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01/14 00:42:19
Name Flocke
Subject 김택용 선수와 노준규 선수의 경기를 보고


- 이 글은 상당히 주관적인 글임을 밝힙니다.

요즘 테프전의 양상을 보면 대부분 본진자원에서 취할 수 있는 테크트리 견제를 가기보다는 앞마당을 먹은 이후 다수의 물량과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한 경기 양상이 주가 됩니다. 이런 후반 자원전의 포인트는 효율 싸움입니다. 토스의 견제가 잘 통해서 밑그림을 잘 그리다가도 꾸역꾸역 막고 커맨드 짓고 후반까지 경기를 끌어온 테란의 조합된 병력에 한 번에 골로 가는 게임도 많습니다. 즉 경기 내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포인트를 쌓더라도 전투에서 한 번 밀리면 큰 포인트를 내어주며 지는 것입니다. 김택용 선수가 최근에 노준규 선수에게 진 게임을 보면 김택용 선수의 네임밸류에 비해 약간 아쉬운 교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노준규 선수를 깎아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노준규 선수가 김택용 선수보다 더 좋은 교전을 했기 때문입니다만 고질적인 김택용 선수의 교전 능력은 항상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그저 김택용은 전투를 못 하는 토스일까요?

교전의 성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컨트롤 / 전투 능력
(2) 쉬지않고 얼마나 병력 생산을 잘 해주는가
(3) 생산된 병력이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합류 해주는가

이런 교전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삼성토스와 티원토스의 차이로 나눠집니다. 티원 토스의 스타일은 내가 보통 혹은 평타 이상의 교전 능력만 보여준다면 최적화된 타이밍과 잘 짜여진 빌드로 적어도 다수 물량 확보로 테란에게 질 수 없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교전에서 이득을 얻어오기 보다는 견제 잘 막고 자원 최적화 잘해서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에 주력합니다. 위에 3가지 요인 중 2번과 3번에 집중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김택용 선수와 도재욱 선수의 개인화면을 잘 보면 전투에서 한 번 잘 싸워 포인트를 얻기보다는 다수의 병력을 어느 정도의 잘 짜여진 포지션에서 어택땅을 시켜주고 큰 컨트롤만 해줍니다. 그리고 게이트를 한 번 더 돌리고 병력에 합류시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앙 교전보다는 여러 가지 다 신경 쓴다는 느낌이죠.

이에 반해서 삼성토스는 확실히 전투에 있어서 깔끔한 컨트롤을 보여줍니다. 특히 허영무 선수와 송병구 선수는 떨어지는 셔틀질럿 하나하나도 마인 역대박을 나게 하기위해 컨트롤하고 조금이라도 드라군 무빙에 신경 써서 탱크 포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싸우게 합니다. 2번 3번 보다는 1번에 좀 더 집중된 모습을 보입니다. 1번에 더 많은 집중을 함으로 이득을 얻어오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토스가 저그를 잡을 때는 이와 다르게 됩니다. 한방 싸움보다는 작은 여러개의 전투가 일어나게 됩니다. 저쪽 공중에서는 저그가 오버로드를 지키기 위해 스커지와 커세어의 교전이 일어나고 이 쪽에서는 저글링과 질럿이 싸우고 있고 또 바로 본진에는 다크가 드론을 잡기위해 뛰어다닙니다. 테프전의 한 번의 교전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난전이 주가 됩니다. 얼마나 하나의 일을 퀄리티가 뛰어나게 잘하는 것 보다는 여러 가지 일을 대략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으로 평가 기준이 바뀌는 셈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난전과 운영을 잘 소화하는 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에서 고른 승률이 가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4명의 선수가 운영이면 운영 컨트롤이면 컨트롤 하나 씩 하게했을 때 그 실력의 차이는 종이 한 장정도 밖에 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사람이 신경 쓸 수 있는 할당된 메모리를 어느 부분에 더 많이 투자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스타일이 달라지는거죠. 여튼 김택용 선수는 테란전에서 1번에 더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테란전에서 더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할 겁니다. 앞으로는 테란전에서도 완벽한 김택용 선수를 기대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트라스
12/01/14 00:57
수정 아이콘
참...... 김택용선수 팬이여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런 분석글이 많이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다 관심이겠지요....
제발 대규모 교전 연습은........필수 입니다. 대부분 김택용 선수 팬들은 경기를 매일 볼테니 알았을 겁니다. 예전부터 대규모 테란전 전투가 엄청나게 부족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전 예전부터 알았지만 모른척하고 싶었습니다. 언젠간 나아지겠지하고..? 제발 빨리좀!!
대한민국질럿
12/01/14 07:57
수정 아이콘
깔끔한 컨트롤로 이득을 챙긴다는것과 최적화된 물량을 보여준다는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삼성칸 토스들은 좀더 병력위주로 하면서 게이트폭발 타이밍이랄것이 없고 그때그때 게이트를 한두개씩 추가하는데 익숙한반면 티원토스들은 게이트웨이를 삼룡이 자원수급타이밍에 맞춰 한번에 늘리는데 더 익숙하다는 말이 됩니다.

결국 박지호-김택용으로 이어지는 배째고 게이트폭발에 방점을 둔 운영이냐 혹은 박정석,강민-송병구로 이어지는 병력과 교전으로 상대를 압박하는것에 방점을 둔 운영이냐의 차이인데, 전자는 저그전에 특화된 운영인 반면 후자는 테란전에 특화된 운영입니다. 전자는 '내가 할것만 하면 이긴다'라는 마인드의 운영이고 후자는 상대에게 맞춰가는 운영입니다. 또한 티원토스의 운영은 거의 모든토스들이 다 차용하고 있는반면 삼칸토스의 운영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데, 맞춰가는 운영은 게이머 본인이 경험으로 체득한 수많은 데이터의 집약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남의 운영을 자신의 운영에 접목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후란시느
12/01/14 10:46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테프전에서 송병구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질 때 지더라도 어떻게든 컨트롤이나 상성 등을 이용해 저항하다가 결국 힘의 차이로 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택용 선수가 질 때 보면 조금만 수가 틀려도 모든게 어긋나버리는 경우를 보여주더라요. 물론 아예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게 가장 좋은 거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169 [lol] 세주아니 패치 프리뷰 [30] DEICIDE5935 12/01/17 5935 0
46168 요즘 스2 게이머 해외팀 이적이 꽤 있군요. [12] swordfish6597 12/01/17 6597 0
46167 sc프로리그 저그 부진의 이유는. [29] 분당우유5971 12/01/17 5971 0
46166 LOL 인비테이셔널은 HD 병행 방송 하네요.. [18] Leeka5914 12/01/17 5914 1
46165 2012년 1월 셋째주 WP 랭킹 (2012.1.15 기준) [3] Davi4ever5653 12/01/17 5653 0
46164 [LOL]20렙때의 룬 구입과 저랩때 구입해도 가성비(ip)가 뛰어난 챔피언 [36] 화잇밀크러버10410 12/01/16 10410 0
46163 스타리그의 딜레마, 그러나 조속히 개최되어야 합니다. [50] svNClvr9559 12/01/15 9559 2
46162 SK planet StarCraft Proleague Season 1 - 8주차, CJ vs 8게임단 #2 [169] SKY926261 12/01/15 6261 0
46161 SK planet StarCraft Proleague Season 1 - 8주차, CJ vs 8게임단 #1 [231] SKY925826 12/01/15 5826 0
46160 SK planet StarCraft Proleague Season 1 - 8주차, KT vs 웅진 #2 [136] SKY925583 12/01/15 5583 0
46159 SK planet StarCraft Proleague Season 1 - 8주차, KT vs 웅진 #1 [295] SKY925289 12/01/15 5289 0
46158 SK planet StarCraft Proleague Season 1 - 8주차, SKT vs STX #2 [212] SKY926812 12/01/14 6812 0
46157 SK planet StarCraft Proleague Season 1 - 8주차, SKT vs STX #1 [246] SKY925470 12/01/14 5470 0
46156 [계층] LOL 이란 게임 .. 난해합니다.. [189] 노란곰돌이푸9965 12/01/14 9965 0
46155 SK planet StarCraft Proleague Season 1 - 8주차, 삼성전자 vs 공군 #1 [329] SKY925595 12/01/14 5595 1
46154 과연 한국에서 E-sports로서의 LOL의 미래는? [26] 키토5487 12/01/14 5487 1
46153 김택용 선수와 노준규 선수의 경기를 보고 [4] Flocke5765 12/01/14 5765 0
46152 [LOL] '마법사' 챔피언에 대한 주관적인 분석&팁 4부 [25] 중년의 럴커6643 12/01/13 6643 0
46151 오늘 LOL 용산 사태.. [76] Nair10935 12/01/13 10935 3
46150 김용택. [38] 대한민국질럿16279 12/01/13 16279 0
46149 디아블로3 게임등급위원회 심의 통과 [60] 블루드래곤7269 12/01/13 7269 0
46148 스타2 연습중인 스타1게이머들? [41] 마냥좋은12052 12/01/12 12052 0
46146 [쓴소리] 선택적 셧다운제. 게임계의 등에 비수를 꽂다 [21] The xian6584 12/01/12 65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