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5 22:16:50
Name 미니-_-v
Subject 오랜만에 괜찮은 만화 한편을 봤습니다 ( -_-)+
이곳 게시판에도 만화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 분들이 꽤 계신것 같아서 허접한 글 한번 써봅니다


거두절미 하고 -ㅅ-


"프리스트" 라는 국산만화 입니다

참 죄송하게도.. 실컷 재밌게 보고는, 지금 생각해보려고 해도, 작가님의 성함을 기억해내지 못하겠군요 -_-;


뭐..

만화, 영화, 소설, 음악 등등의 문화적 기호에는, 가지각색의 종류가 있다지만..

정말 이 작품은, 만화를 좋아하시는 그 어떤 분이라도

" 아 시시해 -_- "  이런 평은 하지 않을거라고 자신할수 있...


처음 1권을 보고는 꽤 흥미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어 가길래..

" 아...  또 훌륭한 재팬코믹의 답습이 한편 나온건가 -_-a ... "  라고

못된 -_- 선입견을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 특이한 그림체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미션계열" 이라는 매우 독특한 세계관에 푹 빠져..

만화방에 앉아서 단숨에 열 아홉권인가-_-a... 를 다 읽었습니다

보면서 먹을라고 캔커피를 하나 샀는데,

다 읽고나서 보니 캔커피는 뚜껑을 따지도 않은채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 음 -_-; 물러달라고 할걸 그랬나..


성급한 평은 내리지 않겠습니다

그런 작품을 평가하기에는 저의 만화에 대한 지식레벨은 매우 낮은 데다가, 그 누구처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글재주도 없으니까요 -ㅅ-a

다만, 저에게는

"용비불패" 이후에 꽤 괜찮은 국산만화가 등장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 왠지 뿌듯하네요


" 그러면 단행본을 사서 국산만화계의 발전에 일조를 하지 이놈아 "  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반박은 못하지만 -_-


어쨌든 그간,

너무나 화려한 일본만화풍으로 심히 창대하게 시작하여, 그 끝이 뱀꼬리 마냥 미약하게 되어버린 -_- 그저 그런 수준의 국산 만화를 몇몇 보아왔기에..

이 " 프리스트 " 라는 작품은,

저에게 만큼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은.. -_-a


개인적으로는

그 독특한 "러프스케치" 풍의 그림체가 가장 인상 깊더군요


만화방에 가면 재팬코믹은 안본게 거의 없을 정도로, 일본만화의 그림체나 스토리, 구성 면에 대해서는 빠삭(음-_-;) 하다고 자칭 타칭 은근히 자랑해왔지만

이 작품의 그림체는, 처음 접하는 그런 특이한 느낌의 것이라서

일단 거기서부터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매력으로 선빵-_-먹고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됐던...

일단 한번 보세요... 라고 말해도 되나? -_-; 사세요 라고 할까? 으음...(; -_-)a


보시고 나서..

어떤 글재주 좋으신 분이 " 프리스트 "  에 대한 평가글을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0^



뒷이야기 :

오늘은 단골만화방을 제치고 딴곳으로 갔더니, 그간 절판된 줄로만 알았던 만화가 여럿 있어서..  매우 기분좋게 2시간을 보냈습니다... 꺄하하 (^0^  )

약 30 여권을 본것 같군요 -_-

기억 나는것만 나열해도..

프리스트, 무한의주인, 지뢰진, 베르세르크, 은과금, 몬스터... 음 -_-a; 꽤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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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꾸
02/09/15 22:32
수정 아이콘
프리스트는 형민우님의 작품이고 한국신인만화상(맞나-_-)인지를 탄 작품이기도 하죠.
형민우님 작품에는 패왕북벌기가 있고, 그 그림체는 프리스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인데,
그 역시 도저히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든 작품이죠. 중간에 작가사정(군대?)으로 끝나버리기는 했습니다만.
그림체가 정말 완숙하고 재밌습니다. 중간에 끝나지 않았다면 최고의 작품중하나가 됐을텐데.
프리스트 역시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며 그 독특한 그림체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만화를 좋아하신다구요. 위에 적힌 건 다 90년대 작품인데, (은과금은 80년대인가 -_-)
큰 만화방에가서 70,80년대에 완결된 구닥다리 일본만화를 잘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주로 해적판)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로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Nice_Toss_
02/09/15 22:34
수정 아이콘
프리스트 작가분은 제가 알기론 태왕북벌기, 열혈 유도왕전(?이건 안본

거라서 제목이 불확실하네요) 등의 작가이신 형민우 님입니다. 참고로 이

전 만화들은 프리스트와는 완전히 그림체도 다르게 내용도 유사성이 없

어요. 대강 훑어본 열혈 유도왕전(?)은 전형적인 학원 스포츠물이고 태왕

북벌기는 광개토 대왕 이야기를 다룬 만화인데 내용은 제법 진지하고 괜

찮았는데 그림이 좀...못 그린 건 전혀 아니지만 특이한 게 없는 다소 식

상한 만화였죠. 반면에 프리스트는 진자 소년 챔프에 첫 회가 연재될 때

부터 도저히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던....요즘 나온 부분은 못봐서 모

르겠지만 제가 본 부분만을 놓고 보면 보통의 한국 만화와는 달리 구성

도 탄탄하고 그림체도 자신만의 독특하고도 인상깊은 그림체이고...암튼

저도 이 만화는 강추입니다. 만화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미 다들 아시겠지

만...^^;;
용살해자
02/09/15 22:34
수정 아이콘
패왕북벌기이후에 프리스트가 나오기까지 걸렸을 작가님의 고생(이랄까... 그 엄청난 변화 -_-;)에 감탄하던 옛 기억이... -_-;
Nice_Toss_
02/09/15 22:35
수정 아이콘
껚!! 오랜 시간을 걸려 글을 썼더니 이미 다른 분이 작가분 이름 올렸네요

^^;;; 뒷북 쳐서 죄송~
용살해자
02/09/15 22:35
수정 아이콘
아 물론 태왕북벌기(위에는 오타가 -_-;)의 그림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만, 정말로 같은 사람이라 보기 힘들게 변해있죠... -_-;
후루꾸
02/09/15 22:38
수정 아이콘
헐 태왕북벌기를 패왕북벌기...오랜만이라 헷갈렸네요. -_-;

근데 용살해자님도 똑같은 실수를 -_-;;;

용살해자님~~ 우리 굿판을 벌입시다~~ 이히~~

굿토스야~~~ -_-;;
저글링 점프를
02/09/15 22:47
수정 아이콘
태왕북벌기의 그림이 그렇게 나온이유는... 그당시 잡지사의 컨셈이 -신인작가에겐 일본의 유명 만화책을 한권 떤저주고...배껴! 라는 -_-; 태왕북벌기 그림채는 그 유명한 북두신권에서 나온것이구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작가님들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글링 점프를
02/09/15 22:50
수정 아이콘
그다지 인기를 끌지못하는 작가분들은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들도 많았죠...PGR21에 오시는 분들만이라도 좋아하시는 작품이라면 구입하셧으면 하네요^-^
저그의 상추쌈
02/09/15 23:05
수정 아이콘
우리만화를 사서 봅시다-_-
02/09/15 23:06
수정 아이콘
프리스트..제가 정말 보고싶은 만화중의 하나인데..저희동네 책방은 물론..여타 다른 책방에도 별로 없더군요...(사서봐야하는데..-_-;) 전에는 비디오샵과 책방을 같이하는데서 프리스트를 검색하니까...영화 프리스트가 나오더군요..-_-;;;;;
형민우작가님의 작품은 열혈유도왕전인가..부터 태왕북벌기..(정말 기대를 많이하고 본 작품..중간에 끊어져서 무지아쉬운...) 프리스트까지 다 봤는데요..(프리스트는 완결을 보지 못했죠..)
정말..뭐라 표현은 못하겠지만 괜찮은 만화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박찬섭, 손희준, 이태호, 전극진, 전상영 등등..)중에 한명이죠... 프리스트 완결까지 보고싶은데...쩝...;;;;
프리스트를 다 보셨다니..부럽군요..^^;
니가게맛을알
02/09/15 23:41
수정 아이콘
진짜 독특한 매력이있죠..
멀까..만화자체의 코믹함이 없어서 그냥그냥 읽다보면
어느새 읽어버리는 푸욱 빠져서 보게 됩니다
그림체와 그 내용과 주인공들의 슬픔까지
미니-_-v
02/09/16 00:36
수정 아이콘
후루꾸님..
저팬코믹에 대해 뭔가 대단한 카리스마-_- 가 느껴지시는것 같아 드리는 질문인데요

님이 아시는 70~80 년도 작품중에 추천할 만한 만화가 있으면, 조금만 권해주십사 하고요 ^0^

제가 아는 한도의 가장 오래된 작품은..
"터치" "러프" "슬로우스텝" "레인보우스토리" "미유끼" 등의, 미쯔루의 작품과..
작가의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국내에는 "란마" 의 작가로 잘 알려진 분의 "메존일각" "우루세 야쯔라" 등등...

이 정도 밖에 모르겠네요 :(

만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열렬히 구독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요 -0-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_ _ )
02/09/16 00:37
수정 아이콘
현재 단행본은 두번째 사도까지 처리된 것 같고, 이상한 전투신부집단이 등장했죠.. 어쨌든 종교적인 논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단한 만화임에는 틀림없겠죠..
02/09/16 00:43
수정 아이콘
프리스트.....한국 소년 만화 중 베스트에 뽑는 작품이죠. 정말 개성넘치는 그림체와 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악마적 분위기(실제로 악마가 나오긴 하지ㅡㅡ;) 기독교에서 태워버릴 만화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견습마도사
02/09/16 01:12
수정 아이콘
온라인 게임화 된다고 들었습니다..
경향 게임스에서 본 소식인데..
18금 온라인 게임으로 프리스트와 a3가 나온다구 들었습니다...
은하늘이
02/09/16 01:39
수정 아이콘
도박묵시록 카이지/+_+)/
IntoTheDAy
02/09/16 02:23
수정 아이콘
박성우 님의 천량열전 후속작 NOw 도 무지 잼써요
저 이거 빌려 보구 넘 잼써서 살생각중
02/09/16 02:37
수정 아이콘
천랑열전도 그렇지만 나우도 정말 재밌죠..^^;
전 박성우작가님 8용신전설때 부터 좋아했었죠...순수하면서도 멋있는 그림체(웬지 이표현말고는 떠오르질 않는군요..-_-a)
근데 8용신전설+는 별로..-_-;
후루꾸
02/09/16 03:33
수정 아이콘
커헉.. 추천.. 죄송합니다.. 제가 해적만화에 빠져있었던건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제목까지는 잘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기억이 나는것은 그나마 재발간된 만화들이고요,(요새 재발간되는 만화도 90%는 알게모르게 해적판으로 발간됐었죠-_-;)
혹시 기억나더라도 해적판 제멋대로 이름붙인 만화들이기 때문에 이름으로 찾긴 힘들죠..
요새는 해적만화가 구석에 쌓여있는 그런 만화방조차도 잘 없습니다.
서울에는 그래도 있지않을까 해서 쓴것인데..
그래도 (요새 재발간되어 제목을 아는 작품중심으로)몇 자 적어본다면.. 고르고 13, 내일의 죠,(이 2개는 60년대인가-_-) 서바이버(핵전쟁이 나서 소년혼자 살아가는)
왜 아직도 재발간되는지 이해가 가지않는 죠죠와 친구들의 기묘한 모험.(해적판제목은 메가톤 맨 -_-;;), 묵공, 크레이지군단(이나중탁구부 작가 작품말고)이나 고릴라맨
사나이 훈련소(혹은 영웅문) 무슨 타잔-_- (웃긴건데..제목이ㅠㅠ) 떳다 럭키맨, 검도만화 364의 영웅..(634인가..-_-;),
이누야사,캡틴 쯔바사, 파이브 스타 스토리, -정확한 연대는 저도 잘 모릅니다..그냥 옛날에본거 생각나는거 몇개-
그리고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수많은 작품들..
주인공이 배우라 여러가지 배역에 미친사람처럼-_- 몰입한다는 내용의 만화나 프라스틱 장난감을 조종하여 서로 싸우는 만화등,
아무튼 많은데....ㅠㅠ
굳이 옛날걸 찾을건 없구요.. 요새 작품중에도 좋은게 정말 많으니까요. 다만 요새것은 거의 다봐서 볼만한게 없다면..
구석에 해적판이 수북이 있는 그런 만화방에 가셔서 좀 편수가 많은 만화를 중심으로 한번 읽어보세요..진흙속의 진주를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쓰고보니 너무 부끄럽네요.. 위 작품들은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편하게 생각하시구요,
막상 쓰다보니 정말 많은 만화들이 머리속을 스쳐가는데 제목을 모르겠어서 참 답답하네요..
그리고 now는 요새의 한국만화중에 아주 괜찮은 작품 같더군요^^
견습마도사
02/09/16 04:47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배우라 여러가지 배역에 미친사람처럼 몰입한다는 내용의 만화는
제가 추측하고 있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우가 주인공이며 옴니버스식구성으로 각편마다 결국
진정한 연기를 해낸다..(주인공뿐 아니라 조연들이 각 편의 주인공일때가 많았죠)
(그리고 성룡 도 잠깐 나왔었던.^^ 액션연기할때)
위 만화가 맞다면 '슈퍼 히어로' 같군요
미니-_-v
02/09/16 05:55
수정 아이콘
후루꾸님..
그정도의 역대작이라면 -_-;

다행히, 제가 아는 제목이 몇몇 보이는군요

아시따노 죠, 죠죠와 친구들의 기묘한 모험(이놈은 일본 '점프' 지에서 봤죠), 크레이지군단(남장희의 카리스마+_+), 영웅문, F.S.S.(일본국사책이라고 믿고 있었던-_-;), 타잔, 켑틴 쯔바사(오락도 무척 재밌게-_-+), 이누야사(이건 지금 보고 있습니다) ..... 꽤 있군요 ( ;-_-) =3 휴

요새 이런 만화를 찾기는 좀 힘들것 같습니다 -ㅅ-;

그리고 "나우" 접수했습니다 -_-+

답변 감사합니다 ( _ _ )
후루꾸
02/09/16 13:01
수정 아이콘
헐.. 위에 왜 아직도 재발간되는지가 아니라 왜 아직도 `재발간되지 않는지' 입니다-_-
죠죠와 친구들의 기묘한 모험은 그 당시 최고인기작 드래곤볼이나 북두신권에 하등 쳐질게 없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었는데..
좀 잔인한 장면이 있어서 그런가.. 아무튼 빨리 재발간 되기를 바라고요..
슈퍼히어로가 맞습니다.. 어떻게 그런걸 기억하시는지.. 허허..
제 유일한 취미인-_- 만화보기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생겨 즐거웠습니다...ㅎㅎ
만화얘기는 항상 즐겁군요.
02/09/16 14:53
수정 아이콘
전 누가 뭐래도 가장 왼편에는 아다치미쓰루의 만화들은 놓고 싶군요.
건전,하이유머,감동,열혈,반전,사실감,의외성....
그리고 그의 만화에서의 여주인공들은 여타 만화의 여주인공과는 달리 개성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누가봐도 사귀고싶은 인물들이라는... ^^
쌔규이
02/09/16 18:39
수정 아이콘
아다치 미츠루의 하이유머라면...-_- 매컷마다 나오는 여자수영복 사진이라는 겁니까~ -_- 저는 그게 매우 웃기기는 하지만 ㅋㅋ 최근에 가츠(일본어로 이기다. 승리하다) 라는 권투만화(...이사람 일냈군 -_-;;) 를 봤는데...상당히 재미있더군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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