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17 01:07:12 |
Name |
Dabeeforever |
Link #1 |
http://www.tum.co.kr |
Subject |
[잡담]30분의 고생, 3분의 보람 |
오늘 겜티비 예선전이 있었죠.
종로3가 국일관 겜아이 pc방이라는 말을 듣고
함 찾아가보기로 했었습니다. 저희 학교와 가까웠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니 2시가 채 안 되었더군요.
아...그런데 도착한 시간은 2시 40분.
제가 약도 파악을 착각해서 엉뚱한 곳에서 30분을 헤매었던 것입니다.
30분 동안 걷고 또 걷고,
종로 3가를 다 뒤지다가 다시 지하철 들어가서 약도보고...
그러던 끝에 마침내 국일관을 찾았습니다.
난생 처음 드라마에서 보던 밖이 보이는 엘리베이터(-_-;;)도 타보고
6층에 올라갔는데...올라갔는데...
제가 내리려는 순간 박태민, 강민 선수 등이 타더군요.
제가 6층 pc방에서 본건 예선 다 끝나고 텅빈 pc방...
겜티비 여러분, 대진표 좀 잘해 주십시오-_-;;
제가 대진표 보고 알수 있었던 건 김동수 선수 자리에 김갑용 선수가 들어갔다는 것뿐-_-;;
(아...끝나서 대진표를 철거했을 수도...그건 모르겠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앞에 김정민, 이재훈, 박태민, 강민 선수 등 go팀 분들이 보였습니다.
이재훈 선수가 가장 표정이 심각해 보여서 '떨어졌구나' 생각했습니다.
정말 용기를 내어, 용기를 내어 김정민 선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 네이트배 예선 때 50명 넘는 플게머 봤어도 싸인하나 못받았음;;
걍 송호창 감독님이나 임요환 선수 보면 인터뷰했다고 아는척 하고;;)
결국 김정민 선수에게 싸인받는데 성공-_-V
예선전 통과 못했다는 대답에는 상당히 아쉬웠다는;;
아는 선수가 셋이나 있는데, 싸인은 받고 싶은데
정말 내성적인 저...바보같이 느껴지더군요.
내 이종사촌동생 녀석은 네이트배 결승 때
선착순 다섯명 최인규 선수의 싸인을 2등으로 받았는데...
나는 아는 선수가 수없이 보여도 가질 못하나...
그 일행 분들 중에 여자분이 두분? 세분 계셨는데
(이혜영 선수가 계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분 얼굴을 몰라서리;;;)
한 여자분이 제가 안타까워보였는지 "싸인 받으시려구요?" 물었고
그분의 도움으로 이재훈 선수 싸인까지 받았습니다-_-V
황당했던 건 이재훈 선수가 본선진출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생각해 보니 그 멤버 중에서 이재훈 선수만 본선에 올라갔다는;;
그 심각한 표정은 아마도 장기전 때문이었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박태민 선수는 전화를 받고 있어서,
강민 선수는 음악감상을 하고 계셔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두 식사를 하러 가시는 모습 때문에-_-;;
두분 싸인은 다음으로...-_-
3분, 3분이었습니다.(갑자기 에릭 비숍이 생각나는-_-;;)
그래도 아는 선수 네명 중 두명 싸인받은 것 보니
내 성격이 조금은 좋아진것 같다고 위안하며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저, 싸인 두 장 보고 웃고 있다는;;;
p.s 김정민 선수가 "챌린지리그 예선 일정..." 이런 얘기 들었을 때
'아 김선수 이번 스타리그 못나오시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선멤버에 없다는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선수, 김정민...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이재훈 선수도 좋은 활약 보여주시길!
네이트배 때 저와 스친 사람들 1위, 3위 했었습니다-_-V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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