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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1 19:42:57
Name 공정거래
Subject [잡담]진짜 기억에 남는 프로야구경기.

언제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90년 아니면 93년도로 기억하는데..-_-; 기억메모리의 용량상 자세한내용은 기억못합니다..이해해주세요..

삼성과 해태가 코리언씨리즈에서 맞붙었더랬죠..그당시에 해태에는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타자가 긴장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선동렬선수가 마무리로 버티고있었던 시절..(선동렬선수의 공을 평가하는 일설에 의하면 박찬호선수가 공을 던지면 포수미트에서 "펑~!펑~!"소리가 나고 전성기 시절의 선동렬선수가 던지면 "쾅~!쾅~!"소리가 난다더라..-_-고 하더군요)

코리안씨리즈 3차전(4차전일수도-_-있습니다)에서 삼성에서 "박충식"투수가 선발로 나왔죠..그리고 해태의 선발로는 "김 아무개(저에게 이이상은..)선수가 나와서..진짜 지독한 투수전이 벌어 졌습니다..2:2상황(이역시..암튼 동점)이던 7회(신빙성없습니다)마무리로 전향한 선동렬선수가 이경기는 꼭잡겠다는 김응룡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는듯이 등판했었습니다..해태쪽에서 1점만 따면 남은이닝동안 삼성이 "국보급괴물투수 선동렬"에게서 점수를 따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삼성은 전통적으로 "뛰어난 타자진에 반비례한는 투수진"을 자랑하는 터라. 이길지 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생각하니 새로운 투수를 투입하기도 난감하고..그렇다고 확실하게 막을수 있는 선수를 골라내기도 그렇고 그날따라 선발 박충식선수가 호투하기도 하고 해서..

걍  "박충식"투수가 던졌습니다..

9회..가 끝나고

10회가 끝나고..

11회가 끝나고...

12회가 끝나고..

13회가 끝나고..

14회가 끝나고..

15회까지... 던지고.. 시간이 10시를 넘어서도 삼성의 마운드를 지키던 선수는

박충식투수 였습니다.

한투수가 1회전부터 15회까지 완투를 해낸것입니다..-0-;; 스타로 따지자면 홍진호선수가 한 초반의 폭풍러쉬를 막아내고..중반에 여러가지 루트를 겸비한 임요환선수의 공격을 막아내고..후반의 이윤열선수의 물량을 막아낸것입니다...단지 한선수가 말이죠..

그날의 경기는 무승부지만 투수놀음이라고 불리는 단기전에서 원투펀치를 모두사용해 버린 해태의 실질적인 패배이고..
다음날 신문들은 일제히 "승리투수가 아닌 선수"를 일면의 탑기사로 쾅쾅박아서 전국에 뿌리고..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투수전이 됬습니다..



음...하지만 투수를 무리하게 혹사시킨 삼성은 질책을 받아 마땅하지만..진짜 대단한..경기였다고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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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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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박충식이라는 언더스로 투수가 그 이후에 김상엽 투수와 함께 원투펀치로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었지요 ^^ 사실 그 경기 자체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끝까지 버틴 박충식 선수는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예전만큼 강력한 직구와 싱커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기아에서 마무리 투수로 또는 중간계투로 활약을 하고 있죠 그당시 류명선 박충식 김상엽 김태한등 싱싱한 어깨들이 차후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선수 들이었네요 ^^
02/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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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갑자기 생각이 난건데 류명선 선수는 그보다 조금 먼저겠네요 이태일 선수와 비슷한 시기였던거 같습니다 (__)
02/10/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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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팬입니다... 박충식 선수 참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저도 그 경기 봤는데 지금은 자세한 사항들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박충식 선수 예전같은 공을 못 던지는 것을 보면 그때 혹사당한 것 때문이 아닌가 해서 안타깝습니다. 부상도 많았고. 박충식 선수의 그 경기보다 좀 전이었던 것 같은데 김성길이라는 투수도 14회까지인가 완투했죠. 정규리그에서 14승인가 하면서 삼성의 에이스였던 재일교포 투수인데 그 뒤로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 했죠. 정확히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02/10/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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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때로 기억돼네요...제가 박충식이라는 선수때문에 삼성골수팬이 돼버린지도..첨엔 그선수 하나만 좋아했지만 나중에 팀이 좋아졌습니다..정말 그땐 화제였죠..박충식선수의 무쇠팔..(외국에서 보면 선수망가뜨린다고 했을지 모르지만..ㅡㅡ; )요즘도 박충식선수만 나오면 괜실이 기분좋아진답니다..
그리고 제가 타자로서 좋아한 선수는 강동우 선수인데..요즘 재기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강동우 화팅~~!!~!
02/10/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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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드 해태 광팬입니다만, 박충식 선수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박충식 선수가 이종범 선수와 동기였죠.
당시 광주상고의 박충식 선수는 전국구 에이스, 그리고, 광주일고의 이종범 선수는 역시 전국구 넘버원 유격수...
당시 해태쪽에서도 고졸지명을 누구를 할까 꽤 망설였는데, 보통 투수를 지명하는 것이 정설이지만 이종범 선수를 지명했었죠.
결과론적으로, 처음 프로 진출했던 93년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박충식 선수가, 코리안시리즈 때에는 이종범 선수가 더 좋은 내용 보여주었습니다.
(그 코리안 시리즈 생각하면 이종범 선수의 2.3루 연속 스틸 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ㅋㅋ)

처음 기아 들어왔을때.. 굉장히 아까워했던 투수인데, 부상으로 인해 많이 지친 몸으로 돌아와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끝까지 좋은 활약 보여주시리라 믿어봅니다^^*
차이코프스키
02/10/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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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길투수는 아마 롯데와 코리안시리즈에서 14회 완투했을 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요. 그경기도 명경기였죠. 딴팀에 가면 초일류투수로 성장할 선수들이 삼성에만 가면 왜 그렇게 죽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타자는 펄펄날더군요..--;
02/10/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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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 1 때라고 기억 되니까 아마 87년도 같군요
당시 당대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 선수와 떠오르는 태양 선동열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죠 당시 까지 맞대결 전적은 1승 1패
결과적으로 마지막 맞대결이 된 이 경기에서 양 투수 모두 15회 연장 완투를 기록하며 2:2 무승부
세기의 대결은 결국 1승 1패 1무승부로 끝났읍니다
사실 당시 전성기를 살짝 비껴가고 있던 최동원 선수는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8횐가 9회 통한의 동점타를 맞았고 이후엔 두선수 위태 위태 하면서도 끝까지 자존심을 건 15회 완투 대결을 펼쳤읍니다
참 마지막 순간 최동원에게 동점타를 때린 선수는 포수 (선수 이름은 기억에 없읍니다)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선수였고 마침 대포수 요원이 떨어졌던 해태에선 야수 출신 아무개 선수가 연장전 내내 홈을 지켰다고 하더군요
폐인대마왕
02/10/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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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식선수가 제가알기론 그 한국시리즈때 혹사해서 담해에 죽을썼죠? 그리고 박충식 선수는 광주일고던가요? 거기 출신인걸로 압니다... 해태에서 그런 쓸모있는 선수를 안뽑은 이유는... 이종범때문이었습니다...-_-
02/10/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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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 다음해 박충식선수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끝내는 해태로 트레이드되는...
(원래 박충식선수 첨에 해태로 올수도 있었는데(연고가 전라도라서..) 당시 해태는 신인 1차지명을 이종범을 했지요..)

그 박충식선수가 강철어깨로 15회까지 막을 때 빛나는 선수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송유석선수...
그 막강 삼성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요..
(선동렬선수가 10회까지 던진걸루 기억하니 11회부터 5회를...)
솔찍히 선동렬선수가 내려와서 진 줄 알았는데...
암튼 그 때 박충식선수 대단했습니다.
02/10/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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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신인 지명에 관한 글이 위에 많이 있네여..
글이 중복..
죄송...
02/10/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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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에 박충식 선수, 14승에 방어율 2.34 ... 죽을 쑨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절정기...)
정확히 그 다음해, 그러니깐, 95년부터 하향세였죠.
그리고, 박충식 선수, 광주상고 맞습니다.
광주일고와 지역 라이벌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02/10/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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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송유석 선수...야구하기 전에 투포환 선수 출신이였습니다.
그래서, 폼도 좀 그런 식이죠...^^.
굉장히 묵직한 구질의 공을 던졌던...

아...보고 싶네요^^*
TossMania
02/10/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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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야구팬 입니다(해태 광팬입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93년 한국시리즈 3차전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경기 스코어가 1대1인 상황에서 대구의 3차전으로써 삼성은 박충식, 해태는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제 기억으론 그 당시 해태 투수는 문희수와 이강철 조계현 김정수등이 선동렬과 함께 활약하던 시대로 기억해서 선발투수가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김씨가 맞다면 아마도 김정수인가..)하여간 그 경기는 아마 1대1 상황에서 김응룡 감독이 필승 의지를 내세우면서 최고 마무리 선동렬 투수를 2회인가 3회에 조기 등판 시킵니다.
.그래서 홍현우의 홈런으로 해태가 2대1로 리드하다가 7회인가 삼성이 김용철씨(맞나?)의 동점 2루타로(그리 기억이 되있습니다..) 동점을 만들어고 2대2 상황에서 선동렬 투수가 10회인가에 교체되고 그때까지 박충식 투수는 거의 페드로급의 투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태의 교체투수가 15회까지 점수를 안주면서 결국 2대2로 무승부인 경기였습니다..만약 그 경기에서 삼성이 이겼으면 아마도 그해 한국시리즈는 삼성이 우승했을 것 입니다..(제 기억에도 우승후 김응룡 감독이 3차전을 비기면서 승리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인터뷰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간 그 경기를 통해서 박충식이란 이름이 제 기억 속에 최고의 투수중 한명으로 남겨져 있을 만큼 정말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TossMania
02/10/21 21:33
수정 아이콘
아 맞다 mesh님의 지적을 보니 생각 났습니다 투구폼으로는 한국 최고의 무서움을 느끼게한 송유석 투수가 10회부터 마무리한 해태투수입니다..
지나가다
02/10/21 21:43
수정 아이콘
박충식은 이종범때문에 해태에 지명받지 못한게 아닙니다.
그는 겨우 2차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습니다.
1차빼고는 지명권이 없어지니까 그냥 그런 투수라고 해태에서 생각했었겠죠.
하일성이 시범경기 때 박충식을 극찬했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로 잘했죠.
02/10/21 21:56
수정 아이콘
야구선수는 대학진학을 하게 되더라도, 프로 진출 시 고교 졸업때 우선 지명한 구단에서 우선권을 갖게 되죠.
당시, 고교 동기 중에 박충식 선수가 투수 넘버원이였던 것은 사실이고,(광주일고에는 성영재 선수...) 해태가 이종범 선수와 우선 지명 문제로 고민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억의 한계인가...^^;;
02/10/21 22:01
수정 아이콘
위의 추억의 명승부는 93년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로군요. Normal님이 언급해주신 것 처럼 94년에도 박충식 선수는 리그를 압도할 만한 정상급의 투수였습니다. 실제로 그의 선수생명을 단축시킨 것은 94년의 선발 마무리를 가리지 않은 무리한 투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피팝현보
02/10/21 23:47
수정 아이콘
보통 고무팔이라고들 하죠.. 고무팔... 허허허 -_-
로베르트
02/10/21 23:54
수정 아이콘
저는 롯데팬이라서 99년 플레이오프때 삼성과의 7차전까지의 대결이 무척이나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박석진선수 호세선수 마해영선수 그리고 지금은 의식을 잃은지 오래된 임수혁선수.....저에게 정말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주형광선수가 연장전에서 마지막타자를 잡을때 저두 주형광선수처럼 손을 번쩍 들었다는 -_-;
차이코프스키
02/10/21 23:56
수정 아이콘
저두 롯데열성팬입니다. 근데 요새 롯데팬임을 밝히는것을 커밍아웃이라고한다죠..--; 부산갈메기가 그립습니다. 롯데 파이팅...!!!
02/10/22 00:09
수정 아이콘
박충식 선수 계속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괜찮은 성적을 낸 걸로 기억이 되네요. 10승 부근을 꾸준히... 근데 antilaw님은 후추에서 야구 칼럼 쓰시던 분이신가요?
Dabeeforever
02/10/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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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발 우승하세 라이온즈...ㅠ.ㅠ
구보의전설
02/10/22 00:20
수정 아이콘
전 죽을때까지 해태펜으로 남을 사람입니다.

20년간 해태를 지켜봤고 프로야구를 지켜봤으니까요

전 광주상고 출신이고 호남야구를 좋아합니다.
당시 이종범 선수는 대학출신이었죠
해태에서 박충식 선수를 지명 못한데에는 이종범선수가 있었고 이강철 선수가 있었습니다.(이강청선수는 진흥고등출싱)

그당시 해태에는 우리나라 최고 언더핸드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박충식 선수를 뽑을수가 없었던거죠

또 하나의 예가 박재홍 선수입니다. 그도 광주일고 출신이죠
(광주일고 출신 엄청 많아요 선동렬, 이종범, 김병현, 최희섭, 박재홍 등등등)당시에도 최상덕 선수때문에 박재홍선수가 현대로 간걸로 알고있습니다. 재정적으로 힘들게 야구를 했던게 해태였거든요.

지금은 박충식선수가 기아에서 뛰는걸 보면 전 기분이 좋습니다.
돌아온 ㅇㅣ종범...

전 그들이 있기에 타이거즈를 사랑합니다.

이번 코리안 시리즈는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 되기를 ㅂㅏ랍니다.
02/10/2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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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의 신인지명에 대해서 정리해 봅시다.
일단.. 현재의 드래프트제도는 고등학교졸업생과 대학졸업생의 구별이 없이 지명하고 고등학교 졸업생의 지명권은 대학졸업이후까지 유지되지만..
이종범 등의 선수들이 졸업하던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대학졸업생만 지명하였고.. 고등학교 졸업선수들은 연고지팀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임선동과 박재홍 같은 우수한 선수들은 4년뒤를 위해 고등학교 졸업시 지명을 해놓는 특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분위기는 대학진학이 대세였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자유지명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강철, 이종범, 성영재선수는 광주일고 출신이고..
박충식선수는 현재 동성고로 이름이 바뀐 광주상고 출신입니다.
(물론 이강철선수는 85년 졸업, 이종범, 성영재, 박충식선수는 89년 졸업 선수입니다.)

당시 해태가 연고지명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는 이종범-성영재-박충식 선수의 순서였습니다.
또한.. 해태가 1차지명으로 마지막까지 고민한 선수는..
당시로선 당연히.. 이종범-성영재 선수였습니다.
(현재도 그러하지만) 당시 분위기는 투수 우선지명의 분위기였지만..
이종범선수의 실력이 워낙 출중하고..
너무 투수만 탐닉(?)하다가 김기태를 놓치고 오희주를 지명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주저없이 이종범선수를 1차지명하였으며..
내심.. 박충식선수를 2차지명에서 지명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삼성에서 앞서서 지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박충식선수가 2차 1순위에 지명된 줄 알았는데.. (어떤분이 말씀하시길) 2차 3순위였군여..
그렇담 해태가 박충식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군요.)

그리고.. 성영재선수는..
당연히 2차지명 1순위 1번으로 쌍방울에 지명되었습니다.
(어쨌든간에 이종범을 선택한 것은 참 좋은 선택이 되었네여.
지금에 와선 당연한 선택으로 생각되어질지 모르겠지만.. 당시로선 대단한 고민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년째가 된 지금..
그 당시의 3명-이종범,박충식,성영재-이 돌고 돌아 고향팀 기아에 함께 뛰고 있습니다.


어떤분이.. "최상덕 선수때문에 박재홍선수가 현대로 간걸로 알고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잠깐만 말씀드리자면.. 전혀 아닙니다.
현대그룹의 프로야구 진출과 기존 프로야구 참여그룹들의 거부감이 맞부딪히면서..
아마 "현대 피닉스"가 탄생하고..
이러저러한 복잡하고 추악한 과정을 거쳐..
돈없는 해태와 돈투자안하는 롯데가.. 박재홍과 전준호를 현대에 뺏기게 된것입니다.
brecht1005
02/10/22 00:49
수정 아이콘
저도 20년 해태팬입니다. 93년 시리즈가 고 1때였는데.. 박충식 그 때 던지는거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15회 완투에 투구수는 181개였습니다. 공식기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경기 최다 투구기록일겁니다. 당시 삼성 감독이 우용득 감독이었는데, 84년에 최동원을 망가뜨린 강병철 감독,(사실.. 이때는 강병철 감독을 굳이 꼽지 않더라도 모든 야구가 그렇긴 했었죠.) 93,94년에 박충식을 망가뜨린 우용득 감독..까지는 봐줄 수 있지만 이광환 감독의 노력과 선수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후, 한국프로야구에도 투수 분업체제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수들에게 시도때도 없는 노가다를 강요하는 김성근 현 LG감독은 정말정말 싫습니다.(작년에 신윤호를 망가뜨려서 결국 신윤호 올해 죽썼죠..)
brecht1005
02/10/22 00:53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좀 딴지성이 있지만요..^^; 저는 박재홍 선수가 김종국 선수와 동기였는데 외야수보다는 확실한 2루수가 필요했던 해태가 박재홍 선수를 포기하고 김종국 선수를 택한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박재홍 선수 96년에 프로데뷔하자마자 펄펄날고(데뷔 첫해에 30-30클럽에 가입해버렸죠.) 김종국 선수가 부진해서 해태 후회막급이었다는..;;
하하하
02/10/22 01:00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바로는 해태가 현대에서 선수한명과 현금 얼마를 받고 1순위 지명권을 팔았는데 현대가 1순위로 박재홍선수를 지명했다고 그랬던거 같은데요....;;
아니면 해태가 1순위로 박재홍선수 지명하고 그걸 넘긴건가...;;
02/10/22 01:06
수정 아이콘
박재홍선수는 본인 의사로 현대로 간 셈입니다. -_- 당시 잡음이 심했죠.
02/10/22 01:54
수정 아이콘
네. 13k님. 후추에서 허접 야구 칼럼 연재하던 antiaw맞습니다^^
02/10/22 02:01
수정 아이콘
라욘즈.. 올해는 제발..ㅠㅠ 다비포에버님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나 드립시다^^
스타나라
02/10/22 02:06
수정 아이콘
갑자기투구기록하니까생각나는군요...
LG의 장문석선수로 기억하는데요...
이건 장선수가 처음등장해서 유명세를 떨칠때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기록이 부정확할 수도 있죠...^^;;
보통우리 고등학생 투수들...거의 완투하죠. 타격도하면서요...
지금은 연예인이된 강병규도 고등학교때 6게임연속 완투를 했었죠...(결승에서 완투패했다는걸로 알고있는데...혹시 틀리면 사정없이 딴지!!)
흠흠..각설하고 다시 장문석선수 이야기로 돌아가죠.
그가 고등학생때...경기를하면 어깨를 식히지 않습니까? 왜 100원짜리 쭈쭈바있잖아요? 10개를사서 어깨에 칭칭동여맸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물론 아이싱을 하니까 세상많이 좋아졌죠...근데...
그때 장문석선수...연장15회(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까지 270개의 투구를 했다고 하더군요...^^
위의 글은 물론 장문석선수가 아닐수도있습니다.
혹시 정확히 아시는분 계시다면 댓글주세요^^(하지만아마 장문석선수일겁니다.)
벌쳐의 제왕
02/10/22 02:41
수정 아이콘
부활하라 롯데^^
투수왕국 롯데 화이팅~~ 주형광 화이팅~~
02/10/22 02:52
수정 아이콘
전부터 궁금했는데 야구 얘기가 나오길래 이 기회에 물어봤습니다. antilaw님 글 후추에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라이온즈에 관한 글을 좀 쓰신 듯한데 아마 그래서 더 관심이 갔던 듯합니다. 기억을 정확하게 하지 못 하는 것이 섭섭하실지도^^; 제 주위에는 삼성 팬과 해태 팬이 많은데... 기아군요... 해태와 기아의 관계는 국민학교와 초등학교의 관계인 것 같군요. 삼성 팬 아닌 사람들도 삼성의 우승을 기원해 줍니다. 저를 놀리면서 말이죠 ㅡ.ㅡ 이제 그 놀림을 듣고 싶지 않아서라도 꼭 우승하면 좋겠네요.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경기 있으면 꼭 가고 싶네요. 작년에는 아주 우습게 진 경기에 갔었죠. 한 회에 10점 넘게 주면서 역전패한 저질 경기...
02/10/22 10:11
수정 아이콘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래도 응원하는 팀, 좋아하는 선수들의 이야기가 칼럼에 자주 등장한 경향이.. 많았지요^^ 작년에 그 믿기지 않는 역전패 당하던 날.. 회사까지 조퇴하고 달려가서 보았지만.. 망연자실했지요^^ 올해는 반드시~~-.-
02/10/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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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선수 이야기가 나와서 다시 잠깐 덧붙입니다.
박재홍선수는 해태가 92년지명에서 1차지명하였고.. (고등학교 졸업할때)
김종국선수는 해태가 96년지명에서 1차지명하였습니다.
저같은 해태팬들은.. 광주일고시절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에 맹활약을 하던 박재홍선수가 해태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야구 출범 및 초창기에는 시큰둥하더니.. 프로야구가 대박을 터트리니 뒤늦게 뛰어들고자 하는 현대와..
타종목에서 현대의 위력을 보아온 것도 있고.. 또한 라이벌 그룹들의 강력한 견제로..
현대의 프로야구 입성이 거부됩니다.
그러자.. 현대의 선택은.. 아마팀인 "현대피닉스"를 창단하여..
어마어마한 돈공세로.. 그당시 우수한 모든 대졸선수들을 스카웃합니다.
(그 팀으로 나중에 프로에 뛰어들겠다는 포석이며.. 기존 프로구단들에 대한 압박의 의미도 함께..)
(아마.. 프로야구 신인계약금이 한단계 상승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삼성처럼 자금이 풍부한 구단의 경우.. 김재걸선수를 위약금까지 물어주고 데려왔지만..
해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박재홍선수가 꼭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에 최대한 스카웃할려고 했으나..
이미 현대피닉스에 의해 몸값이 많이 올라가 있었고.. 현대피닉스에 물어줄 위약금까지..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해태로서는 무리였고..
당시 라이벌이었던 김종국(당시엔 박재홍-김종국 실력이 비슷했었음)선수와의 계약금을 고려하자면 박재홍선수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긴 힘들었습니다.
(그당시 기억으로는.. 김종국선수는 이미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면에는 박재홍선수와의 계약금액과 차이가 생길경우 그에 대한 추가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협상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박재홍선수의 요구금액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고..
박재홍선수의 협상자세가 전혀 비협조적이었습니다.
이에는.. 현대의 강력한 자금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물론.. 짠돌이 해태보다는 돈많고 잘쓰는 현대로 가고자하는 박재홍선수의 의지도 한몫 했겠지요.)

결국 장기간의 협상끝에..
해태가 박재홍을 포기하고.. 그냥 한 선수 놓치기보다는..
"최상덕-박재홍지명권" 간의 트레이드를 합니다.
(그러나.. 최상덕선수는 부상으로 해태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것은 몇년 뒤이지요.)

이와 비슷한 경우가.. 문동환선수의 경우인데..
"문동환선수에 대한 계약금 + 현대피닉스에 대한 위약금"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하기가 부담스러운 롯데는..
대신 전준호선수를 (태평양을 인수한 프로팀) 현대에 넘기고 문동환선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현대를 내세운.. "아마현대-롯데-프로현대"간의 3각 트레이드라는..
아주 비상식적인 트레이드였다고 할 수 있지요.


그때에는.. 현대가 모든 걸 돈으로 해결했었는데..
(박재홍, 전준호, 박경완, 조규제 등.. 모두 돈으로 데려온 선수들이니..)
지금의 현대는...... 오히려 반대가 된 신세일 듯.
02/10/22 10:21
수정 아이콘
정말 기억에 남았던 경기네요.. ^^ 하하.. 그런데.. 저는 좀 더 다른 방향에서 그 경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게 뭐하는 짓입니까? ㅡ,.ㅡ;; 선수 생각은 안해요.. ㅡ,.ㅡ;; 다음해를 어떻게 버티라는 건지. ㅡ,.ㅡ;;
물론..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신 박충식 선수에게는 경의를 표합니다..
선수를 그렇게 혹사 시킬수 있는 코칭 스테프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15승을 넘어서고 나서 했던 인터뷰의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초조해 하지 말라.. 오늘 몸이 좋지 않아 못 던질 수도 있다.
오늘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라..
오늘 아쉬운 기회 때문에 몸이 망가지면.. 다음에 올 많은 기회들을 그냥 다 보낼 수 밖에 없다..
라는 인터뷰가 기억이 납니다..
올해.. 신윤호 선수의 기록이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다승왕.. 구원왕 타이틀을 한 시즌에 다 거머졌었던.. 송진우 선수의 오랜 부진을 기억합니다.
선수들은 혹사 되어서는 안됩니다..
오랫동안 그들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말이죠.. ^^
차이코프스키
02/10/22 10:54
수정 아이콘
후추 싸이트 괜찮던데요...^^
02/10/22 11:20
수정 아이콘
이제는 정리단계라 게시판만 남은 빈사의 상태지요ㅠㅠ
김요한
02/10/22 13:14
수정 아이콘
스타나라님 그 선수 장문석 맞습니다^^ 저도 전에 중앙일보인가? 암튼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전 LG 팬입니다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던지신 김용수 선수를 좋아하고요 미국으로 진출하기전 최강 왼손투수로 불리던 이상훈 선수를 좋아합니다 ㅋ
brecht1005
02/10/22 14:08
수정 아이콘
제가 잘못 알았던게 맞네요.^^ 그때 '확실한 10승 투수 최상덕을 프로에서 검증되지 않은 박재홍과 바꾸는게 옳은 일인가'라는 내용으로 현대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들이 기억납니다. 뭐.. 결과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그리고 신윤호 선수 올해 완전 죽쒔습니다. 6점대 방어율에 5승도 못 올렸죠.
02/10/22 21:04
수정 아이콘
현대의 그 물량공세.. 돈공세때문에...저는 아직도 현대를 보는눈이 별로 좋진 않습니다. 박재홍선수도 별로 좋아하진 않고요...
그리고 김종국선수...정말 좋은선수죠.. 걍 재입장에서는 만약 지금 박재홍선수와 김종국선수를 바꿀 기회가 있더라도 바꾸지 않았으면 합니다.
흠..;; 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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