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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5 23:56
뭐 그렇게 따지면 단지 스포츠일 뿐이죠.
하지만 대리만족 못해서 분노하는 사람들로 치부하기엔 분노나 비판의 이유가 각자 너무나도 다를 것 같습니다.
15/03/15 23:57
제가 좀 특이하게 느끼는건지 모르겠는데 이번 GE건은 약간 다르게도 느껴집니다.
정말 분해서 그렇다기보단 실제론 분할것도 없고 오히려 통쾌하다는 측면의 글들이 상당히 많다고 느꼈거든요. 감히 13 SKK 14삼화와 비교되던게 고깝던 분들도 계실테고 애초에 팬덤자체가 그렇게 탄탄한 전통팀도 아닌지라 개인적으론 좀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15/03/16 03:03
메타 자체가 좀...심하게 재미없는것도 한몫하는거 같아요. 뭐 원래 최강팀 되면 그렇게 재미있진 않지만 스크크 삼성은 싸움이라도 잘했지 용사냥꾼 메타는 진짜...그런 메타가 우르르 몰려와서 무쌍하는 메타에 발렸으니 그런면에서 사이다 들이키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합니다.
15/03/16 00:02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 언제까지 한국이 최강이라고 생각도 안했고, 실제로 예측도 했고요. 이제 맴버 물갈이되면서 사실 딱히 열성팬인 팀도 없지만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한국팀이 지기도해서 쫄깃해지는 게 해외대회보는 맛이 늘더군요. 맨날 한국이 우승하면 그냥 재미 없을 것 같거든요. 물론 한국팀이 이번 롤드컵도 우승했으면 좋겠지만.
15/03/16 00:11
같은 야구팀 응원하는 친구가 있는데 웬만하면 경기 같이 안 봅니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욕했다가 나이스! 욕했다가 역시!를 시전하는데 엄청 짜증나거든요 롤도 그렇고 왜 이렇게 하나에, 한경기 한경기에 목숨이 걸린듯 달려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분들 안 지치나요? 대리만족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왜 그러는지 진짜 궁금하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진짜 팬일까도 의문이 들기도하구요
15/03/16 00:13
욕이 문제지 몰입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는건데, 안되는 사람은 소위 아무나 이겨라 하고 마는거고, 되는 사람은 어떤 OME경기가 나와도 우리팀 경기가 되면 조마조마하게 되는거죠. 졌을때 좀 우울하다고 이 재미를 포기할 순 없지요. 또 하나 예를 들자면 전 예전부터 나진 팬이었고 제 친구는 cj팬이라 저는 cj가 지는걸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욕이 문제지, 이겼을땐 기쁨, 졌을때 슬픔을 맘껏 느끼는 재미가 문제인건 아니라고 봅니다. 국뽕도 컨텐츠중 하나일 뿐이고, 그냥 욕이 문제일 뿐입니다.
하나 정해서 애정을 쏟는다는건 약간 애완동물이랑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완동물은 슬픔이 너무 커 안키우기로 정했습니다만.. 그들도 졌을때 너무 빡친다 싶으면 안보겠죠.
15/03/16 00:42
저는 이글이 [스포츠를 재미없게 보는 방법] 이라고 읽힙니다.
쉽게말해 과몰입 하지말고 그냥 스포츠에 적당히 거리를 두고 보면 된다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저는 그다지 동의를 못하겠네요. 스포츠에서 응원하는 팀에 대한 팬심이라고 할까요? 그맛으로 스포츠보는건데요 크크 실제로 저는 축구에는 거의 관심이 없어서 월드컵때 그렇게 충격적으로 져도 별 감흥 없었습니다. 반대로 2002년때 4강갔을때도 대단하게는 생각해도 그게 막 엄청 기쁘거나 그렇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응원하는 이스포츠팀이나 야구팀, 해외선수들이 못했을때는 그날 하루종일 우울해질 정도로 일상생활에도 약간 지장이 있지만 이것도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겼을때 그 짜릿함도 참 좋거든요. 진짜로 너무 과해서 훌리건들처럼 난동을 부리는정도면 큰 문제겠습니다만.. 뭐 커뮤니티에서 실망하는 비판글 쓰는정도야 건전하게 즐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겼을때는 칭찬하고, 졌을때는 좀 까고, 성적이 너무안나온다 싶으면 비판하거나 격려하고. 이게 스포츠 팬 문화 아닌가요?
15/03/16 01:05
말씀에 2000프로 공감합니다. 이번 토너먼트 c9팬으로서 너무도 가혹하지만 엄청 재밌었어요. 제가 제일 싫어 (?)하는 팀이 TSM인데, 오늘은 한번 응원해 보려고요 흐흐흐
15/03/16 07:19
크로스게이트님처럼 건전하게 스포츠를 즐기시면 사실 제 방법이 굳이 필요는 없겠죠.
이겼을때는 칭찬하고, 졌을때는 좀 까고, 성적이 너무안나온다 싶으면 비판하거나 격려하고. 사실은 좋은 말인데 한국에서는 칭찬에 인색하고 비판이 강조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해외로 간 많은 e스포츠 선수들이 이미 여러번 강조했었죠. 팬 문화의 차이가 있다고 저는 그런 차이에 대하여 말하고 싶었습니다.
15/03/16 00:54
전 그런 해외의 이중성을 여러번 목격한바가 있어서 딱히 우리나라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애초에 훌리건 같은 패악질 문화가 발달한것도 저쪽 동네니까요.
15/03/16 01:16
인생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건 스포츠도, 소설도, 영화도, 드라마도, 의식주에 관련된 모든 걸 제외하면 전부 마찬가지 아닌가요...
정도 이상의 몰입을 하지 말라는 말씀의 의도 자체는 이해합니다만, 마지막 말씀은 뭔가 잘못된 것 같네요.
15/03/16 01:26
아니 이 글의 팩트 자체가 별로 와닿지 않네요.
저도 레딧 맨날 들락거렸었고, 외국에서 학교생활도 해봤지만 해외팬들이 국내팬들에 비해 승패에 쿨하게 반응한다..?? 전혀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예전에 한창 아주부 블레이즈가 휘젖고 다닐 때도, 스크크가 휘젖고 다닐 때도 해외팬들 코멘트에는 분노와 실망감이 아주 넘쳐났습니다. 코멘트만 수천개씩 예사로 달렸는데 PGR 같은 커뮤니티는 아니다 보니 욕설은 난무하고 자신들이 응원하던 팀이라고 보긴 어려울 정도로 비난일색이었죠. 실력만 탓하는 걸로 끝나지 않고 mindset, attitude문제에 인프라 문제에 심지어 그냥 서양팀들은 다 조크다 이런 반응도 많았고요. 특히 그쪽 사람들의 반응은 더 강렬했다고 기억되는게, 아마 하나만 번역해서 들고와도 여기 있는 한국인 분들 다 빡치게 만들만한 인종주의적 멘트도 많았어요. 그렇다시피 팀 = 국가 팀= 민족이라는 인식도 의외로 그쪽도 가지고 있구요. 근데 그 쪽이 결과에 쿨하다라.. 전혀 글쎼요올시다네요. 물론 우리나라처럼 게임으로 국위선양한다는 사고방식은 저도 참 역겹게 생각하지만, 저쪽(서양)은 안 그러니까 저쪽처럼 배우자 이건 전혀 아닙니다.,
15/03/16 02:00
사람은 다양하고 거기에 결국 서양쪽에도 그런 사람은 많겠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쿨하다는게 제가 본 인상입니다. 그 증거로 한 경기 승패에 비난 글이 한국처럼 많지가 않아요. 그리고 과도한 비난이 저는 문제라고 보고있구요.
15/03/16 07:06
승패에 과몰입 하고 대리만족을 얻지 못한 것을 분노로 표출하는 사람들에게 쿨 해져라 라는 겁니다.
스스로의 승리가 아니고 패배도 아니라면 크게 오버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모든 승패에 쿨해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15/03/16 08:06
좀 더 이야기하자면,
스포츠에 과몰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리만족 중독자 처럼 묘사한 것에 대하여 제 글이 잘못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리만족을 구하는 행위가 모든 승패에 대한 과몰입을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이입 능력이 풍부한 사람의 경우 자신과 좀더 가깝다고 생각되는 팀에 과몰입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15/03/16 09:03
아이돌에 대한 열성 팬과 사생 팬은 구분해야 하는 것처럼, 스포츠 팬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실망에 대해서 악의적으로 표출하는 게 나쁜 거지, 몰입하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지요. 크게 실망하는 그 자체가 악의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쁜 거다? 그러니까 애초부터 몰입을 해서는 안 된다? 에이, 뭔가에 몰입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누구는 돈이고, 누구는 명예고, 누구는 권력이고, 누구는 스포츠고, 누구는 게임이고, 누구는 이성이고, 그런 거죠. 다만 돈을 못 벌어서 남을 해하거나, 권력을 얻지 못하자 타인을 비난하거나, 여자친구에게 차이니까 협박하는 일들이 잘못된 것이지요. 몰입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실망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할 일입니다. 모든 것에 해탈할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열반이고, 부처일 겝니다.
15/03/16 10:44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고 쓰신 부분에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비단 이번 카토비체 뿐이 아니라, 한국이 롤 최강팀이 된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일격을 당한 날에는 여지없이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죠. 근데 제가 느끼기에는 단순히 응원하는 팀이 못해서 비판한다기보다는 난 국뽕을 느끼고 싶은데, 너희가 어처구니없이 지는 바람에 못느끼잖아! 욕이나 먹어라! 이런 느낌으로 들린 적이 많았습니다. 사실 어제 졌다고 WE>GE ?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GE가 이길 것 같습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제대로 준비한다면요. 물론 WE가 이길 수도 있겠죠 현 시점에서 보기에 그냥 한 번 미끄러진 것, 한 번 일격을 맞은 것 그 뿐입니다. 부등호로 비교하기엔 시기상조라 생각되구요. 아 그리고, 쟤네들은 내 인생에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으니 승패에 쿨해질 수 있다. 이성적으로 당연한 말이지만 사실 힘들죠 그냥 응원팀이 지면 몇 분 동안은 아쉬운 말 쓰고, 비판도 하고 만약 응원팀이 이겼다면 기뻐하고 칭찬글도 쓰고 즐기고 그러면 좋겠네요 크크
15/03/16 13:55
전혀 공감안되는 글이군요. 비판을 넘어선 살인까지 발생하는게 스포츠 응원인데 (물론 그게 정당한것이라곤 절대 생각안함) 우리나라 응원하는 사람들이 쿨하지 않다?? 헛웃음 나옵니다. 또한 쿨하게 결과에 반응하는게 (그게 쿨하다는 표현이 맞는것인지 조차 의문스럽군요) 옳은일인 듯한 말도 웃기네요. 쿨방망이 오랜만에 여기저기서 나오네요
15/03/17 14:21
글을 잘 읽지도 못하기는군요. 당연하다고 말한적 없으며 오히려 정당하지 않다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외국에는 살인까지 발생할만큼 경기결과에 얽매이는 사례가 있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헛웃음은 본인 글 읽으면서 지으세요
15/03/18 02:00
외국에도 이상한 사람은 있다고 몇번이나 이야기해왔습니다. 전체적인 경향이나 현상을 보고 이야기해야기 하나하나 케이스를 가지고 이야기 하면 답이없죠. 헛웃음 짓기 좋아하시는 분같은데 계속 그렇게 사세요.
15/03/18 09:29
전체적인 경향자체를 잘못 해석하고 있는겁니다 외국이 심하면 더 심했지 우리나라가 심한게 아닌것을...끝까지 이해를 못하시는군요. 소귀에 경을 읽기도 아니고... 헛웃음 한번 지었는데 좋아한다니 역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또 빠지시네요. 님이 주장하는것들이 다 성급한 일반화라는 겁니다
15/03/17 11:50
모든 외국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죠.
만약 제가 그들이 패자에 대한 비난 보다는 승자에 대한 칭찬,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예우가 조금 더 좋다고 주장한다면 동의 하시나요? 한국이나 어디나 다 똑같다, 저는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15/03/17 11:45
훌리건은 어디에나 있죠.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지양되어야할 문화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살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얼마나 많은데.. 다른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자 즐기는 오락거리에서조차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발할 수 밖에 없지요. 결국 술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선을 지켜가며 즐기는게 답입니다만..
15/03/17 12:08
맞는 말씀이십니다.
선이 어디 있느냐가 문제 인건데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요. 저는 스포츠와 일상 간의 거리두는 선을 이야기한 반면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좀 더 액티브하게 거리두기와 감정이입을 조절하면서 즐기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다만 한국에서는 특히나 국가대표와 연관된 경기에서 이러한 선이 없어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환기 차원에서 이런 주장을 한 이유도 있습니다.
15/03/17 12:48
선이 어디있느냐는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지 남이 이래라저래라 할수 있는게 아니죠.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한다음 거기에 따른 책임역시 본인이 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다만 책임못질 행동이나 언행을 해놓고 '난 팬이니까 이럴 권리(?)가 있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면 그건 질타를 받아야죠.
15/03/17 19:51
외국인들이 승패에 연연하는 사람들을 Salty 하다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건수잡히길 기다렸다가 꼭 한국인들만 꼴사나운 짓을 한다는듯이 몰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국개론자라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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