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09 12:24:06
Name Lunatic Love
Subject 지금 나? 게임하고 있어...
뭐를 하고 있는가...
수북히 쌓인 담배와 자욱한 그 연기.





그리고, 무수한 비난과 험한 욕 속에서 게임을 하며
조롱과 아무도 격려해주지 않고 가르쳐 주지 않는 상황.







그렇게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만났다.





...






무엇보다...
그녀의 차거운 말한마디와 스스로 마음 한 구석의 공허함을...









채우기 보단 잊기위해...
지우기 보단 그냥 찍찍 그어버리고 덮어버리기 위해...

그렇게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몇년이 흘렀던가...


...










스타크래프트란 마약은 또 다른 공허함만을 주었다.






상처는 컸엇나 보다...






마취를 위한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중독 그 이상이
되었고, 뭘 할지 몰라야 했던 그때...제발 팀플 좀 끼워달라는 그때와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








잊으려 했던 빈자리...
그저 지우려만 했던 상처는 덧나고 흉터만이 크게 남았고
여전히 쓰라리고 아프다.






잊어야 한다.
지워야 한다.

용기가 없다. 자신이 없다.










"지금 나? 게임하고 있어..."









또 다시 수북히 담배만 쌓인다...
또 다시 가득히 그리움만 쌓인다...
또 다시...모니터가, 미니맵이...유닛이...

흐릿해진다...









범죄자들이 마약을 왜 하냐구?
난 알 거 같아. 난 알 거 같아...






그 마음을 알 거 같아..............


by Lunatic Love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int..!!
04/08/09 12:30
수정 아이콘
노래 제목좀 가르쳐주세요 ㅠㅠ
좋네요. 이글...
저랑도 비슷하네요...
담배는 안피지만..
양정민
04/08/09 12:32
수정 아이콘
크...스타의 중독성을 굉장히 시적으로 표현하셨네요^^
특히 '범죄자들이 마약을 왜 하냐구?
난 알 거 같아. 난 알 거 같아...' 부분은 정말 200% 동감 ㅠ_ㅠ
저같은 경우는 스타할때 전화오면 받지도 않고 끈어버린다는...부모님,친구,애인 누구던지간에 "찰칵"..
양정민
04/08/09 12:37
수정 아이콘
mint..!!님//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 입니다
근데 박효신씨가 불렀네요..ㅠ_ㅠ우와 끝내주네요^^b굿!
음..다른 얘기지만 성시경씨가 굉장한 골초 라더군요-_-목소리 들어선 전혀 그렇지 않을것같던데.. 입에 담배를 달고 산다는..
Wittgenstein_TheMage
04/08/09 12:42
수정 아이콘
양정민님//그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꼴초라구요? 믿을 수 없네요^^;; 제가 볼 때는 담배 안 피고 있던데요...(<- 몇 번이나 봤다고? 퍼억)

그리고 언제나 느끼지만 글 참 잘 쓰시네요^^
여름하늘_
04/08/09 12:42
수정 아이콘
아.. 왠지 이글 읽고보니 슬퍼지네요..
안좋은 기억을 없애기 위해 다른일에 최대한 몰입하는 일이야
저도 많이 있었지만.. 흠..
mint..!!/ '성시경-넌 감동이었어' 라는 노래입니다.^^
박효신 대단하네요. 무슨노래를 불러도 다 소화가되니..;
양정민
04/08/09 12:51
수정 아이콘
Wittgenstein_TheMage님// 저도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는..
카메라만 없으면 담배를 입에 달고 산다더군요^^:그렇게 담배를 펴도 목소리가 좋은데..왜 나는..............-_-
무계획자
04/08/09 13:02
수정 아이콘
담배랑 술은 목에 매우매우 나빠서
왠만한 가수들은 담배는 절대 안 하고 술은 콘서트 끝난 후에 뒷풀이에서나 살~짝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설마요-_-;;
04/08/09 13:08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님.. 저도 제작년 이맘때에 스타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가만히 있으면 예전 사랑하던 사람이 생각이나서 말이죠.. 저도 요즘 이런 생각이 가끔 드는데...ㅠ_ㅠ
그리고..박효신님 너무 좋아요
04/08/09 15:11
수정 아이콘
그녀를 잊기 위해 다시시작했고 잊었다고 생각했을때 전적이 2000전을 넘어가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프렌드 리스트에서 지워지지 않은 그녀의 아이디를 볼때마다 다시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프로토스로는 플레이하지 않으려 하지요.

...Press L 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난너만있으면
04/08/09 15:17
수정 아이콘
성시경.... 골초 중 골초입니다^^
전에 성시경이 KBS 비타민에 출연했었을때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에게 성시경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 달라니까 모두들,

"담배 좀 끊으세요ㅡ.ㅡ"

실제로 아침부터 밤까지 쉬는 시간마다 거의 담배를 손에서 놓질 않고 있더라는;;;;
그런데 저 정도의 목소리가 나온다니 가히 놀라울 따름입니다+_+
04/08/09 15:39
수정 아이콘
담배 하니 가수는 아니지만 배우 이병헌이 떠오르네요. 실제로 보고 몇 시간 같이 있을 기회가 있었는데, 굉장한 헤비 스모커더군요. 송혜교 양과 연애하기 전 <중독>이란 영화 찍었을 때 자신은 무엇에 중독되고 싶냐는 질문에 "사랑에 중독되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담배에 중독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요. 그런데 그 담배 피는 모습이 왜 그렇게 멋있는 겁니까? 담배 멋있게 피는 남자 좋아요. 왠지 성시경도 그럴 듯...^^;
그리고 선배 중에 술하고 담배 즐겨하던 선배가 있었는데, 노래 부를 때의 목소리만큼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우리 과 사람 모두가 그 선배가 외모만 받쳐주었더라면 가수할 재목이라고 말할 정도였죠. 실제로 취직하기 전 카페에서 통키타 가수 같은 건 한 적 있습니다만. 솔직히 안 좋은 거 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성시경의 목소리는 정말 좋아요~^^
슬픈비
04/08/09 15:47
수정 아이콘
으음....저와 비슷한 중독과정을 거치셨군요..괜한 동질감이..
Marine의 아들
04/08/09 15:58
수정 아이콘
임창정씨 유승준씨도 골초래요~
찬양자
04/08/09 23:36
수정 아이콘
성악가들도 실제로 대가중에 담배피시는 분들이 참 많다죠
교수님들중에서도..
샤오트랙
04/08/10 01:59
수정 아이콘
가수는 아니지만 김혜자씨도 자타가 공인하는 골초라고하더군요.
친한 친구인 연기자 김수미씨가 방송에 나와서 그러더군요.
일용엄니~
04/08/10 08:43
수정 아이콘
박효신씨가 부른 '넌 감동이였어'도 좋군요 ^_^
[사실 박효신씨가 좋은겝니다T_T 뭔들 부른들 안좋을까요. 으하하;]
성시경씨; 담배피시는거 보고 놀랬었죠^^; 그렇게 피시면서도 그런 목소리가.!
eternity..
04/08/10 19:49
수정 아이콘
며칠전 본 드랍쉽 플레이..오랜 친구를 본 듯이 반갑더군요. 또 예전같으면 정신없이 휘둘렸을텐데.. 어느정도는 방어 하는 모습 보고 또한 제실력도 약간은 는 모양입니다..^^
마약중독보다는 행복한 중독 아닐까요?? 마약은 사회에서도 지탄 받고 법적인 처벌까지 뒤따르지만, 스타 중독은 여기 pgr에 계신 많은 분들도 공감하고 동조하는 것일 테니까요. 그만큼 친구도 많고, 스타라는 게임을 계기로 천냥빚을 갚는다(??) 라는 말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부디 그녀와의 관계 잘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03 엠겜 스타리그 징크스 - 승자조 결승에 패배한 선수는 결승 못간다 [54] 박민석4963 04/08/10 4963 0
6802 마우스 던지게 만드는 플레이들.. [73] 쫌하는아이.6478 04/08/10 6478 0
6801 리치...안녕... [7] 서늘한바다4463 04/08/10 4463 0
6800 진화하는 섬맵에서의 저그. [3] 마동왕3253 04/08/10 3253 0
6799 [픽션] 빙화(氷花) 8 (40% 수정) [6] edelweis_s3407 04/08/10 3407 0
6798 [엉뚱한 상상]만약에....프로게임계를 배경으로 드라마가 제작된다면... [15] estrolls3477 04/08/10 3477 0
6794 온게임넷 스타리그, 그 전반적인 고찰 2편-듀얼토너먼트 [7] 마젤란 Fund3359 04/08/09 3359 0
6793 sky프로리그에쓰이게될인큐버스의문제점? [14] DafNen.c4959 04/08/09 4959 0
6792 [동영상] 파이널 다이나믹 스페셜 [3] i_random2988 04/08/09 2988 0
6791 SKY Pro League 2004 2 Round 맵을 공개합니다. [25] 변종석6071 04/08/09 6071 0
6788 어제 오랜만에 갔던 야구장.. 그리고 감동의 서울더비.. [4] KilleR3041 04/08/09 3041 0
6785 청소년이 퇴화중이라는 책이 나왔다네요...(신문기사를 읽고서) [4] 미니3301 04/08/09 3301 0
6784 지금 나? 게임하고 있어... [17] Lunatic Love3377 04/08/09 3377 0
6783 워3와 스타크래프트가 경쟁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0] 김무경3507 04/08/09 3507 0
6782 WEG를 보고나서.. [32] mint..!!6093 04/08/09 6093 0
6779 니들이 내 맘을 알아? [11] 비롱투유3424 04/08/09 3424 0
6778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지명식을 예상해봅니다... [26] Missing you..5180 04/08/09 5180 0
6777 [잡담] 사랑? 웃기지 마. 그건 당신의 그리고 나의 이기심이겠지. [4] Artemis2999 04/08/08 2999 0
6776 온게임넷 스타리그(1-11회)그 전반적인 고찰 [16] 마젤란 Fund3675 04/08/08 3675 0
6775 가볍게 읽는 Zeal의 아콘 쇼크웨이브 [11] Zeal3045 04/08/08 3045 0
6774 [픽션] 빙화(氷花) 7 [6] edelweis_s3149 04/08/08 3149 0
6773 임요환,이윤열.. 이제 최연성. 테란의 새로운 키워드!! [65] 바카스8831 04/08/08 8831 0
6772 스타의 끝은 없다.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7] legend4556 04/08/08 45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