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는 크게해야 시원하지 작게하려면 뭣하러 하냐"
아버지는 일부러 재채기를 크게하냐는 나의 질문에 당연한걸 묻는다는 말투로 대답하셨다.
어렸을적 큰소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아버지의 일부러 크게 내는 재채기소리가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재채기는 크게해야 시원하다는것을 또 여러번해야 더 시원하다는것을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어가고 있었다.
"배그허쉴?"
요즘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가장 자주나오는 말이다.
친구들 끼리 2~3시간 즐기기에는 배틀그라운드 만한 게임이 없는 것 같다.
설 명절이 시작되기 전날 친구놈들과 스쿼드를 돌리며 나는 파밍에 집중하며 M4파츠를 찾으러 다니고 있었다.
"야 어디서 개짖는 소리 안나냐?"
"XX야 너있는 피방에 누가 개 데려왔냐?"
친구들의 느닷없는 개짖는 소리타령에 나는 집중이 흐트러지고 해드셋 넘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때 개짖는 소리의 원인을 알 수있었다.
거실에 계신 아버지의 거센 재채기소리가 음성채팅이 시끄러울까봐 닫은 방문을 넘어 마이크를 타고 들어가 개짖는 소리가 되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