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주변에 롤을 좋아하고 저랑 3인팟 노말/뒤숲을 같이 즐기던 친구 2명이 있습니다. 가끔 피시방에서 서로 밤새면서 라면먹으며 같이 게임을 하곤 했었는데 그 친구들이 항상 게임하는걸 보면 어느 구간에서 게임을 하던 항상 귀신같이 1인분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A라는 친구는 솔로랭크에서 실버1 구간에 있었고 500전이 지나도록 베테랑 마크 달면서 골드 찍어보겠다고 열심히 랭크를 돌리는 친구입니다.
B라는 친구는 플레티넘 3 구간에서 이번 시즌 마감전에 다이아마크 달아보겠다고 같이 맨날 듀오랭 돌려달라고 징징대는 친구입니다.
물론 저는 절대 듀오큐로 랭겜을 돌리는걸 증오하며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는 사람입니다.그래서 A,B라는 친구들에게 엄청나게 구박을 받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딴데로 샜는데, 이 두 친구의 공통점은 서두에 말했듯 정말 항상 1인분 하는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라인전에 어떤 상대가 와도 절대 밀리지 않고 압도 하지도 않는 스타일입니다. 이 친구들의 특징은 절대 오더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라인전 길게 가면서 코어템 뽑기 좋아하고 정글러가 갱을 오면 갱 호응해서 킬을먹고 반대로 정글러가 오면 CS는 버려도 몸을 사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용을 먹자고 하면 용 앞에 핑와가 있는지, 정글러가 탑에 있는지 신경안쓰고 누군가의 오더에 불나방처럼 용 트라이 하면서 상대방을 산화시키거나 본인 스스로 산화를 하면서 "아 누가 용먹자고 콜함?" 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오더를 내리지 않으며 게임 내에서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리스크가 있는 유통기한 챔프보다 후반/한타를 바라보는 베인/나서스/블라디/뽀삐/잭스/워윅/쉬바나같은 챔프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항상 게임이 매번 같은 패턴으로 지는데도 그 이유를 자신에게 찾지 않고 "아 우리 정글러 머함?" 이라며 남탓을 합니다.
이런 친구들과 내가 절대 앞으로는 듀오를 돌리지 않으리다! 라고 마음먹으면서 이 친구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가르치는건 별거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주말에 피시방에서 같이 밤을 새면서 저는 라면을 먹고 그 친구들은 잔소리를 먹으면서 같이 게임한것뿐입니다. 그리고 한달 후 실버1이였던 친구는 지금 플레1구간에서 다이아를 찍기 위해 열심히 솔랭을 하는 중이고, 플레3이였던 친구는 그렇게 바라던 다이아5를 찍었습니다.
이들에게 잔소리로 가르쳤던 몇가지는 별거 아닌 픽/밴 그리고 라인전 상성을 보는 방법 그리고 템을 구성하는 방법이였습니다.그 친구들에게 했던 말을 약간 다듬어서 같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인벤에서
[유저 팁 게시판] 에 가면 내가 브론즈에서 ~까지 올라왔다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라는 식의 글들이 즐비할텐데요 그런 글들에 통달하셨다면 스킵하셔도 됩니다.
1.픽/밴 구도
1)픽
솔로랭크는 절대 라인전 초식챔프를 고르면 안됩니다. 물론 솔로랭크 뿐만 아니라 지금 진행중인 롤챔피언쉽, 그리고 많은 대회에서도 그럴겁니다. 다만, 대회나 팀랭에 한정하여 원딜/서폿 듀오는 초식으로 선택하면서 탑/라인스왑을 통하여 초반에 약간 구간을 넘기기도 하는데..우리가 있을곳은 그 곳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남탓을 하는 솔랭이기에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 비추해드립니다. 그렇다고 솔랭에서 초식 챔프를 절대 못고르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픽하기 위해선 전제 조건이 존재하는데
1)내 맞라이너가 나보다 더 초식일때
2)나머지 두 라인과 정글러가 육식일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팀은
B라는 팀은
A라는 팀은 왕귀/한타를 노리는 픽입니다. 컨셉픽이고 당연히 봤을때 20분 이후로 넘어가면 A라는 팀이 우세해보입니다.
A라는 팀은 픽밴을 하면서[와 우리 한타 지리네 크크크], [오리아나: 알리나 잭스님한테 공 달아드릴테니 적한테 돌진하세요.] 등등 벌써 아무무의 눈 앞에는 아름다운 한타가 아른거릴겁니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하지 못한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미드라인을 제외한 모든 라인이 상성상 밀리는데요, 특히 봇라인은 1랩부터 케이틀린이 라인푸쉬 하면서 라인을 쭉쭉 밀기 시작하면 베인 알리 입장에서 너무 답답합니다. 특히 베인 입장에서 피가 빠기게 되고 4랩전에 한번 집에 다여와야 하는 상황으로 정글러를 콜 할 수 밖에 없고 열심히 RPG하던 정글러는 고민에 빠집니다. 내가 바텀을 커버해주자니 탑에서 잭스가 밀리고 있고, 어디선가 호시탐탐 노리는 리신이 보이고 그러다가 바텀 커버해주는 순간 어디선가 킬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무무는 또 킬이 난 라인가서 커버를 가기 시작하면서 정글이 아닌 라이너 경험치를 먹고 성장하게 됩니다. 이게 망하는 팀의 전형적인 패턴인데요. 망하는 팀 정글러가 상대 정글러랑 랩이 비슷하지만 상대 정글러는 자신의 정글과 상대를 갱킹해서 얻는 경험치로 성장하는 반면 자신은 아군의 라인 경험치로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아군의 라이너 레벨이 밀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정글 + 다른 한 라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으면 6랩전에 이득을 바탕으로 주도권으로 상대 정글 버프 컨트롤을 시작합니다. 6랩이후에 니달리는 잭스 상대로 상대를 타워에 몰아 놓고 리신 + 그라가스 + 니달리가 버프 컨트롤과 정글 장악을 통해서 탑3인 다이브 or 리신 그라가스 로밍을 통해서 봇라인 파괴하고 용을 먹는 식으로 15분만에 경기가 거의 기울고 상대편으로 하여금 [전체]오리아나(0/0/0): 님들 우리 아무무좀 리폿해주세요. 라는 죄 없는 아무무 죽이자는 식의 정치질이 시작됍니다.
이런식으로 두 라인이 초식인 경우 절대적으로 정글러를 할때 컨셉/한타를 본다고 아무무같은 초식챔프를 골라서는 안됩니다.
즉, 팀에 초반 3강1약일때 1약으로 아무무가 들어가도 괜찮지만 2강2약인 라인 구성에서 정글러에 아무무 같은 초식이 끼기 시작하면 가끔 2:1 역킬이 나오기도 합니다. 상대도 초반 4약이나 1강3약 조합이 아닌 이상초반 4약 조합은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픽일때 팀의 조합을 보고 가는게 중요하고, 특히 정글러의 역활을 수행함에 있어서 상대 정글러/초반 강약을 보고 어떤 식으로 갱을 가야 할지 로딩시간에 루트를 짜는것만 생각해도 점수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물론 변수라는게 항상 존재합니다. 그래서 제는 0.5인분/2인분 기복이 심한 사람이 점수향상이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픽밴 구도의 불리함을 알고 초반에 도박수를 두는 딜교환을 통해서 라인전 상성이 뒤지는 라인에서 압도하거나 비슷비슷하게 가는 구도로 흘러갈 수 있고 그로 인해 다른 라인이 좀 더 편하게 게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픽에 중점을 두면서 설명하는 이유는 무난하게 1인분을 추구하는 라이너를 위한 설명이기에 그렇습니다.
2)밴
다이아 구간도 그렇고 특히나 실버,골드구간에서 블루진영일 경우 쉔,카사딘,제드를 밴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블루 진영의 장점이라면 내가 원하는 챔프를 밴할 수 있는건데 이런 점을 활용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블루 진영일 경우 우선 팀원에게 원하는 밴을 콜해서 제거해주는게 좋습니다.
우리 팀에게 유리한 3개의 밴을 해버렸을 경우, 상대 1픽이 쉔,카사딘,제드중에 밴을 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 1픽으로 집어가시면 됩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그 챔프를 잘 다룰줄 아셔야 하며 쉔,카사딘의 경우 라인전 CS먹는 노하우를 익히는게 좋고, 특히 정글러를 육식으로 요구하시는게 좋습니다.
퍼플 진영일 경우 상대가 쉔,카사딘,제드중 하나를 밴했다면 그 남는 밴카드를 자신의 팀에서 원하는 밴카드로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또는 블루진영 1픽이 쉔을 1픽으로 밴을했다? 그럼 카사딘과 제드 둘다 열어놓는 심리전으로 상대가 스스로 나머지 카사딘과 제드를 밴하게 만들거나 또는 카사딘/제드 둘중 하나를 1픽으로 가져가게 만들어서 카운터 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밴을 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우리 조합을 짜는데 있어서 변수가 될만한 정글러가 밴이 되었다면 그때부터 중반 이후를 바라볼 수 있는 챔프를 고를 수 있게 됩니다.
2.포지션 별로 운영/오더 내리기
1)미드라인
1.2랩갱 콜하기.
상대방이 생존기가 없는 챔프일 경우 2랩갱이 가능한 정글러(ex, 자르반/리신/바이/엘리스) 를 콜해서 점멸만 한번 빼놔도 라인전에서 이득입니다. 콜하는것도 실력이고 그에 맞춰서 호응해주는것도 실력입니다. 특히 미드라인 기준으로 탑라인과 퍼플진영 정글들어가는 쪽에 와드는 꼭 박혀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박힌곳인 바텀쪽으로 경유해서 갱와달라고 콜하는게 좋습니다.
2.1랩 라인푸쉬가능vs 1랩 라인 푸쉬 불가능.
정글러 상성이 우위 또는 동등 + 미드라이너가 푸쉬 가능한 조합일 경우 1랩에 노골적으로 라인을 푸쉬해서 상대를 타워에 가둬놓고 상대방 두번째 버프 컨트롤 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미드/정글 버스듀오들이 많이 쓰는 방법으로 2랩부터 상대 정글러를 말려놓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10분에 미드오픈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운영입니다.
3.6랩에 킬각/로밍 타이밍 잡아보기.
싸움 할때 선빵치는 놈이 이긴다고 미드라이너 싸움도 6랩에 선빵으로 궁쓰는게 라인전을 풀어가는데 상당히 유리합니다. 6랩에 궁써서 상대 강제로 집 보내놓고 라인 푸쉬를 통해서 CS를 타워에 손실시키고 나는 로밍 갈 수 있는 시간을 강제로 벌 수 있습니다. 궁이 없는데 로밍이 무슨 소용이냐?...당해보시면 우리 미드라이너는 머함? 이라는 말이 나오실겁니다.
4.첫 귀환은 2와드보다 1핑와.
첫 귀환에 2와드 사서 양쪽에 박는것보다 1핑와를 사서 상대 와드를 지우고 로밍을 가는게 더 이득입니다. 특히 와드를 지우고 같이 파밍만 해도 상대방은 정글러가 안보일시 압박을 받기때문에 심리적인 우위에 있을 수 있습니다.
5.정글러는 나의 노예
정글러는 착합니다. 버프도 챙겨주고, 와드도 라인에 박아주고, 라인 커버도 해주고...이런 착한 정글러를 이용(?) 해서 버프컨트롤/탑/봇 로밍타이밍 잡는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미드 갱 콜을해서 상대 라이너를 못잡았지만 상대방을 집 보냅니다. 그럼 같이 라인을 밀어달라고 합니다. 라인 밀어달라고 하는거 싫어하는 정글러는 없습니다. 같이 CS도 먹고 경험치도 먹고 정글러는 싱글벙글 합니다. 이후에 타워상황을 봐서 같이 치면 타워 철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타워를 미셔도 되고 그렇지 못하면 같이 탑이나 봇 정해서 로밍 타이밍 잡는게 좋습니다. 탑이나 봇에서 미드 정글이 같이 갱오면 그것만큼 짜증나는것도 없습니다.
6.너는 로밍가라 나는 타워 민다.
보통 르블랑/아리/애니같은 로밍 좋아하는 챔프들이 범하는 실수중 하나는 미드라인을 비울때 라인커버를 정글러에게 부탁을 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로밍을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땐 정글러에게 그 라인 커버를 부탁하고 미드라인 빨리 철거해서 맵 장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너무 리스크가 큰 경우라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2)탑라인
1.우리 정글러는 머함?
탑이라는 자리가 정신병자를 만드는건지 정신병자가 탑을 가는건지 정말 탑을 가면 스트레스 엄청 받는 위치입니다. 특히나 솔로라인인데 불구하고 라인자체가 길고 한번 디나이를 당하기 시작하면 게임 끝날때까지 당할텐데요...그래서 흔히 하는말이 지고 있는 라인에서 "우리 정글러는 머함?"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라인전을 할때 알아두셔야 할 점은 평타/온힛스킬 견제-> 라인이 밀린다 입니다.
그래서 탑에서 와드를 박았다고 해도 부득이하게 초반부터 라인을 밀어야 할때는 정글러에게 부탁을 해줍시다.
"정글러님 저 1랩부터 라인 밀테니 탑라인 땅굴좀 파주세요"라고 말해줍니다. 해주길 바라지 말고 미리미리 콜을 합니다.
보통 탑 라이너가 1랩부터 라인을 밀 수 있다는건 라인전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것이고 2랩을 먼저 찍고나서 딜교환에 우위가 있습니다. 다만라인을 밀고 정글러를 콜해서 역갱을 처달라고 부탁할 경우 정글러가 육식챔프인지 초식인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2:2싸움에 있어서 라인을 밀고 있고 미니언끼고 역갱하는 입장이 어그로 한번 뺴고 포커싱을 하기 더 편하기 때문에 탑에서 이득을 내기 편합니다.그러니 "우리 정글러 머함?" 이라고 나중에 탓하지 말고 미리 콜합시다.
2.라인전 상성으로 1차 타워 밀었을때.
이때 탑라이너가 취할 수 있는 가짓수는 3가지가 있습니다.
1) 탑 2차타워 압박/정글장악
2) 라인 푸쉬후 미드로밍
3) 라인 푸쉬후 용싸움
첫번째 탑 2차타워 압박/정글장악 함으로써 정글러를 호출하고, 그로 인해서 다른 라인이 반사이익을 얻도록 하는 운영입니다.
이때 반사이익이란 정글러의 위치를 노출시키도록 함으로써 용트라이나 다른라인에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것입니다. 다만 아무리 이득을 보고 탑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정글러가 합세했을때 절대 잡히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와드를 최소2개는 상대 정글에 박고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하도록 합시다.
두번째 라인 푸쉬 이후에 미드라인가서 같이 타워를 밀어주는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미드라이너 입장에서 탑/봇에서 타워가 먼저 밀리고 타워가 까이기 시작하는순간 탑/봇똥으 흐른다,역류한다 표현하죠. 반대로 생각하면 탑라인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똥을 퍼트릴 수 있는게 미드 로밍입니다.
세번째 탑 2차타워 앞까지 미니언을 밀어놓고 정글러/서폿에게 콜해서 핑와박고 용작업으르 이득보는 작업입니다.4:5의 싸움을 만들며 상대 입장에선 용을 주자니 4:5면 싸울 수 있을것 같고 주자니 아까워서 용 앞에서 알짱알짱 거리다나 이니시 당해고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냉정하게 용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깔끔하게 용먹고 탑으로 복귀하시면 꿀라인이 반겨줄겁니다.
3).라인에서 완전 망해서 솔킬 계속 줄때.
어차피 망한 라인 있어봐야 상대한테 계속 킬주고 디나이 당하고 팀원 맨탈에 악영향만 줍니다.
이때 만큼은 공손히 정글러님에게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아이고 정글러님 저 같은 미천한 신분으로 감히 부탁드리오컨데 탑라인을 같이 밀어주시고 제가 핑와를 살테니 용 싸움을 부탁드리옵니다. 탑 라인을 복구 할 수 없기에 그 똥을 퍼트리지 말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 용싸움을 해줍니다.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탑라이너가 망해도 서포터나 미드라이너는 죽일 수 있습니다.
단, 반대로 상대 탑라이너가 흥해서 라인을 밀어놓고 다른 곳으로 똥을 퍼트리고 있을땐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합니다. 나의 똥을 다른 라인에게 부담하면서 조금 덜어버리는 방법입니다. 최대한 다른 라인 사려주시고 용은 그냥 주세요. 라고 팀에게 양해를 구하고 탑에 프리파밍 하면서 크는 방법입니다.
3)봇라인
1.죽이 되든 밥이되든 한 놈만 포커싱 해라.
봇라인은 호흡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나진이였지만 지금 진에어에 있는 "훈" 선수가 나진을 나오면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팀 게임을 함에 있어서 그 오더가 잘못됐든 잘됐든 일단 오더가 내려지면 다 같이 따라서 해야한다. 근데 자신의 팀은 그게 안됐다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어도 솔로랭크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봇듀오를 할때 분쟁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경우가 잘못된 딜교환으로 디나이 당하는것보다 알리/레오나같은 챔프가 돌진해서 들어갔는데 뒤에서 멀뚱멀뚱 "그걸 왜 들어감? 들어가면 죽는데?" 라고 하면서 CS챙기는 원딜과 " 아니 내가 물었으면 들어와서 잡으면 충분히 잡는데 왜 안들어옴?" 이라면서 서로 의견차이로 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령 둘다 죽는 킬각이라도 둘다 잘못해서 죽으면 원딜/서폿님 저희 사리면서 파밍만 하죠.라면서 후반을 바라보는게 이득이지, 서로 싸우면서 타워 밀리면 그냥 서로 언제 20분되나 하면서 설렁설렁 게임하면서 시간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원딜간 사거리는 꼭 암기하도록 해라.
케이틀린 650, 애쉬 600, 바루스 575, 미스포츈 550,베인 550, 트위치 550, 트리 1랩550/180랩 703, 코그모 500/w1랩 630
등등.. 1랩부터 사거리 차이로 원딜이 CS먹기 힘든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절대 서포터로서 원딜 뒤에 숨지 말고 같은 라인을 유지하면서 포지션 자체를 공세적으로 잡아서 원딜 입장에서 CS먹기 쉽도록 배려해줘야 합니다.
3.수세적으로 몰려서 초반에 타워에 몰렸을때 CS먹는 법.
서포터는 절대로 스킬을 쓰면 안되니다. 가장 많이 실수하고 원딜 입장에서 짜증나는건데 초반 구간에 미니언에 가는 타워 어그로 잘보고 평타 한방 중간에 넣어주면 원딜이 CS손실 없이 다 챙길 수 있습니다. 약 4랩까진 미니언 체력 잘 계산해서 원거리 미니언 한대씩 미리 치면 원딜이 좋아합니다.
4.상대 라이너가 하드푸쉬가 가능한 조합일때.
1랩부터 하드하게 라인푸쉬가 가능한 챔프, 예를 들면 무덤이나 케이틀린, 트리 같은 챔프가 마음먹고 라인을 푸쉬할 경우 삼거리 부쉬를 핑크와드로 장악하고 정글러를 불러줍니다. 정글러 입장도 삼거리에 핑와없고 와드 유무도 모르는데 갱와달라고 하면 그것만큼 답답한것도 없습니다. 정글러 입장에선 엄청난 동선낭비이고 바텀에 노출 됐을경우 아군 탑라이너는 매우매우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5.빠르게 타워 철거 이후에 운영법.
바텀 듀오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중 하나가 타워를 빨리 밀었다고 해서 미드에 가서 미드라이너 CS뺏어먹으면서 타워도 못밀고 다시 바텀으로 갔다가 다시 미드갔다가 바텀갔다가 반복하는 행위입니다. 심지어 다이아 하위구간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봇라인을 철거한 이후에 탑라인을 가서 타워를 철거하는 방법입니다.왜 미드라인이 아니라 탑이냐? 바텀과 탑은 동선자체가 깁니다. 일단 봇 타워 철거한후에 바텀CS를 상대 타워에 몰아 넣고 원딜을 묶어 둡니다. 그 후에 탑에서 탑/봇라이너 혹은 정글러까지 합세해서 탑을 빠르게 밀어버리면 타워2개 밀어서 5킬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후 아군 탑라이너의 역량에 따라서 용싸움에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6.서포터님...제발..템좀..
현실적으로 서포터는 2티어 신발+돈템+시야석 이정도면 풀템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이후에 남는 돈으로 꾸준히 오라클 먹어주시면서 시야석과 함께 추가로 구입한 와드로 맵을 장악해주셔야 합니다.
특히나 라인전 단계가 끝나고 오라클 빨고 있는 상황에서 핑와를 잘 안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핑와도 꾸준히 사셔야 합니다.
그래야 와드 싸움할때 서포터 이외에도 다른 라이너가 핑와 박힌 곳에 있는 와드를 효율적으로 제거 할 수 있습니다.
4)정글
1.초식과 육식
앞서 픽의 구도에서 말씀드렸듯 픽을 함에 있어서 초식은 참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더욱이 정글러라면 그게 더 심한데, 상대 정글러는 육식인데 우리 정글러는 초식이다? 그럼 모든 라이너는 2:1 또는 3:2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초식정글러가 상대 육식정글러로 부터 카운터 정글을 당하지 않고 평화롭게 정글을 돈다고 해서 "나는 1인분은 했는데 라이너 노답" 이라는 생각을 갖는건 정글러로서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왜 초식정글러는 안좋은가?
탑 미드 2/2 싸움에서 1강1약 vs 2강 조합 or 2약 vs 1강 1약 이런 구도로 싸울때 초식 정글러가 끼어 있는 조합은 잘해야 본전, 까딱하면 더블킬을 헌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작년 3연신짜오나...롤드컵에서 레넥톤과 여타 다른 육식정글러가 선호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정글러 개개인 뿐만 아니라 정글러의 초식/육식 유무만으로 자동적으로 미드/탑 라이너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번 롤챔피언쉽에서 GBG vs 나진의 1경기에서 피즈 + 엘리스 vs 아리 + 누누 구도를 보시면 얼마나 나진 나그네 선수가 많은 압박을 느꼈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피즈를 견제하기 위해선 평타 또는 Q로 견제해야 하는데 혹여나 잘못해서 라인이 밀려버리기라도 하면 언제 엘리스가 나타나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많이 사리다 보니 CS가 자연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프로로서 알렉스 선수와 나그네 선수의 기량 차이라기 보다 픽에서 갖는 우위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더 육식정글이 강조되는겁니다.
정글러로서 초식형 정글러를 픽하기 위해선 절대 절대 선픽을 해선 안됩니다. 저는 그래서 초식형 정글러의 대표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클템선수를 굉장히 높게 치고 있고 굉장히 존경하고 있습니다. 판단력 피지컬을 떠나서 초식형 정글러로서 할 수 있는 정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역갱 or 다른 라인갱
보통 역갱은 상대 정글러의 동선이 파악되었거나 우리 아군 탑라이너가 라인을 무한정 푸쉬 하고 있을때 동선 자체를 탑라인으로 잡고 땅굴파면서 기다리다가 집에 귀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정글러가 탑에 갔다가 귀환하는 경우는 오히려 동선낭비로 손해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탑에 와드를 하나 박아주고 다른 라인 갱에 주력하는게 좋습니다.
3. 바텀은 6분 이후가 맛집
바텀은 초반에 와드를 꼼꼼히 하기 때문에 서포터가 핑와 싸움으로 압도하기 전까지 갱가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다만, 서포터의 와드가 다 비는 구간 그리고 너는 언제 집가니? 라면서 서로 빨리 집가라 라인 밀고 나도 집가게! 라면서 눈치보는 6분타임이 바텀갱에 있어서 가장 성공률이 높은 타이밍 입니다. 6분전에는 탑 미드에 주력하시고 6분이후에 바텀가서 킬 만들고 상대 버프컨트롤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니다.
4.오 주여 우리 미드라이너가 양쪽 부쉬에서 갱을 하려고 대기합니다
미드라이너 입장에서 저렇게 정글러가 양쪽부쉬에서 대기하면서 핑을 막 찍으면서 딜교환하라고 하는 정글러가 있다면..
who....sad....sigh..반야 심경을 외우면서 친절히 정글쪽으로 돌아오라고 친절히 가르쳐 줍니다.
자르반, 리신도 갱성공률이 낮은 위치입니다. 미드라이너 입장에서 뒷통수로 돌아오는 정글이 각은 훨씬 안나오는 상황에서도 플레쉬 뺄 수 있습니다.
5.도마뱀 장로의 영혼
본인의 점수가 다이아1 50 이상이고 부케를 키우는데 실버/골드 구간이 아닌 이상 가지마세요.
효율 정말 안좋습니다.
6.정글 주도권을 가져라
이 말은 첫귀환에 핑와를 사라는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상대 정글 입구에 핑와를 통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면 미드/탑/봇듀오가 느끼는 압박감은 배가 될겁니다. 정글러가 판을 만들 수 있고 그에 따라서 로밍다니는 미드라이너도 시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7.딜템은 1도란까지만
AD형 정글러도 인기 많은 리신,자르반,바이는 딜템으로 1도란까지만 룬세팅을 룬으로 방관 12를 추천합니다. 마스터리 합 17정도 나옵니다.
이 세 챔프는 퍼뎀기반이기 때문에 룬세팅으로 인해 딜을 끌어올리는게 효율이 좋습니다. 이후엔 방템만 둘러도 딜이 잘나옵니다.
마찬가지로 AP형 정글러로 인기많은 아무무,엘리스,세주아니도 퍼뎀기반이기 때문에 1도란링까지마 가는게 좋습니다.
3.중반 이후에 오더
게임 자체가 중반까지 흘러갔을 경우 한명이 꼭 오더를 해야 합니다. 이때는 20분 이후에는 꼭 서포터에게 오라클을 빨 수 있도록 하고 맵 장악 할때 서포터와 항상 같이 다녀줍니다. 서포터가 짤리는건 서포터의 잘못이 아니라 팀원 모두의 잘못입니다.
중반으로 흘러갔을때 오더의 주도권은 팀에 이니시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게 중요합니다. 다만 그 사람이 그 역활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면 그 역활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마 위의 내용을 숙지하고 잘 실행하고 있다면 실제로 많은 부분이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유리한 상황이 되었을 것이고 1인분만 하던 사람이 어느 점수까지 1.5인분~2인분 할 수 있는 구간이 생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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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하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부득이 하게 2부로 작성해야 할것 같습니다.
2부에선 상대 라이너의 특성과 룬에 따른 내가 가야 하는 템과 라인전 이득 보는 팁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