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08 11:53:47
Name 시크릿전효성
Subject [일반] [실화] 행텐 원피스를 입은 아이
저도 오늘은 제가 겪은 무서운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이건 실화이구요, 전 사실 이 사건 전까지 귀신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때는 2007년 여름 이였습니다.
아마 늦은 여름인 9월 초쯤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스무살 이였고, 몇몇 친구들은 가을에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고자 당시 경북 청도(제가 운전을 해서 간게 아니라 기억은 잘 안납니다.)
쪽에 댐 옆에 저수지가 있는데, 거기 고기가 잘잡힌다는 소문이 있어 친구들과 떠났습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대부분 저수지는 출입이 통제되 있었고, 텐트를 치고 놀기에도 적당치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곳저곳 둘러 보는데, 꽤 물이 깊은 강가같은게 있더라고요.
아마 거기도 개인사유지(?) 같아서 아무도 안들어가는듯 했는데, 고기도 많고 놀기도 좋아서 무슨 베짱인지 텐트를 치고 놀기 시작했죠.
술도 마시고 아무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8시? 해가 어둑어둑해질 무렵이였습니다. 텐트주변에 불을 피고 술을 마시고 있는데, 어떤 원피스 입은 꼬마아이(4살이나 5살쯤?) 아이가 강가 주변에서 쪼그리고 앉아 물장난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가족끼리 놀러왔나보다'하고 있는데 주변에 우리텐트말곤 텐트가 없더라고요.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 있었습니다.
그런데 꽤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아이가 그자리 그대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 다가가서
'꼬마야 이제 집에 가야지'
했더니 정말 이쁘게 생긴 아이가 얼굴을 하얗게 해서 절 처다보더라고요...
그리고 원피스는 행텐(발바닥 두개가있는)로고가 찍힌 알록달록원피스를 입고, 원피스 끝자락이 물에 젖어서 물이 뚝뚝떨어지더라고요..'
아무튼 집에 안가냐고 물어보니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쪽으로 가는겁니다.
저도 텐트로 들어갈려는데 뭔가 뒤가 찜찜해 뒤를 돌아보니까.. 글쎄 사라지고 없는거에요..
좀 무서웠지만, 이동네 사는 아이겟거니 하고 넘어갔죠.


다음날 집으로 가는길에, 슈퍼에 담배를 사기위해 들렸는데, 고기가 너무 많이 잡아가는 바람에 넣을 통이 없어서,
슈퍼 주인아주머니께 이거 담아갈 바구니 같은거 없어요? 물어봤더니
아주머니가 어디서 고기를 그렇게 많이 잡으셨냐더군요.
그래서 제가 간곳을 알려드렸더니 '거기는 익사사고 다발 지역이라 통제구역인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근데 동네 아기들도 막와서 놀던데요?'
라고 말하자,, 이동네는 아이가 없다고... 그나마 한집에 있었는데 작년에 다 죽었다고 해더라고요..물에빠져서..
저는 기겁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 아이가 행텐 원피스를 입고 물에 빠져죽었다네요...

그리고 그아이는 엄마가 없고 아빠 혼자 19살에 낳아서 할머니가 대신 키우던 아기인데,
맨날 할머니 한테 '아빠 언제와?' 하고 물어봤데요...
저뿐만 아니라 젊은 남자들이 가면 아빠가 아닌가 하고 자주 나타난다네요;;;;;;;

제가 본 그 아이는 정말 귀신이였을까요..
무섭기도 했지만,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네요.


아, 말솜씨가 없어서 어떠셨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였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3/08/08 11:56
수정 아이콘
섬뜩하셨겠네요. 행탠 로고까지 똑똑히 보셨다니....
미남불패
13/08/08 11:57
수정 아이콘
연애담일줄 알고 들어왔다가 식겁했습니다.
人在江湖
13/08/08 12:01
수정 아이콘
행텐 원피스를 입은 아가씨.. 라고 제목을 고치면 처녀귀신이 나오겠군요...
Paul Peel
13/08/08 12:00
수정 아이콘
무섭기 보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켈로그김
13/08/08 12:07
수정 아이콘
누가 봐도 귀신인 존재를 만난다면, 저는 참 기쁠거에요.
존재가 사라지는게 가장 큰 공포이니..
흰코뿔소
13/08/08 12:22
수정 아이콘
저도 귀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안타깝네요. 죽어서도 혼자 방황하니.
13/08/08 12:38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류의 귀신썰이 좀 웃긴게 귀신이 있냐 없냐는 논외로 하고 왜 생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입니다.
정확히는 왜 의복을 입고 있는지요. 육체가 그대로 드러나면 좀 그러려니 하는데.
옷도 귀신이 되서 나오는건지...
화잇밀크러버
13/08/08 12:49
수정 아이콘
전 귀신을 믿진 않지만 귀신의 의식이 존재의 유무에 반영된다면 아무래도 겉모습은 옷을 입은 모습으로 구현되겠죠.
나체는 귀신도 창피할테니까요. =_=a
바람모리
13/08/08 13:18
수정 아이콘
무서운 얘기가 참 좋아요.
온몸에 소름이 쭈악 돌면서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
오크의심장
13/08/08 13:23
수정 아이콘
실화라서 재밌는데 스토리는 안타깝네요
13/08/08 13:50
수정 아이콘
으헉...이게 실화라면..귀신이겠네요..
치킨마요
13/08/08 13:51
수정 아이콘
와.... 오싹오싹해요.
Cool Gray
13/08/08 13:59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언제라도 좋으니 꼭 성불하기를.
13/08/08 14:05
수정 아이콘
귀신을 설명하는 이론에서 귀신이 영혼이 아니고, 테이프가 자기장을 기록하듯 특정 현상을 특정 지역이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지역(낭떠러지, 물가)에서 죽을 때의 모습과 죽을 때의 행동, 죽을 때의 감정 상태를 가진 채 반복해서 "재생"된다는 이론이 있는데...
아직 진실은 저 너머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712 [일반] 자취하는 당신에게 -홀애비냄새 없는 그대 방을 위하여 [32] 파란만장13467 13/08/08 13467 9
45711 [일반] 소득 3450만원 넘는 근로자 434만명 稅부담 증가 [72] 삭제됨6716 13/08/08 6716 0
45710 [일반] [오피셜] 박지성 PSV 임대 + a [39] 아키아빠윌셔6130 13/08/08 6130 0
45709 [일반] 혐견인은 편히 살 수 없습니다. [197] SilverHaus12194 13/08/08 12194 2
45708 [일반] 설리가 출산을 했어요:3 [57] 설하보이리뉴10605 13/08/08 10605 16
45707 [일반] 우리나라 고고야구 투수들이 혹사를 많이 당하는 편인가요? [34] Neandertal5862 13/08/08 5862 0
45706 [일반] 세븐, 상추 입대전 후 마사지숍 관련 영수증 제출 [109] 풍경10166 13/08/08 10166 0
45705 [일반] 고인 드립에 대해서 [191] 삭제됨8073 13/08/08 8073 3
45704 [일반] 안녕하세요 유머게시판에서 서식하는 미캉입니다 [36] 미캉5319 13/08/08 5319 1
45703 [일반] 나가수에서 결산을 의미한다는 특집을 기획하네요. [62] 베컴6320 13/08/08 6320 0
45702 [일반] 나으 모스트원을 떠나보내며.. [11] 삭제됨4446 13/08/08 4446 8
45701 [일반] 2NE1/임정희/빅스타/TASTY의 MV와 데프콘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5] 효연짱팬세우실4278 13/08/08 4278 1
45700 [일반] [실화] 행텐 원피스를 입은 아이 [14] 시크릿전효성6518 13/08/08 6518 2
45699 [일반] '과외 교사의 학생 살인사건' 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94] 닭치고내말들어11678 13/08/08 11678 0
45697 [일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만큼 후끈하다? [14] 마네6489 13/08/08 6489 0
45696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저스틴 벌랜더 8이닝 7K 1실점) [8] 김치찌개4787 13/08/08 4787 0
45695 [일반] 8월 8일 목요일 날씨입니다. [31] k`4698 13/08/08 4698 0
45694 [일반] 보고 엄청 울었던 다큐 [12] 김치찌개6922 13/08/08 6922 1
45693 [일반] [해외야구] MLB 구속 논쟁 [12] 왕은아발론섬에..7707 13/08/08 7707 1
45692 [일반] 희귀한 역사적 사진들.jpg [9] 김치찌개8263 13/08/08 8263 4
45691 [일반] 부산 정모 최종 공지입니다 [33] 눈시BBbr6181 13/08/07 6181 0
45688 [일반]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설국열차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87] 팟저6633 13/08/07 6633 8
45687 [일반] 주관적으로 선정한 중국 역사상 35개의 주요 대전투.jpg [55] 신불해17651 13/08/07 17651 8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