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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5 04:27:09
Name 사람이란
Subject “결국, 스타플레이어는 다시 나오게 되어있다.”-각 팀 프론트들께 보냅니다.
3월3일의 MSL 결승전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결승전이었습니다.
마에스트로의 믿기지 않은 3:0 패배-그도 인간이었습니다….
어린 혁명가의 대 발견,
프로토스의 신성출현,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의 실질적인 세대교체등등.

그러나 저는 좀 다른 각도에서 그날의 결승전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결국, 스타플레이어는 다시 나오게 되어있다.”

임요환 선수가 워낙 강렬해서 그렇지, 사실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은 끊임없이 새로은 스타를 만들어 왔습니다.

임요환이전에도, 임요환의 시대에도…
생각해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임요환선수 입대 이후의  그 공백상태를 걱정해 왔었습니까, 대회는 돌아가되, 팀은 운영이 되되, 결정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상황….그로인해 대중이 관심이 줄어들어 종국에는 2000년도 이전의 시기로 회귀하며 소멸해가버리는….많은 이들이 걱정해 왔던 시나리오 였습니다.

동시에 다른 많은 분들이,
“그럴리 없다. 스타판은 이미 자체적인  일정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설혹 임요환선수가 부재하더라도 새로은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하며 여전히 순환하게 될것이다. 걱정할 필요없다…”
라고 외쳤고, 결국  그 주장은 현실이 되어 “마재윤”이라는 사상최강의 플레이어가 등장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재윤선수의 온겜평정 이후, 순조롭게 임요환선수의 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던 마재윤 선수가 3월3일, 김택용이라는 17실 신예에게  직격탄을 맞습니다.
이 신예는 그저 얼굴만 곱상한게 아니라 믿기지 않는 실력과 배짱, 자신감을  모두 갖추고
대 마재윤전 3:0 승리라는 극적인 방법으로 다음세대 스타플레이어의 출현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임요환이 없어도….다음 세대의 영웅이 나옵니다.
마재윤이 없어도….다음 세대의 영웅이 나옵니다.
김택용이 없어도….다시 다음 세대의 영웅이 나올겁니다.

지금과 같이 양 방송사가 축적된 노하우로  뛸 무대를 준비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존재하면
결국 그 무대에서 뛰는 누군가가 다시 스타플레이어로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9개 팀 프론트들께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개인리그 불참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무엇을 위해서요?  이스포츠의 미래를 위해서??? 양방송사는 이미 분명하게 이스포츠 발전기금의 형태로 돈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해외판권도 다 넘기겠다고 했습니다.
“중계권” 이라는 명목을 정착시키는게 이스포츠의 발전입니까??
협회가 발표한 내용대로 라면 중계권 명목으로 활용재원을 만들수 있고 다른 팀들에게 수익을 나눠주기 위해서라는데 이스포츠 발전기금의 형태라면 수익분배에도 좋고 신사업구성에도 가장 좋은 명목입니다. 그런데 그걸 거부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스포츠가 스포츠로 서기위해서는 중계권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누구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방송사가 내는 발전기금으로 각 팀들에게 운영수익을 나눠주고 모두와 함께 신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 이판을 더욱 크게 키워 스폰서들이 알아서 서로 돈내려고 하는 상황이 되면 중계권 부분은 자연스럽게  논의되기 시작합니다. ESWC가 바로 그 모델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각 팀 프론트 들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1999년 이래 그토록 힘들게, 오로지 게임하나만을 알고 아무것도 모르는 선수들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버리시겠습니까?

재아무리 마재윤이라도, 제아무리 임요환이라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들이 제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그들을 담을 그릇이 적당치 않으면 빛을 낼수 없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의 기본 속성입니다.

선수들이 양방송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1년을 보냈을 때, 그들을 얼마만큼이나 마케팅 할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이시기의 1년이면…이스포츠판에서는 10년과도 같은 세월입니다.

중계권이 답이다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중계권은 답이 아닙니다…지금 이시기의 이 논의는 몇몇이 살고자 우리 선수들을 죽이는
독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p.s 이 새벽에 pgr 에 들어왔다가 중계권 관련 글을 보고 새삼 열이 받기 시작해 글을 씁니
      다. 정말이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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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5 07:26
수정 아이콘
아래 글 중 fourms님의 '오지랖 좁히기'에서 인용된
수퍼그랜슬래머최연성 님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타계의 방향.' 의 링크입니다.
이 글에 딱 어울리는 글인것 같은데, fourms 님의 글 속에 링크가 진주처럼 숨어 있어서 다시 붙여봅니다.

https://cdn.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on&divpage=5&sn=on&ss=off&sc=off&keyword=수퍼그랜슬래머최연성&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555

어느 한쪽 크게 손해받지 않고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링크한 글이 훌륭한 대안책 중 하나이고
앞으로 좀더 수정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색다른 방법을 찾아
협의와 긍정적인 토론을 통해서 가장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결정해야겠죠.

한국의 e스포츠의 발전을 이끌어간다는 분들께서는(그것이 자기만의 생각인 분들과 실질적인 주체이신 분들도 포함해서)
얼마든지 다른 대안과 윈윈할 방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네요.
초등학생들 데리고 학급회의를 해도 이보다는 나을겁니다.
07/03/05 08:10
수정 아이콘
양 방송사가 그렇게도 양보를 해주는데도 협회는 끝까지 자기주장만 고집하고 있죠. 이런식이면 협회라는 단체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수철
07/03/05 08:5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양대 개인리그에 엠비씨 히어로와 온겜넷 스파키즈2팀을 위주로 아마추어들이 출전한다면 한 1년의 진통을 격고는 안정화 되면서 제2의 스타가 나올수 있는 가능성이 크죠. 양대 방송사는 리모콘 돌리다가 볼수 있는곳이니깐요. 근데 프로리그 방송을 곰이나 인터넷 방송에서 한다면 그것을 보는 사람은 소수 일것입니다. 찾아 보지 않는이상은 보기 힘들다는 말인데 실제 소비자인 사람들은 반쯤 누워서 리모컨 돌리면서 보는 사람들입니다.
07/03/05 09:06
수정 아이콘
순간적으로 든 망상입니다.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협회가 하는 작태를 보고 있자면 조만간 블리자드에게도 돈을 받아낼 것 같아요.
"어이, 우리가 공인한 리그로 인해서 당신들 게임 인지도 높아졌잖아. 우리 아니었으면 요즘 누가 스타크래프트 하겠냐. 그리고 자네들 우리 협회 소속 게이머인 홍진호를 와우 광고모델로 쓰더라? 우리 허락도 안받고.. 건방진 블리자드. 돈 내놔!"

2월 24일에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100분 토론은 웃기기라도 했습니다. (무한재석교 만세)
만약 제가 케스파 안건 회의를 볼 수 있다면, 그 기분이 어떨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S&S FELIX
07/03/05 09:27
수정 아이콘
pary//
협회에서 블리자드가 주최한 대회를 '비공인 대회'라고 해서
선수들의 일정조정을 거부한 적은 있습니다.

블리자드에서는 기가 막혀 했었죠.

오타수정했습니다. 결정적 오타를;;;;
김연우
07/03/05 09:38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있는데, 협회에서 권리금을 요구한다는게 웃기기만 합니다. 협회가 진정한 의미의 '스타크래프트 협회'라도 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짓이 블리자드와의 단판입니다. 그에 아니면 이 판은 한 게임 제품 홍보 영상 제작 모임 외에는 아무것도 안되요.

Felix // 일정 조정을 거부 '했던 것'아닌가요? 오타인듯
셋쇼마루사마
07/03/05 10: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군요.
동감하는 바가 크네요...
07/03/05 11:05
수정 아이콘
저 링크 글에 달린 리플들은 다시 봐도 참 재밌네요.
07/03/05 11:16
수정 아이콘
한번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죠... 아니 그때 정신을 차린다면 이미
버스는 떠난 뒤가 될겁니다.
시청자이자 게임 매니아 입장에서 이번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냥 두번다시 스타방송 안볼겁니다. 그까이꺼 안본다고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것도 아닐테니까요
구경플토
07/03/05 13:00
수정 아이콘
양 방송사가 자체 협회를 만들고, 중계권 살 돈으로 타 팀에서 계약 끝나는 선수들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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