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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6 14:40:20
Name legend
Subject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따스하면서 시원했던 봄은 어느 새 지나가고 뜨거운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여름이 벌써

초입에 들어섰습니다.살을 녹여버릴듯이 파고드는 햇살과 불쾌하게 끈적끈적거리는 습

기에 전부 집안에 틀어박혀 선풍기나 부채를 흔들며 끈적거리는 몸과 뜨거운 공기에 저

항해봅니다.하지만 자연의 위대한 섭리 앞에서 인간의 발버둥은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단지 여름이라는 단어만을 저주합니다.

이런 여름 날의 한 줄기 시원한 물줄기가 퍼붓는 구원의 날이 있으니 바로 장마입니다.

뜨거웠던 대지를 식혀주고 무더운 공기를 한방에 싹 날려버리는 비의 폭풍은 우리 인간

들의 가슴의 뜨거움도 시원하게 해줍니다.

비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감상적이 되고 약간 우울해집니다.햇빛 하나 볼 수 없는 먹구름과

구름의 캔버스 안에 주륵주륵 그려지는 빗방울들은 원래의 모습들을 다 부정하려는듯 그

들만의 세상을 만듭니다.하지만 가끔은 이런것도 괜찮을 지 모릅니다.언제나 밝은 햇살과

푸른 하늘만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재미 없지 않을까요?

아직 제가 사는 포항엔 구름이 약간 끼어있을 뿐 여전히 햇살이 쨍쨍 내려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빗방울 하나하나씩 떨어지며 장마의 시작을 알리겠지요.여러분이 살고 계시는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곧 닥쳐 올 장마 속에서 평범함속의 일탈을 한 번 꿈꾸어보는것

도 좋을것 같군요.맑은 하늘을 가리는 먹구름의 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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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stroX
05/06/26 14:41
수정 아이콘
지금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시작인가 보네요.
악플러X
05/06/26 14:44
수정 아이콘
아아 제가 사는 포항도 구름만 끼어있어서 짜증나요 ㅠ_ㅠ 비야 내려라~ 우리 동네는 너무 비가 안와요 그쵸? ㅠ_ㅠ 항간엔 제철 굴뚝 연기가 비구름을 몰아내는 거라 던데 ㅠ_ㅠ
저바다에누워
05/06/26 14:45
수정 아이콘
여름방학도 시작됐고-
평소라면 집에 앉아서 주룩주룩 내리는 비 보면서 노래나 듣고 책이나 읽고 수박이나 먹고 있겠지만.

내일부터 계절학기가 시작이네요..
계절학기는 수업이 매일 있더군요..
죽고 싶습니다...
강은희
05/06/26 14:51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 보니 날씨가 좀 흐리네요.그래도 여전히 덥습니다-_-;
이직신
05/06/26 14:53
수정 아이콘
괴로운일도 많이주는 장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오는날을 좋아해서..
주르륵 내리는 비..좋군요..^^
양정민
05/06/26 14:54
수정 아이콘
지금 날씨가 구리구리하네요. 나가야하는데 우산을 들고 나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시원하게 비나 내렸으면 좋겠네요.

쌩뚱맞지만...비내리는 날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brown city 추천합니다.비오는 날에 버스타고 창밖을 쳐다보면서 들으면 정말 좋습니다.(너무 주접인가...^^:)
Zakk Wylde
05/06/26 14:56
수정 아이콘
저는 비를 참 좋아합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장마도 좋고 장대같은 소나기도 좋아합니다.
그렇게 내리는 비를 창가 밖으로 내다 보면..
센티 해지는 기분 정말 최곱니다.

거기다가 비와 관련된 노래..
노벰버 레인이나 퍼플 레인, 비와 당신의 이야기, 비와 외로움등등을
곁들이면 정말 최곱니다..

하지만 외출할일이 있으면..난감하기도 하죠^^;;
도라에몽
05/06/26 15:04
수정 아이콘
비오는날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여우야, 책오
발그레 아이네
05/06/26 15:09
수정 아이콘
저는 장마가 싫어요
식물을 좋아하고 집에 텃밭이 있어서 신경쓸게 너무 많아요
대충 세워봐도 50개 정도 되는 화분들을 다 옮겨야 되고
텃밭은 배수를 잘 되게 함은 물론이고 잎을 좀 따줘야 하고(통풍을 위해)
잡초도 미리 뽑아야 하고 해충 방지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이건 전초전에 불과하지요 말이 이렇지 행동으로 옮기면 정말 죽음입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채소와 야채를 심어놨거든요(양은 적긴 하지만)
새벽에 집에 와 만반의 준비를 했어요 몸살 날것 같아요ㅠ_ㅠ
그런데 허탈한건 비가 아침에 좀 오다가 이제 안와요;;;
Zakk Wylde
05/06/26 15:17
수정 아이콘
발그레 아이네꼬//
화분들 위에 지붕을 하나 만들어주는건 어떤가요??
태풍이 오면 그것도 도움이 안되겠지만..
비만 오는것뿐이라면 고생이 줄어들것 같은데요;;
눈시울
05/06/26 15:26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 곳은 이제야 많이 어둡군요. 아마 저녁부턴 비가 내릴건가 봅니다.
비가 온다니.. 정말 아싸!! 입니다. 이번 주 내내 많이 덥더군요. ^^
05/06/26 15:46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도 오늘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네요.. ^^ 그러나 여전히 덥습니다..ㅠㅠ 이놈의 더위는 언제 풀리려는지..
05/06/26 15:47
수정 아이콘
서울인데 비올 날씨가 아니에요.
지금 너무 더워서 쓰러질 지경이네요.
비좀 와라!!
시미군★
05/06/26 15:57
수정 아이콘
비가 확 쏟아지고 확 개이면 좋은데..
너무 찔끔찔끔 와요 장마때는 ㅜ_ㅜ
Zakk Wylde
05/06/26 16:20
수정 아이콘
장마에 비가 찔끔 찔끔 내려요??
저는 하루종일 주륵주륵 비가 오는 장마가 좋은데요.
발그레 아이네
05/06/26 17:05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화분들 면적이 꽤 된답니다;;; 그리고 장마 초에는 좀 비를 맞아야 해요 그래야 화분속 지렁이들이 얼굴을 보이거든요
잠깐 잠깐씩 해가 보일때 지붕을 걷어줄 수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요;;;
05/06/26 20:24
수정 아이콘
저희 광주는 비오다가 말았네요. 후...
전 장마 싫던데 ㅠㅠ 장마 -> 비가 옴 -> 우산과 함께 다녀야 함 -> 잃어버림 -> ..... -> 욕먹음
언제나 이런 시나리오 - - ;;
무념무상
05/06/27 08:1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오는 것은 좋아합니다. 단지, 비가 오는 바깥 풍경을 보는 것은 좋아해요, 우산을 들었더라도, 비와 함께 걷는 것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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