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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09 02:10:42
Name 비롱투유
Subject 니들이 내 맘을 알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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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그런 핑곌 대지마 입장바꿔 생각을 해봐   ♪~
───────────────────────────────────


혹시 이 노래 모르는 분도 계실까요?
90년대 최고의 히트곡중에 하나죠.



이 노래가사에서 뿐만이 아니라 살다보면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는 말을 참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실천하는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별것 아닌것 같은데 왜 그리도 어려운걸까요?
답은 조pd 의 "MY song2" 가사속에 담겨 있습니다.


────────────────────────
니가 나라면 어쨌겠어? 니가 나라면 어땠겠어?
하지만 소용없지.. 넌 내가 아니니까
────────────────────────



답은 참 간단하죠.
나는 결코 그 사람이 될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낙에 굼떠서 빠른 랩가사는 대부분 놓치는 저이지만 저 부분만은 똑똑하게 들었습니다.
그만큼 공감가는 가사였으니까요.
아무리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한다 해도 그건 흉내에 불과할 것 입니다.
결코 그 사람의 느낌을 이해할수 없을것이고 그 사람의 처지를 알수 없을 것 입니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생각은 결코 같을수 없을 것 입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민노당 의원들의 생각은 결코 같을수 없을 것 입니다.
시위대와 전경쪽의 입장과 생각 역시 결코 같을수 없을 것 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입장이 엇갈리기 마련입니다.
사소한것부터 커다란 것까지 조금씩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크고 작은 싸움.. 심지어는 전쟁까지 이어지곤 합니다. . .











━ 2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건 참 힘듭니다.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맹세를 한 부부사이에서도 그 동안 자라온 환경 차이 때문에 많이 다투는데, 다른 사람들 사이에선 오죽할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맨날 싸울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러면 대체 멀 어찌 해야 하는것일까요?
이것 역시 답은 간단합니다.

─────────────────────────
그냥 그러러니.. 하고 말면 그만이죠
─────────────────────────




말은 조금 이상하지만 그것이 최고의 해결책이지 않을까 합니다.
어떻게든 상대를 설득하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니 정말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남자과 여자가 싸우고 ,
종교를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자가 싸우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싸우고 ,
한국과 중국이 싸우는지도 모릅니다.








━ 3




남성분들에게 묻겠습니다.
혹시 생리의 고통을 아시는분 계신가요?
출산의 고통은요?


그러면 남성분들은 이렇게 되묻겠죠.
"그러는 여자들은 군대의 고통은 알아?"
"고래잡이!!의 고통은 알아? "


당연히 알리가 없죠.
남자가 생리를 해봤을리가 없고, 여자가 고래잡이를 해봤을리가 없으니까요.
남자 나름대로 또 여자 나름대로의 삶이 있을테니까요.


살다보면 이렇게 서로 이해할수 없는것을 억지로 이해시키려고 목에 핏대까지 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그냥 이정도쯤?" 이라 추측해 볼 뿐  진정 제대로 이해하는 자는 몇이나 있을까요?


그럴땐 억지로 이해하려 하는것 보단
"그냥 그러러니~" 하고 이해하는게 진짜로 이해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고쳐볼까요?
아마도 "관용"쯤이 좋지 않을까요?


때론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것은 칼날같이 날카로운 분석이나 억지이해가 아닌 부드러운 관용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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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횡설수설 한것 같아서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그냥 그러러니~" 해주세요 ^^  


ps2: 들뜬 마음으로 짐을 싸야 할텐데 .. 그것마져 귀찮아지는건 멀까요?
귀차느니즘이 극에 달한것 같네요.  


ps3: 항상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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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4/08/09 02:2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ChocolateCake
04/08/09 02:30
수정 아이콘
늦은 시각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그런생각 많이 합니다. 자신에게 형성된 가치관이 누가 봐도 옳은것이고 당연한 것이라 할지라도... 남에게 그것을 강요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해서 비난할 것은 못되죠... 서로의 생각이 다르면 대화를 통해 맞추어가면 되니까요 ^^ 이 피지알이라는 곳은 바로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것은......... 코멘트 다시는 분들 제발좀 웃으면서 쓰시죠..-- 누군가가 잘못된 망언을 했더라도 싸잡아 비난하는것과 부드럽게 설득하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NewTypeAce
04/08/09 02:41
수정 아이콘
사람에겐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이세상에 단점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친한친구라도 서로가 얼마나 잘 맞춰가냐고 중요하죠.
단한번의 양보가...오랜우정을 이룰거라봅니다.
04/08/09 04:0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04/08/09 04:14
수정 아이콘
군역의 의무는 남자만 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만 그렇죠 그 예만 수정해주시면 좋은 글이 되겠네요
Elecviva
04/08/09 04:24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좋은 글입니다.
글을 읽는 '재미'가 함께 있어 더 좋습니다.

이해와 오해는 백지장 한장 차이겠지요.

문득 법정 스님의 수필중에 사랑한다는 말은 '나는 당신을 오해합니다.'와 같다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보조님//상황 상의 예제일 뿐 국방의 의무 자체를 말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조금 완곡히 이해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04/08/09 05:32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네요 괜히 꼬투리 잡은듯-_-
양정민
04/08/09 07:46
수정 아이콘
요새들어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보단 나에게 잘못이 없어도 먼저 사과를 하는 버릇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러 그러려니 하면서 말이죠
삶을 부정적이기 보단 긍정적으로, 공격적이기 보단 방어적으로 사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자신의 마인드를 바꾸는것이 최우선이죠^^
비통투유님//매번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Bullet Mark
04/08/09 12:14
수정 아이콘
그저 그러려니~^^

Elecviva//이해와 오해의 차이는 3 !!! (-_퍽! 죄송(_ _)꾸벅.
쟤가 원래 그러려니 하고 용서해주세요ㅠ_ㅠ
슬픈비
04/08/09 15:55
수정 아이콘
오...탄흔님..-_-;;대단한 수준의..유머를-_-;
엘케인
04/08/09 20:01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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