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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7 11:26
서로 개인 사생활은 존중해주자고 처음부터 약속을 한지라..
그리고 와이프도 잘아는 친구이기도 했구요. 물론 여타 다른 유부남분들보다는 자유로운 몸이긴 하네요;;
16/01/07 11:01
배우자 분과 그 점에 대해서 다퉈 보신 일은 없나요? 쉬군님 같은 성향을 가진 분이 드물진 않은데, 보통 가까운 관계를 맺게 될 때 많이 다투고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알게 되거든요. 배우자 분도 비슷한 성향이시면 오히려 편안할 수도 있겠네요!
16/01/07 11:05
그러고보니 결혼하고 와이프랑 한번도 다퉈본적이 없네요;
와이프도 저랑 비슷한 성격이라 그냥 서로서로 좋은게 좋은거 하고 넘어가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편안한걸수도 있긴 하겠네요 흐흐
16/01/07 11:13
그냥 성향 문제 아닐까요?
아래 링크는 내성적인 사람에 대한 만화인데요 자신를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만 가져온다면 비슷해 보이네요~ 지인 분이 외향적인 사람인거구요~ 100% 정답은 아니겠지만 제 생각은 그러네요~ http://blueluna.tistory.com/181
16/01/07 11:13
제 남자친구가 글에 적힌 쉬군님하고 비슷한 타입이에요. 전 얘가 뭘 좋아하는지 정말 알고 싶은데, 어렴풋하게 몇 개만 알뿐 진짜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하면, '다 좋아.' '다 좋아가 어딨어. 하나만 말해.' '진짜 다 좋아.' '그럼 아주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더 좋은 건?' '어, 음, 다 좋은데.' 이런 식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좀 불안한 것 같아요. 나랑 거리를 두는 것 같다기 보다는 쟤도 사람인데 저렇게 다 맞춰주다가는 언젠가 지칠 텐데. 그런 걱정이요. 때로는 그냥 뭐가 싫고 뭐가 좋은지 탁 말해줬으면 좋겠거든요. 무신경하게 넘어가지 않도록요.
쉬군님 친구분 마음을 조금 짐작해본다면, 친구로서 그런 쉬군님이 지칠까봐 걱정하는 게 아닐까요. 너무 잘 맞춰주기 때문에 내 친구에게 제멋대로 행동을 해서 상처입히는 건 아닐까. 어느 순간 확 돌아서는 게 아닐까. 친구관계에서도 어느 한쪽이 계속 맞춰준다고 생각하면 미안하잖아요. 그런 생각도 드네요.
16/01/07 11:17
만약 남자친구분이 저랑 비슷하다면 딱히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거 같은데요 흐흐
이미 맞춰주는거에 익숙해진 사람은 그게 힘들다는 생각이 안들거든요. 그냥 숨쉬듯 당연한게 되버려서 외려 상대방이 그걸로 신경써준다는 느낌을 받으면 더 힘들거나 불편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16/01/07 13:13
저도 비슷한타입인데 대답 자체가 진짜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의경우 그런 질문자체가 더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꼭 답이 없는 문제를 받은기분이랄까...
16/01/07 11:48
[상대방이 들었을때 가장 기분좋을거 같으면서도 중립을 지키는, 그리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대체 진짜 쉬군은 어떤 사람이냐? 내가 알고있는 쉬군말고 저~~깊숙이 숨겨놓은 쉬군말이야.] 본문에서 발췌했는데, 친구분도 이미 알고 있네요. 진짜 쉬군이 어떤 사람이긴요. [상대방이 들었을때 가장 기분좋을거 같으면서도 중립을 지키는, 그리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사람이죠. 결국 그분의 이야기는 요컨대, '나는 네가 그런 사람이라서 마음에 안 든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차피 대다수 사람들은 '원래 그렇게 생겨먹어서' 그러는 겁니다. 진정한 자기 모습을 감추고 가면을 쓴 체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 표면적인 인간관계만을 유지하는....... 뭐 그런 뻔한 설정은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거죠. 진짜 그러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브루스 웨인은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만화 주인공이죠. 그리고 친구란 그냥 데면데면한 사람들보다 좀 더 상대를 용납하는(비록 내 마음에 안 들더라도) 관계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16/01/07 12:08
정확히 거꾸로가 제 이야기 같아요. 전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저를 하나도 모르는거 같아서 섭섭합니다. 제 직업적 특성상 제가 무슨일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은 잘 이해하지만, 문제는 저는 정말 워커홀릭입니다. 일이 제 인생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면 그냥 졸립다고 하고 자버립니다. 좋은일을 말해도 왜 좋은지도 모르고 축하한다고 한마디 하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다음에 똑같은 일이 생겨도 좋은건지 나쁜건지도 몰라서 처음부터 또 설명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3년 정도 지나서 보니 저에 대해 아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왜 절 좋아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16/01/07 12:10
저와 비슷한 성향이시네요.
예전에 그들이사는세상이라는 드라마 보다가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의 비밀이랑 아픔을 공유해야 할까 ?" 머 이런 비슷한 내용이었는데 이 대사 듣고 한동안 고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16/01/07 12:23
많이 공감되네요. 저도 가장 오래동안 알았고 친한 친구가 몇 년전에 했던 얘기인데 다른 친구들은 나중에 뭐 하면서 살지 알겠는데 저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상상이 안 간다고 하더군요. 그날 얘기를 하며 본문 내용과 거의 똑같은 말을 듣고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친구 좋다는게 뭐겠습니까? 마지막엔 뭐 어떻게 사는지 평생 보면 되겠지로 결론 났습니다.
16/01/07 12:24
저도 쉬군님과 비슷한 성향인데요.
저랑은 정반대인 부분도 있네요. 저같은 경우는 가끔 만나는 여사친들이 저와 엄청 친하다고 생각하고 과거의 저를 기준으로 막 이야기를합니다. 그럼 저는 "넌 지금의 날 몰라"라고 이야기하구요.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부분이 신기하네요.
16/01/07 12:34
저도 이런 성향인거 같은데
제 주변 사람들도 이렇게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하네요 제 딴에는 신경쓴다고 하는 행동들인데 남들에게는 그렇게 비춰지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봐야겠습니다.
16/01/07 13:22
저랑 비슷한거 같네요
[주변사람들과 형성해놓은 관계들이 무너지는게 싫다. 그래서 최대한 중립을 지키고 상처를 주지 않을, 가장 좋은 말을 해주며 관계를 유지해나간다.] 저도 이런 부분에대해서 참 공감이 가네요 요세는 이런게 약간의 강박증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6/01/07 14:06
저도 주변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많고 저도 그런 성향이었다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어떤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았었고 사람들과 대립해가면서까지 제 주장을 펴고 싶지 않았었어요.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사람들이랑 갈등하게되는 걸 극도로 꺼려하게했습니다. 그러다 주변에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 친구들을 만날때 뭔가 스무스하게 이뤄지는 일들이 없길래. (가령 뭐 먹으러 갈까?라고 이야기를 해도 서로 다 좋다하는 바람에 놀러가서도 프랜차이즈집을 간다거나 정하는데 30분이 걸린다거나...하다보니) 그러다보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왜 이래야하지..흐흐 그래서 친구들과 만날때면 제가 먼저 주도를 해서 의견을 냈고, 일부러 친구들이 싫어할만한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친구들이 그건 싫다고하면 '너는 다 좋다며~'라며 반문해서 끌고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친구들도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돌아가면서 정하고있네요.
16/01/07 16:18
저는 정반대 타입인데, 대인관계 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많아요. 쉬군 님처럼 두루두루 둥글둥글한 편이 일반적으로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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