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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1 13:55:37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LOL] 116번째 신규 케릭터 징크스를 기대하며...

 
신 챔피언이 소개될 때마다 큰 기대를 하고 기다리는 롤 유저 1인입니다.

작년까지는 라이엇에서 2주에 한 번꼴로 신규 케릭터를 출시해서 참 좋았었는데,
올해 들어 퀄리티 상승이니 밸런스를 위한 작업이니, 치명적인 오류니 해서 한 달에 한 케릭이 나올까 말까 한 상황이라
신규 케릭터에 대한 갈증이 더더욱 심해지는 한 해였답니다.

케릭터 설정 떠들기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게임에 그런 걸 왜 따지나 싶은 분들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케릭터의 성능(op냐 고인이냐 하는 강한 정도)도 중요하지만, 케릭터 세계관(등장 배경 스토리) 부분에도 관심이 있으며
기존 케릭터와의 라이벌관계나 반대로 우정 관계 같은 것도 볼거리, 읽을거리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느낌상 라이엇은 신규 케릭터 퀄리티 상승이라는 말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었죠.

케릭터들이 왜 리그에 참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리그의 심판도 사라졌고,
메인 스토리라 할 수 있는 정의의 저널도 사라졌지요.

퀄리티라는 게 케릭터 외형을 뜻하는 거라면 그마저도 2주에 한 번 나오던 재작년과 비교하면 물음표만 남았습니다.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라이엇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이 점점 커지는 와중에,
요번에 새롭게 공개된 징크스는 굉장히 다양한 떡밥과 수수께끼를 안고 등장하네요.

바로 전 챔피언인 루시안의 경우, 스토리상의 라이벌이 서포터인 쓰레쉬이기에
원딜과 서폿의 라이벌매치는 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두 챔피언은 서로 적이 될 확률과 아군으로 만날 확률이 같았고,
스토리상 원딜 둘이 서폿 하나에게 당한 형국이라(쓰레쉬가 op긴 하지만..) 굉장히 허접한 원딜 둘이었다는 인상을 남겼고,
악을 없애겠다는 어둠 사냥꾼 베인이나 성역의 수호자 바루스와는 닮은 꼴.

베인은 본인의 능력을 스스로 끌어올렸고(구르기 마스터!), 바루스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타락의 길을 밟았다면,
루시안은 연인의 총을 가지고 쌍권총 케릭터가 되어 복수를 꿈꿉니다.

다른 어떤 케릭터들과의 유대 관계를 끊고 굉장히 고립된 형태로 등장한 이 케릭터는
쓰레쉬 없으면 할 얘기가 없어지는 케릭터에요.

뜬금없이 등장한 것 같은 앨리스나 자이라 같은 케릭터조차도 정의의 저널 등이 등장하면,
룬테라의 자연환경 문제로 람머스, 마오카이와 함께 어떠한 비중을 지닐 수 있을만한 여지가 있는데 반해,

루시안은 쓰레쉬의 인기에 편승한 것 같은 느낌이라 라이벌인 쓰레쉬 없이는 존재이유가 느껴지지 않은 불쌍한 챔피언...

고인 중의 고인이라는 퀸 조차 데마시아의 날개라는 별칭으로 정찰병 역할을 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메인 사건 중 한 축을 담당하는 프렐요드의 전쟁 분위기를 알려주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루시안은 로그인 때 오프닝 대사와 음악은 정말 멋졌지만, 게임 내적으로 그다지 쓸 말이 별로 없었지요.
(워낙 할 말이 없어서 쓰레쉬와의 라이벌관계보다도 lol 최초의 흑형이라는 얘기가 주를 이뤘던 걸로 느껴지더군요.)

그에 반해 요번에 등장한 징크스는 최초의 뮤직 비디오(?)까지 공개하며 "꽤 공을 들였다. 어떠냐?" 라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케릭터 설명 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가 있는 여러 나라의 홈페이지에 낙서 문구까지 등장하며
징크스의 존재감을 표현했고, 현상 수배지에서는 외모 외에 꽤 다양한 특징도 알려주었지요.

징크스에 대한 떡밥을 몇 개 생각해보면,
출신지 불명.
그녀의 언니 이야기.
바이, 케이틀린과 라이벌관계.
요들을 좋아하며, 특히 직스를 가장 좋아하나 직스는 징크스를 무서워함.
베트맨과 조커 관계를 패러디한 것 같은 바이와 징크스의 관계.
같은 원딜 라인의 케이틀린과 라이벌 관계라는 점에서 인게임 내에서도 유저들이 만들 이야기꺼리가 많음.

웃음소리가 듣기 거북하다는 바이의 이야기로 등장 전부터 화재가 된 징크스는
봇라인에서 룰루와 같은 팀을 해서 컨트롤 4번(/웃음)으로 상대 라인 유저의 멘탈을 파괴할 수 있겠다는 얘기부터
웃음 조합이라는 [탑 티모, 미드 럭스, 원딜 징크스, 서폿 룰루 + 정글러 1명] 이야깃꺼리도 나왔네요.

케이틀린과 징크스는 같은 원딜이라 게임 내에서 서로 맞붙었을 경우
게임 내적(컨트롤 + 눈치 싸움)으로도 외적(스토리상 이야깃꺼리)으로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제공될 수 있으며,
(온게임넷에 엄재경 해설위원처럼 입담에 능한 사람이 있다면)

정글러로 잘 나가고 있는 바이와 징크스의 게임 내 관계가 설정상 두 챔피언의 관계와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바이는 봇에 와서 징크스를 잡으려하고, 징크스는 그걸 비웃으며 바이를 도발하는 형국)

징크스는 직스의 원딜화라고 얘기할 정도로 직스와 닮은 꼴인데,
폭탄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글로벌 궁을 사용하는 부분.
성향적으로는 질서와 평화보다는 파괴와 혼돈을 선호하는 부분까지 닮았지요.
(다만 직스는 요들 특유의 소심하고 나약한 성격이 징크스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만요.)

파괴와 무질서, 아군 적군 개념이 없는 혼돈 - 자운 챔피언들과 잘 어울릴 듯한 부분.
요들을 좋아한다는 설정 - 그림 잘 그리시는 유저에게는 요들과 함께 있는 징크스에 대한 영감을 전해줄 듯.

바이, 케이틀린을 상대로 그들을 제압하는 징크스가 아닌 농락하고 도망간다는 설정 또한
징크스의 외형이나 케릭터 대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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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1 14:1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라이엇 이놈들아 저널 다시 살려내라!! 챔피언 생각없이 막 찍어내지 말고ㅠ
13/10/11 14:15
수정 아이콘
부끄럽네요
마음속의빛
13/10/11 18:05
수정 아이콘
))ㅑ~~ 징크스다!!
도로시-Mk2
13/10/11 14:16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라이엇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집단의 관계자(?) 가 pgr에서 앞으로 lol에 바라는점을 적어달라고 했을때

다른 분들은 대다수 캐릭터 밸런스나 컨텐츠 등을 언급하셨으나,

전 그것보다는 갑자기 증발해버린 리그의 심판과 정의의 저널을 재개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이번 징크스라는 캐릭터는 잘만들었다고 생각하고...라이엇은 캐릭터들간의 스토리와 설정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스
13/10/11 14:17
수정 아이콘
징크스 기대하는 분들이 참 많죠. 테섭에서 플레이하는 것 봤는데 성능도 굉장히 강력해보여서 출시되면 꽤나 핫한 챔프가 될 것 같더군요.
13/10/11 14: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이엇은 정의의 저널 부활 좀!
Piltover
13/10/11 14:19
수정 아이콘
라이엇은 필트오버출신 서포터 하나만 추가 좀...
싸우지마세요
13/10/11 15:24
수정 아이콘
서폿 제이스?
13/10/11 14:25
수정 아이콘
징크스 사거리 몇인가요..?
13/10/11 14:28
수정 아이콘
빵야빵야(미니건) 모드 : 525

생선대가리(로켓런쳐) 모드 : 휘릭휘릭! 레벨에 따라서 600/625/650/675/700 입니다.
마음속의빛
13/10/11 14:31
수정 아이콘
미니건의 경우 그레이브즈와 같은 사거리.
로켓런쳐의 경우 트리스타나와 같은 사거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초반 사거리는 케이틀린과 비슷하겠네요)
방과후티타임
13/10/11 14:25
수정 아이콘
웃음 조합 정글러는 역시 누누죠!
탑갱좀요
13/10/11 14:35
수정 아이콘
누누봇 OP요 크크
GrabTheHip
13/10/11 16:24
수정 아이콘
한판 경험하고 왔는데
하나 확실한건
루시안 보다 좋습니다
마음속의빛
13/10/11 18:04
수정 아이콘
pbe 서버에서 징크스 한 번 너프됐다는데도 루시안보다 좋다니... 루시안..ㅠ.ㅠ
흑간지.. 최초의 흑형이라는 말과 함께 정말 멋진 테마음을 선보여줘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설정면에서 정말 뭘 만들어보고 싶어도 할 말이 별로 없는 케릭터라 아쉬운 루시안..

악을 멸한다는 것조차 이미 베인과 바루스를 비롯해 찾아보면 정말 많은 케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테마라...
싸우지마세요
13/10/11 18: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루시안하면 역시 세나의 복수죠!
그걸로 복수가 되겠니 엉엉ㅠ.ㅠ
마음속의빛
13/10/11 19:10
수정 아이콘
징크스 플레이 영상을 봤습니다.
12레벨 정도에 Q 5스킬 찍혀있던데 공속 1.55 미니건과 사거리 700의 로켓런처.

하지만 정말 징크스의 무서운 점은 W에 있더군요.
쿨감신발 없으면 w 쿨타임 6초(ad계수 1.4)에 쿨감신발 장착시 w 쿨타임이 4초.

하이브리드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상황봐서 체력 높은 탱커가 있다면 몰락한 왕의 검 + 삼위일체 + 공속 신발로 미니건에 힘을 주고,
그 외에는 삼위일체와 마나무네 + 쿨감 신발을 사용해서 제이스처럼 w 로 포킹할 수도 있더군요.

평타 w 평타 r 평타식의 콤보는 굉장히 빠르고 위력적이었습니다.
역시나 생존기가 없어서 e 스킬 스턴만 믿다가는 갱에 취약할 수 있겠지만, 원딜 중에서는 꽤 괜찮은 편에 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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