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6 4시즌 연속 플레로 살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다이아를 찍고 글 한번 남겨봅니다.
매 시즌 롤 참 많이 했는데 다이아 찍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노력했는데 여러가지 여건도 안 됐었고 실력도 부족해서 매번 올라가지를 못하다가 요 한 10일정도 가파르게 티어 상승이 되면서 신나게 솔랭하면서 올렸습니다.
몇달 전에 미포터로 플레 2 90점대까지 갔다가 쭈욱 떨어지면서 솔랭을 포기하고 그냥 이것저것 하고 싶은 캐릭 랭크에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리신, 피즈, 카직스, 이블린, 이즈리얼 등등 그때그때 재미있어 보이는 캐릭터들 위주로 하면서 랭크에서 즐겜하다가 우연찮게 람머스를 하게 됐는데 느낌이 좋아서 람머스로 달렸더니 하루에 티어 옆에 숫자를 하나씩 바꿨습니다. 그러다가 플레 1에 와서 하드 쓰로잉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서 기분 전환할겸 다시 미포로 다이아 승급전까지 만들고 승급전은 안전빵으로 람머스로 3승하고 승급했습니다.
- 미포터
미포터는 고릴라 선수가 처음 롤드컵에 등장 시켰을 때부터 해서 이번 시즌 랭크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네요. 원딜로는 한판도 가지 않았습니다.
미포터는 이런 분께 추천드릴만 합니다.
1. 나는 혼자 때리고 안 맞고 싶다
: e스킬 사거리와 범위가 좋기 때문에 안 맞고 때리는 게임을 하고 싶다 하시면 미포 추천입니다.
2. 나는 딜딸을 치고 싶다
: 게임 끝나고 딜량 확인 해보면 원딜보다 딜 많이 넣은 경우도 허다하고 전체 딜량 1,2위 다투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포터가 잘 크면 초반에 4
킬 먹은 자르반이 구원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나는 kda에 신경을 안 쓴다
: 미포터는 데스가 많을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났습니다. 생존기가 전무해서 물리면 죽습니다. 서포터 특성상 혼자 와드 박으러 다니고 할 때도 많은데 적 만나면 거의 죽는다고 봐야됩니다. 또 개인 성향상 라인전에서 지기 싫어서 계속 시비 걸고 앞무빙하면서 쌈박질을 즐겨하는 편이라 데스가 많은 것도 있습니다. 이펙트도 장난이 아닌데, 한타 때 er쓰면 화-려합니다. 어그로가 자연적으로 미포한테 쏠립니다. 스킨에 따라서 어그로가 더 상승합니다.
룬은 고릴라 선수가 처음 썼을 때 룬 그대로
빨강 : 쌍관 9
노랑 : 체력 9
파랑 : 주문력 9
왕룬 : 주문력 1 방어 2
한가지 룬만 사용했고, 특성은 12/18/0으로 고정해서 사용했습니다. 미포 e 스킬이 마나 소모가 커서 책략에 명상을 찍었습니다.
미포터를 하면 픽창부터 욕하는 사람들도 있고 인식도 안 좋아서 대부분 꺼리는 경우도 많은데 전적 검색 해보라고 하면 승률이 50%이상 되니까 다들 별말 없었습니다. 미포로 100판정도 했을 때는 60% 넘은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떨어졌네요. 글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op.gg에서 미포터 통계를 확인 해보니 승률이 39.28%네요. 다들 싫어할 만 합니다;;;
스킬은 e-w-q순으로 찍었는데, 보통 w와 q 어떤 걸 후마스터 할 것이냐에서 많이 갈립니다. 저는 이속 빠른 게 좋아서 무조건 e-w-q순으로 찍었습니다.
아이템은 수호자의 눈 - 신속의 장화 - 칠흑의 양날도끼 - 필멸자의 운명 - 밤의 끝자락을 고정적으로 올렸고, 막템으로 무한의 대검과 헤르메스의 시미터, 수호천사 중에서 하나를 골랐습니다. 극후반 가면 수호자의 눈을 팔고 막템 선택지 3개 중에서 다시 하나를 골랐습니다.
통계에 보면 원딜 미포처럼 드락사르나 요우무를 가는 경우가 많고 아니면 리안드리나 라일라이 등의 ap 아이템을 가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모두 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포터는 물론 다른 서폿보다 딜 기대값이 높은 건 사실인데 미포터의 창시자이신 꼬갓께서 쓴 것처럼 칠흑의 양날도끼 + 필멸자의 운명 이 두 아이템을 들고 광역 디버프를 거는 느낌으로 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또 ap 아이템을 올리는 건 q,e,r에 다 ap계수가 있기는 하지만 e를 제외하면 계수도 낮고 나머지 스킬은 물리데미지로 들어가서 e스킬 빼고 다 버리는 꼴이라 ap아이템은 심심할 때 빼고는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밤의 끝자락은 궁 끊어지지 말라고 안전빵으로 항상 갔습니다.
스펠은 거의 대부분 탈진을 들었고 소라카나 나미, 소나 등의 힐 서폿이 있다고 해서 점화를 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처형인의 대검 -> 필멸자의 운명 아이템을 올리기 때문에 점화가 그렇게 고프지는 않습니다. 탈진은 갱회피나 생존기로 쓰기도 좋아서 탈진을 들었고 상대방이 '초반 강한 정글러가 아님 + 암살자가 없음 + 힐서폿 있음' 이 조건을 모두 만족했을 때만 점화를 들었습니다.
특별히 상대하기 어려운 챔프는 없고 거의 대부분 할 만합니다. 저는 1픽이라도 칼락인하고, 우리 조합 상대 조합 안 보고 항상 서포터 걸리면 미스포춘 칼락인 했습니다. 근접서폿은 다 미포 밥이고, 향로서폿들도 50대 50이라는 느낌이지 상성 밀려서 졌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습니다. 다른 딜 서폿도 그냥 손싸움 느낌입니다. 그래도 가끔 자석신이 오셔서 저와 원딜이 열심히 끌리는 일을 방지하는 게 좋다 싶어서 블리츠는 항상 밴 했습니다. 사실 블리츠도 라인전 해보면 거의 미포가 일방적으로 때립니다.
미포터는 애쉬, 진, 바루스 같이 적을 묶어둘 수 있는 원딜과 좋다는 게 정설인데, 개인적으로는 아무 원딜이나 해도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6렙 궁연계로 확실히 죽인다는 보장도 없고, 각이 나올 지도 의문이라 그런 거 안 따지고 그냥 원딜러들이 "어떤 원딜 할까요?"라고 물으면 "님 좋아하고 잘하는 거 하세요."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인생 각자 사는 거라 알아서 살고 알아서 딜 넣어야 하는 건 어느 상황이나 같아서 굳이 원딜 캐릭터는 가리지 않았습니다.
미포 서폿하는 이유는 라인전 이기려고 하는 것 하나밖에 없는데, 압살은 못해도 괜찮지만 터지면 매우 곤란합니다. 그래서 유사 서폿이기 때문에 '나는 많이 때리고 한대도 안 맞는다'는 느낌으로 했습니다. 사정거리 길고 범위 스킬인 e 열심히 써주면서 중간 중간 평타도 몇 대 때려주고 상대 논타겟 스킬은 우월한 이속으로 피하거나 눈치밥 많이 먹고 뭔가 시도할 것 같다 이러면 열심히 뒤로 달렸습니다. 미포는 생존기가 없어서 물리면 죽고, 맞딜도 약합니다. 최대한 졸렬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미포는 데스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서 한 게임에 5데스씩은 평균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람머스
람머스는 플4부터 꺼냈는데, 이게 해보니 꽤나 좋은 캐릭이어서 승률 70~80% 유지하면서 다이아까지 승급하는데 1등공신이었습니다. 보통 상대방이 올 ad일때 좋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저는 상대팀 조합이 4ap에 원딜조무사 있는 판에서도 캐리 가능했습니다.
람머스는
1. 나는 이속은 무조건 빨라야 한다
2. 나는 맞는 게 좋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해야될 캐릭터 입니다.
상대방에 ap가 많으면 그냥 패시브 활용을 못한다 뿐이지 람머스 장점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서 별 상관이 없더군요. 구르기의 빠른 속도와 도발이라는 좋은 cc는 뚜벅이들 갱킹하기 딱 좋습니다. ap캐릭터들이 오히려 물리 공격 캐릭터인 리븐, 야스오, 제드, 탈론 이런 애들보다 보다 이동기도 없고 뚜벅이일 확률이 높아서 갱가기도 좋습니다. 물론 올 ad면 4:5도 이깁니다.
향로 너프 전에는 가갑+w반사딜 다 무시해서 람머스 할 맛이 참 안 났는데, 지금은 피흡이 없어져서 람머스가 아주 좋습니다.
람머스 하는 데에는 크게 피지컬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미니언 피할 수 있는 정도의 마우스 컨트롤과 구르기로 적 챔피언을 교통사고 낸 후 움직이기 전에 도발을 걸 수 있는 피지컬이면 만사 오케이 입니다.
람머스 최고 카운터는 개인적으로 엘리스라고 생각해서 엘리스는 무조건 밴했습니다. ap에 cc강하고 정글링 빠르고 딜 잘 나오고 해서 같이 협곡에서 놀면 답이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다른 정글 캐릭터는 힘든 건 없었습니다.
룬은
빨강 : 공속 9
노랑 : 방어 9
파랑 : 방어 9
왕룬 : 방어 1, 체력 2 고정으로 두고 사용했습니다.
특성은 6/6/18 고정으로 사용했습니다.
아이템은 정글 아이템은 파랑 강타만 사용했고, 신발은 기동신, 닌탑, 헤르메스 세 가지 중에 하나 갔습니다. 정글템과 신발 이후에는 무조건 가갑을 올렸고 그 뒤의 아이템은 유동적으로 올렸네요. ap가 많아도 가갑 하나는 무조건 올렸습니다. 반사뎀 뿐만 아니라 치유량 감소도 있고 해서 람머스한테는 필수템입니다.
스킬은 e-q-w순으로 올렸습니다. 롤인벤 정글 게시판 같은 곳에 보면 도발 지속시간이 짧아진 이후 구르기 레벨을 먼저 올리는 것이 대세인 것 같던데 저는 도발 레벨 올려서 짧아진 시간이라도 조금씩 증가시키려고 e선마했습니다.
정글 루트는 버프 - 칼날부리 - 버프 순서로 변동없이 진행했습니다. 칼날부리 잡는데 피소모가 없고 오히려 피가 더 찹니다. 그래서 버프-칼날부리까지 먹으면 거의 만피로 다음 버프까지 갑니다. 칼날부리는 구르기 쓰면서 와서 박으면 맨 안 쪽 칼날부리가 맞지 않아서 이동할 때 구르기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걸어와서는 칼날부리 중간에서 q를 쓰고 w를 켠 상태에서 칼날부리를 한 대씩 번갈아 때려주면 w가 꺼지는 시점에 작은 애들은 다 죽습니다. 그러면 큰 애와 편하게 맞다이 뜨시면 됩니다.
저는 첫갱이나 두번째 갱에서 무조건 플래시 사용해서 갱킹했습니다. 초반에는 구르기가 있다고 해도 신발도 없고 해서 상대방이 생존기로 충분히 대처할 만큼의 시간은 있습니다. 그래서 핑 찍고 그냥 굴러서 플래시 쓰면서 교통사고 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 플래시 정도는 무조건 뺄 수 있고 킬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킬이 안 나도 정글몹 몇 개 먹고 재방문하면 거의 잡습니다.
한타때는 딜러 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냥 상대 탱커한테 도발 걸어도 괜찮습니다. 서로 딜러 못 문 상태에서 버티기 돌입하면 람머스 탱킹력이 더 좋아서 더 잘버팁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구르기 쿨 될 때마다 박아주면서 cc+파괴전차 특성으로 보호막 얻기를 하면 난 안 죽고 적은 딜러들이 다 때려잡아 줍니다.
플레 1,2정도 오니까 세주아니가 거의 픽 아니면 밴이더군요. 실제로 통계에서 승률도 높구요. 다들 다이아 가려고 쉽고 쎈 캐릭터 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저는 세주아니는 뭔가 느리고 답답해서 주구장창 람머스만 했습니다. 미포도 그렇고 람머스도 그렇고 이속 빠른 애들만 했네요;;; 혹시 궁금한 것 있으시면 대답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