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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16 11:26:26
Name Zard
Subject [단견]네버다이 테란을 위하여......



세상의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마디 말이 있다..

"빛과 그림자"

사회의 어느 곳에서나 명암은 존재한다..

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있지만..

그림자가 없다면 빛은 그 화려함을 뽐내지 못한다..




얼마전부터 한 프로게이머를 알게 되었다..

필자가 자주 가는 채널에 매일같이 들어오고..

친절하게 항상 인사를 한다...^_^
(갠적으로 고맙다고 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다..^_^)

요즘 공식적인 대회에서는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또한 그가 채널에 오래 머물러 있지는 않지만..
(그는 항상 게임을 한다..)

한 사람의 프로게이머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내 곁에 존재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어제는 정말정말 운좋게도..그 선수와 아마츄어의..경기를 옵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를 얻어 그의 경기 모습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게 되었다...

경기는 주종족(?)이 아닌 종족을 선택한 그 프로게이머가 지고 말았다..

지고 나서 채널에서 그가 채널에서 하는 말을 보며..



그 : 수고하셨습니다...ㅠ_ㅠ



왠지 ㅠ_ㅠ <------이 이모티콘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그가 그 맵에서 얼마나 많은 경기를 했을까..

필자는 짐작도 가지 않는다..

대충 계산해 보았을 때..그가 플레이한 게임은 10000판 이상 ?

그가 그 맵에서 플레이한 게임에서 몇번을 이기고 몇번을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정말 게임만 하는 거 같다..






"살아있는 마린" 이라는 정말 멋진 칭호를 가지고 있는 그 ..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황제 , 귀족 , 천재 , 폭풍 , 기사 등등등...

이런 밝은 빛에 가려..그림자가 되버린 그..

물론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이 스타계라는 곳에서..

칭호를 얻는 것 자체가 대단한 영광스러운 일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살아있는 마린" 이 6 글자가 오직 영광의 승리로 얻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글자 하나하나마다..

수많은 패배의 아픔과 짜릿한 승리의 환희가 같이 배어있는..

어쩌면 상처투성이 일지도 모르는 "그"의 닉네임..




지금 이 시간에 그는 멀하고 있을까..?

피곤에 겨워 단잠을 자고 있을까 ?

아니면 아직도 피곤에 지친 눈으로 모니터를 보며..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며 연습게임을 하고 있을까 ?





그의 양 손목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수많은 게임으로 인해..딱딱한 굳은 살이 박혀있을 것이 분명한..

그의 손목...





알아주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위해..

지금은 빛에 가려 어두운 그림자의 모습을 떨쳐버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너무나 사랑스러워진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그를 만나게 된다면..

그의 손목을 확~ 깨물어주고 싶다..










From 잠담전문작가 자드....-_-;;;;;;;;







p.s 살아있는 것은 언젠가 죽어버립니다..
  
      하지만 죽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는 또 다른 의미로..

      제 가슴에 와 닿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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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16 11:43
수정 아이콘
멋진글 멋진분...
이운재 선수^^ 첼린지 리그,kpga에서 주진철 선수와 게임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정말 저그를 잘 잡더군요 정교한 바이오닉에 의한 역전승..............네버다이 테란이라.....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그를 기억하고 그의 앞을 생각하는 사람이 여기에도 한 사람 있다는걸...
아트 블래키
02/09/16 11:47
수정 아이콘
믿음은 기다릴 줄 압니다.
얄팍한 계산이 아닌 깊이 있는 신뢰입니다.
"이운재"선수~꼭 믿는 대로 될것입니다.
스타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살아있는 마린"을 기억할것입니다.^___^V
Michinmania
02/09/16 11:48
수정 아이콘
앗.. 운재님이 결국 경기를 하셨군요..
어제 네로님과 함께 대기중이었는데..."반드시 옵을 하고 말리라"는 신념으로..

운재님!! 이번에 출전하시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살아있는 마린!!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지단겜방'
(월드컵을 그리며.. 쬐금 식상하긴 하지만요..^^)
02/09/16 12:28
수정 아이콘
저도 베넷에서 이운재 선수 한번 뵌적있는데 정말 매너 좋고 의외로 너무 착해서 이미지가 참 좋게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할게요
마치강물처럼
02/09/16 12:42
수정 아이콘
자두님의 진지모드...
개그작가의 영역에서 완전히 탈피하신듯 한 모습..
가슴이 잔잔하고 따뜻한 내용이네요..
운재선수 건승하시구, 앞으로 좋은 모습 기대할께요.
PirateOfSpace 화이팅입니다.!
02/09/16 12:55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자드스러움이 없는 정말 멋진!!!글을 보는군요.
그런데 잠(!)담전문작가라고 하신것은 일부러 하신겁니까?
P.O.S 감독님 실망입니다. 왜 저에게는 운재선수를 시켜 리벤지를 안하시고 은하늘이님에게만 그런 영광을 주셨는지...ㅠ.ㅜ
운재선수 앞으로 자주 뵙길 바래요~ 배넷에서도 티비에서도^^
응삼이
02/09/16 13:31
수정 아이콘
우승의 찬란함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그대는 살아있는 마린입니다.
고난의 길 끝에는 영광이 있으라....
김형석
02/09/16 13:37
수정 아이콘
헉 지단 겜방을 아시다니....... 전 이운재선수 옆자리에서 겜하고 있었는데 넘 잘해서 구경하고 있었죠...(그땐 플겜머에 관심없을 때라) 근데 제친구가 이운재야 이운재.. 그래서 이운재가 누구야?? 라고 말했던듯 ^^;; 이운재 선수 겜할 때 보면 정말 입 헤~~벌리고 귀엽죠 ^^
웨스트RATM
02/09/16 17:05
수정 아이콘
운재님 화이팅입니다. 저번에 운재님이 저그로 하는 모습을-_- 드론2마리 죽이고 시작-_-햇는데... 멋진경기였어요. 아무튼 홧팅요
PiratesOfSapce
02/09/16 17:37
수정 아이콘
네버다이테란이라...(오뚜기 테란정도 되겠네요)
극강으로 이르기까지 언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하는 만큼만 돌아온다고 믿고 있기에 운재가 좀 무리스럽더래도
하드하게 트레이닝 시키고 있습니다...
운재가 여러분들의 글을 읽게되면 무척 행복해 할 겁니다...
p.s: Pear님 이하 여러분들에게 언제고 기회는 있겠죠
그 전에 저를 많이 꺽어줘야 될 겁니다...그럼 ^^
[E.M.P]SBTerran
02/09/16 17:57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 개인적으로 존경하는분 ^_^;;
Elecviva
02/09/16 18:08
수정 아이콘
운재 선수..
오래전 김갑용 선수와의 대결이 언제나 떠오르게 해주는 선수죠..
alive marine!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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