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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4 20:04
그런의미에서 롤챔스 스프링은 전체적으론 재미없는 리그였다고 봅니다.
그냥 단순하게 말해서 '국내 롤챔스는 언제 싸울지 누구나 알 수 있는 수준' 이였다면 해외 리그와 해외팀들이 보여준건 '이 타이밍에 들어와? 여기서 다이브를? 이런걸 해?' 같은 끝없는 교전이였죠 한국팀들이 상황을 풀기 위해 롤챔스에서 한건 '용나올떄까지 파밍하면서 지키자' 였다면 EDG, AHQ, 프나틱이 상황을 푼건 '각 나오면 바로 교전 열어서 이득 챙기자' 로 풀었으니까요 섬머부터는 잘 싸우는 롤챔스가 되야 하지 않나 싶네요.
15/05/14 20:17
공감합니다. MSI를 통해 얻은것은, 분명 국내 롤씬 최상위권에서 보여지는 하드웨어(팀케미에서 비롯되는 운영)적인 면에서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이지만 그만큼 재기발랄하고 변수를 이끌어내는 소프트웨어의 빈곤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것이기도 했으니까요. 하물며 SKT조차도 거의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니...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공격이 아닌 수비로 주도권을 쥐는것은 보기에는 안정적인것처럼 보이지만 상대에게 그만큼의 선택권을 주는 것이고 이것은 비등한 실력일 수록 스스로를 옭아매는 족쇄로 작용하죠. 어느 스포츠건 마찬가지인데, 국내 롤씬도 이점을 분명하게 깨닫게 된 스프링 시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05/14 20:08
전 진에어라는 팀이 그렇게 쉽게 무릎을 꿇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 이 팀은 팀원간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며,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굴려보는 선수가 둘이나 있습니다 비록 자신들의 무기가 독이 되어 돌아오며 스프링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섬머에서는 달라질 거라고 봐요. 굴린 챔프라 스무개라...진짜 코코가 개고생하긴 했군요 ㅠ 시즌 내내 머리가 엄청 복잡했을듯 -_- 그래도 이번 스프링을 통해 한꺼풀 벗고 탑급 미드로 거듭난거같아 CJ 팬으로서는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ㅠ 항상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민망해지는 시즌이었달까요 흐흐
15/05/14 20:34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만 그것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를 보느냐가 사실 제일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갱맘이나 트레이스의 그것이 그렇게 탁월하게 효과를 보았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결국 남은건 갱맘의 제라스 흥망사 뿐이고... 트레이스의 주목도는 지금은 희미하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까놓고 말해서 스프링시즌은 체이서가 그냥 다한거나 다름없죠. 그 체이서마저도 초반에 라인 풀어놓고 나면 그 이후로는 급격히 존재감이 사라지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한타에서 뭔가 하는 정글러라고 느껴본적도 없구요. 반쪽짜리라는 느낌이 있어요. 진에어가 영리하게 운영을 잘한다는 팀이라기보다, 지나친 안전제일주의라서 실수가 '없어'보이는 것일 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변수를 차단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인들부터가 변수를 생각 자체를 안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저는 이걸 강태공 운영이라고 불렀습니다.-_-; 찌나 드리우고 세월아 네월아 하는...
15/05/14 20:47
2라운드와 준플옵 CJ전이 체이서가 아직 넘어야할 벽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게임들이었죠.
앰비션을 상대로 그냥 스무스하게 운영싸움에서 밀려버린...
15/05/14 21:40
동감합니다. 운영과 스노우볼 이라 하는것은 결국은 싸우고 나서 이긴다음에 취해야 가장 효율적인것 입니다.
애초에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이겼던 진에어의 1라운드 성적에는 경외심을 표하지만 롤 이라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인 전투를 배제한 게임스타일은 결국엔 계륵과 같다는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노잼메타를 싫어하는 저같은 팬들에겐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15/05/14 21:47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것은 병가에서는 최고로 친다지만, 사실 "싸우기 전에 이기고 들어간다"가 훨씬 현실적으로 현명한 관점이죠. 내가 싸우기 싫다고 해도 상대가 억지로라도 싸움을 걸때는 방법이 없는 것이니까요. 롤은 어쨌든 전투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필요한 전투마저도 피하는 것 =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개념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짝이 안맞는 이야기죠. 진에어는 전투의 횟수를 최소화하여 전투로 빚어질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을 극단적으로 배제하고 상대가 '할 수밖에 없는 실수만을 노리는' 하이에나식의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영리하고, 한편으로는 만약 정말 강한팀이 이런 전략을 쓴다면 진짜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롤은 메타 변화라는 변수가 있어서 그 메타 자체가 공격성이 가미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운영기조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15/05/14 20:12
LCK나 LPL 수준은 비등비등한 세계최고수준이라고 보는데
재미 자체는 LCK의 완패입니다. 정말 지루한 리그였어요. 한국팀들이 MSI보고 중국팀같은 운영도 있다는 것에 영향을 좀 받았으면 좋겠네요
15/05/14 20:25
사실 원래 재미는 대부분 외국리그가 더.... 크크크크 하지만 스프링 시즌의 경기양상이 예전 노잼스보다 더 노잼스인 경향이 있긴 했죠. 하지만 그래도 다채로운 픽이 나왔다는 점에서는, 팀 차원에서 전략을 세우고 운영을 해나갈때 초반-중반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더 폭넓어지면 충분히 꿀잼스로 발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5/14 20:12
CJ와 진에어의 팬으로써 생각해보면, 다른 지역의 성장과 별개로 LCK의 '퇴보'가 눈에 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만 해도 오브젝트 타이머가 없어도 용 시간대에 자연스럽게 한타가 열리거나 다른 이득을 취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는데 올해 스프링에서는 유리한 팀도 어어 하다가 무너지는 모습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msi에서 프나틱과 edg가 보여줬던 빡박하고 공격적인 초반 움직임도 원래 LCK에서는 맨날 보던 그림이었구요. 이런 LCK의 퇴보와 별개로 팀별로 적당한 리뷰를 해보자면 CJ는 정글과 미드의 상성이 정말 좋습니다. 앰비션 선수는 원래 미드 1인자였고, 코코는 가장 많은 챔피언을 꺼내들 만큼 종합적으로 잘하고 자신감도 넘치는 선수인데다 콜도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유기적인 운영을 끌어 갈 수 있었고 그게 생각 이상의 성과를 거둔 원동력이라고 봐요. 제 눈에 코코와 앰비션은 아무리 못해도 lck에서 top3 안에 드는 조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쉬운 점은 봇의 기복과 샤이의 한정된 챔프 폭입니다. 봇은 '폼'이라는게 없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세트마다 기량의 변화가 무쌍한데 이걸 어떻게 인식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네요. 더불어 샤이는 확실히 후반 탱킹 능력은 있지만 순간이동 사용이나 다양한 챔프 폭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다시 매타가 ap이니시쪽으로 흘러가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꼭 탑 서브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네요. 진에어는 다른거보다 이니시를 열 사람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1라운드 때는 갱맘이 말 그대로 죽지만 않으면 체이서의 갱킹으로 다 터트리거나 인내심을 바탕으로 경기를 가져갔지만 2라운드 되서 타 팀의 운영 수준이 올라오는데 반해 진에어는 감을 완전히 잃어버렸죠. 체이서가 롤챔스 기준으로 가장 공격적인 운영을 잘하는 정글러인건 분명합니다. 트레이스도 실험성과 공격성, 넓은 챔프폭을 겸비한 탑솔로 괴물같은 탑솔이 넘치는 LCK에서 평균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미드와 봇인데.. 특히 갱맘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애초에 라인전부터 밀려버리면 답이 없어요. 경기시작과 함께 스노우볼이 굴러가는데 그걸 놔두는 타팀이 어디있냐는.. 봇의 경우 고질적인 원딜의 잘리기가 문제인데 이건 콜과 시야 장악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봇에 네 선수가 있는데 선수 별로 차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나와도 다 비슷비슷한 상황.. 더 특화시키거나 주전 두 명을 정해서 확실히 밀어주면 좋겠네요.
15/05/14 20:23
엑소더스 문제는 뭐 당연한 것이니 패스하고, 그 퇴보의 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번 시즌에 새로이 호흡을 맞춘 팀들이 많았다는 것도 있겠지만, 승리하는 방식의 핵심을 어떤식으로 받아들이냐의 차이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삼화의 유산을 잘못해석했다...는 표현을 쓴적이 있는데, 이럴 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었다고 봐요. 왜냐면 SKK가 삼화에게 무너져가는 방식이 죽이되건 밥이되건 싸움을 걸다가 더 터져나가는 것이었으니까요. 싸움으로 변수를 유발하려고 했지만 최소 동급의 전투력을 가진 상대에게 초반 봇-정글로 시작된 주도권을 넘겨준 상태에서 싸움으로 극복한다는 건 무리수에 가까웠고 SKK는 이 모순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자멸했죠. 그만큼, 특히 롤드컵 당시 삼화와 다른 팀들 사이의 운영의 갭이라는건 어마어마해서, 결국 SKK보다도 더 심할 정도로 변수를 만들어내던 삼블마저 무너졌어요. 그 잔상이 너무 크죠. 지금 국내롤씬은 그것을 어떻게든 갖고 싶어서 발버둥쳐온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 비기를 체득하고 나면, 싸움, 초반 교전은 그담에 배워도 된다... 뭐 이렇게 느낄 정도거든요. 그건 정말 엄청난 보험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걸 각 팀마다 참 해석을 다 다르게 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프링 시즌 말미가 되고보니 오히려 마이페이스 식으로 간 SKT나 CJ가 가장 빈틈없이 운영이 강한 팀이 되어버렸어요. KT마저도 과거 KTB의 냄새까지 날 정도로 운영적으로도 강해지는 모습이 보이고... 확실히 과거의 잔상에 묶일 수록 퇴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5/05/14 20:37
유산을 잘못 해석했다는게 맞는 말 같습니다. 필연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삼화가 잘했던 '운영'은 중후반 운영이 아니라 살벌한 lck에서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지고 앞서나가던 빡빡한 초반의 운영이었는데 말이죠.
15/05/14 20:42
맞습니다. 14시즌 경기를 보면, 삼화가 SKK를 상대로 할 때 이긴 거의 모든 경기에서 정글 주도권을 쥐고 시작해요. 근데 이게 그냥 단순히 댄디와 벵기의 차이로 빚어진게 아니라 댄디-마타, 아니 삼화 전 선수들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초반 오브젝트 및 라인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상대적으로 SKK 선수들은 서로 동떨어져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구요. 이게 매경기마다 너무 자주 보였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전성기 SKK도 삼화와 색깔은 달라도 약간 그런 면이 있었죠. SKK나 삼화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굉장히 부지런했습니다. 절대 스프링 시즌에 분위기 좋았던 팀들이나 운영을 위시한 GE나 진에어처럼 무난히 초반을 넘기고 갱으로 잘풀리면 좋고... 이런게 아니었습니다. '반드시' 주도권을 쥐고 시작하려고 했어요.
15/05/14 20:25
이전 닉이 뭐였는진 잘 모르겠는데 cj entus 헬퍼라고 탑이 있습니다. 챌린저 800점대인걸 보면 실력도 괜찮은거 같고...
아주부방송 소개에 2팀 탑솔이라고 되어있는걸 봐선 포지션별로 한명씩은 있는것 같아요 연습생이 진에어도 쿠잔이라고 미드가 한명 더 있기도 하고...
15/05/14 20:38
cj는 이미 2군? 2팀 체제를 갖추고 있긴 하죠. 탑은 말씀대로 헬퍼 선수라고, 전 닉 10등못가면접음 ..
탑 헬퍼, 정글 트릭, 미드 bdd, 원딜 고스트, 서폿 맥스
15/05/14 20:45
워낙 선수유출이 많고 언제 군대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각 팀들도 최대한 대비를 해놓고 있는 듯해요
이전과는 달리 다른 팀 서브나 연습생들도 아주부 방송 돌리는 경우가 많아서 대우도 예전보다는 나을 것같고
15/05/14 20:46
계속해서 다른 팀들도 이런 서브멤버들이 생긴다면 라이엇에서도 좀더 로스터 인원 제한에 대해서 유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드네요.
15/05/14 20:57
라이엇이 빨리 이번 롤드컵 서브 멤버 규정에 대한 룰을 발표했으면 좋겠네요. 이번 MSI때처럼 대회 전에 갑자기 공개하지 말고..-
15/05/14 20:23
LCK와 LPL 1등끼리의 대결은 깻잎 한 장 차이로 끝났지만, 4강으로 6강으로 8강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LPL이 경기력도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운영 방식의 차이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LCK는 약팀이 강팀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 게 일반적인데 LPL은 어느정도 비빌 수준은 되니..
15/05/14 20:27
네, 저도 SKT-CJ-KT-GE까지는 LPL과 대등하다고 보는데 6강까지 가면 좀 밀리는 인상이 있긴 합니다. 거기 풀이 워낙 넓은것도 있지만... 그래서 이번에 선수보강한 IM과 같은 팀들이 분전했으면 싶고... 또 10팀 체제에 기대를 걸고 있죠. 경기가 많아야 경험도 많이하고 실력도 늘 가능성이 높아질테니.
15/05/14 20:42
꼭 변해야하나 싶기도 하죠. 지긴 했지만 한끝 차이였고 롤드컵이 코앞인데 무리하게 변화하려다 잘하는거까지 잃을 수 있으니까요. 무리하게 변화하려는 움직임보다 이제 해외리그가 수준낮은 리그가 아니라는걸 알았으니 해외리그를 분석하는데 힘을 더 썼으면 합니다.
15/05/14 20:45
본문에도 썼지만, LCK가 가진 운영측면의 강점은 계속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해외메타의 장점도 흡수해서 융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운영쪽에서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팀들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끊임없이 주도권을 쥐고 게임을 흔드는 ahq, 프나틱이 보여준 것과 같은 방식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강팀들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팀들이 비슷한 대세를 따르다보니 더 LCK가 IEM 이전까지 발전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IEM 직후에 LCK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도 CJ가 변화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픽에서 큰 변화는 없었을지언정 게임을 보는 시각이나 마인드부터 달라졌다고 했으니까요.
15/05/14 21:06
받아들이고 변하는건 두가지죠
그게 좋아서 따라가는 A팀 그게 자신들과는 맞지 않아서 그 운영을 상대할 수 있게 본인들의 강점을 더 갈고닦는 B팀 둘 다 좋게 받아들이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분석코치나 좀 더 두면 좋겠더라구요 1인 코치팀은 대체 어떻게하라는건지... 어쨌든 북미-유럽-중국-대만?까지도 챙겨야하는데 한사람으론 택도 없습니다...
15/05/14 21:12
저도 제가 응원하는 SKT에서 코칭스탭을 좀더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꼬치 혼자 너무 힘들어하는것 같고... 만두푸 SKT 와라 ㅠㅠ 크크
15/05/14 21:18
맞습니다. 저는 적절한 전력분석이 된다면 b팀처럼 하는게 승산이 좀 더 높지 않을까 해서요. 별개로 a같은팀이 있으면 리그가 재밌어지겠네요.
15/05/14 20:57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진에어의 하락세와 더불어 LCK, LPL, MSI까지 본 결과 상워권팀들의 라이너들의 개인기량은 차이가 없다, 문제는 정글이다...라고 하고 싶네요 확실히 좀 차이나는것 같아요 상위 5팀 중 2팀이나 정글러가 포변한 선수....;; 하지만 분발할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서머와 롤드컵이 기대되네요
15/05/14 21:11
결승에서 벵기와 클럽은 대등했지만 MSI 전체로보면 클럽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죠. 다재다능한 점도 그렇고... 또 댄디, 카카오, 스피릿에 다른 중국산 정글러들도 꽤 만만치 않더라구요. LGD 정글러는 좀 그닥이었던걸로 기억하지만... 그리고 LPL은 물론 레인오버라든가 마운틴과 같은 공격적인 정글러들이 LCK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다만 포텐은 다 있다고 봅니다. SKT 팬 입장에서 벵기나 톰은 이대로 계속 폼을 올려나가고 초반 정글링 전략에 팀 차원에서 더 중점을 두면 여전히 A급 이상의 정글러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벵기가 MSI에서 기복이 다소 있었지만 컨디션 감안하면 만족스러웠고 상대팀들의 초반전략에 팀 전체가 고생한거에 가까우니... 또한 다른 팀의 정글러들도 아마 MSI를 통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을거라고 봅니다. 확실히 지금처럼 라이너들 실력격차가 거의 없는, 첨예할 정도로 대등한 상황에서는 정글러가 게임 전체에 진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5/05/14 20:58
저는 각자 나라의 스타일이라고 보긴 보는데
지금 lck의 문제는 상중하팀의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안싸우는 성향인데 실력차가 너무 나다보니까 반전없이 끝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지루하더군요... 다음 시즌은 10개팀인데... 걱정입니다.
15/05/14 21:14
저는 개인적으로 SKT와 GE가 LPL식 메타를 가장 잘 소화할만한 팀으로 생각되어 곧 다가올 시즌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잼스 싫어요. 재밌는 경기들을 기대합니다.
더불어 이번 다가올 시즌엔 LPL중계권을 어디든 쫌 따내서 중계해주면 좋겠습니다.
15/05/14 21:15
2라운드는 순위가 너무 일찍 확정돼 김빠진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1라운드는 CJ의 선전, 진에어의 의적 기질, IM의 선전,GE의 비상등등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오프도 CJ VS SKT의 역대급 다전제를 봤으니 나름 만족..?
15/05/14 21:49
스타1에서 서로 실력 차이가 나는 유저끼리 앞마당 먹고 게임 시작하면 옵저버 다 띄운 이후에야 싸우면 실력이 앞서는 선수가 거의 필승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나마 변수를 만들려면 4드론이든, 벙커링이든, 9 9 게이트든 해서 느닷없는 타이밍에 찌르기도 하고 해야 객관적으로 실력이 뒤쳐지는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생기는 거죠. 문제는 그간의 LCK는 다들 초반 찌르기가 막히면 뒤가 없다고 생각해서 일단 다들 앞마당은 먹고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세 번째 멀티를 먹는 시점(a.k.a 용싸움)에야 겨우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거죠.
그렇게 한국 1위를 먹고 세계대회를 나갔는데 중국 1위는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는 초반 찌르기도 잘 합니다. 그것도 올인이 아니라 초반에 타격을 주고 먼저 앞마당을 가져가는 운영이니 실력이 비등비등하다 평가받는 마당에 중후반 이후에 밸붕이죠. 그런데도 꿋꿋하게 일단 노배럭 or 노게이트 or 노스포닝 앞마당 먹고 싸우자는 입장을 취하는 건 학습효과가 없는 겁니다. 다음에 붙을 때는 상대방의 초반 찌르기에 대한 방어를 준비하던가 아니면 상대방 못지 않은 초반 찌르기를 준비해야겠죠.
15/05/14 21:53
좋은 비유네요. 하지만 결국 테란이 개사기라서 빛이 바래는... 아, 아닙니다...
사실 그런 점이 LCK에 굉장히 자주 나오던 장면인데 말입니다. 13 시절을 보면 되게 흔했어요. SKK만 해도 그런걸로 재미도 많이 봤었죠 사실.
15/05/14 23:52
선수들 입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건 "연습한걸 보여주지도 못하고 지는것" 입니다.
이렇다보니 다들 안정적인 픽과 안정적인 운영만을 고집하게 된거죠.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제로 바뀌었음에도 각 팀들은 여전히 안정적인 픽을 고수했습니다. 한게임 져도 다음 경기 이기면 되는건데 다들 거북이처럼 움추러든거죠. 그렇게 거북이들끼리 투닥투닥해서 거북이의 수장(?)이 된 GE가 IEM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해외팀들은 국내팀들이 외면했던 개싸움메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때맞춰서 대규모패치까지 이루어지자 국내팀들은 거북이에서 육식동물로 변화를 시도합니다. 이걸 가장 잘 보여준게 KT였구요. KT가 변신을 통해 호성적을 거뒀고 계속 거북이를 고집하던 진에어는 추락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변화한 CJ도 엄청난 기량상승을 보여줬죠. 이번 서머시즌은 분명 모든 팀들이 거북이를 버리고 육식동물로 변화를 꾀했을텐데 과연 어느팀이 가장 잔혹하게(?) 타팀들을 물어뜯을지 기대가 크네요.
15/05/15 00:44
저의 스프링 시즌 총평은 서머 시즌이 기대된다 입니다.
해외 팀들가 맞붙인 IEM이나 MSI를 차치하고 보더라도 국내팀들의 경기는 프리시즌부터의 초창기보다 더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승한 SK는 말할 것도 없고, 신생팀으로 약진한 GE, 명경기를 만들어낸 CJ, 언제쯤 잘할까 하다 그 모습을 보여줬던 진에어(물론 후반에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한끝차이로 경기력이 올라온 KT 등 아쉬운 팀들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리그 수준이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IEM과 MSI로 인해 해외팀들과 경기하면서 더 많이 배웠기 때문에 서머 시즌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엠비션 선수 인터뷰를 봤을 때 예전에는 해외경기를 안 보다가 요즈음은 챙겨 보고 있고, 새로운 챔피언들이 있으면 이제는 무조건 한 번씩 써본다고 하였습니다. 변화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LCK의 상황은 예전 롤드컵 시즌2에서 TPA에게 3:0진 상황과 같습니다. 다시 도전자의 위치에 온 거죠. 그리고 그때와 다르게 무기력하게 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코코가 2라운드 들어서 계속 해서 다른 미드카드를 쓴다고 느꼈었는데 20개 챔피언을 썼었네요.
15/05/15 12:31
맞습니다. 시즌 2 직후의 상황과 뭔가 비슷한 편이죠. 그리고 첨언하자면, 그때는 1승 후 3패로 3 대 1로 졌었습니다. 크크
IEM에서 만약 GE나 CJ가 LCK의 게임흐름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면, 오히려 MSI 쇼크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상당히 무의미한 가정에 불과하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만큼 IEM 이후로 LCK 씬도 변화와 발전을 꾀했다는 것은 명백하고 그러한 변화를 5.5패치에 적극적으로 적응하여 시너지를 일으킨 팀들이 결국 시즌 말미에 기세가 올랐다는 것도 자명합니다. IEM 직전과 직후, 그리고 MSI 직전과 직후의 LCK의 수준은 확실히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05/15 12:34
아 그렇네요 그 때 빠른별 카서스가 쿼드라킬 했었죠. 사실 1:3이긴 한데 cj팬인 제가봐도 4경기 모두 tpa에게 힘들었죠. 마치 최연성과 박성준 경기가 3:2로 끝났지만 최연성이 이겨도 이긴거 같지 않다고 했던 것처럼
15/05/15 00:52
우리나라 지금 상황은 상중하팀이 고르게 있는데 이팀간들의 실력차가 실로 어마어마한데 중하팀은 한명씩 구멍이 꼭있습니다.skk의 실력이 기본기로 다져진 강력한 라인전이 있는건 확실한데 ge는 그와는 색깔이 전혀 틀리죠.이 두팀의 색깔이 달라질수록 중팀과 하팀간의 색깔을 입히려는 시도도 따라가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진에어가 실패한 이유는 하나죠. 먹힐만한 챔프폭이 적었다. 자기들보다 강팀을 상대로 개싸움을 해서 진흙탕 싸움을 해야 중팀이 강팀을 뒤흔들수 있는 여지가 생길수 있는데 진에어는 이점을 크게 간과했어요.한번 실패했다고 두번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그대로 벽에서서 멈추는길밖에 없습니다. 레인오버 선수도 크게 망했지만 외국가서 벵기하고도 아주 잘싸웠잖아요. 체이서 선수가 더 과감한 갱킹을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진에어가 만약 살아난다면 프나틱과 skk전을 보고 영감을 얻을수 있다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과연 이팀이 제대로 변화에 성공할수 있을지.. 지금 남아있는 삼성은 포텐이 보이고 im은 모르겠네요.. 지금 당장 투신선수가 정글로 포변을 했으니..나진 소드같은 팀이 지금 우리나라 롤챔스에 남아있지 않다는게 정말 정말로 안타깝네요..
15/05/16 11:48
진에어가 스프링때의 경기스타일을 고수한다면 저의 개인적인 평가(스프링 시즌 4위라는 성적 대비 저평가로 비춰질만한)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LCK의 수준이 IEM 이후처럼, MSI가 끝난 지금 서머부터 또다시 변화를 통한 발전이 시작된다면 빠르게 도태되겠죠.
진에어는 체이서라는 '초반'에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정글러를 중심으로 극적으로 경기스타일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진에어가 노출한 약점이라는게 단시간에 보완될만한 것들이 아니라서 전망이 대단히 어둡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스프링은 제쳐두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할거에요. 특히 틀을 깨는듯 하다가, 어느새 다시 틀에 갇혀버린 갱맘의 분전이 필히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새로운 미드를 영입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보구요.
15/05/16 11:36
스프링 때는 코코가 포텐이 터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뭔가 껍질을 깬것같은 플레이를 보여준 게 인상깊었어요. 이번 섬머는 나그네 차례가 이닐지... 여전히 가장 높의 위치의 페이커, 하지만 기대는 항상 그보다 더 높죠... 이지훈은 자신을 증명해보였고 섬머에서 방점을 찍길 바라고 있을 듯해요. 갱맘 선수의 아쉬운 시즌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팀 최고 성적을 이끈 수훈갑인 건 부정하기 힘드네요. 섬머도 기대됩니다. 어제 미키갓 선수도 잘하던데 뉴페이스가 활력소가 되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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