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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30 02:04
원작 모르고 오늘 피쟐 유게에 올라온 로튼지수만 보고 갔습니다.
최후의 빌런이라 할 수 있는 스파이더탱크는 왜 이렇게 뜬금포에 딱 봐도 허접한데 무게감 없고. 그래도 투명시트 효과는 좋았고, 선공개 5분짜리에 없던 일부씬이 본편에 있어서 초반까지는 기대를 불어넣기에 좋았습니다. 닦이까지는 아니지만 원작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그리 꽉 찬 느낌도 아니였으며 아싸리 마블처럼 신규 중 신규 유저의 이목을 확 앗아갈 영화도 아닌 것 같습니다.
17/03/30 02:10
껍데기뿐인 영화더군요. 방은 있는데 영혼은 없어요..
극의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것도 아니고, 공각기동대라는 시리즈의 껍데기만 가져와서 헐리우드색을 입히고 끝낸 느낌.
17/03/30 02:33
짜임새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2시간짜리 영화는 절대 아니었는데. 조금만 타이트한 흐름을 유지했다면 재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훌륭한 씨지가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지만,최종적인 완성본이 기름칠이 전혀 안되어서 삐걱삐걱 거리더군요. 몇가지를 꼽자면 액션을 정말 못찍었어요 초반의 매트릭스 분위기를 내고싶었는지 슬로우 범벅 액션이 계속 나오는데 답답하고 짜증나더라구요. 심지어 총쏘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장면들도 찰지지 못했구요 (이건 다 존윅 형님 탓입니다 ㅜㅜ) 게다가 왜 있어야하는건지 모를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이상한 장면들이 속출하니 하품이 쏟아집니다. "야 내가 이거 원작에 있던거 씨지로 기가 맥히게 표현했거든. 한번 봐줄래 ?" 식의 연출들이 굉장히 거슬렸어요. 제가 본 상영관 내에서 휴대폰 불빛들이 이곳저곳 반짝반짝 거리네요. 이전 작품인 헌츠맨의 썩토 지수가 49프로 였는데. 아마 50 언저리에서 마감 탈거 같네요 뭐 내용과 별개로 스칼렛 누님은 아주 좋았습니다 헤헤
17/03/30 11:24
첫번째 극장판은 구성 자체도 원작 코믹스의 화두 하나만 집중적으로 승화시킨 독립적인 아우라가 있지만, 원화나 동화 자체만 해도 현재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는지라 굳이 리메이크할 필요는 없지 싶습니다.
인랑만 해도 4년동안 그렸는데, 요즘 자본이나 인력으로는 어림도 없을 듯 합니다.
17/03/30 11:10
저도 어제 아맥으로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전혀 기대 안했습니다. [나는누구인가? 기계에도 고스트는 존재 하는가?] 이 두가지 주제의식을 관통할거라곤 1그람의 기대도 없었어요. 같이 본 집사람은 아주 훌륭한 블록 버스터 였다라고 평가하더군요. 공각기동대의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의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오마쥬도 썩 나쁘진 않았고 글쓴분님이 가장 싫어하셧던 아라마키국장도 전 간만에 보는 비트옹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17/03/30 11:46
첫번째 극장판 이후로 나오는 것들은 약간 사족인 느낌이 강한데... 주제나 화두를 잘 발전시킨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 시로 마사무네 느낌이 더 나는 건 TV판이겠지만 캐릭터나 묘사, 정치적 요소 등에서 똥폼 잡는게 좀 그랬는데(원작 코믹스도 시로 마사무네 특유의 허세끼가 좀 있긴 하지만 항상 그렇듯 가벼운 분위기가 이걸 좀 중화하는 편이죠. 반면 TV판은 첫번째 극장판의 캐릭터를 좀 섞어서 그런지 코믹스의 발랄한 느낌도 없구요), 그래도 이건 개인차이고, 워낙 작화나 동화가 좋은 양반들이고 극장판에서 다루기 어려운 긴 호흡의 주제들도 나오니까 재미있게 잘 봤는데, 두번째 극장판은 너무 안일하게 만들어서 스노비시한 인용문 전집처럼 됐죠. 그리고 이번 영상화로 화룡정점처럼 됐네요. 솔직히 왜 자꾸 리메이크하려는지 모르겠네요. 관련 장르의 조상님 취급 받는 뉴로맨서도 영화 계획 얘기 있던데 이 친구들은 너무 유행을 선도한 물건들이라 지금 보면 클리셰 덩어리처럼 보일 뿐이고, 억지로 재생해봤자 그리 큰 감흥도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자본 순환 개념에서 계속 찍어내야 하고 수익 회수를 고려해서 안전빵을 노린다는 거야 알지만... 그렇게 얘기거리를 만들기 어렵나 싶기도 합니다.
17/03/30 12:04
그래서 그놈의 똥폼 때문에 극장판 2편이 꽤 까였죠. 개화기 시대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자의식 과잉과 허세 현학적인 척 등등...
1편에서는 서사의 개연성과 주제의식의 조화가 대단했던 데 비해 이노센스편은 말씀하신대로 걍 인용문 모음집처럼 돼버렸죠. 발상이 새롭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17/03/30 12:24
1편은 연출이나 미장센, 작화나 동화 모두 정말 주제와 떨어트리기 어려울 정도로 꽉꽉 눌러 담았죠. 그놈의 밀리터리 페티쉬만 아니면 정말 깔 게 없다는 생각이... 제 기준의 90년대 아니메 리스트에는 원령공주(진짜 이건 미야자키 하야오 최고의 걸작)와 인랑(이것도 그놈의 밀리터리 페티쉬만 좀 어떻게...) 그리고 공각기동대를 세 손가락에 꼽았었죠. 근데 2편을 보고 아 이 양반 현학적인 걸 곧잘 만들긴 했는데 이렇게 현학적인 '척'하는 영화 만든 건 정말 처음 본다 싶었던... -_-
이 양반도 가끔 리들리 스콧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암튼 각본은 따로 맡기는 게 더 좋은 양반이지 싶습니다.
17/03/30 11:49
원작을 너무 어릴때봐서 원작 생각없이 보니 나름 볼만은 한데 잘만든것 같진 않았어요.
근데 메이져가 소령아닌가요? 자막은 그냥 메이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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