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21 16:23:28
Name 유레루
Subject [일반] 페미니즘앞에서 팩트는 부도덕한가 (수정됨)



(젠더얘기입니다. 불편하신분은 스킵해주세요. 답글은 이따 새벽에 달겠습니다.)


글을 쓰게 된 배경부터 밝히자면, 인물과 사상 7월호에 게재된 강준만의 글이 발단입니다. '소통하는 페미니즘 - 한국 페미니즘 논쟁사 (2008-2018)'라는 글인데 (디비피아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그 글을 향한 의문 내지는 비판입니다. 글의 핵심은 후반부 '팩트 폭격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등장합니다. 여기서 강준만이 겨누는 대상이 명료해집니다. 그는 작금의 메갈리아/워마드 논쟁의 전면에서 팩트를 동원해 메갈리아를 비판한 박가분(필명)과 그의 글에 댓글을 단 남성들이 공유하는 팩트에 대한 숭배를 꼬집습니다. 

"조작이 없으면, 남혐을 못해요."
"갓가분 팩트 폭격 오졌고요."
"꼴페미 때려잡는 사이다."

이렇게 박가분이 투고한 글에 달린 댓글들하나하나 거론하며  팩트 폭격에 쾌감을 느끼는 남성들을 겨냥합니다. 그리고 이를 '사실 물신주의' 라며 비판합니다. 결론적으로 여성 해방의 문제는 자질구레한 사실들의 여부가 아닌 감각의 문제이며, 팩트 또한 프로파간다의 요소이다. 둘은 구분될 수 없으며, 큰 역사적 흐름 앞에 지엽적 팩트를 앞세우는 건 또 하나의 반지성주의라고 명명합니다.  결론에선 '사실'을 지식으로, '감각'을 여성의 삶으로 치환하며, 재차 페미니즘 논쟁에 팩트를 들이대는 건 무용하단 식의 논조를 폅니다.




이제 그의 견해에 대한 의문입니다.


1. 팩트 폭격이 남성의 전유물일까

적어도 제가 아는 바, 팩트를 앞세운 반박은 비단 남초/남성 커뮤니티만 전유하는 게 아닙니다. 팩트는 성별과 무관하게 넷상의 논쟁, 즉 키배를 종결짓는 상징이었습니다. 그것의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요. 심지어는 넷페미 진영에서도 한남을 팩트로 두들겨 팼다며 흔쾌해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위에 거론된 댓글들도 주어만 바꾸면 그대로 여초, 트위터의 언어가 됩니다. 따라서 '사실 물신주의'를 안티 페미니즘에 협소하게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의 기치에 반하니 '반지성주의'로 반동 취급을 하는 건 제 언어로 설득이 불가하니 빈정대는 행태에 가깝습니다. 이런 식의 호명은 일부 진보주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예컨대 난민 이슈 때를 돌이켜봅시다. 



2. 기울어진 담론판에 팩트의 존재가치

강준만의 주된 비판 대상인  <당신이 메갈리아 논쟁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 박가분  (미디어오늘) 위 글은 단순히 팩트로 여성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오히려 담론의 지형을 뚜렷하게 했습니다.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인 겁니다. 일찍 알게 된 겁니다. 어차피 다수의 일반 남성의 정서상 메갈리아식 담론을 수용할 수가 없어요. 또한 가짜 뉴스에 홀려서 반대의 진영에 서는 해프닝과 나이브하게 정치적 올바름에 편승해 대립이 희미해지는걸 교정했습니다.

실제로 그럴듯한 명분과 탄생신화를 꾸며 냈던 메갈리아 초기에는 제법 많은 진보남성들이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적 발화' 정도로 안일하게 취급했습니다. 디테일한 검증 없이 당위만 앞세운 기성 언론의 철저한 비호 속에서 지금의 워마드식 생떼가 힘이 생긴 겁니다. 

'원본 없는 미러링'의 난립, 그리고 폭력을 권장하는 분위기를 캡처해 만방에 전시한 건, 당위만 난무하는 담론판에 마땅히 채워져야 할 공백을 메운 거라고 봅니다. 


3. 사실 물신주의의 근원

세세한 팩트를 나열해 주장을 무마시키는 박가분식 논증은 비판의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거시적 함의 찾기에 매몰되어 팩트체크를 스킵한 저널리즘과 진보 지식인의 태도가 역설적으로 박가분의 가치를 빛나게 해줬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네티즌이 관찰자이자 참여자로 적극 관여된 현상을 다루면서, 사실과 당위의 균형을 지키지 않아 이 극한 대립의 불씨를 키웠습니다.

인종혐오가 난무하는 광장을 '여성들의 절규'로 뽀샵해준 것.
난해하고 기분 나쁜 언어들을 '저항 언어'로 뽀샵해준 것. 
그들은 더러운 말과 잔혹한 생각들을 고발하지 않은 것.

사실이 사라진 세계에서 사실 물신주의가 등장하지 않을리가요. 결핍은 늘 물신주의를 부릅니다. 
결핍을 만든 치들이 반성 없이 박가분의 논증 방식을 품평하고 있습니다.


4. 이념 물신주의는 정당한가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가 특권적인 시작이나 끝이고, 자기가 살고 있는 동안 역사상 결정적인 일이 일어나 주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병든 사고의 형태가 있습니다. "

어떻게든 현상에 의미 부여하고 싶어 안달이 난 학자들에게 제격인 표현입니다. 특히 인터넷 지형에 놀랍도록 무지하면서 한 마디씩 거드는 일부 중년(그 세대)의 지식인들이요. "메갈리아가 일베에 유일하게 맞선 당사자." 라고 강변하던 정희진까지 호출할 필요 없습니다. 진보를 표방하며 나서길 좋아하는 교수들은 은근히 디테일을 외면합니다. 정치인은 표의 덫에 걸려있고 의전하느라 바쁘다 칩시다. 그런데 지식인이 세목을 멀리하며 몇 줄 안되는 칼럼 쓰면서 깃발 휘두르는 꼴은 좀 황당합니다. 


5. 도대체 어쩌라는 걸까.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뭘 하라는 걸까요. 
도무지 답이 안나와 썼습니다. 
20대 남자가 갖춰야할 바람직한 의식이란게 뭘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블리츠크랭크
18/08/21 16: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봤을땐 그냥 답이 없습니다. 광신의 영역이라 대화가 안통하니 빠른 손절이 답 입니다.
하얀사신
18/08/21 16:28
수정 아이콘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있네요.

말이 통해야 이기지..
18/08/21 16:32
수정 아이콘
근데 그 말을 한 분도...
더 잔인한 개장수
18/08/21 18:19
수정 아이콘
순간 '이기'지를 보고 움찔한 저는 심연을 너무 들여돠봤나봅니다.
하얀사신
18/08/21 18:24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심연도 개장수님을 들여다 볼테니..
주니엘
18/08/21 16:29
수정 아이콘
그냥 [재기]하라는 거죠.
죽음으로서 한남으로 태어난 죄를 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2500만명 쯤 학살된 세상이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니까요.
닭장군
18/08/21 16:30
수정 아이콘
강준만은 이미 걸러야 하는 사람 된지 오래죠. 솔까 졸 영양가 없음.
정지호
18/08/21 16:30
수정 아이콘
그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동조하고 이해하는 것에는 감각(Feeling)이 중요하겠으나
옳고 그름, 혹은 정책 방향, 진실의 확인 등을 할 때 팩트가 아니면 도대체 뭘로 판단을 해야될까요?
사실에 내 감정이 상한다고 그 사실이 사실이 아니게 되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BibGourmand
18/08/21 16:33
수정 아이콘
민족의 생존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인종을 빌미로 피해의식을 발산하며 자인종의 이익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했던 광적인 존재, 나치.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성을 빌미로 피해의식을 발산하며 내집단의 이익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광적인 존재, 페미.
전자에 답이 없었듯 후자도 답이 없습니다.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투쟁의 대상일 뿐이지요.
사악군
18/08/21 16:37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에 도움이 되는 팩트는 도덕적이고
불리한 팩트는 부도덕함
키비쳐
18/08/21 16:3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냥 피하면서 죽은 듯이 사는 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raindraw
18/08/21 16:40
수정 아이콘
팩트체크 하려던 jtbc는 사실 물신주의에 빠졌나 봅니다.
거믄별
18/08/21 16:42
수정 아이콘
팩트를 취사선택하는 집단을 상대로 무슨 이야기를 하나요.
Liberalist
18/08/21 16:43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강준만이 뭐가 그리 특별했는지 모르겠고 지역주의 앞세우고 나서는 추잡해졌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저 양반 떠드는 소리가 무슨 가치가 있다고 그걸 의제삼아 토론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cienbuss
18/08/21 16:45
수정 아이콘
피해의식 있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공감해서라도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초적인 남자, 주류가 될 능력이 없는 사람, 홍대병처럼 주류에 반발하는 마이너라면 무조건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빠는 게 래디컬페미라고 봅니다.

이성적으로 싸우면 불리하니 이성을 부정하고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강간매뉴얼이니 자연과학은 가부장적이니 이딴 소리를 하는 거겠죠. 근데 웃긴 게 본인들이 팩트와 논리로 승부 볼 수 있을 때는 거기에 매달립니다.
18/08/21 16:49
수정 아이콘
이거 세글자로 줄이면 아몰랑인데 결국 무적의 논리 젠더감수성+공감능력부족 나오나요
17롤드컵롱주우승
18/08/21 16:50
수정 아이콘
그냥 입다물고 내말 들어라는거죠
18/08/21 16:51
수정 아이콘
그분이 이 글을 읽으면 또 다시 팩트체커
18/08/21 16:53
수정 아이콘
기득권 남성들은 우리보고 지라고 하더라능. 하긴 자기들은 이겨서 그자리 가있으니까. 우리는 어차피 이겨도 진다는것 알기땜에 평화롭기위해선 져야죠 뭐.
18/08/21 16:55
수정 아이콘
주작이 없으면 남혐을 못해요~
18/08/21 16:55
수정 아이콘
반지성주의라는 단어를 굉장히 흥미롭게 비틀어서 쓰네요. 제가 알기로는 거의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단어일텐데
bemanner
18/08/21 16:56
수정 아이콘
역사의 흐름 앞에 지엽적 팩트를 들이대는게 무의미한 사례를 찾아보면,
예를 들어 3.1운동을 전개하는데 고종 독살설을 근거로 하니까 독살설만 집요하게 반박하면서 3.1운동에도 반대한다 그러면 그것도 문제가 있기는 한데
지금의 페미니즘이 민족 독립과 비견할만한 가치인가? 하면 .......
다람쥐룰루
18/08/21 17:00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팩트를 반박하기 위해 팩트가 필요없다니... 토론계의 맥가이버칼이군요
18/08/21 17: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싸가지 없는 진보론에서부터 강준만이라는 사람을 패스하는 입장에서 뭐 이사람이 아직도 이 사회에 의제를 던질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천박하다기보단 기민하고 얄팍해요. 진보를 표방한 리버럴부르조아지들은 진짜 진보의 가치를 가진게 아니죠. 진짜 자신을 희생해야할 진보적 아젠다는 외면하거나 적당히 타협하고, 반면에 자신의 진보 코스프레를 증명할 페미니즘 같은 테마, 매개체에는 예민한.
캐러거
18/08/21 17:02
수정 아이콘
'사실물신주의'라는 말로 사실을 배척하는 분들이
정작 필요할 때는 이현령비현령한 성평등지수같은 통계에 기초하다니 너무 비겁한 것 아닌가욧?

별개로 강준만은 최근 몇년 보면 영 별로네요
Arya Stark
18/08/21 17:10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저 미친 짓을 멈추게 할 것인가? 였다면 지금은 어떠한 것도 그들을 멈추지 못하니 선을 넘은 것들 뚝배기나 깨자 입니다.
18/08/21 17:11
수정 아이콘
그분들 마음속에는 팩트만이 부도덕한게 아니라, 자기 주장에 반대되는 그 어떤 모든것이 부도덕할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8/08/21 17:12
수정 아이콘
20대남자가 아나리 연령 성별변수로 인구집단 한토막을 잘라서 그 사람들 전반이 가져야할 바람직한 의식을 특정하는건 불가능합니다.
20대 남성이건40대 여성이건 60대 남성이건 80대 여성이건 간에 공통적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 권장되는 사항들 정도는 있겠지만요....
절름발이이리
18/08/21 17:16
수정 아이콘
20대 남자건 몇십대 무슨 성이건 차별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일을, 내가 미워하는 것을 패는 것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하면 되는거죠. 그걸 못해서 작금의 사태가 일어나고 말입니다.
도큐멘토리
18/08/21 17: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근의 강성 페미니즘 이슈를 남녀 평등문제로 해석하는 것부터가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그냥 좁은 취업난 속에서 낙오한 루저들가운데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뭉쳐서
공격할 적이 필요하니 '남성'이라는 반대편 성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는 이슈인거죠.
여기에 남성 중심사회라는 명분이 있으니 지금의 힘없는 20,30대 남성들에게는 가불기로 들어가는거고요.

지금 이 시점에서 절대적 약자는 안그대로 좁은 취업과 성공의 문턱에서 허덕이는건 마찬가지인데
윗세대 같은 성별이 해온 짓으로 말미암아 모든 비난을 가드하지 못하고 처맞아야하는 젋은 남성들이죠.
그나마 그 상황에서 들이밀 수 있는 변론수단이 팩트인데 그것도 포기하라니요.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Chandler
18/08/21 17:16
수정 아이콘
복잡하게 생각해봐야 이쯤 되면 의미 없는 탁상공론이고 자기논리에 스스로 반박됩니다.

그냥 선넘는 건 까고 안넘는건 이해해보려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영이고 나발이고 헛소리는 헛소리지 그걸 맥락이네 진영이네 어쩌네하면서 이해해줄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헛소리는 헛소리일뿐이죠
수지느
18/08/21 17:16
수정 아이콘
여자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랬는데
팩트로 후두려패는건 너무 야만적이네요! 그러니까 남자가 잘못한게 맞음
18/08/21 17:22
수정 아이콘
강준만은 최근이라고 하기도 뭐할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이상한 헛소리를 자주 하고 다녔죠..
과거 싸가지 없는 진보운운 할때 역시 조악한 헛소리였을뿐인데
그런 헛소리가 또 당시 일베류들 한테는 참 듣기 좋은 소리였었죠...
그 일베류들이 요즘 메갈관련해서 은근슬쩍 묻어가며 같이 방방 뜨던데 말이죠.. 크..

아무튼 진중권도 헛소리한 경우가 넘치지만 강준만에 비하면 비할 바가 아닙니다..

과거 워낙 사고방식이 70~80년대에 묶여있는 구시대인간들이
지식인입네 하고 행세를 하고 다니니
당시 강준만 같은 부류가 눈에 띌 수 있었던 것이지..
이치들도 이젠 20년전 사고방식에서 발전은 커녕 퇴행한 수준이라 이런 헛소리나 나오는 겁니다
18/08/21 17:23
수정 아이콘
갈수록 태산이군요
18/08/21 17:31
수정 아이콘
강준만씨도 맛이 갔군요.... 지금 젠더 이슈에서 만큼은 박가분씨 정도의 정론을 펴는 사람이 없는데....
Semifreddo
18/08/21 17:32
수정 아이콘
팩트 물신주의 운운하면서 허구한날 주작하는 쪽 옹호하는 건 최소한의 양심이 없는 거 아닌가
18/08/21 17:34
수정 아이콘
비겁하게 팩트로 승부하려 하다니. 정정당당하게 선동과 날조로 승부해야하거늘!!
카롱카롱
18/08/21 17:48
수정 아이콘
오세라비의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백분토론 섭외 배제나 한경오 어디에서도 안다루는거 보면 참 재밌죠
삼겹살살녹아
18/08/21 20:07
수정 아이콘
이길자신이 없거든요
Supervenience
18/08/21 17: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지구는 돈다
18/08/21 17:49
수정 아이콘
어제 뉴스룸을 보면서 실소를 했는데...
손석희의 [현자 강박증]이 갈수록 도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안희정을 점점 더 닮아갈까요

우매한 대중, 특히 한남충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하지 못하여
안달이 났습니다. [손석희 설교집] 묶음 DVD가 곧 나오지 싶네요.
전자수도승
18/08/21 18:26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머리 좋고 글 잘 쓰는 학자들이라는 양반들이 자신의 분야 밖으로 나왔을 때는 천지분간이 안 되는 어린아이 같아져서 기초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디가서도 자기 분야에서만큼 대접받길 원하죠
트위터의 진중권이나 메갈 워마드의 탄생에 대해 무심한 '늙고 오만한 싸가지 부르주아 꼰대 진보'들이나 어느 분야나 자기 학문 만큼 조심스럽게 현상을 탐구할 자세는 없으면서 왜들 저리 할 말은 많은지 원
그런 면에서 자세한 맥락까지 아는 지는 몰라도 흐름에서 낌새를 채고 재빨리 발을 뺀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도 실은 역사학자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빠르게 발을 빼진 못 하진 않았을까 싶어요
역사에서는 늘상 반복되던 과격주의의 결말이 어떤지 질리도록 봐왔을테니까
Go2Universe
18/08/21 18:29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럴듯한 명분과 탄생신화를 꾸며 냈던 메갈리아 초기에는 제법 많은 진보남성들이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적 발화' 정도로 안일하게 취급했습니다. 디테일한 검증 없이 당위만 앞세운 기성 언론의 철저한 비호 속에서 지금의 워마드식 생떼가 힘이 생긴 겁니다. ]

읽던 도중에 이 구절이 있는데... 초창기 메갈리아를 보던 제 시선이 딱 저거였습니다. 근데 이 정도로 자정작용이 없는 곳이 될 줄을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자정작용의 수준이 일베만도 못하게 된게 대체 무엇때문인지 생각해봐도 이게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부끄러움이 없으면 무서움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메갈파생들은 그 둘 모두 다 없어요. 끔찍해요. 비판적 회의가 어찌 이 정도로 없는지 충격적이었습니다.
도큐멘토리
18/08/21 18:37
수정 아이콘
잃을게 없으니까요.
18/08/21 18:58
수정 아이콘
첫탄생부터 일베와 동일하게 디씨의 특정갤러리에 서식하던 자들이니까요... '미러링'이 아니라 그냥 일베와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Semifreddo
18/08/21 19:39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그 정도 수준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속아왔을 뿐이예요. 쟤네 원류가 남연갤 + 여시 + 일베 여자유저들인데 메르스갤러리 생기기 전부터 손꼽히는 쓰레기사이트들입죠

미러링은 개뿔 차라리 단군신화를 믿겠습니다
삼겹살살녹아
18/08/21 20:05
수정 아이콘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아니라고 했는데 귀담아 듣지않고 옹호해준 대가를 치르는거죠
뽀롱뽀롱
18/08/21 19:00
수정 아이콘
왜 팩트를 이야기 하지 못할까 생각해보면

피해사실이 전세대의 이야기거나
들은 이야기라서가 아닐까 싶네요

직접 피해를 당한 경험자가 드러내놓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고

사실 대부분의 피해사실은 현 시스템에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죠

최근의 여성계 주장은 그야말로 레전드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맹렬성
18/08/21 19:27
수정 아이콘
강준만 나이대 남성들이 요새 젊은 남성들 보고 뭐라 그러는건 진짜...니들이나 진작 좀 잘하지 그러셨어요,란 말밖에 안나와요 크크
강미나
18/08/21 21:10
수정 아이콘
[강준만, 62세] 강준만도 어느덧 뇌썩는 나이가 된겁니다. 그 나이대 문화권력 잡은 꼰대들이 하는 소리야 뻔하잖아요.
말코비치
18/08/21 21:24
수정 아이콘
강준만 선생님은 한국 현대사 산책 2010년대편 저술에 매진하시는 걸로...
MyBubble
18/08/21 23:49
수정 아이콘
팩트를 거부한다... 뭐 거의 천동설 시절의 사고방식이나 다름없군요. 어느덧 페미니즘은 우리시대 반지성주의의 표상이 되었군요. 그것도 자칭 지성인이라는 사람들에 의해서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56 [일반] 우암 송시열에 대한 단상 [52] 壽而康7778 18/08/21 7778 2
77955 [일반] "'미투' 촉발 여배우, 17세男 성폭행···4억주고 입막음 [65] 태랑ap17849 18/08/21 17849 11
77954 [일반] 구이학각론 #1 한국인이 사랑한 삼겹살, 삼겹살의 역사 (상편) [48] BibGourmand17513 18/08/21 17513 55
77953 [일반] 폭염, 태풍, 플라스틱, 타노스, 저출산 [6] 퀀텀리프5893 18/08/21 5893 1
77952 [일반] 한나라-새누리로 이어지는 매크로 3연벙? [46] Jun9118464 18/08/21 8464 20
77951 [일반] 페미니즘앞에서 팩트는 부도덕한가 [52] 유레루11004 18/08/21 11004 27
77950 [일반] 당질제한식이로 만성두통 극복하기 [34] 오쇼 라즈니쉬7933 18/08/21 7933 4
77949 [일반] 경북 봉화 면사무소서 70대 귀농인 엽총 난사해 공무원 2명 사망 [42] 군디츠마라10869 18/08/21 10869 1
77948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2) [49] 글곰10046 18/08/21 10046 47
77947 [일반] 독일군 장교들의 백색테러 모의 정황이 발각됐습니다. [23] Lucifer9584 18/08/21 9584 2
77946 [일반] GDP는 늘어나는데 어째서 일자리는 늘지 않는가 [61] 예루리11430 18/08/21 11430 49
77945 [일반] 이등박문에도 분노가 치밀지 않는 나. 진정 아이돌에 나라까지 팔아먹는 일뽕혼모노? [142] 삭제됨15154 18/08/21 15154 22
77944 [일반] 다스뵈이다 28회 디바이드 앤 다이 [192] 히야시15004 18/08/21 15004 10
77943 [일반] 6년만의 한반도 관통 태풍이 될 제19호 솔릭 [48] 아유13019 18/08/20 13019 3
77942 [일반] 코스트코-삼성카드 18년 독점계약 깨졌다..현대카드 새 계약 주체로 낙점 [79] 살인자들의섬15302 18/08/20 15302 0
77941 [일반] 새누리당의 급이 다른 선거기술... [131] 삭제됨16929 18/08/20 16929 23
77940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1) [90] 글곰14143 18/08/20 14143 53
77939 [일반] 이유식 만들기의 모든 것. [23] 비싼치킨7081 18/08/20 7081 13
77938 [일반] 서울에 드디어 특수학교가 신설되네요 [151] 壽而康16248 18/08/19 16248 2
77936 [일반] 만년필 입문 가이드 - 만년필이란? [45] 담배상품권29428 18/08/19 29428 32
77934 [일반] 2차대전과 처칠의 건강 [23] 壽而康8728 18/08/18 8728 4
77933 [일반] 영화 물괴에 대한 예상과 기대 [49] 壽而康10250 18/08/18 10250 3
77932 [일반] 아파트 사고팔고 한 이야기. [19] 쿠라10217 18/08/18 10217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