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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7 16:02
메갈이 남성에 대한 저질 농담이나 성적인 발언을 굉장히 더럽게하는걸로 유명하죠...
그런 사람들때문에 상처입으신 분들, 또 상처입을 사람들이 많다는게 안타깝고, 다시한번 메갈이 사회악이라는걸 되새깁니다.
16/07/27 16:05
(직업 비하의 의도는 없습니다만) 제가 지방에다 몸 쓰는 일이 많은 현장 인부분들이랑 접촉이 잦은 일자리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실 남성들끼리의 술자리 같은 데서 나오는 이야기들도 올바른 눈으로 바라본다면 더럽고 추잡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런 자리에서 직장이나 생계 따위 고려치 않고 '야 이 더러운 남성들아! 추접하기가 이를 데 없구만!' 이라고 일갈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않고 '헤헤 네 그렇습죠 부장님 지당하십니다' 라며 굽신거렸던 스스로에 대한 업보인 걸까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흠칫흠칫 무섭습니다.
16/07/27 16:20
더러운 농담도 할 수는 있지만, 정말로 해도 괜찮은 사이끼리나 사석에서 해야죠. 합의되지 않은 사이는 예의를 갖춰야 하는데. 바로 이 예의를 망각해서 생기는 문제가 많습니다. 일베가 경악스러웠던것도 저런 소리를 공개된 곳에서 써제끼는 그 유래없는 무례함 때문이었죠.
16/07/27 16:28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사람은 남녀가 상관없습니다. 그 유명한 밀양 경찰 발언 아실겁니다. 그 중 남자가 여자한테 당했을 때 피해자인 남성를 향해 너도 즐겼지 않냐며 몰아가는 성별은 대부분이 남자죠. 남초 사이트에서 남자가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당한 기사가 올라오면 피해자에게 좋았겠다느니 나도 당하고 싶다는 등의 어이없는 댓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메갈은 일부지만 남자들의 저질 성적 농담은 그냥 일상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얼마전 대학교 단톡방 사건이 적절한 예시겠죠.
16/07/27 16:09
폭력에 반대한다는 분들이 폭력을 수단으로 쓰고 있죠.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넌 왜 우리가 이렇게 처맞아 온걸 공감하지 못하니...
아니 세상 천지 어디에 자기를 때리는 사람의 심정을 공감해주는 호구가 있습니까. 폭력을 쓰는 순간 이건 그냥 파워게임이 된다는 걸 알아야죠.
16/07/27 16:14
개인적으로 여성에게 희롱당해 본 적도, 남성에게 추행당해 본 적도 있는데, (개인의 순수한 일탈을 제외하면) 폭력이란 결국 권력과 욕망의 구조적 문제 같더군요. 개인이 어쩔 수 없이 견뎌내야 하고 그러면서 익숙해져버리는 폭력들도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것은 여성만의 문제도, 남성만의 문제도 아니죠. 아무쪼록 상처받고 헤집어진 공간만큼 단단해지시길 바랍니다.
16/07/27 16:16
저도 어린 시절 여학우들에게 왕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다 극복한줄 알았는데 어머니랑 밥먹다가 왕따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갑자기 몸이 통제불능으로 심하게 덜덜떨리고 눈물이 흘러나오는데 주체할 수 없더군요.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16/07/27 16:19
제 의지와 상관없는 공포감이라는 게 진짜 사람을 한없이 무력하게 만듭니다.
더 속상한 건 극복한 줄 알았는데 잊고 묻어두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겁니다. 공포와 무력감이 같이 뒤섞이는 그 기분은 정말... 공포영화 보고도 꿈쩍도 안하는데... 아 뭐라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16/07/27 16:22
바둑격언중에 아생연후살타라는 말이 있죠. 다원화 사회에서 내가 속해있는 한 집단의 성공과 가치 달성만으로 내 인생을 만족으로 채우기는 쉽지 않은일입니다. 그 집단과 관계없는 나의 어딘가가 삐걱대고 고장나게 되어있죠.
그래서 살타가 아니라 이타를 할래도 반드시 나를 먼저 돌봐야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죠. 만약 가족이 넷이고 경제활동 하는 사람이 자기밖에 앖는데 직장 상사들이 여직원에 대한 성적 농담을 하는 자리에서 욕지거리 한대씩 다 날리고 회사 짤리고 인생 망하고 폐인처럼 지내는것보다 그 자리에서는 동조안하고 침묵하는데 그쳐도 그때 지은 침묵의 죄만큼 본인의 인생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약자들에게 갚아나가는게 인간의 룰이죠. (물론 직장 짤린다고 당장 입에 풀칠하는 상황이 아니면 한마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이 한명을 성인 다섯이 한명을 폭행하는걸 보면 정의감에 나서야겠지만 AK로 무장한 반군 30명이 총으로 한명을 쏘려고 하는 상황에서 정의감으로 나서서 총 같이 맞고 죽는 방식으로 뭘 이룰 수 있겠어요. 개인은 본인의 능력을 알고 할 수 있는선에서 룰안에서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됩니다. 제 주위에 본인 수입의 절반을 봉사활동에 투자하시는 존경할만한 분이 계시는데 바꿔 얘기하면 이분도 자기몫으로 절반은 챙긴거죠. 그게 나쁜건가요. 집단의 대의에 의해 개인이 희생해도 좋다는 기치관이 팔리는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그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의 희생양이 된 약자, 소수집단의 개개인을 위한답시고 또 그 수단을 전체주의에 의존하면 그냥 또다른 비극과 희생자만 생기는거죠. : D
16/07/27 16:23
굳이 아파한 자신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 할 가치도 없는
의식도 양식도 없는 반인륜적인 사람들입니다. 아픈기억 들춰내서 더 아파하지 마세요
16/07/27 16:45
예전에 우연히 봤었던 해외 성폭력 공익광고였는데요, 뱀인지 구렁이인지 소녀 몸을 휘감는데 소녀가 나이들어, 할머니가 되서도 뱀이 떠나질 않는다고 묘사하는것 보고 소름 돋았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많이 힘드실텐데 부디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6/07/27 17:06
뭐... 친척 중에 부부싸움으로 응급실 두번 간 사람 있어요. 물론... 남자죠.
솔직히 남녀가 폭행을 하면 보통의 남자는 방어하고 여자는 때리죠. 그리고, 손 발을 못 움직이게 하면 물건을 잡고 던지고... 약자니까요... 그래도 남자는 어디 가서 이야기 할 수도 없더군요. 오롯이 경찰서인데 이혼 각오 해야하니까요... 음...
16/07/27 17:14
그렇게 치면 보통의 여성은 남자가 화나게 한다고 폭력 안 쓰는건 똑같습니다만... 남자를 보통의 남자라고 볼거면 여자도 보통으로 놔야죠. 가정폭력 발생건수를 보면 세상엔 보통이 아닌 사람이 너무 많은게 문제인듯..
16/07/27 18:48
남자가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리고, 과거 강간 당한 여자가 경찰서에 신고하기 두려웠던 것과 같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여자에게 맞았다? 두고두고 욕 먹지 않겠어요?
16/07/27 17:30
친척분의 사례는 안타깝지만 가정폭력 통계라도 보고 오시는 게 좋겠네요. 지인의 사례를 옆에서 보았다고 해도 통계적 팩트는 왜곡하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가부장 문화가 철폐되고 남녀평등이 실현되면 남자도 어디가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16/07/27 17:20
책임/관리자의 위치가 아니라면
사회의 불합리한 점을 고치진 않아도 나 혼자 라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선거의 한표와 같이 개인의 역할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혐오발언 대회같은 모습은 혐오표현에 대한 썩은파이를 키워 법적인 제재를 만드는 거 말고는 없을 거 같네요
16/07/27 21:16
심적고통을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배치 되는거 같은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항해야지요. 큰 폭력에 작은 폭력으로 맞서는것,그게 저항 아닐까요. 힘은 안되지만 굴욕을 차마 감내할 수 없는 자존. 비록 돌아서서 허공에 욕할 수 밖에 없는 정도일지라도요. 개가 물면 발로 차야 합니다. 무는것도 나쁘지만 차는것도 나쁘다..라고 말할 순 없는 일이지요.
16/07/27 22:23
제목이 모호해서 덧붙이신 모양이네요.
폭력에 (제3자에 대한)폭력으로 대응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폭력을 행한 상대을 무는 것은 폭력에 대한 대응이지만 지나가던 다른 사람을 무는것은 범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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