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0/03 18:06
삭제 아이콘
저도 예전에 인터뷰 번역글을 한번 날려 먹은 적이 있습니다. ㅠㅠ
그때 저 역시 오기 때문에 +_+ 다시 처음부터 번역해서 글 올린 기억이 나는데... 그나마 별로 긴 글은 아닌데다 번역도 허-_-접해서 그게 가능했었죠... 이 정도 길이에 이 정도 퀄리티^^의 글을 되살려 내실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신 아휘님^^ 저야 술을 아예 안 하기 때문에ㅠㅠ... 사람들과 술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 점은 참 아쉽습니다. 아휘님 이번 주말에 pgr에서 알게된 분들과 한잔 하시는 모양이죠? 그럼 혹시... 2차 3차로 음주스타까지? ^^;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02/10/03 18:19
전 맥주 두잔, 소주 한잔 들어가면 바로 온몸이 빠~~~알갛게 변하는 체질입니다...
술먹다 보면 항상 나오는 말입니다... 너 혼자 술 다먹냐..!!! 이 소리 들으면 열 받아서-_- 더 먹습니다.. 전 술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항상 술자리는 빠지지를 않습니다... 건전한 술 문화를 정착시킵시다... 폭탄주 시로...-_-;;;
02/10/03 18:31
아휘님 언제 한 잔 하시죠.^^ 꿀꺽.
저도 글쟁이들 있는 과를 나온지라 대학 3학년 때 위장에 소위.. 빵꾸가 나도록. 한동안 술을 안마셨죠, 하지만 제버릇 개주나요. 빵꾸나기까지 대작 시합 53전 53승 53Ko승의 뛰어난 성적. 100일 연속 술마시기 기록 갱신 등 명예의 전당에 오를만한 업적을 남겼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꾸부라져서 소주 두병이면 맛이 갑니다. 참고로 제가 즐겨하는 술+안주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주 + 콜라(일명 방업 소주) / 두부김치 (배고플 땐 물량 두부) 소주 + 껍데기 or (돼지)볼따구 소주 + 밴댕이 구이 맥주 + 바베큐 or 골뱅이(소면) 가장 좋은 안주는 역시 여자 얘기(짝사랑, 실연 등등) 주안역 앞의 왕코밴댕이에서 2000원에 10마리 나오는 밴댕이 구워 먹으며 신선놀음하던 재수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짭짭.
02/10/03 18:41
놀이하는 사람들, 섬, 지리산, 투웨니썸싱..
아직 거기 있을 지..내 지갑을 털어가며 술 인생을 같이 했던 추억의 장소들.. 흐흠..놀이터도 추가해야 겠군요.. 이젠 그만큼 마시지 않죠. 술취할 핑계거리가 점점 줄어 들어버려서...
02/10/03 19:00
첫사랑으로 가슴 앓이 할때, 술 한잔 하고 소리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엔 기분 좋게 마시다가도 술이 오르면 항상 가슴이 아파오곤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 한줄기가 뺨을 적시고 있는 겁니다.ㅠㅠ 결혼하기전 직장 다닐때는.... "미치자" 주의 였는데 우리 술친구들의 발광을 아무도 막을 수가 없었죠. 저는 요즘 소주가 좋아지고 있는데요. 맥주보다는 쓰고 아련한 그 무언가가 술다운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갑자기 술 생각나네요. 감기 걸려 골골거리면서도 술이 생각나는건 ...
02/10/03 21:01
야~ 오늘 겜비씨의 임요환선수와 최인규선수의 경기, 정말 재미 있네요. 임테란, 0:2에서 기어코 2:2로 만들어 5차전까지 가네요. 역시 테란의 황제답습니다.
pgr 여긴 기혼도 더러 계시는지라 제 마음 아실겁니다. 아버지들은 딸애를 더 사랑합니다. 자식 사랑에 아들,딸이 구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리고 당연히 아들이 든든하고 믿음직하지만, 사랑스런 마음은 자연스럽게 딸에게 더 향합니다. 전 딸을 키우면서 항상 걱정이 되더군요. 딸애를 사모하는 고등학생 넘이 밤 열시 넘어 용감하게 집으로 쳐들어 왔을 땐, 우리 딸애가 남의 눈에도 이쁘게 보일만큼 자랐나 싶어 대견한 마음이 앞섰지만, 그래서 융숭하게 접대해서 돌려 보냈지만, (다음날 회사에서 자랑했더니, 제 나이또래의 동료들은 그넘 다리 몽둥이 부러뜨려 보내지 그냥 보냈냐고 절 이상하게 보더군요?) 한국의 대학문화, OT 때 신입생에게 술 퍼 먹이는 게 제일 걱정 되더군요. 변한다고 해도 그 문화가 어디로 가나요? 그래서, 일찌감치 딸애에게 어릴 때부터 술을 가르쳤습니다. 아들 넘은, 여기서 한번 얘기 한 것 같은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술 사 주십시오. 제일 처음 마시는 술은 아버지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할 때 사주고 그담부턴 알아서 먹겠지 하고 내버려 뒀습니다. 딸애는 차근차근 술을 가르쳤습니다. 우리 애들은 생선회와 생선초밥을 무척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생선회와 소주 한잔씩,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랬더니... 드디어 올해 대학 들어가서 OT 다녀 왔습니다. 딸애 붙들고 어땠냐고 물어 보았지요. 흐흐... 술 마시기 시작해서, 신입생여학생 쓰러지고, 신입남학생 쓰러지고, 선배여학생 쓰러지고, 새벽에 마지막 대작하던 선배남학생 쓰러지고 나서 여학생들을 한방에 몰아 옮기고 문 딱 잠그고 잤다고 하더군요. 우하하하 ^^ 다음날부터 학교내에 괴물이 하나 신입생으로 들어 왔다고 소문이 짜아게 났다는... 크크크 ^^ 아휘님의 술 실력 들으니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딸애에게 이번 주 토요일 저녁 스케쥴 비워둬라, 같이 나가자 고 했지요. 에휴, 저도 이젠 보호자가 필요한 나이가 됐나 봅니다. ^^;;;
02/10/03 21:47
저희집은 부모님은 술만 들어가시면 쓰러지시는데,.....
저와 제 동생은 무서울 정도로 쌩쌩하답니다.~!!!! 저는 대학와서 처음으로 먹었는데.... (물론 수험생활에 100일주를 안먹으면 시험을 못본다고 해서.. 쪼끔 마시긴 했지만....) 저도 대학 신입생때 선배들의 시선의 한 몸에 받으면서 독하다고 소문이... 그 뒤로 항상 술자리 뒷처리하는게 얼마나 고생인데.... p.p님의 따님께서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 같네요... ^^;
02/10/03 22:25
아! 괜히 빼는 게 아니라요.
술을 '잘' 마시는 게 '많이' 마시는 거랑 다른 거자나요~! -_-;;;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두 한창땐 꽤 마셨지요. (아! 넘 상투적이다) 지난 98년에 마지막으로 위장 때문에 병원 신세 진 뒤론 그럭저럭 견디고 있는 건, 제가 폭주를 하지 않은 이유 하나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빼지는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술 마시는데 양이야 뭐 중요할까요. ^^ 예전에 학원강사 할 때, 부원장네 집 놀러가서 장식장의 양주 쓸어버렸었죠. 그 사람 초대해서 "우리 집 술 마시는 사람 없으니까 맘껏 마셔요 국어선생님."해서 말 그대로 했더니만 담날 회의때 앓는 소리를 하더군요. ^_^; 흠. 그나저나 이놈의 감기 빨리 떨쳐버려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