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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6 14: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매번 헷갈리는게 [안절부절] 이어서 지금 찾아보니 부사 [안절부절]은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이고 이를 동사로 표현하려면 [안절부절못하다]라고 해아 맞다네요. 많이 쓰이는 쪽을 표준어로 정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17/03/06 16:20
저 질문있습니다!
1. [욕깨나 하겠네요]에서 깨나는 "욕"과 "하겠네요" 중 무엇을 꾸며 주나요? 2. [욕 꽤(나) 하겠네요]에서 꽤(나)가 "하겠네요"를 꾸미는 것으로 볼 수는 없나요?
17/03/06 15:01
좋은 정보네요~ 저도 하나 공유를 해본다면, [지] 띄어쓰기를 많이 틀리게 쓰시더라고요.
[지]는 '시간이나 기간'의 의미가 있는 경우만 띄어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 1. 집에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지났다. (이때의 '지'는 의존명사) 예 2. 놀지 공부할지를 선택하는 것은 네 몫이다. (이때의 '지'는 연결어미)
17/03/06 15:18
그것보다 더 심한 건
틀리다와 다르다.. 뭐 컨설팅계 유명한 강사든 인강강사든 되게 똑똑하고 능력있는 분들도 어김없이 다르다를 틀려버리니까.................
17/03/06 20:32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별하지 못하는 건 언어적인 면 이상의 뭔가 거부감이 들어버립니다... 은근히 구분못하는 사람 많은거같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ちがう가 다르다, 틀리다의 의미를 같이 갖고있는걸로보아서 일제시대의 영향인가까지도 생각해봤습니다만 혹시 여기 언잘알분들께서 이에 대해 알고계신게 있는지 궁금하네요.
17/03/06 15:11
외국어가 어려운 거랑 세종이 대체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꺼비와 뚜껑은 흥미로운 문제라서 조금 적어보자면.. 일단 두꺼비의 조선시대 말은 '두터비' 였습니다. '두텁-'은 '두껍다'라는 뜻의 옛말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두꺼운 개구리' 정도를 의미하는 말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현대어의 먼지를 의미하는 단어로 '듣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습니다. 현대어에서 '티끌'이 된 단어인데요, 흥미롭게도 '듣글'이라는 단어를 사용함과 동시에 '드틀'이라는 단어도 먼지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었습니다. '드틀-듣글'이 같은 의미의 단어였는데요, 이 관계는 '두텁-두껍'에도 적용이 됩니다. 프랑스 어 등에서 보이는 이른바 't-k 교체'라는 변화로 '디귿'계 발음과 '기역'계 발음이 여러 언어에서 통용되거나 통용된 흔적이 있다는 것입니다(모든 t가 k로 교체가 가능한 게 아니라 일부 어사에서 그러합니다). 이건 음성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긴 한데 뭐 그건 중요하지 않고... [이 부분은 수정합니다. 본래 pk 교체가 맞습니다. 잠시 착각해서 헛소리를... tk 혼용은 한국어에 존재하지만 다른 언어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끄응..] 그런데 '뚜껑'은 사실 '두꺼운' 것이랑은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덮는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이 뚜껑입니다. 조선시대에 '덮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둪다' 였습니다. 아마 이 상태에서 어떤 단어를 만든다면 '둪개' 정도가 맞을 텐데, 실제로 중세어에는 '둡게'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혹은 닫는 행위와 관련이 있으니 '닫개'라고 쓰이기도 했겠죠. 그런데 사실 뚜껑을 덮으면 요즘 같은 현대식의 뚜껑이 아니고서야 전체적인 모양이 조금 두꺼워지긴 할 겁니다. 그래서 '둣겁'이라고 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 단어가 어떻게 '뚜껑'이 되었을까는 사실 풀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한 가지 실마리를 줄 수 있는 단어는 '지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붕'은 '집+우+이응'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집 위에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이응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명사를 파생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러면 '둪개'나 '닫개'에 응이 붙으면 '둪갱', '닫갱'이 될꺼고, '둣겁'에 이응이 붙으면 '둣거븡(?)' 정도가 되겠네요. 아마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누군가가 애인에게 귀여워 보이려고 단어 뒤에 '응~~'을 붙여서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거나.. 할 수도 있겠구요.
17/03/06 15:17
외국어에 비해 우리말이 배우기 쉬워서...갓세종대왕님이라는 의미였습니다 하하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제일 그럴듯하군요....넝담입니다
17/03/06 15:29
네 물론 우리말이라기 보단 한글자체를 배우기 쉽다고 표현해야 하는게 맞겠죠
그러나 훈민정음 그자체를 우리말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범주의 차이도 있지만 지금의 우리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며 세종이 뭐 혼자 도맡아 훈민정음을 창제한 건 아니더라도 아무 연관이 없다고 말하는건 말도 안되죠 phil...님이 하신 말씀이 '우리말'에 한정 한 것이라면 저는 물론 할 말이 업겠지만요
17/03/06 15:38
글쎄요. 애초에 우리말이 외국어보다 배우기 쉽다는 명제도 쉽게 이해가 안 될 뿐더러, 훈민정음이 우리말에 어떤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위에서 제가 말한 세종의 업적이란 한글의 창제를 말하는 것이고, 세종이 혼자서 도맡아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상식에 벗어날 뿐이죠.
17/03/06 15:51
중국인친구도 일본인친구도 자음 모음 익히고 글자 구성하는 수준의 한글 한글자체는 배우기 쉽다고... 이후에 같은 말을 표현하는 방법이 방대하다는 것과 수많은 단어에 얼어 붙을뿐.... 아무래도 이건 개인적인 경험으로 일반화 시킨 것일 수도 있지만
기왕 한김에 좀 더 하자면 한국어가 배우기에 아주 어려운 말로 손꼽히는 이유는 한글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말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에 한글이 배우기 쉽다고 정정했고요. 다른 생각이시면 할 말은 없고요,...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전에도 우리말이 있었고, 단지 표기하는 방식이 여러가지 였지만 지금의 우리가 듣고 쓰고 읽는 일련의 것들은 모두 훈민정음에서 이어져 내려온 한글로 표기되었고 통합되었으니 많은 영향이 있다고 말씀드린거에요 . 외국인 입장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어를 배워나가는데 그 한글자체는 익히기 쉽다는 말이고 그게 훈민정음과 연관이 없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는 겁니다...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린거고 이 부분에대해선 맞다아니다 로 이분할 수는 없을 것같네요 세종이 훈민정음을 정말 혼자 창제했다는게 정설이긴하나... 전 임금이 정말 딱 혼자 그 일련의 과정들을 처리했을지 좀 의문이 가는 입장입니다..요건 정설에 어긋나니 그냥 의문만 품고있을게요
17/03/06 15:24
글과 말은 다른거죠.
[한글]은 [킹갓엠퍼러...세종]님께서 만드신 정말 쉽고 과학적인 문자지만 [한국어]는 쉬운 언어는 아니죠.
17/03/06 18:10
한국어나 영어나 프랑스어나 일본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배우면 다 어려워요. 한국어가 유독 어렵다고 보기도 어렵다 생각합니다. 한글이나 알파벳 히라가나 한자 등등 문자는 문자대로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곘지만, 일단 음성언어 쪽은 그냥 자기 나라 말이 그래도 제일 쉬운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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