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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4/23 15:47:16 |
Name |
라라 안티포바 |
Subject |
[기타] 스카이림 플레이 후기 |
[1]
안녕하세요. 요즘 뜬금없이 스카이림에 빠졌다가 웹서핑이고 TV고 뭐고 봉인하다 며칠전부터 슬금슬금 풀려난(...) 라라안티포바입니다.
스카이림이 워낙 흥행했고, 이제는 나온지도 몇년이 지나
정성스런 게임분석글은 차고 넘치니,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풀어볼까 합니다.
약스포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게임진행을 그리 많이 한 편이 아니라서 스포를 많이할 껀덕지는 없습니다.
[2]
일단 시작하면서 두었던 목표는 [게임내의 모든 컨텐츠를 1회차에 즐겨본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난이도도 1.9버전에서 추가된, 가장 어렵다는 난이도인 전설 난이도로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발컨에다 고전게임 친화적이라 3D 그래픽은 조작을 못해 액션RPG를 극히 꺼려온 제가 무슨 배짱이었는지...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시작 전에 눈팅을 해보니 전사/도적계열은 오크, 법사계열은 브레튼/하이엘프가 좋다고 하는데
인간으로 플레이하고 싶어서 브레튼으로 시작했습니다.
[3]
프롤로그. 처음에 드래곤이 습격해와서 혼란을 틈타 헬겐을 탈출하는데...30번은 넘게 죽은거 같습니다.
진짜 너무 허약해요...특히 처음 2v2 하는데서 하드버나 레일로프에게 어그로끌게한뒤 -> 나는 뒤에서 때리기 하는데,
처음엔 요령없어서 1:1로 싸우다 죽고...뒤에서 신나게 패다가 배쉬풀린 병사가 갑자기 나에게 어그로를 돌린다던가...
그다음에 거미에게 독맞고 죽기도 하고, 제일 위기였던건
3v4 또는 4v4로 헬겐에서 가장 큰 대규모 전투(?) 였는데, 일단 전장부터 갈림길이라 어그로를 아군에게 돌리기도 쉽지 않고
설령 돌렸다 하더라도 뒤에 있던 궁수들이 갑자기 저에게 어그로를 돌립니다. 후덜덜
그래서 나중에는 전투 한번 넘길때마다, 아니 전투에서 적군 1명씩 쓰러뜨릴때마다 저장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캐릭터 설정에 나름 공을 들였는데...마음에 안들어서 다시시작을 자주 했는데,
그러다보니 자꾸 저를 처형하려는 제국군에 반감이 생겨
제국군인 하드버를 따라가는게 조금 더 득이라고 했지만 저는 결국 스톰클락군의 레일로프를 따라갔습니다.
[4]
무얼 키울까 고민을 많이 했고, 웹서핑을 하다보니 스닉궁수>스닉단검>한손방패>>>양손무기, 법사>>>쌍수전사 정도로 결론이 났습니다.
일단 FPS를 안 좋아하니까 스닉궁수 제외...은신으로 상대방에게 근접할 자신이 없으니 스닉단검 제외...
그래서 남는게 한손방패였습니다. 그런데...
발컨이라 방패로 막는법도 모르겠고...심지어 막아도 의미가 없습니다. 피가 너무 빨리 달아서 ㅠㅠ
당시엔 방패 배쉬 하는 요령을 몰라서 때려쳤습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아군이 열심히 탱킹할때 뒤에서 열심히 쏘는 원딜형 궁수로 플레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궁수하기 전엔 헬겐을 나갈 수 없었다는 슬픈 비화가 있었습니다...ㅠㅠ)
[5]
처음에 리버우드에 도착, 마을에서 상인들과 거래하다 기절할뻔 했습니다.
이녀석들이 원가의 1.5배가 넘게 팔고, 제 물건은 1/3가격으로 거래...싸게사서 비싸게판다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초반에 낮은 화술과 퍽의 부재 때문이었다는걸 알았습니다만, 이때는 정말 컬쳐쇼크였습니다.
전투 한번도 이리 힘든데...세상 인심은 팍팍하고. 집도 가족도 없고, 엘더스크롤 시리즈도 처음인지라 그야말로 세상에 혼자 내버려진 느낌.
소매치기 세이브/로드 노가다는 개인적으로 치트급이라 생각해서 하지 않았고...대신 은신해서 안보는 사이 훔치기 신공은 마구 시전했습니다.
알보어 집에서 기본 장비 털기...리버우드 잡화점 2층에서 난입해서 2층 물건 싹쓸이 외에도,
카밀라가 도적 소굴 알려주러 나가는 사이 잡화점 상인 뒤에서 물건을 싹 털기 등등...
E키로 물건을 집어 상인들 머리에 뭘 씌워 시야를 가리는 꼼수는 나중에야 알게되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물건집기로 물건 놓는 컨트롤 너무 어렵더군요.
그와중에 길가에서 줍거나, 매우 싸게산 시약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연금술에 매료되서 연금술로 돈을 벌어들일 궁리를 했습니다. 전투 한번이 버거운 상황에서, 비전투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방법이었습니다.
[6]
첫 메인퀘인 화이트런에 가기...리버우드에서 화이트런은 정말 가까운 거리입니다...만, 길가다 늑대 만나서 끔살당했습니다.
원거리 궁수라 늑대만나니 답이 없더군요. 은신해서 가봤자 은신레벨이 낮아 보면 바로 걸리고...
초반이라 렙업이 팍팍되서 (헬겐 탈출하자마자 레벨3), 퍽의 소중함을 몰라 한손무기 데미지 20% 증가를 하나 찍었다가 두고두고 후회했습니다.
어지저찌 화이트런까지 가기는 했는데, 지나가는 늑대1에 죽을 지경이니 메인퀘스트나 산적잡기 퀘스트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있는줄도 몰랐는데, 밤에 혼자 길가다 갑자기 암살자에게 킬샷떠서 죽기도 하고...
그러다가 리버우드에서 동료로 맞이할 수 있는 페인달에 대해 알게되었고, 페인달의 궁수트레이닝 꼼수와 함께 궁술 뻥튀기를 시켰고, 페인달은 궁술특화 캐러였지만 저에게 필요한건 탱커라 중무장을 시켰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고난이도에서는 플레이어가 주는 데미지와 NPC가 받는 데미지가 감소해서 고난이도일수록 동료도 덩달아 강해진다고 하더군요.
여튼 든든한 동료를 얻고부터는 메인퀘스트 던전탐험하러 떠났습니다. 데미지 진짜 안박히더군요. 화살 한 10~20번 쏴야 적이 죽는수준...
페인달이 드러눕자 모든 어그로가 저에게 쏠렸는데, 일단 저라도 살아야겠다 싶어서 튀었더니
던전을 나오자 페인달이 귀신같이 쫓아오는걸보고 내가 죽이지 않는 한 NPC는 무적이라는걸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원거리 궁수라 뒤쪽에 있으니 언제든지 퇴로를 확보했다가, 아군이 드러누우면 바로 튀는 전법...
이 던전의 진보스로 유명한 살인거미 진짜 무서웠습니다. 나왔는지도 몰랐다가 맞으니 1방에 골로 가더군요.
공략을 보니, 나중에 나오는 보스인 드로거 와이트는 비교적 시시하다고 하는데...저는 별로 안 시시했습니다. ㅠㅠ
제 화력이 너무 약해서 페인달이 못버티는데, 드로거 와이트가 절 때리니 한두방에 즉사;;
[6]
여차저차해서 퀘스트 깨고...그동안 모아놨던 돈으로 화이트런에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고,
그동안 정들었던 페인달을 보내고 리디아가 합류했습니다.
첫 용 퀘스트 할때는 굉장히 당황했는데, 용의 뻔한 전투패턴, 그리고 정직한 공격에 오히려 어그로 분산이 쉬워
용은 피통이 커서 잡는게 오래 걸렸을뿐 무섭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페인달과는 차원이 다른 탱킹을 보여주는 리디아 덕분에 화이트런 주변 퀘스트를 했지만,
여전히 길가다 마주칠 죽음의 위기가 거의 트라우마 급으로 남아
리버우드와 화이트런을 돌면서 연금술과 제련, 마법부가 (이른바 삼신기)에 집중하면서 돈모으기와 화이트런 퀘스트깨기에만 몰두했습니다.
중간에 다음으로 가까운 팔크리스까지는 갔었는데, 리버우드로 돌아오다가 가고일 만나서 끔살당한건 덤...
던가드 확장팩 때문에 밤에 뱀파이어가 자주 쳐들어왔는데, 그것때문에 자주 죽었습니다.
일단 뱀파이어 전투 패턴이 흡혈과 단검공격을 반복하면서 거리를 자꾸 벌리다보니 공격대상이 자주 바뀌게되고, 개들을 같이 끌고댕기는데다 시체부활까지 시켜버리니 쪽수자체가 많고...
제 레벨링이 낮아서, 뱀파이어가 경비병 쓸어버리고 저를 도륙내는 사태가 심심찮게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죽는 패턴 두번째...뱀파이어에게 쏘려던 화살이, 저주받은 손가락 때문에 경비병을 쏘고 결국 경비병 (+옆에 있던 바른청년 페인달)에게 끔살당하는 패턴.
[7]
아 참, 가장 똥줄차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깜박 잊었네요.
스카이림 인카운트 이벤트 중에 고용당한 폭력배들과 싸우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몰래몰래 범죄를 저질러도, 결국 뒷조사 등을 통해 알아내 폭력배들을 고용해 혼쭐을 내달라는 이벤트.
처음에 멋모르고 길가다가 다리에서 마주쳐서 죽고...다행히 멋모르는 NPC가 다가오면 저도 모르게 저장하고 보는 습관이 있어 바로 로드했습니다.
다리 밑에 강가에서 숨어서 겨우 갔겠거니 하고 리버우드로 갔는데...
헐 몇분 지나니까 그놈들이 저를 쫓아오고 있는겁니다.
그당시 제가 동료가 없어서, 이건 친한 NPC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싶어 고민을 했습니다.
거더의 집에 가서 호드+레일로프와 함께 싸울지, 아니면 페인달에 집에가서 페인달과 싸울지.
페인달은 궁수고, 하나라도 숫자가 많은게 좋겠다 싶어서 거더의 집에 갔습니다.
예상대로 폭력배와 3v3. 물론 저는 탱이 안되니 오로지 화력지원만 하는데, 난이도가 높아서 정말 코딱지만큼밖에 화력이 안됩니다.
게다가 폭력배 두목이 화염속성 인챈팅이 된 도끼라 화력이 어마무시하더군요.
몇번 죽어서 로드하고, 나중에는 두목 1명 남은 상황에서 호드와 레일로프 모두 드러누워서 자연히 어그로가 쏠려서 죽고...
10번 넘게 로드해서 겨우겨우 이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폭력배들 벗겨먹어서(!!) 수확은 좋았습니다.
[8]
그리고 골때리는 사건 하나.
컴패니언 퀘스트를 진행하다 팔카스와 함께 던전을 가는 퀘스트가 있었습니다.
멋도 모르고 수락했더니, 갑자기 리디아가 동료에서 빠집니다...팔카스 강제동료행.
게다가 팔카스는 그 던젼 외의 지역은 가주질 않습니다.
졸지에 혼자남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저였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팔카스와 동행합니다.
그리고...헬게이트가 펼쳐졌습니다.
저는 아까 전 메인 퀘스트에서 드로거 와이트 하나 감당 못했는데...걔네들이 일반몹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우수수 나오는 시체들, 그리고 실버핸드 무리들로 인해 어그로분산 or 팔카스 쓰러짐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속출합니다. ㅠㅠ
특히 실버핸드인지 산적인지 한 4~5명 나오는 지역이 있었는데...다행히 던젼 내부 입구부분이라, 출구로 나와 유인한뒤 다시 쫓아가 쏘고, 튀고 하는 식으로 겨우겨우 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헬게이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
이 던전의 보스지역은 문이 닫히더군요(!!)
게다가 드로거들이 여기저기서 기어나옵니다. 어그로가 무진장 분산되요.
일부 드로거들은, 갑자기 공포에 질려 도망다니다가 제 옆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더니 절 쳐서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냥 드로거까지야 그래도 서너방에 죽일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드로거 와이트, 잠들지 못하는 드로거 이 친구들은 10방은 쏴야 죽을락 말락하니...저는 두세방 맞으면 즉사구요.
그래도 상황 좋아질 때마다 세이브/로드 하면서 열심히 잘 버텼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 정리되는듯해서 안심...하니까,
던전 보스인 드로거 죽음의 군주가 깨어나고, 그와 동시에 다른 드로거들도 마저 깨어나면서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일단 죽음의 군주가 깨어나니까, 드로거들의 다굴에 팔카스가 정신을 못차리고 탱을 못합니다.
출구는 없고...로드해서, 안 들어가고 나가도 리디아를 못쓰니 갈 던전도 없고 (던전은 커녕 길가던 검치호랑이도 상대할 수 있을까 의문)
다른 해골들도 피해다니면서 / 팔카스가 드러눕는 그순간까지 열심히 딜하다가, 팔카스가 드러누우면 미친듯 튀어서 시간벌다가 팔카스가 일어나면 다시 싸우고 이걸 반복하면서, 상황이 좀 괜찮다 싶으면 바로 저장하고 그랬는데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화력이 미친듯 약하니까..수백발있던 화살이 고갈나버렸습니다.
[10]
아 이건 안되겠다...싶어서 돌아왔습니다.
로드해서, 다시 화이트런으로 돌아간 뒤 전재산 털어서 화살을 구매했습니다. 그마저도 재산이 별로 없어서 별로 못샀습니다.
그래서 혹시 만들순 없나 보니까 장작이 필요하더군요(!!) 로드해서 바로 장작 열라 팼습니다. 이쪽이 싸게먹히고 제련도 되서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화살을 장전한 후에도 화살이 간당간당했습니다.
일단 화살사느라 돈이 없어서, 포션도 한정되었습니다. 비상시를 위해 만들어둔 야채스프는 상당히 많았으나, 초당 체력1회복이니 큰 의미가 없었고...경갑방어구 증가 특급 1개, 궁술강화 포션 2개정도 있었습니다. 포션은 훔친거 주운거 해서 20~30개 정도인데 반이 최하급...
중간중간에 팔카스 체력 확인해가면서, 팔카스 체력대비 드로거 많이 잡았다 싶으면 바로 저장했습니다.
세이브 로드를 반복하면서 언제써야 궁술강화 포션의 지속시간 60초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언제 경갑방어구 증가포션을 써야 극대화할 수 있을까...(결과론입니다만 경갑방어구 증가포션은 별 도움이 안됐습니다. 그냥 3~4방에 맞으면 죽는거 4~5방에 맞아죽는 정도의 차이라)
그러다 결국 2:1까지 만들었고...보스 잡았을 때는 진짜 게임 클리어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게 퀘스트를 마치고, 다시 리디아를 맞이했을때 리디아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원래 히트앤런이 안되는 드로거 던전이 궁수의 거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하더군요.
[11]
그때 고생을 어마어마하게 해서, 그 후에는 사실 그렇게 인상적인 기억은 없습니다. 제련 100 찍어서 경갑 중 최고라는 드래곤 스케일 갑옷을 맞췄는데도 내 캐릭터는 잘 죽고, 멋도 모르고 제련 전설화시켜서 다시 단검 만들고 있다가, 뒤늦게야 삼신기 콤보를 알게되서 부랴부랴 제련 100 다시찍고 좋은 무기, 좋은 갑옷을 뽑아낸 이후엔 잘 죽지도 않고 웬만한 상대가 4~5방이면 끝나더군요. 전설의 드래곤이 궁술강화포션먹고 10방정도...1.9 패치로 버그가 수정되면서 행성파괴급 무기는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 후로 고생한 기억중에는, 불친절한 맵으로 인해 이바스테드 가는길이 매우 험난했던 점이 기억납니다. 산맥때문에 직선으로 가는 코스가 없어 구불구불 돌아가야하는데, 모드를 설치하지 않으면 길이 표시가 안되니...그리고 이바스테드에서 하이 호로스가까지 가다가 길을 잃고, 중간까지 왔다가 다시 이바스테드로 내려오는 웃지못할 상황도 연출되었습니다.
빠른 이동은 거의 쓰지 않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차를 이용했는데,
그러다보니 재밌던 부분 중 하나는 하산이었습니다. 특히 맵이 불친절해서 길을 헤매기 일쑤였는데, 낙하데미지 잘 신경쓰면서 산타고 척척 내려와서 직선코스로 직행할때의 쾌감이란...
하이 호로스가에서 리버우드로 산타고 내려갈때가 제일 재밌었었던것 같네요.
[12]
그리고 또다른 삼신기의 사기성...환영마법 마나 100% 데미지 감소로, 길가면서 양손으로 소음억제쓰니까 레벨이 팍팍 오릅니다.
삼신기 콤보로 좋은 장비를 뽑아낸 이후엔, 각지를 여행하며 퀘스트하러 돌아댕겼는데...그사이 너무 쎄져서, 다른 퀘스트가 지겨운 일거리 정도로 전락해버렸고, 재미를 많이 상실해서 다른 동네의 집 얻고, 데이드릭 유물 좀 찾아서 수집하고 그러다가 접었습니다.
그때 레벨이 한 147렙 정도였는데...다른 장비를 안 쓰니, 궁술, 락픽, 은신, 경갑-중갑, 화술, 회복마법 등에 투자를 했는데도 퍽이 수십개가 남더군요.
용언 중에는 선풍의 질주를 애용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빠른이동을 안쓰다보니, 탈로스 아뮬렛+탈로스 축복으로 엄청 쓰고 댕겼네요. 어찌하여 이속 올려주는 퍽이나 장비가 하나도 없는것인지...답답합니다.
컴퓨터 사양이 좋지않아 옵션은 거의 다 낮추고, 특별한 모드도 거의 깔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헤매다가 문득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배경 진짜 잘 만들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
2회차를 다시 하려고 시도하긴 했었습니다. 이번엔 한손전사+동료없이...초반 조금 하다 접었습니다. 이건 궁수 동료플레이보다 더 답이 없어서...어느샌간 1회차보다 더 심하게 히키코모리마냥 화이트런과 리버우드에서 쳐박혀서 삼신기만 올리고 있더군요. ㅠㅠ 컨이 잘 되면 방패배쉬를 이용해서 어찌저찌 사냥하고 있었을텐데 그게 안 되네요. 참고로 2회차하면서 '질주' 기능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어쩐지 중갑 착용하면 이속이 느려진다는데, 중갑입은 산적들이 나보다 빨리 달려와서 킬샷을 날리더라니...
그러다가 '어차피 난이도 높여봤자 초반 삼신기 노가다뿐이니 난이도를 낮춰봐야지' 하고 달인난이도로 낮춰보았습니다. 신세계가 펼쳐지더군요. 도바킨이 안 죽고, 적이 정말 잘 죽습니다. 원래 전설 난이도에선 프롤로그 첫 2v2 전투에서 한손무기 스킬이 3정도는 오르던데...1도 겨우 오를락 말락 합니다. 로드없이 한번에 헬겐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달인 난이도의 신세계 체감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메인퀘스트와 컴패니언, 도둑길드, 다크브라더후드, 드래곤본, 던가드 등등 안깨본 퀘스트가 산적하나 더 이상 스카이림 세계에 궁금한 것이 없어서 그대로 접었습니다. 어차피 삼신기 콤보로 무장한 무기면 내가 그냥 이길텐데...싶으니까 게임이 아닌 과제로 느껴지더군요.
제 스카이림 플레이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두서없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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