던 적도 많네요. 거의 한달에 1~2번 꼴로 당첨확인합니다.
분명 나의 개인정보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만일 내가 당첨된다면 나보다 누군가 먼저 알아서 연락할 것도 같아서,.. 월요일을 일상과 같이 지난다면
내 지갑속의 로또는 확인해 볼 필요도 없구나... 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로또를 즐기는 날이 길어질 수록 당첨과 조금 가까워 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즐겁습니다.
Sith Lorder
18/09/19 21:29
수정 아이콘
아내가 꿈을 꾸었는데, 번호 3개하고 하나는 일의자리만 보았어요. 그래서 샀다가 모두 번호가 일치해서 벙 찐후 아내를 갈구고 있는데...그 이후론 로또꿈을 안꾸네요. 진짜 내가 미쳐. 이 세상에 로또꿈을 꾼다는걸 지금은 믿고 있어요. 그래서 그 이후론 쓸데없이 안사고 있습니다. 아내가 좋은 꿈꾸면 가끔 삽니다. 크.
세상을보고올게
18/09/19 21:30
수정 아이콘
로또는 안살수록 이득입니다.
아스날
18/09/19 21:31
수정 아이콘
전 요즘 로또 안하고 토토합니다..
축구 승무패하는데 로또보단 훨씬 재밌습니다..
18/09/19 22:38
수정 아이콘
훨씬 재밌어서 중독이 더 쉽고 사설토토가 있어서 더 빠져들기 쉽죠.
로또는 토토만큼 재미있지 않기때문에 중독이 덜해서 보통 사람들한테는 차라리 로또를 추천합니다.
축구나 느바가 재밌어서 토토중독은 진짜 장난아니에요.
아스날
18/09/19 23:17
수정 아이콘
글쿤요..
예전에도 일주일에 만원정도씩 몇달한적있다가 몇년지난 요즘 다시하는데요..잘 조절해야겠네요..
태엽감는새
18/09/19 21:38
수정 아이콘
매주 5천원씩 삽니다.
그리고 일요일 자기 전에 확인하고
출근합니다.
18/09/19 22:23
수정 아이콘
3-1당첨확인은 언제하는것이 좋을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간혹 3달씩 묵혀뒀다가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생각해보라.
1등 당첨 되었더라면
재산 15억 상태로 산3달과, 마이나스 인생으로 산 3달.어떤게 더 행복한3달이었을까.
18/09/19 22:40
수정 아이콘
매주 목~토요일에 삽니다. 왜냐?
연금복권이랑 같이 사거든요. 연금은 수요일 저녁에 발표, 로또는 토요일 저녁에 발표
일주일에 로또 2천원 + 연금 3천원만 삽니다.

토토는 중독성이 매우 심해서 패스, 스피또는 동전으로 긁기 귀찮아서 패스
그나마 로또랑 연금복권이 제일 낫더군요.
루트에리노
18/09/19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똥꿈 꾸고 샀는데 그냥 피지알을 많이 해서였던걸로...
코우사카 호노카
18/09/19 22:57
수정 아이콘
가끔 샀었는데 9만원 당첨되고 계산해보니 이득이라 그때 손절했습니다.
ComeAgain
18/09/19 23:12
수정 아이콘
5,000원 * 365일 해서,
로또 사기 또는 아이폰 사기... 음.
로또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합시당...
스프레차투라
18/09/20 00:33
수정 아이콘
2014년에 제가 50주 동안 3~5천원어치
자동을 사서 결산해봤습니다
(원래는 52주 다 사려 했는데 2주 깜빡함)

토탈 21만원어치 사서 6만 5천원 회수됐습니다
5등 13번 된거죠

14만 5천원이 날라갔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의
1년값이라 생각하면 크게 아깝진 않았습니다

요새도 종종 삽니다
그리고 안맞습니다
feel the fate
18/09/20 00:55
수정 아이콘
늙으니 체력이 후달려서 담배 끊었는데 이후로 대강 2주에 한번씩 5천원어치 삽니다.
아아아아아주 어쩌다 한번씩 5천원 당첨되고, 지금까지 딱 한번 5만원 됐습니다.
어짜피 로또 안샀어도 허공에 날리는(?) 비용들이 있었으니 그러려니
윌로우
18/09/20 01:09
수정 아이콘
사실 길 가다 돈봉투 주울 확률이 높겠죠. 물론 챙기면 점유이탈물횡령죄. 되도않는 횡재엔 관심끊는게 행복의 첫걸음 아닐까 합니다.
삼색이
18/09/20 07:55
수정 아이콘
3등당첨 된적 있었는데 생각보다 덤덤했어요 일주일 즐거운 상상 하면서 지내는 값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시스코인
18/09/20 08:10
수정 아이콘
담배도 안피고, 게임도 피곤해서 안하고, 술도 거의 끊다시피 해서

외로워진 나의 뇌를 위한 일주일 정신승리 비용이라 생각하니 별로 아깝진 않아요
위원장
18/09/20 11:06
수정 아이콘
요행보다는 몇개라도 맞았을때 기쁨을 위해 사는게 괜찮긴한데 사본적은 없네요.
캐모마일
18/09/20 12:30
수정 아이콘
엄청 공감되는 글이예요.
딱 그 정도면 되는 거 같아요.
arq.Gstar
18/09/20 13:04
수정 아이콘
술을 안마실수록 좋은건데 마시는것처럼 로또도 비슷한거겠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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