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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07 10:16:30
Name 목화씨내놔
Subject [일반] [영화 추천] 조난자들
어제 밤에 별 의미없이 텔레비전을 켰다가 조난자들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제목만 보고 대형 블럭버스타 재난 영화일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틀자마자 화질이 영 ㅠㅠ

아 한국 영화고 저예산 영화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잘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잠은 안 오고

저의 최애 예능 맛있는 녀석들을 볼까 라고 했지만 맛있는 녀석들 시청 이후 이어지는 새벽 야식의 테크가 너무 걱정되서 그냥 조난자들을 봐보기로 합니다

일단 틀고나니 시골 버스에서 왠 두 명이 나란히 뒷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뭔가 어색합니다

한 명은 외지인이고 한 명은 막 출소한 그 지역 사람이네요

저 두명이 영화를 끝까지 이끌고 가는 주인공입니다

외지인은 서울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마무리하기 위해 펜션을 장기간 공짜로 빌려서 그 시골로 온 사람이고

나머지 한 명은 딱 보기에도 부담스럽고 거리를 두고 싶은 다크 포스를 풍기는 사람입니다

거기에 나중에 동네 양아치 4명와 다크포스의 형도 합류합니다

소시민 느낌이 나는 주인공 서울 사람과 막 출소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다크 포스, 서울에서 놀러온 양아치 4명, 그리고 다크 포스의 형까지

7명이 펜션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입니다

마무리가 영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영화의 가장 큰 의문점이 해소되기 직전까지의 긴장감은 제가 최근 10년동안 봤던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봤네요

영화를 만든 노영석 감독은 필모가 몇개 없는 신인 감독이네요

기대되는 좋은 감독을 찾은 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괜찮은 국내 스릴러 영화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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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기운
17/06/07 10:17
수정 아이콘
스포해도 되나요?
초반에 어느정도 유지되던 긴장감이 후반에 나오는 진짜 [그것]으로 인해서 어이없게되는 결말이었어요.
저한테는 그냥 저냥한 영화였습니다.
목화씨내놔
17/06/07 10:19
수정 아이콘
저도 맥이 탁 풀려버렸어요 ㅠㅠ
17/06/07 10:39
수정 아이콘
몰입해서 진짜 긴장하며 보다가 마지막 그것 때문에 전 웃음이 터졌어요 크크크 저도 그래서 별로였습니다.
전작인 낮술 재밌게 봤는데 이 영화는 좀 아쉬었던...
새벽포도
17/06/07 10:22
수정 아이콘
미생의 하대리 나오는 영화군요. 은근 재밌어요.
1llionaire
17/06/07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매우 재미있게 본 영화네요. 마무리야 뭐, 더 세련되게 마무리 지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예산 영화만 낼 수 있는 맛을 느끼게 해 줬습니다.
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 ***> 도 비슷한 패턴의 결말이라서 평은 좋지만 인기가 없었을 수도 있겠어요...

글 본 김에 왓챠 별점 매기고 왔는데, 역시 제 예상 별점이 평균 점수보다 훨씬 높게 나오네요. 저랑 취향 비슷한 사람들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줬나봅니다.
오쇼 라즈니쉬
17/06/07 10:37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긴장감은 상급이구요. 전 결말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앙큼 상큼 응큼
17/06/07 10:49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버스신까지만 보면 다 본 영화죠.

결말보고 좀 어이없었지만 초반부터 복선 깔아놔서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다 예상했을겁니다.
물론 전 예상못했네요 크크
리콜한방
17/06/07 10:55
수정 아이콘
전작 [낮술]이 워낙 재밌고 긴장감있게 만들어서 저는 이 영화에 상당히 실망했었어요..
글쓴분께도 [낮술] 추천합니다.
윌로우
17/06/07 11:43
수정 아이콘
최근 10년중 최고라면 어마무시한 상찬이네요. 영화를 거의 못보신다 해도요. 꼭 찾아봐야겠어요.
목화씨내놔
17/06/07 12:09
수정 아이콘
긴장감만 봤을 때는 그래요

홍상수 감독이 스릴러를 만든다면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싶어요

보통 긴장감이라는게 화면과 음악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저같은 경우는요

근데 담담한 대사와 밝은 대낮에 그런 긴장감이 생긴다는게 묘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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