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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5 15:23:39
Name 리니짐
Subject 이번 프로리그 결승전의 공식적인 영어권 해설진,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리니짐입니다.

오늘 갑자기 왜 게임큐 시절이 생각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외국에 있는 관계로 늘 관망하는 쪽에 속했지만,
어익후(!) 벌써 이리 늙어버린 건지 괜스레 옛 생각이 나더군요.

다음 해 4월이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이 출시된 지 9년이라고 하던가요?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요즘 진영수 선수 곱상한 외모에 푹 빠져
침만 질질 흘리는 바깥나라 사는 팬으로서,
이제껏 내내 매해 위기다 위기다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사실 별 감흥 없이 흘려 넘겼습니다.
매주 vod올라오면 보고, 인터뷰 읽고,
스갤과 PGR번갈아 오가며 낄낄거리고 하는 평범한 스타팬인데,
올해 세밑만큼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유독 올해 끄트머리, 안팎으로 시끌벅적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아 신경이 쓰입니다.

위기이든 아니든, 한국 이스포츠 발전에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아
TeamLiquid.net에서 오늘 시작된 서명 운동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왜 이번, WCG때 이탈리아 중계진과, 온게임넷 중계진 옆 빨간 머리를 하고
괴성을 꽥꽥 질러대던 또 한 무리의 중계진을 기억하시나요?
그가 바로 Tasteless[9]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외국 프로게이머, Nick Plott입니다.
친근하고 쾌활한 성격과 출중한 실력으로 외국 스타 팬들 사이에서는
늘 호평을 들어왔었는데, 작년 싱가포르 WCG중계와 이번 이탈리아 몬자 WCG중계로
영어권 스타팬들 사이에서는 한 마디로 “떴습니다”.
MC용준의 열정적인 캐스팅에 한 때 저희 모두 열렬히 열광했던 것처럼,
지금 그가 외국 팬들 사이에 그렇습니다.

아래 서명 전문에도 나와 있지만,
스타크래프트 중계의 저변을 영어권으로 확장시키는 일은
방송국과, 프로게이머, 이스포츠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득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한국처럼 밀도 높은 팬층이 형성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일단 세계의 공용어라 할 수 있는 영어로 스타경기를 해설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어마어마하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온게임넷 같은 곳에서 그런 시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는 것이 의외일 정도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스타크래프트가 워크래프트나 카운터스트라이크처럼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리 되면, 더 많은 외국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 참여하게 되어
리그에도 활기를 불어넣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동참하고 싶으시면 서명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래, TL.net에서 만든 서명 페이지 링크와, 원문 포스트, 또 서명 원본 번역을 첨부합니다.

서명 페이지 링크
http://www.petitiononline.com/sccaster/petition.html

원문 포스트
http://teamliquid.net/forum/viewmessage.php?currentpage=1&topic_id=47570

서명 원문 번역

=====
온게임넷, Inside the Game, The Global Gaming League 관계자 여러분

우리 서명자 전원은 Nick Plott(Tasteless[9])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 본토에서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을 중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Nick Plott은 지난 한 해 명쾌하고 훌륭한 스타크래프트 해설로
영어권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내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자국 내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멈추지 않고,
Plott씨의 중계를 통해 영어권에 속한 시청자에게 역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때
ITG, GGL, 그리고 온게임넷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 여깁니다.

영어만을 사용하는 서구 시청자들에게 손을 뻗어
대한민국 e스포츠계의 저변을 확대하는 일은
대한민국 e스포츠를 중계하는 방송사의 입장에서 매우 값어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www.teamliquid.net이나, 작성자에게 보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이 서명 원문이 발현되고 나서 원문 글에 지적을 했지만,
이번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 중계는 MBCgame 주관인데, 미쳐 그걸 생각지 못한 듯 보입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서명이 큰일 낼 수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짜릿합니다,
제 2의 푸른 눈의 전사 기욤, 또 효자 뜨랑이가 스타판을 휘젓고 다니는 그림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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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15 15:26
수정 아이콘
중계자체는 문제가 안되지만, 방송에 대한 시청료가 문제가 걸릴듯 합니다. 해외에서도 외국 시청자들이 합법적인 vod를 쓸 수 있나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06/12/15 15:53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보면 마땅히 MBC에서도 도움을 줘야 할것 같은데요:)
06/12/15 16:05
수정 아이콘
VOD가 사실 문제될건 없죠. 결제가 필요하면 신용카드결제로 하면 되는것인데. 엠비씨같은 큰회사에서 해외결제창 하나 만드는건 일도 아닐테구요. 그리고 뭐 1주일만 지나면 무료로 풀리는데. 시청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엠겜에서 성의를 가지고 신경써주면 기뻐할 사람들이 참 많겠군요.
아레스
06/12/15 16:20
수정 아이콘
좋은안건같은데요
잔혹사
06/12/15 16:50
수정 아이콘
아 유명한 분이였군요...그날 완전 온게임넷중계진에만 혹해서 신경도 안썼었는데...갑자기 이 글보니 그날의 감동이 오네요.^^..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이탈리아 해설...gg..
착한밥팅z
06/12/15 17:03
수정 아이콘
좋은 생각 같습니다. 이걸 계기로 우리나라와 외국의 E-Sports 팬들 사이의 교류도 증진 되었으면 좋겠네요 ^^
Zergling을 믿습
06/12/15 17: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같은데요^^
스타 저변확대 및 스타의 세계화(?)에도 일조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유게급 오타라서...한마디 드립니다.
그가 바로 Tasteless[9]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외국 '프로게이며', Nick Plott입니다.
죄송한데..수정을...
여담으로 예전에 임요환선수 화환에..프로게이..라고 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죠...^^
글루미선데이
06/12/15 17:16
수정 아이콘
해외진출도 해봤으면 좋겠는데 현지 중소규모 방송국하고 합작식으로
(어차피 한국에서도 맨땅에서 키운 게임방송인데~)
온겜이던 엠겜이던 아니면 아예 손을 잡고 나가던 외국에서 단발성 혹은 이벤트 대회만 줄창 열기보다
이런 쪽의 정규리그 중계방송 판매쪽으로 발전해나가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06/12/15 17:19
수정 아이콘
단순히 수익문제라면
협회측에서 좀 양보하는셈 치고 신경을 써서 저 안건을 성공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좀 침체되어있는 해외의 스타분위기를 다시금 돌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도 있지 모를테니 말이죠.
리니짐
06/12/15 17:32
수정 아이콘
저글링을 믿습니까/ 쿠핫! 유게급 오타이기는 한데, 그 잠재적인 반향은 실로 엄청날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지적해주셔서. (땀 찔찔)
My name is J
06/12/15 17:49
수정 아이콘
좋은 생각이긴 한데.....과연 가능할지..그냥 마음만 있다고 허락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흐음...
포로리
06/12/15 18:07
수정 아이콘
글이 참 좋네요.. 부드럽다고 해야되나?.. ^^;;
06/12/15 18:20
수정 아이콘
참 이글을 보니 외국 스타 커뮤니티가 이렇게나 큰데도 너무나 열약하다고 느껴지네요..온라인 결제는 불가능하며, 구세주같은 역활이였던 아프리카도 알 수 없는 해외ip이용자에게만 유로 정책을 피고(그러면서 결제창등 모든 컨텐츠는 왜 한글로..- _-) 빅매치가 있을 경우 참고참고 기다리다 vod올라올때까지 기다리거나..번역문자중계에 애태우고..좋아하고 싶어도 왠만한 열정갖고는 좋아하기 힘들것같네요
마술피리
06/12/15 19:49
수정 아이콘
게임계의 동향이라던가, 아무튼 보다 풍성한 해설을 하려면, Tasteless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한국말과 영어 둘다 능통해서 게임관계자와 수시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어야 합니다. 아니면 그런 인물을 캐스터를 시키던가요. 그냥 게임 자체 해설로는 옵저버 화면을 번역해주는 수준(+알파)에 지나지 않지 않을까요?
06/12/15 20:26
수정 아이콘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스타크래프트가 영문화권에 대한 컨텐츠가 "전혀" 없는 상태에요.
완전 한국 워3 판과 비슷비슷합니다. 세계대회의 입상경력과 대회의 유무 차이만 날 뿐이지..
FreeZone
06/12/15 21:34
수정 아이콘
괜찮은 제안인거 같습니다 방송국측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폭옵이 온다면 대 환영 :D
이나영빠
06/12/15 23:41
수정 아이콘
대환영
천재여우
06/12/16 00:26
수정 아이콘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만
방송국쪽에서 그냥 오케이하고 덥석 받아들일런지???????
(기술문제, 중계권문제 등등 걸고 넘어질 것 같은데....)
곰탱이푸~★
06/12/16 01:33
수정 아이콘
여기서 잠깐!!! 닉 플롯 이라면 그 유명한 폭풍옵저버 아닌가요? ^^;
서명하는 시도 정말 좋아요~ㅋ
해외 유저들이 스타크 중계 관련 컨텐츠에 대한 요구들에 저희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 더 좋을듯...
그리고 해외 유저들이 영어 중계가 이루어지면 방송국의 스타 관련 컨텐츠를 소비하겠다는 의사인데 방송국에선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면 한 번 고려해봄직한 사안이 아닐까요? ^^
06/12/16 15:47
수정 아이콘
저도 대환영이네요^^. 팀리퀴드,고수게이머즈를 자주가서 그쪽사람들이 스타를 얼마만큼 좋아하고 osl/msl에 대한 관심도 잘알고 있으니 :) 꼭 실현 됬으면 좋겠습니다.(저도 서명했습니다.)
06/12/17 01:04
수정 아이콘
대환영이네요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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