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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1 12:25
일단 야권은 너무 넓으니 새정연으로 한정하여 생각하신 전략들에 대한 반론을 드리자면,
1. 그렇게 몇 번 했으나 핵심지지층으로부터 역풍맞고 난리나는게 보통이었습니다. 야권 지지자들은 여당지지자들만큼 무작정 따르는 편이 아니죠. 반면에 [어르신]들은 그렇게 해봤자 쇼한다 이러면서 관심도 없고요. 2. 열심히 강조하고 있으나 현대의 빈곤은 노오력을 안해서 그렇다고 분석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요지부동입니다. 3. [어르신]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너무 복잡한 서사입니다. IMF도 그분들께는 국민탓이었는걸요. 본문에 있는 내용들을 야당 정치인들이 몰라서 하지 않는게 아니지요. 솔직히 그분들이 생물학적으로 사라지기 전에는 거의 어렵다고 봐야죠.
15/12/21 12:36
네..제가 굳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안철수 신당이 그렇게 해줬으면 해서 글을 써봤습니다.(글에 추가) 그 관계자들이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ㅜㅜ 그냥머 희망사항입니다 3번은 최대한 쉽고 한 눈에 들어오게 키워드화하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15/12/21 16:32
1.에 대해 의견을 말씀드리면, 문재인 후보가 대선 출정식때는 박정희 묘소 외면했다가 이번에 당대표 선출되고나선, 참배를 바로 했었죠. 그 행동에 대해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비판하며 역풍을 일으켰던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박정희 참배일로 역풍을 일으킨 그 사람들이 김대중 전대통령이 대선 공략으로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한다 했을 때도 역풍을 일으켰을지 의문이군요. 개인적으로 문보단 안지지자이지만, 그렇게 역풍 일으킨 사람은 그냥 문재인이 하는건 무조건 싫어서 그랬던 사람들이라 봅니다.
15/12/21 23:19
제가 딱 그런 사람 입니다.(박정희 장군 참배로 지지를 버린),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박정희 장군의 구국의 결단은 해서는 안 될 일이고 만 대에 걸쳐서 욕 먹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전 본적 부터 지금까지 쭈욱 경기도 사람입니다.
15/12/21 12:26
3번은 지금 새누리 집권 7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충분히 할만한 전략이긴 합니다.
문제는 북한, 종북과 거리를 두는 것은 새정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갖다붙히기 나름이라는거죠. 다수의 어르신들이 비판적 사고가 안되시는 분들이고 종편으로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언론의 힘이 커져서 야당이 뭘하든 좀 회의적이라고봅니다.
15/12/21 12:35
허허...한때 아버지가 새정연의 저런 비스므리한 행보를 보시고
빨갱이들이 정권한번 잡아보려고 쑈를 한다 라고 말씀하시는걸 들어서.... 역으로 생각해서 새누리에서 친청년정책을 필때 우리의 마음에서 피어오르는 생각을 고려하면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15/12/21 12:36
이게 일대일 대화면 맞는데..
정치 지지라는게 집단적인 면이 있어서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자기들의 정체성을 갉아먹을 수도 없고 또 대립으로 인해 자기들이 실제 겪은 것들을 부정당하며 이미 감정이 상해있는 상태에서 말로 그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가 않은가봐요.
15/12/21 12:36
어르신들이 단순히 편향된 정보를 받고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아서 박정희를 지지한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Z9Cv&articleno=11441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20대에서 3위 30대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지율도 높은 편이죠. 2,30대가 편향된 정보를 받고 교육을 받았을리는 없는거고 40대에서도 노무현과 거의 동률입니다. 젊은층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이러한데 어르신들이 단순히 편향된 정보로 세뇌되어서 박정희를 지지하는건 아니죠. 글쓴분 말씀대로 박정희의 공은 인정하고 경제발전의 업적은 인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걸 단순히 어르신들이 세뇌당해서 그런거다 라고 퉁치면 호응을 얻기 힘들겁니다.
15/12/21 12:39
제 생각엔 세대가 바뀔때까지 10년~20년 참을성있게 기다리면서 그동안 기존 지지층을 잘 붙들고 있는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5/12/21 12:41
다른거 필요없고, 저번 선거에 정부기관이 동원된거 악착같이 물고늘어지고 관련자 다 일벌백계해서 선거의 공정성 세우고,
정부, 유관기관 및 권력기관, 언론 다 중립적으로 만들어놓고 열심히 해서 그러고 지면 승복하고 국민의 뜻 따르면 될일입니다.
15/12/21 12:46
어디서 읽었던 글귀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신 패러다임은 기존 패러다임을 믿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패러다임을 믿는 사람들이 사라지며 나타난다. 진화랑 같은 걸까요. 겉으로 보면 적응하여 바뀌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적응하지 못한 개체들이 모두 소멸되어 그렇게 관찰되죠
15/12/21 12:55
전 이 글에 상당히 공감하는데요, 박정희를 부정하는 건 격동의 50년대 이후 밀레니엄 세대를 거쳐오신 어르신들의 인생을 부정하는 게 되어버립니다.
부대찌개 받아먹고 기브미쬬꼬 외치면서 미군트럭 뒤를 쫒아다니던 다 굶어죽어가던, 잘 씻지도 못하던 아이들이 지금 어르신들이거든요. 쬬꼬바 하나 받아먹으려고 생 쇼를 다하던 어린 시절을 보내던 사람이, 이제는 슈퍼에 가면 산처럼 쌓인 초코를 종류별로, 맛별로, 쓴 맛 단 맛조차 조절해 가며 먹을 수 있단 말이죠. 이게 다 누구 덕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숨넘어가던 시절 독재든 뭐든간에 숨넘어가는 사람들 입에 쌀밥 넣어준게 누구 공이냔 말이냐라는 이야기를 어르신들이 불콰해진 눈으로 젊은 이들에게 본인 어린 시절 이야기 섞어가며 펼쳐나가면 이건 반론이 불가능합니다. 어르신들은 자신들이 옳고 그르고 그런 게 중요한 것보다, 그 시절의 자신들을 사람답게 살게 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에 더하여 시대적 상황상 제대로 배우지 못하였을 뿐더러 언론통제에 의해 수십년간 편향된 시각으로 살아온 자신들의 인생을 인정해주길 바라는 겁니다.(본인들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아니하겠습니다만) 그러니, 야권 측에서 세게 나가면 나갈수록 콘크리트 지지층의 지지도는 더욱 더 굳어질 수밖에요. 지금의 야권은 태양이랑 바람이랑 싸워서 결국은 태양이 이겼다는 동화 속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읽어봐야 합니다.
15/12/21 13:03
본문의 내용이 틀린건 아니지만,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겉으로는 가장 드러난 요소긴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세대갈등은 이념이나 시대의 경험, 북한 같은 요인에 의한게 아니라, 급격한 경제발전과 그 한계에서 나타난 생존경쟁 싸움이라고 보거든요. 역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랄까... 국가, 대기업주도의 경제성장을 외치면서 스펙괴물로 자신들이 키워낸 젊은 세대가 경제성장의 한계속에서 경쟁자로 등장하게 된거죠. 그래서 거대하든 코딱지만하든 나이를 기반으로한 기득권을 절대 놓을수 없는겁니다. 그것 말고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북한, 박정희시대의 발전...뭐 이런건 그냥 구실이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상....노년층과 기성세대는 그런걸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자신들이 도태될테니까요. 10년~20년 지나면 지금 젊은세대가 그대로 지금 기성세대 모습을 답습할겁니다. 무한에너지라도 발견해서 경쟁시대가 끝나지 않고서는요. 어쨌든 당장 젊은세대가 살아남으려면 폭동수준으로 싸워서 이기는것 외에는 방법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폭력적인 저항을 터부시하고 젊은세대 역시 이를 받아들이고 순응하다보니 결국 젊은세대는 그냥 출산거부등으로 저항노선을 세웠고....뭐 다같이 공멸할걸로 보이네요.
15/12/21 13:54
그런건 없을것 같아요.
세월호사고로 어린애들 수백명이 죽어도 눈 하나 깜박 안하고, 자기 손자들이 무상급식 받는다고 해도, 이건희 손자를 구실로 결사반대하는 세대인데요.... 저들의 절박함이라는건 우리가 상상하는것보다 훨씬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수치상으로만 봐도 노인자살률,노인빈곤률 1위국가이니까요. 그 혜택은 엉뚱한곳에서 받아가지만... 결국 더 절박한 쪽이 이기는거죠. 지난 대선때 처절하게 한번 느꼈듯이요.
15/12/21 14:21
그러면 이런 논의가 아무 의미 없죠
승리하기 위한 어떤 방법이나 전략, 목적을 이야기위한 공간인데 그런건 없다고 하시면요 짙은 패배주의는 전염성이 강합니다
15/12/21 13:03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타인을 배려하라 라는 격언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품고 살지만, 인간은 결국 자기자신이 제일 중요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르신 분들의 행동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제 두가지는 "밥"과 "북한"인듯 합니다 그리고 박통은 그 두가지를 해결해준 사람입니다 이보다 더 훌륭한 지도자가 있을까요? 만약 제가 50~60년생이라면 저 역시도 극성 새누리빠가 되었을 확률 99.99%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럼에도 박통과 새누리당은 여러 모로 잘못되었고, 우리나라가 바뀌어야 하는 것은 맞다는 입장입니다만, 그것을 어떻게 이뤄가야할지는 앞이 안 보입니다 이런 극렬한 세대간 인식차이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보다는 서로 편 나눠서 싸우자는 인식만 팽배한듯 해서요 어르신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저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마치 다른나라 사람처럼 느껴질때가 가끔 있어서 답답하곤 하네요...ㅠ
15/12/21 13:10
이전 세대의 유산도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이전 세대의 유산은 무조건 후진 것, 나쁜것'이라고 부정해버리면
설령 그게 사실일지라도 '너 나랑 싸우자' 의 효과 밖에 안나는 거죠. "예전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다른 방법과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식으로 해야 정말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지. 만약 상대가 저번 대선 이정희같이 한다면 저라도 눈과 귀, 마음을 닫고 그냥 싸울겁니다.
15/12/21 13:24
야권이 가장 멀리해야할 대상은 다른게아닌 북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경상도 다수어르신들에겐 야권=빨갱이의 이미지입니다. 통진당으로 인해 그 이미지가 빼도박도못하게 굳혀졌고 경상도 친척들 만나면 지난 대선에 이정희와 연대했던 문재인과 새정연 역시 한통속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번에 문재인에게 개인적으로 경악했던 것이 지뢰도발 당시 5.24조치를 해제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투트랙 방침?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멍청하다고밖에 표현 못할 발언이었습니다. 이런 발언은 좀 피했으면 합니다.
15/12/21 13:29
마치 마오쩌둥의 실책을 신랄하게 깠지만 그를 신격화 시켜 무마한 중국 공산당과 같은 전략 같아보이네요. 전 이 방법이 전략적으로 좋아보입니다. 아직도 중국에선 마오를 국부, 아버지로 보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이고 실지로 위안화에도 모조리 그의 얼굴이 들어갈 정도니깐요. 물론 먹한다는 가정하에서 겠지만요.
15/12/21 13:54
20, 30, 40대부터 구시대에서 벗어난 세대이니 앞으로 20년 후면 많은게 바뀌리라 믿고 있습니다. 결국 내가 젊을땐 힘들고 나이먹은 뒤에나 더러운 꼴을 안 보겠네요.
15/12/21 13:59
결국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건 밥과 안전입니다.
그게 당연한거고요. 지금 안철수가 표방하는게 뭔가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아닌가요? 어르신들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걸 원하고 있는데 양당은 뻘짓만 해대고 이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정치인이 안철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안철수 신당이 인기가 좋을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친노들이 애초에 열우당 시절에 신자유주의 양극화 정책을 하지않고 서민경제에 유능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면 이렇게까지 몰락하진 않았겠죠. 하긴 노인빈곤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에서 새누리나 찍는 우매한 어르신들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지지자들에게 뭘 기대하겠습니까마는...
15/12/21 14:17
본문에서 언급하신 것 처럼 종편에서 북한 모습 주구장창 보여주는 게 정말 지독하고 잘 먹히는 전략입니다. 같은 한반도 한민족인데 지도자가 이승만/박정희냐 김일성이냐 오직 이 한 가지 차이 때문에 정반대의 길을 걷은 남과 북, 그 결과를 보라!! 라는 프레임인데 너무 단순하면서도 강력하고 현실적인 프레임이거든요.
그리고 현재 20대 후반/30대 초반 청년층 남성들도 연평 해전과 천암함, 연평도 도발로 이어지는 전시 분위기를 군인으로서 직접 체험한 세대이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 이상보다 북괴에 대한 지독한 혐오가 앞전에 자리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문이고 안이고 박이고 간에 그 실체가 있든 없든, 종북 프레임에 갇히거나 종북 세력이 끼어드는 걸 제일 조심해야 할 겁니다.
15/12/21 14:18
박정희가 경제성장 과정에서 재벌을 육성했지만 표면적으로는 국가전체를 잘살게 하자는 다같이 잘살아보세 식의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편것도 사실입니다. 현대시대의 문제는 빈부격차와 경제계급고착화, 상대적 빈곤이 문제라고 했을때 오히려 박정희식의 국가주의를 야권에서도 지지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과거 야권은 그 근본성향상 기존의 기득권을 부정하고 정권을 가져와야한다는 목적에서 과거부정에 매진했으나 이는 결국 자기부정과 세대갈등만 증폭시켰습니다. 박정희의 독재에 대해서 비판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게 지속해나가야할 입장이지만 국가구성원 전체의 삶을 놓고본다는 면에서는 박정희에 대한 인정이 긍정적입니다. 구데타에 대해서도 만일 현 재벌기득권이 용역등으로 자신들만의 사적친위대를 만들고 국민을 핍박한다면 군대가 나서서 초법적으로 이들을 정리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는것을 부정적으로 볼수는 없을겁니다. 군사정권은 과거에도 정권을 잡으면 했던일이 이런 조폭등을 때려잡는 일을 두드러지게 했었고요
15/12/21 14:19
저도 이 글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먹지못해 굶어죽던 사람들에게 최소한 굶어죽지않게끔 먹고 살게 했다는건 사실 대단한 겁니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공도 인정하고 과도 비판해야되는거지 공도 부정해버리면 사실상 답없죠. 전 박정희는 인정하지만 박근혜는 부정하는 쪽입니다. 또 노무현도 비교적 인정하지만 이명박은 부정하는 편이구요.
15/12/21 15:25
박정희 vs 박근혜 비교는 저도 님과 마찬가지이고
추가로 저는 이명박은 그래도 인정하고 싶지만, 박근혜는 정말 인정하기 싫습니다. 적어도 이명박은 개인의 능력 자체는 출중하니까요. 더 나아가면 이명박 지지자는 그래도 '다름'으로 존중해줄 수 있지만, 박근혜 지지자는 이해도 가지 않고 인정하기도 싫습니다. 이명박 지지자들이 이명박의 개인적인 능력 + 서울시장, 현대건설 때의 업적 + 기업 위주의 경제 성장을 지지하는 자들이라 한다면 최소한 이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믿는 기업 위주의 성장은 어찌됬든 적어도 현 시대에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거든요. 반면 박근혜 지지자들은 아무리 봐도 '박정희' 하나만 보고 박근혜를 지지하는 것 같더군요. 박근혜는 개인의 능력치도 바닥을 기고, 업적도 없고, 정책도 복지국가+경제민주화를 들먹이다가 규제철폐, 창조경제를 내세우는 등 도무지 일관성이 없죠. 이 땅에서 세습신분제가 철폐된게 10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왕당파처럼 '누구의 딸'이라고 박근혜를 떠받드는 자들을 과연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름'의 범위로 인정해야 할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둘이 대통령으로서 이후에 남긴 영향(해악)과는 별개로 저는 개인적으로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당선됬다'는 것보다 '박근혜라는 인간이 대통령에 당선됬다'는 현실이 더욱 암울합니다. 전자는 최소한 '나름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현대 시민들의 지지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후자는 아직도 전근대에 살고 있는 왕당파들의 지지라고 밖에 할 수 없으니까요. 우리나라가 전근대사회로 퇴보한 것 같아보여 암울하네요.
15/12/21 14:23
이 전략은 제 생각엔 움직일 여지가 있는 부동층을 잡는 것이라고 봐요
콘크리트엔 여전히 먹히기 힘들것도 같구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 상당수가 이를 구분하지 않아서 보이는 반응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구요
15/12/21 14:53
그들이 바뀌기를 바라고 그것에 노력을 쏟아붓기 보다는
우리가 변하지 않고 늙거가는데 에너지를 쏟는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4050세대 중 노무현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이 지금은 새누리로 돌아섰습니다. 그 때 30세대 중에서도 많이 돌아섰겠죠. 우리도 그러지 마란 법 있을까요? 나부터 의지를 굳건히 하는게 더 중요하단 말씀입니다.
15/12/21 15:22
이게 야권 딜레마죠 해도 지랄 안해도 지랄 표를 얻어올 방법이 없습니다 진짜 안철수 효과로 51 대 48이 거의 한계인듯 그마져 떨어져나갔으니 박원순 통합 후보 쯤으로 51 48 재현 못하면 문재인으로는 진심 여기까지일듯 여권은 반기문 카드도 있고 만질 패가 많죠
15/12/21 15:30
죄송하지만 박정희의 업적을 인정해도 어르신들이 야당 찍을 일은 없습니다. 야당을 찍는나는건 자기자신을 부정하는거니까요. 결국 부동층을 움직여야 하는데 그들을 바꿀 힘은 결국 경제. 먹고사는 것에 해답을 주어야합니다.
15/12/21 15:44
디테일은 모르겠으나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말이죠. 더 나아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집요하게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약간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을 필요가 있어요. 적대시하는 자세로 그런다면 미친개로 보이겠죠. 옳은 처사도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게 아니라 진심으로 노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되 설득해야 할 것은 악물고 해야 한다는 것이죠. 뜨문 뜨문 나와 몇 마디 던지거나 그 말 몇 마디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동하지 말고, 노인들 붙잡고 듣고 말하고 듣고 말하고, 한 마디 한 마디 집요하고 장황하게 자식 된 마음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한 사람 한 사람 무턱대고 붙잡아서는 세월이고, 소통 채널을 넓히고 인력과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죠. 그것 보고 욕할 노인분들을 어떻게든 찾아가서 모셔서 대화를 해보려 해야 하고요.) 그러다 보면 노인분들의 입장들도 보일 것이고요. 노인분들이 청년층에 무관심한 것처럼 우리도 지금은 마찬가지니깐요. 사람과 사람이 접하는 지점이 있어야 뭔가 얘기가 통하죠. 협상 테이블에서 전투태세라면 그 자리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있는 겁니다.
15/12/21 16:28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1.-> 문재인후보가 박정희 참배 안한건, 김대중전대통령이 후보일 시 공략이 박정희 기념관 건립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비교되는 양쪽 대선 후보의 행보였죠. 솔직히 두 사람의 그릇의 차이이기도 했고요. 물론 문대표도 당대표 선출된 이번엔 박정희 참배했고 이건 잘했다고 봅니다. 여기다 대고 비판한 야당 인사들은 옛날에 김대중이 박정희 기념관 짓는다고 했을 때도 똑같이 비판했을지 궁금하네요.
15/12/21 16:29
같은 어르신이라도 살아온 환경에 따라 인식은 많이 다르죠. 그리고 그 환경에 의한 인식은 바뀔수가 없습니다.
부모님 모두 60대시지만 아버지는 정말 힘들게 사셨고(비오면 방에 물이 샜고...끼니 걱정을 했으며 돈이 없어서 나름 중부권 최상위 중학교에 진학했음에도 수업료를 못내서 중퇴...) 어머니는 나름 부유하게(동네에 밥먹기 힘든사람들 모아서 식사대접을 했고, 머슴을 두었었으며, 어머니의 사촌오빠가 사상범으로 잡혀서 당시 메이저 신문 1면에 빨갱이취급을...그로인해 명동성당에서 이루어졌던 집회에 참석하셨고 나중에 사촌오빠는 김대중의 친필서신을 받고 출소 이후 독일에서 교수직...)사셨습니다. 두분의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죠 크크. 결혼 초반부에는 이로인해 종종 다툼이 있으셨다던데...지금은 위아더 월드로 잘 살고 계시고요... 역시 지금도 박근혜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
15/12/21 16:55
저는 기준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우리는 박대통령 시대를 지금 기준으로 판단하죠 지금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수준이 올라간 기준으로는 분명히 독재고 쿠데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것으로 생각되며 그 시절 경제적인 성장은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누리는 지금 수준의 경제적인 성공을 했을거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저는 가끔 상상을 해보죠 부모님 한테 하는 단식투쟁이 아닌 진짜 먹을게 없어서 일주일을 굶는다면 돈없어서 학원을 못가는게 아니라 학교를 못간다면 비새는 집에서 산다면 또는 전기가 안들어면 우리가 많은것을 누리는 지금 한가지만 없어도 불편을 느끼고 시청으로 경찰서로 소방서로 민원을 넣죠 그런데 그 시절은 어떨까요? 지금 기준으로 보는게 맞는걸까요? 평가는 누구나 쉽게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준을 어디다가 놓냐에 따라 많은 부분이 틀려질수 있다고 보고요 30년 뒤에 세대가 지금 우리가 독재로 보는 이정권 또는 새정치 민주당에 대해서도 다른 판단을 할수가 있는게 그 기준이니까요
15/12/21 17:00
과연 상대적 빈곤이 절대적 빈곤과 동등하게 이해, 인식될 수 있을까요? 상대적 빈곤이 아무리 심각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절대적 빈곤과 등치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절대적 빈곤을 절실히 겪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욱이요. 상대적 빈곤과 절대적 빈곤을 동일시 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더 큰 반감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냥 이야기한다는 측면에서요. 따라서 동일시는 커녕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현재의 빈곤이 과거의 빈곤보다는 못한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으니 현재의 빈곤에 대한 문제의식을 더 떨어뜨리는 역효과만 있을 겁니다.
15/12/21 19:30
콘크리트를 허물 수 있는 건 자식이죠.
뭐 이것도 잘 안 통하기는 하지만,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는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딸 둘이서 두시간 넘게 울고 불고 하면서 설득한 끝에 지난 대선때 어머니가 문재인을 찍도록 만든 사례를 옆에서 지켜봤거든요. 물론 딸들 생각해서 찍은 것이지 그분들의 마음은 변치 않았죠. "그래도 지구는 돈다" 딱 이 수준이었어요. 물론 그 덕에 박에게 갈 한표를 문에게 줘서 표차 2를 줄인 것은 사실이니 어쨌건 결과적으론 이득이라고 해야 하나...
15/12/21 19:44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는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법은
투표권을 가지는 이민자를 최대한 많이 받는겁니다 투표권이 없는 불체자는 최대한 줄여야 되구요 어르신들이 설사 설득이 되시더라도... 그 시간과 비용이면... 차라리 울나라의 새로운 피가 될 이민자를 잘 선정해 받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15/12/21 20:50
음... 저희 어머니도 위와 같은 특성을 갖고계십니다. 뉴스도 매일 보시고 정치얘기도 가끔하는데..
10년 넘게 대화해보니 최근에 제가 내린 결론은 '포기하자'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돌아가시는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먹고살기 힘들었는데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면서 하루 세끼 쌀밥을 먹을수 있게 바꿔준 사람을 버리고 반대쪽을 지지하라고 말할 명분이 없네요. 전략대로 해봐야.. 1번은 당연하다. 2, 3번은 민주당애들때문이다. 라고 생각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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