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이곳의 글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보게 되네요.
자유게시판에 얼마전에 한국프로게이머에 대한 외국인의 인지도에 대한
글이 있었죠? broodwar.com의 토론장 등을 보시고 쓴 글이셨고, 이에 대한
댓글은 위 사이트는 한국인이 운영하고 이용자 중 한국인이 많다는 반론(?)
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가보다..하고 읽고 말았는데 오늘 일하다 짬이 나서 아무 생각 없이
www.yahoo.com에 들어가 검색란에 broodwar+boxer를 넣어보았는데,
그 결과는 좀 황당할 정도로 놀랍더군요... 한번들 해보세요.
http://search.yahoo.com/search?p=broodwar%2bboxer
무지 많지만 첫페이지 중 몇몇개를 보면
http://www.thaistarcraft.net/ : 요건 태국 사이트
http://broodwar.ingame.de/ : 요건 독일인가요?
http://www.gamesplanet.it/starcraft/index.php?ind=racreplay : 요건 이탈리아
http://www.uamc.com.ua/broodwar/ : 요건 러시아쪽인거 같은데..
http://www.linyu.net/news/shownews.asp?newsid=1113 : 이건 중국. boxer. nada, yellow 3인이 참가한 3:3 리플레이 화일을 소개하는 듯.
http://www.iespana.es/BadsMannersClan/vods.htm : 이건 스페인에 있는 클랜인 듯
한데 클랜 이름이 배드 매너라.. ^^ 임요환, 강도경 등등 선수들의 게임 vod 등입니다.
http://star2000.online.fr/ : 프랑스. 변성철 대 임성춘, 임요환 등등의 리플레이가 있군요.
http://www.broodwar.co.yu/ : 요긴 또 어느 나라인가요? 무식해서 원.. 이번 wcg에 대한 엄청 자세한 기사들이 잔뜩 있네요.
http://www.sclegacy.com/ : 여기는 영어로 되어 있어 읽기 좋군요. 내용도 충실하고.
역시 이번 wcg기사가 많은데 홍진호 선수의 인터뷰도 있군요. 맨 윗쪽에 general discussion 링크가 있는데 들어가시면 boxer wins wcg라는 토론장이 있는데 개설자는 홍진호 선수의 인터뷰를 읽고는 그가 거만(cocky)한 것 같다. boxer를 과소평가한(얕잡아 본) 결과 진거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피력했고, 이후 답글들을 보면 boxer의 마이크로 가 누구보다도 뛰어나기 때문에 우승한 것이다... 과연 어느 누가 boxer를 얕잡아 볼 수 있겠느냐.... 홍진호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그는 거만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차 있을 뿐이고(self-confident) 이는 구별되어야 하는 것이다.... 홍진호는 매우 자신감에 찬 얼굴을 하고 있더라. 이는 그런 힘든상황(결승전 등)에서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불행히도 이기지는 못했지만....... 나는 사실 grrrr나 elky가 우승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boxer가 2연패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기타 등등 많습니다.
여하튼 짧은 시간이나마 이 사이트 저사이트를 둘러보고 가진 느낌은
우리가 생각한 이상으로 전세계 곳곳에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이 있고,
또한 그들에게 있어 한국의 프로게임리그는 세게야구팬들에게 있어 메이저리그의
위상 바로 그대로인 것 같더군요. 임요환, 홍진호 등등은 새미소사, 랜디존슨 등 빅 유닛들이구요(NTT등 서구의 유명 게이머들도 자주 언급되지만). 특히 임요환은
골프에서의 타이거우즈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듯..
놀란 것은 세계 각국사이트들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kpga 등 각종 게임리그 결과를
소개하고 리플레이와 vod를 올리고 있고, 온게임넷, 겜비씨, 겜티비 등등 사이트를
링크시켜 놓고 있으며, boxer, garimto, nada, yellow 등은 물론 z-zone byun, intotherain 등의 이름들이 그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이름들인 것 같다는 점..
도대체 전세계의 스타크래프트 유저 내지 매니아는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이 boxer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임요환님 본인은 자신이 전세계적 유명인사(?)인 것을 어느 정도로 알고 있을까요.
제가 둘러본 사이트들의 분위기만으로 판단한다면
전세계 투어를 한번 하면서 각국의 실력자와 대결하고 팬사인회를 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싶던데...
세계 각국에서의 스타 열기와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지명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언론의 취재 등을 통해서 한 번 소개되면 좋겠군요. 단순히 한국인들 기분 좋자는 차원이 아니라 산업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의미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