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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4 12:44
저도 한쪽 눈이 커텐쳐지듯 시야가 가려지길래 술을 많이 먹었나 했다가 뭔가 심상치않아 근처 안과가서 진단받으니 망막천공에 의한 망막박리라고.. 당장 큰병원가서 수술받아야한다해서 전문병원으로 가서 주말에 수술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 눈은 이상하면 바로 병원가세유..
17/03/14 13:10
참고로 망막박리는 약국이나 일반의원에서는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그 망막박리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관찰 및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혈관폐쇄성, 삼출성, 견인성 등 원인이 다양하고 질환의 특성이 치과질환과 비슷한 개념으로 일종의 비가역성을 띠기 때문입니다. 의심되시는 분.. 안과로 가세요. 루테인이니 혈액순환제니 항산화제 이런걸로 떼울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걸 권하는 약사가 있다면... 없어지길 기도합시다 ㅡㅡ;;;
17/03/14 13:13
제 경우 바로 대학병원으로 뛰어가 전문의에게 보여줬던 게 참 잘했던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심되는 순간 갑자기 악화되기 때문에 무조건 안과수술 시설이 되어있고 망막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일분이라도 빨리 가야 합니다.
17/03/14 15:25
루테인이나 혈액순환제 같은거 눈건강에 사실 별도움이 안되나요??
걍 이것도 비타민 처럼 밥잘먹는게 더나은 그런건가요;; 아니면 도움은 되는데 망막박리일때만 오진료? 라는거에요?
17/03/14 15:44
황반변성이나 혈관으로 인한 망막질환에는 도움이 되지만 광고하는 것처럼 노안에는 도움이 안되고 근시나 망막박리와도 전혀 관계없는 약입니다.
17/03/14 16:53
노안에는 오히려 효용이 있습니다.
오히려 황반변성 중, 급속도로 진행되는 출혈성/삼투성 황반변성일 경우 한가하게 루테인 먹을 수는 없지요 흐흐.. 근시나 망막박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루테인제제가 보통 단일성분이 아닌 복합성분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뭐라도 얻어걸릴 때도 있을겁니다 아마 ㅡㅡ;;
17/03/14 19:18
노안에 효용이 된다는 말을 제가 들어본 적이 없네요~ 말씀처럼 건성 황반변성에 루테인 등 복합 포뮬러가 도움이 되지만 습성 황반변성은 상태에 맞춰 치료받아야죠~
17/03/14 16:09
망막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을 찾아야 하죠.
혈류쪽 장애가 망막에 손상을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모든 망막 손상의 원인이 혈류는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혈액순환제가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많겠지요. 병원에는 이런 것들을 진단하는 고가의 장비들이 있어요. 정확한 원인의 진단을 받아야 해결책이 나옵니다.
17/03/14 16:47
일단 망막박리일때는 무쓸모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건식황반변성.. 흔히 말하는 '노안' 은 치료방법 자체가 없기때문에 루테인이 그나마 효용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캐바캐.. 인데, 안과질환의 특성상 치료시기가 어마무지하게 중요하기땜시, 상식적인 약사라면, 조건부로라도 안과방문을 권할겁니다.
17/03/14 13:20
무섭네요..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면서 시력, 색맹, 안압 검사 정도는 1~2년에 한번 정도 하고 있는데요. 망막박리 같은 건 어떤 검사를 추가적으로 해야 하는지요? 고도근시라 걱정이 되네요. 망막열공 때문에 레이저로 망막에 생긴 구멍 떼우는(?) 치료도 몇차례 받았었는데..
17/03/14 13:26
정기적인 검진, 그리고 시야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추가로 검진받는 정도 외엔 딱히 할 수 있는건 없습니다.
혈압하고 혈당을 잘 관리해 주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17/03/14 15:43
정기검진에서 찍는 안저사진은 보통 망막 후극부 30도 정도만 찍기때문에 망막 주변부 상태는 알 수 없습니다. 걱정되신다면 6개월에 한번정도 안과 가셔서 눈동자 산동시키는 안약을 넣고 주변부 망막까지 체크하셔야 합니다.
17/03/14 21:30
산동 써서 검사하실때는 연차 내시고 대중교통으로 병원 가세요. 반나절 정도는 정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눈이 잘 안보이게 됩니다. 저녁쯤에나 회복되더군요.
17/03/14 13:30
저는 어렸을때부터 비문증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비문증이란 말도 몰랐었고, 거의 20년넘게 비문증이 있었는데 딱히 증상이 진행되지는 않더라구요
근데 이 글을 보니 좀 무섭네요 검사를 받아봐야 할듯...
17/03/14 13:49
저도 고안압, 고도 근시, 부동시 다 있어서... 1~2개월 간격으로 인공누액 처방받을 겸 안과 다니고 있긴 한데,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속눈썹 때문에 갈 때마다 보험처리 쌍꺼풀 수술도 권유받는데, 디쿠아스 넣지 말고 이것도 그냥 해버릴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관리 열심히 해야.. ㅠ
17/03/14 14:43
저도 망막박리 판정받고 수술받았습니다. 초반에 갔으면 레이져 치료 하고 끝났을텐데 정신없는 사이에 너무 늦어서 겨우 수술받았는데 다행히 시력이 괜찮아졌어요. 진짜 초기에 가야합니다.
17/03/14 14:56
으악 무서워요. 저도 꼬물꼬물거리는게 많아진느낌...저도 어릴때부터 비문증이있었는데 이상한게 보이네 나는 외계인인가? 같은상상하고 막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17/03/14 15:09
저희 고모도 망막박리로 한쪽 눈 시력을 잃어셨다더군요. 증상이 처음 나타나고도 며칠있다 병원에 가셨더니 이미 늦었다고... 저는 캐나다에서 2년에 한번씩시력검사를 받는데 고도근시라 항상 검안사들이 눈에서 빛이 번쩍이거나 한쪽에서부터 회색커튼이 내려오면 당장 응급실로 가라고 주의를 주던데 한국은 안그런가봐요... 망막박리는 초기에만 가면 치료가능하다던데 고모도 알고 계셨더라면 바로 병원 가셨을텐데...
17/03/14 15:18
저도 망막 박리때문에 한쪽눈이 사실상 안보이는 상태 인데요 진짜 초기 대처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이게 저같은 경우에는 한쪽은 정상이다 보니 망막박리인줄 모르고 2~3주가 지나서 판정 받아서 시력이 영영 회복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왼쪽같은경우 아래서 1/3 은 보이고 위2/3 는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에요 크크 최근엔 망막박리 수술할떄넣은 실리콘 때문에 안압이 높아 진거 같다고 하더데 머리 아프네요 ㅡ.ㅡ 걍 두면 애꾸가 된다 시고 관삽입수술? 다른 휴유증이 있다고 하네요
17/03/14 15:40
신기하게도 중학생때까지는 한 눈이 안보여도 그걸 모르고 늦게 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성인은 그런경우가 잘 없는데 그래서 중학생 이하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요.
17/03/14 15:39
고도근시는 눈이 보통 사람보다 큰데 망막은 얇아요.. 쉽게 생각하면 똑같은 양의 반죽을 폈을 때 눈이 큰 근시안의 경우는 반죽을 넓게 펴야하니 얇아지는 건데 이건 그냥 비유이지만 실제로 얇아서 잘 찢어지거든요. 그리고 동반된 망막의 변성도 보통보다 많아서 이런 것들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망막박리의 위험요인은 고도근시, 가족력, 반대쪽눈의 망막박리 과거력, 안과수술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엔 아토피 과거력 등도 영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17/03/14 15:53
저도 양쪽 눈에 망막박리증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태아로 태어날때 발생을 해서 운좋게 양쪽눈 모두 붙어 있다가 초등학교 4학년때 왼쪽 눈이 재발해서 3번 수술을 했고(34년전) 오른쪽 눈은 2년전에 비문증이 심하게 나타나서 가보니 초기 증세가 보인다고 해서 빠르게 레이저 시술로 붙여놓은 상태입니다.
망막박리증의 무서운 점은 증세를 인식하기 힘들다는 점이고,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급격하게 시야가 좁아지거나 시력이 나빠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고통이 전혀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초기 발병만 하면 수술 성공확률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에 입원했을때는 수술 자체도 어려웠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요. 그리고 어린아이에게 나타난것이 흔하지 않아서 모든 의사들이 눈을 들여다보고 가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죠. 자가진단적인 면에서는 제가 들은 방법은 갑자기 검은색 커튼이 드리워지는 느낌이 들면 응급실로 빨리 오라고 담당 의사선생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비문증이 심해지거나 한쪽 구석부터 검은 커튼의 드리워지는 느낌이 드신다면 빠르게 안과로 가셔서 검진 받아보세요. 망막박리증은 진행을 멈추는 것뿐이지 평생 재발 가능성을 가지고 가는 병입니다. 고통은 없지만 언제 실명을 할지 모른다는 무서움이 있는것이죠. 머리에 물리적인 충격이 받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저 어렸을때 수술 직후에는 뛰는 것도 한동안 못하게 했었습니다.
17/03/14 16:10
말씀을 들으니 제 경우와 달리 급성은 아니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자기 증상을 이야기하기 어려워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도 있겠군요. 아 또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도 원인의 하나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발병 한두달 전 심하게 넘어져서 머리를 부딛힌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인과관계가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잘 치료하신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17/03/14 16:11
늘 안경벗고 싶어서 검진하러 다녔는데요. 각막얇고, 고도근시, 부동시, 안구건조증 뭐하나 좋을게 없어서 권하지는 않더군요. 라섹해도 시력이 다시 돌아올 확률도 높다하고 그래도 하고싶은 생각은 버리지 못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안경쓴 사람의 꿈이랄까요.
그러다 몇년전에 엄마가 포도막염으로 한달에 한번은 대학병원 안과진료 다니시고 피곤하시거나 스트레스받으시면 바로 눈충혈.. 안약은 하루에 몇번씩넣으시는게 제한이 있어서 많이쓰지도못해요 녹내장, 백내장 수술도 하시고 눈아파서 못주무실때도 많고 보험은 실명위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 뒤 더 들지도 못하시더라고요. 눈때문에 고생하시는거 보니까 무서워서 라섹꿈은 접었어요. 잘 관리도 못하면서 최소한 건들지라도 말아야겠다 이생각으로요. 이름도 생소한 병인데 눈이라는 곳에 생기니 무시무시하더라고요. 그리고 눈이다보니 저희 엄마는 심리적으로 충격이 크시더라고요. 모두 조심하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하시면 꼭 병원 바로가셔서 빨리 치료받으세요.
17/03/14 18:08
허어... 오늘 비문증 때문에 안과갔다왔는데 타이밍이 참 기가막힌 글이네요 흐흐.
약식 검사를 하시더니 정식으로 검사를 해보라고 의사 샘께서 권하시더군요.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아봐야겠습니다.
17/03/14 19:15
저는 스페인에서 여행하던도중 망막박리가 일어나 외국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네요 크크
당시 한쪽 시야가 안개가 깐 것처럼 뿌옇게 보였었는데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라섹수술 때문에 그런가...' 라고 생각했고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근데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시야가 뿌옇게 보이길래 근처 대형병원에 갔습니다. 응급실 진료비가 약 30만원이라는 말에 나중에 진료받을까 하다가... 혹시 몰라서 진료받았는데, 망막의 30퍼센트가 날아갔고 지금 당장 응급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진료를 안받았으면 아마도 한쪽 시력을 잃었겠죠. 그렇게 영어+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해가며 상황설명을 받은 후 어찌어찌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도 그 병원의 헤드가 수술을 집도해주셔서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로도 6개월에 한 번 안과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다니고 있고, 완전히 시력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약간 일그러진 시야로 잘 살고있네요. 이상있으신 분들은 꼭! 안과로 바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크크
17/03/14 21:36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갑자기 비문증이 많아진 케이스인데, 없었다가 몇 개 생겼다가 수십개로 늘어난지가 한 1년 되었는데 가봐야 하나 싶네요. (저도 관련 내용은 걱정되서 찾아보긴 했었지만요.) 눈 혹사를 평소에 너무 심하게 하다보니깐 눈이 안 좋아지는 걸 항상 체감하고 있습니다 -_-; 다들 눈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17/03/14 22:13
제 글이 도움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이런 식으로 눈이 상하고 나니 그 위험성을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너무 눈 혹사 시키지 마시고 얼른 정기검진 받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7/03/14 22:20
좋은 기억이 아니실 수 있는데 꺼내주셔서 경각심을 또 한 번 제대로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말씀대로 검사를 받아 보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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