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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4 00:13
프랑스의 병크 못지 않게 일본의 삽질이 아주 끝내주죠.
아예 일본군 항목의 대부분이 일본군이 얼마나 거하게 삽질했는지로 가득 차있다는.. (http://mirror.enha.kr/wiki/%EC%9D%BC%EB%B3%B8%EA%B5%B0)
13/08/14 00:15
데이비드 키건의 1차대전사에서도 '프랑스군은 대전 중반기에 와서는 군 대부분에서 붕괴 징후를 보이고 있었고, 이를 회복하는데만도 1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우리 영국군은 그런거 없었지롱' 하는 대목이 있었지요.
아 이탈리아 군요?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다.' (...)
13/08/14 00:20
이탈리아는 프랑스한테도 발리는 등신들이라........ 그러고보니 아프리카에서도 탈탈 털렸던거 같고.... 심지어 대공망 운영이 엉망이라 잡으라는 적군은 못잡고 정찰나간 자기네 공군 사령관(?) 을 때려잡았다죠 아마?
세계 각국의 전쟁사 공부하다보면 우리나라 만큼 깡 좋고 오래 가는(?) 전투민족이 별로 없더라고요. 쿠크리족은 소수 정예니까 가능하다고나 하지, 우리나라는 진짜 지나가는 선비, 절에서 뛰쳐나온 스님, 농사짓다 말고 나온 농민, 별볼일 없던 군관... 이런 양반들이 뭐 이리 짱쎈지.. 심지어 실제로 지나가는 선비가 쏜 활에 적장이 죽어서 한타싸움이 황당하게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죠 아마. 물론 우리나라도 삽질한게 꽤 있긴 합니다만, 고구려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잘싸우는 전투종족인거 같습니다. 현대전 중의 백미는 베트남전에서 1개중대로 1개 연대 박살 낸 전투가 대박이었죠. 당시 한국군은 미군에 비해 한 명 잡는데 탄약 소모가 몇십분의 일이었다고....
13/08/14 00:27
용인전투,쌍령전투,현리전투 같은거 생각하면 삽질한적도 잘 싸운적 못지 않게 많았던거 같은데요.
특히 조선시대는 치트장군님빼면 대체적으로 안습인적이 더 많은거 같아요 앵글로색슨,만주족같은 민족이 진짜 꾸준한 전투종족 아닐까요
13/08/14 00:42
이탈리아군은 민족의 문제라기보다는 애시당초 다른 국가보다 통일이 늦어서 공업화도 늦었고, 통일된 민족 의식도 다른 국가보다 부족한 상황이었죠. 이탈리아군이 그렇게까지 바보 취급 당할 군대는 아닙니다. 애시당초 무솔리니가 어처구니 없이 전쟁 준비도 없이 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게 문제였죠. 실제로 전력이 충분한 정예 전력은 독일군 이상으로 잘 싸웠습니다.
물론 국가 역량이 부족한데 그 이상의 전쟁에 참가한 것은 명백한 문제이긴 합니다만, 6.25전쟁에서 우리 국군이 개전 초에 못 싸웠다고 우리 민족을 바보 취급하진 않잖아요?
13/08/14 00:45
그런데 전쟁에 참가한거 자체가 어쩔수없는 상황이 아니라 이탈리아인 본인들의 선택이었던지라...전 까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이후론 공업화도 전투력의 필수요소중 하나죠.
13/08/14 00:53
어쩔수 없다면 없는게 남들 다 있는 멀티가 없었으니깐요... 결국 2차세계대전은 멀티 없는 후발국가가 참지 못하고 내땅내놔라고 시작한 전쟁인지라. 기술도 땅파서 나오는건 아니죠. 뭘 좀 만져봐야 기술도 늘지...
13/08/14 00:53
그런데 패러다임 변화가 참 어렵긴 하죠. 특히 관료 조직에서 패러다임 변화라는게 어려운게 수십년 동안 그것만 하던 사람들이 상층에 올라가 권력을 잡고 있는거라 현재의 구조를 바꾼다는 것은 그들이 수십 년 동안 해본 관행과 배워온 지식이 쓰레기가 되었고 자신들이 물러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걸 인정해야 하니까요.
1차 대전 때 프랑스 군 말고도 전쟁사에 있어서 한 명의 천재가 만들어낸 전술 패러다임이나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 낸 가능성을 기존의 군부 지도층이 이해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례가 한 둘이 아니라서... 물론 전쟁이란게 아주 극적인 사건이라 그 여파가 더 크게 보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13/08/14 03:16
만일 1차 세계대전에서 인력 손실이 크지 않았다면, 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가 다소 본토가 피해를 받더라도 결사 항전했을 가능성이 있고, 독일은 프랑스 점령하다가 전쟁 끝났을지도 몰랐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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