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07 11:24:29 |
Name |
matlab |
Subject |
(채널 잡담) 일요일의 하수 랭킹전 |
안녕하세요~~~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입니다.
다른 하수분들의(^^) 명경기만을 엄선해서 리플은 절대로 올리지 않고
후기만을 적어드려서 '저거 거짓말 아니야?' 라는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하수 랭킹전(참고로 저의 후기는 절대 제가 쓰지 않습니다 -_-;;)...
어제는 제가 직접 몸으로 뛴 게임이 많아서인지 눈에 띄는 후기거리가 없어서
이거 진짜로 이번주에는 하수랭킹전 후기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한 게임을 잡을 수가 있었군요..
지난주의 게임 결과로 5위에 오르신 asa-dak(이하 닥님)님과 K(이하 케이님)님의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도 저몰래 시작하려는거 눈치 채고 얼른 따라 들어가서
옵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하수분들끼리 게임할때 기량이 예전보다 많은 향상이
있어서 삽질 횟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하수 랭킹전 후기 올리기에 민망한 멋진
게임들을 하고 계셔서 후기 쓰기가 상당히 어려워 졌습니다..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두 분이 계셔서... 다행히.. 후기를 적어드리겠습니다.
닥님 8시 플토 케이님 6시 테란..
언제나처럼.. 입구는 프로처럼 막고.. 사이버까지는 프로처럼 올리고, 이제는
하수중에 위에거 못하시는 분은 없나 봅니다..
혹시 이 게임도 삽질이 안 나오는 게임인가? 하는 걱정에 제가 두 분께 채팅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sap jil bu tak yo ^_^~~~"
닥님께서는 2게이트 로보틱스 후에 안마당을 드셨고... 케이님께서도 투팩 이후에
비교적 빠른 멀티를 가셨습니다.. 자원차이는 별로 없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 보면 두 분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닥님께서는 새술은 새부대에 라는 생각이 있었는지 본진의 프로브를 안마당으로
보내셨는데.. 본진에 남은 프로브가 미네랄 캐던게 3마리.. 안마당에 총 10마리
가스 캐는 거 다 합해도.. 19마리 였습니다.. (왜 안마당으로 구지 보냈는지~~)
케이님은 여전히 가스에 4마리 scv넣기 신공을 구사하셨습니다.. 항상 바글바글하게
밀려 있는scv를 보면 저 신공은 케이님의 가스를 좋아하시는 취향을 엿볼수 있으면서
안마당은 커맨드 센터가 내려앉은지 한참이 지나서야.. scv를 옮겨 놓으셨습니다..
케이님은 scv 가 상당히 많군요~~
서로 눈지만 보면서.. 벌처 나갔다가 마인 심고 돌아오고 옵저버를 이용해서 드라군으로
마인 뽀개고 뒤로 빠지는 팽팽한 대기 상태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 적막을 깬 것은 닥님이었습니다.. 드라군 8마리가 전 병력이었던 닥님은 더 이상은
드라군을 만들지 않으시고 12시에 멀티를 뛰십니다.
그나마 안마당의 프로브 5마리정도를 12시로 보내십니다..
안마당의 프로브는 몇마리 더 뽑으셨나 봅니다... 5마리 보내고도 7~8마리 더 남아 있더
군요. 저희 옵들의 입장으로 볼때는 저곳 12시 멀티는 캐논도 없고 드라군으로
입구도 막지 않고 있어서 벌처만 가더라도.. 위험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돈이 없는지 캐논 없이 스타게이트만 만드십니다.. 그것도 4개
케이님은 드디어 전진하시기로 마음을 먹으셨습니다..
전진합니다.. 8시로
탱크 박고, 화면상으로(19인치) 약 2~3센티 되는 지역에 마인 심고 터렛 짓고..
새로 나오는 탱크 두대 가지고 또 앞에 탱크 박고, 마인 심고, .... 를 반복하시면서
정말로 천천히 전진 하십니다..
교전은 한번도 안 일어났습니다.. 벌처만 보면 닥님은 뒤로 빼시고.. 케이님은 진짜
3센티미터 이상으로는 전진 안 하셨습니다.. 뒤에 있던 탱크 빼시지도 않고 새로
만든 탱크로만 앞으로 3센티 전진..
멋진 장면입니다.. 6시 안마당부터 8시 안마당까지 한줄로 늘어선 탱크와 마인 그리고
터렛들...줄줄이 사탕을 보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드디어 안마당까지 밀리신 닥님 더이상 뒤로 물러설 공간이 남아 있지 않은 그 때...
드디어 용감하게 탱크쪽으로 덤벼드십니다.. 네 드라군 다 죽었습니다..
케이님 앞으로 나가려고 할 때에... 나타난 캐리어 4마리... 네 스타게이트 4개에서
캐리어 몽땅 나왔나 봅니다..
후퇴가 아까우신지 케이님 드디어 뒤에 있던 탱크 다 끌고 오셔서 8시 안마당
넥서스를 부수고는 캐리어에 전멸 당하십니다..
도데체 캐리어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신 케이님 벌쳐를 12시로 보내봅니다..
그러나 이 때 12시 입구는 바로 전에 캐논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저희 옵저버가 닥님의 프로브 숫자를 세어 봤습니다.. 12시 멀티 프로브 10마리
8시 본진 거의 자원 바닥난 프로브 6마리... 안마당 0마리...
이런 프로브의 숫자를 가지고 캐리어를 총 10대를 운영하시는 닥님 자원의
놀라운 활용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삼룡이 멀티를 먹으면서 항전하시지만.. 골리앗 3~4마리 나오는 걸로 10대 가량의 캐리어를 상대하기는 힘든 상태에서.. 결국 지지를 치시는 케이님...
프로토스와 테란의 게임에서.. 드라군 8마리만 본 건 처음이면서...
3센티 전진 이라는 놀라운 신공을 보여주신 케이님께 멋진 게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닥님께는 그 자원의 비결을 따로 물어봐서 알아봐야겠습니다.
도데체 그 프로브를 가지고 스타 게이트를 4개를 돌릴 수가 있는건지....
마치 미네랄 핵을 하신 것처럼... 소수의 엘리트 프로브를 이용해서...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하신 닥님의 자원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한 판 이었으며
그 예측력 또한 놀라워서.. 12시 멀티에도 꾸준히 캐논이 없다가..
벌처가 도착하기 몇초전에 완성되는 캐논 3개...(그 중 한개는 만들고 있는중)
어제 두분 정말 수고하셨고요 후기에 담을 게임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피에쑤...
하수 랭킹전에 드시던 많은 하수분들이 이제는 삽질 횟수가 줄어들고 계십니다,
그 삽질의 수위도 예전 보다는 많이 약해지시고 계십니다..
요즘 독특한 자신만의 삽질 신공 개발에 게으른 것이 틀림없습니다.
곳곳에 숨어 계시는 새로운 하수분들이 새로운 신공으로 무장하고 나타나셔서
하수 랭킹전을 빛내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언제나 함께 하는 하수... 매트랩이었슴당~~~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