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며몬스터 포커는 카카오톡을 통해서 서비스되는 퍼즐 전투를 기반으로 하여
몬스터의 수집 및 성장을 즐기는 게임입니다.
퍼즐 & 드래곤을 기반으로 만들었고 개발자도 게임 개발 비화를 밝히면서 공언했으며
게임은 던전에 진입한 스크린샷만 봐도 '이거 완전 퍼드 짭퉁 아니냐?'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만
복사, 붙여넣기로 나왔던 몇몇 게임들과 다르게 퍼드와 차별되는 요소를 꽤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의 소개와 함께 16일동안 게임을 하고서 들은 생각들을 써보겠습니다.
- 게임 소개게임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보유 몬스터로 팀 편성
2) 동화 및 신화로 이루어진 던전 선택
3) 포커에 기반한 룰로 이루어진 퍼즐을 풀어내며 던전 공략
4) 던전 탐험을 완수 후 받은 보상으로 몬스터 수집
5) 던전 탐험을 완수 후 받은 보상으로 몬스터 성장
던전 외에도 간접적으로 다른 유저와 강함을 비교해볼 수 있는 컨텐츠인 투기장이 있고
투기장과 연계되어 진행되었던 투기장의 승자를 맞추어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컨텐츠도 있습니다.
- 게임의 재미 및 장점1) 퍼즐을 통한 전투
근접해있는 5개의 블록을 지정하여 퍼즐을 맞춰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방식으로
몬스터는 각 타입별로 고유의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그 번호가 퍼즐에 맞게 사라질 때 적을 공격하게 됩니다.
퍼즐은 포커룰을 기반으로 하여 포커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어야 게임을 하기 편하죠.
스크린샷을 보면 흰색 선 안에 88222의 숫자가 모여있습니다.
포커에서 같은 숫자 카드 3개와 2개가 있으면 풀하우스인데
포커를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인만큼 몬스터 포커에서도 풀하우스로 판정되며 해당 블록이 사라지면서
2번과 8번으로 지정되어 있는 몬스터가 적을 공격합니다.
빨간 선 안에는 22226의 숫자가 모여있는데 이 경우 2가 4개로 쿼드라 판정이 뜨며
2번으로 지정되어 있는 몬스터가 강력하게 적을 공격합니다.
파랑 선 안에는 67812의 숫자가 있고 포커에서 숫자가 순서대로 있으면 스트레이트가 되는 것처럼
이 게임에서도 스트레이트가 되며 6, 7, 8, 1, 2번의 몬스터가 적을 공격합니다.
이 외에도 같은 색의 블록이 5개 있으면 플래시가 되고 11557처럼 같은 숫자가 2개씩 있으면 더블이 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퍼즐을 풀어낼 수 있으며 유저는 퍼즐판을 보고 가장 필요한 블록을 선택해서 제거해야합니다.
이 퍼즐을 풀어내는 과정은 꽤 재미있습니다.
블록을 제거했을 때 몬스터에 따라서 데미지를 주거나 회복을 하기 때문에 제거해야되는 블록을 신경써야하고
강한 데미지를 주기 위한 블록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없는 블록을 먼저 제거하기도 하며
일정 수 이상의 블록을 제거해야 몬스터의 액티브 스킬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블록을 어떤 방식으로 제거하느냐가 게임에 큰 영향을 끼쳐 상황에 맞게 퍼즐을 풀어내는 맛이 있죠.
아예 새로운 방식의 퍼즐은 아니지만(지금은 망해버린 게임에 있던 방식인지라)
이런 방식의 퍼즐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재미를 줄 겁니다.
2) 스페셜 진화
던전을 진행하다 보면 스페셜 진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스페셜 진화는 한계가 2성인 몬스터를 3성으로 진화시키거나 한계가 5성인 몬스터를 6성으로 진화시키는 시스템인데
겉보기에만 좋게 진화되는 것이 아니고 해당 등급에 맞게 강해지기 때문에
낮은 등급의 애정이 가는 카드를 강하게 만들어 사용하거나 부족한 자리를 스페셜 진화로 메울 수 있습니다.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고 2장까지만 가능하지만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는 큰 매리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3) 이야기
던전은 동화나 신화를 각색하여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앨리스, 스노우화이트(백설공주), 페르세우스 등 유명한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고
그 곳에서 각각의 이야기와 관계된 적을 상대하게 되죠.
신데렐라 이야기를 스샷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신데렐라와 결혼한 왕자는 행복하지 않았는지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신데렐라는 유저에게 왕자를 같이 잡으러 가자고 의뢰를 하죠.
스토리를 보고 1장을 클리어하면 의뢰인인 신데렐라가 유저에게 합류합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갈수록 적은 강해지고 신데렐라의 계모나 배다른 누나 등을 몬스터로 만나게 되죠.
14장에서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신데랄라 이야기는 당연히 왕자가 나오고 왕자를 잡으면 신데렐라 이야기가 끝납니다.
왕자를 잡은 신데렐라 흑화했군요. 덜덜...
조금 더 잘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쉽고 짧은 스토리지만 역시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낫습니다.
4) 타이틀
랭크(유저의 레벨)이 없고 타이틀 점수가 존재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업적을 달성하면 업적에 따른 타이틀을 주며 그 점수가 랭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팀의 최대 코스트, 유저의 파워업, 한계 스테미너 상승(은 업데이트 예정)에 관여하죠.
다양한 방법으로 타이틀 획득이 가능하며 타이틀 획득의 보상이 짭짤하기 때문에
게임을 지속하기 위한 좋은 동기가 되어줍니다.
5) 소통
게임 개발사에서 직접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하고 있는데 성실하게 운영 중입니다.
이벤트 운영도 잘하고 있으며 버그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고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때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해 줍니다.
아직까지는 유저들이 운영에 만족하고 있고 게시판에 운영에 대한 칭찬글이 꽤 올라오고 있습니다.
- 단점 및 아쉬운 점개인적으로 단점과 아쉬운 점은 합쳐서 크게 일곱 가지를 꼽습니다.
그것들은 일러스트, 유저를 귀찮게 만드는 요일 효과, 스킬 레벨업 시스템, 그저 적의 스텟이 높아질
뿐인 던전 난이도, 너무 짧은 스토리, 개성없는 몬스터의 대사, 게임 내 공지사항인데요.
이 중에서 일러스트와 요일 효과, 몬스터 대사, 공지사항에 대하여 길게 써보겠습니다.
1) 일러스트
몬스터 수집이 주 목적이 되는 게임은 누가 뭐래도 일러스트의 질이 높아야 합니다.
일러스트만으로도 그 유닛이 가지고 싶고 또 다른 일러스트를 기대하게끔 만들어야죠.
그런 면에서 몬스터 포커는 상업 게임으로써는 부족한 일러스트들이 있습니다.(교체 예정이라고 합니다만)
최고 등급의 몬스터도 타 게임의 최고 등급 일러스트에 비교하면 좀 아쉽기도 하구요.
2) 요일 효과
요일마다 지정된 효과가 있고 그 때마다 좋은 버프가 있는데 솔직히 전 귀찮습니다.
유닛을 효율적으로 레벨업 시키기 위해서 금요일을 기다려야하고
전사 타입 몬스터를 먹고 싶은데 전사의 드랍율이 올라가는 요일을 기다리는 건 갑갑하더군요.
게임 초반에는 오늘이 뭐하는 요일인지 잘 기억나지도 않구요.
3) 몬스터의 대사
'잠깐만 기다려' '다 죽여버린다' '뭐라고요?' '죽고 싶나' 등
최고 등급 몬스터의 대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몬스터의 대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고 등급의 몬스터들은 동화나 신화의 등장인물들이기 때문에 그에 맡는 대사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몰개성한 대사를 말한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죠.
웃고 있는 일러스트인데 대사는 짜증내고 있는 등 일러스트와 대사가 맞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점인데 몬스터가 주인 게임인지라 전 신경쓰이더군요.
4) 게임 내 공지사항
게임 안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접속하면 알림창이 뜨기는 하는데 채팅을 읽어보면 대다수의 유저가 스킵하더군요.
요일 보너스 설명도 처음에 조금 보여주고 금새 사라져서 신경쓰지 않는 유저는 놓치기 쉽상입니다.
주로 카페 쪽으로 공지가 뜨는데 카페의 글이 링크되는 형식으로라도 공지 사항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카카오톡에서 이 달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비슷한 장르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들을 잘 보완해 준 점들이 있어서
꽤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장르를 해본 유저에게도 아닌 유저에게도 한번쯤 권해볼만한 게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