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5/13 10:21:51 |
Name |
아이린 |
Subject |
[잡담]아이린의 일기 -야유회- |
--아이린의 일기--
2002년 5월 12일 일요일....날씨..장난아니게 맑음~~~
오늘은 친구넘이 올만에...쉬원한데 가서 고기를 구워먹자구 한 날이다......양수리...아니면..잽싸게..대천이나 갔다올라구랬다...
나(아이린) 동수, 가을이, 민경이.....넷이 가기로 했다....
어제...회식땜시....엄청 술 꼴아먹은...요환이는 올지 안올지 확실히 몰랐다.....
오늘 화끈하게 술 퍼 마실라구...황금같은 토욜날(어제)...구냥 집에 들어갔다.....
어제 헤어지믄서...동수가....나한테.....
"늦어두...7시까지는 전화해" 하길래.....
아침일찍나와...7시쯤 공중전화로 전화를 했다....(참고로 난....핸폰이...없다....그런거 나 한명쯤 없어두...상관없을것같아서.....실은...핸폰할 돈이 없다......ㅡ.ㅡ;)
친구넘이 졸린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야......어제 가을이랑 얘기했는데....대천이나 양수리는 좀..멀다구..구냥...가까운데나 가쟤........이따...1시나 2시쯤 갈라고하니까.. 이따가 전화해....뚝!"
헐......
지금이...7시니까....1시까지..머하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걸프렌드에게 전화했다.....
"지금은 고객이 전화를 받을수 없으니......"
역쉬...이시간에....전화를 받을리가 없는 그녀다....
헐...그냥..겜방으로 왔다.....수타나 하자......
10시쯤 동수한테 전화했다.....
일단 자기 집으로 오란다.......
집에서....길섭이랑 진수랑 했던...아이티비랭킹전 녹화해놓은거 보구 있었다......
"라면 먹을래? "
하....점심때..지글거리는 삼겹살에..소주 마실생각으로 온 나에게...동수가 물어봤다........
"......끓여라....ㅡ.ㅡ;;"
12시다....이제..가을이한테..전화해서...만날 약속을..해야쥐.....
동수가 전화한다......
"지금은 고객이 전화를 받을수 없으니...."
머여.....통화가 안된다.......
1시다..........
"지금은 고객이 전화를 받을수 없으니......"
아...나..오늘..집에....9시까지 들어가야된다.......
2시다.....
"지금은 고객이 전화를 받을수 없으니......"
아...씨바라.....어떻게 된거여???
민경이한테...전화를 했다....
"가을이..지금...목욕탕 갔는데....4시쯤 가는거 아니야?? "
그렇다...약속은..결국 4시로 되고말았다...
가을이한테..전화가 왔다...
미안하단다...대신..자기가 장을 본단다.....
2시에...동수넘 집에서 나왔다......일단 4시까지....겜방에서...캔맥주나 홀짝홀짝하면서..수타나 하기로 했다......
4시다....백화점 앞에서....가을이랑 민경이 만나기로 했다....
저 꼬마는 누구야??
민경이가......4-5살로 보이는 귀여운 계집아이를 하나 델꾸온다...
내 조카야.....언니가...잠시 봐달라구 구래서......조카 데려다 주고 가야돼.....
이래서...또 한시간이..지체된다.....
집에 갈시간은....가까워 오는데...아직....고기도 안샀다.....
동수가 물어본다..
"차는?? "
엥.....차를 안가져왔단다......
동수는 지 술마실라구...차 안가져왔다....
가을이랑 민경이랑두 술마신다구.....차 안가져왔단다.....
그럼 걸어가냐.....??.....헐.......
결국....동수네 집에...다시 가기로했다....차 가지러......
동수네 집에 갔다.....
나보구....차나 빼놓구 있으란다........지는....올라가서.....버너가지구 온다구.......
차를 봤다....어떤놈이...이렇게 세워놓은거여??
동수놈 차 앞에.....93년식...르망이.....중립기어로...수직주차되어있다.........공간두 없는데....쒸바....
아이린.....르망을.....쭉 민다.........
엥?.....이게...왜...안멈춰?????
내리막길인가부다....밀었던..르망이...멈추질않는다....
잽싸게..앞으로 달려나가...막아보지만...이미 탄력이 붙은 르망은....3미터 앞의 벽으로 돌진한다.....
아아~....아이린...눈을 감는다......
쿠웅~~!!!
눈을 뜬다......아...그래도 다행이다....벽앞에 있는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가 절묘한 범퍼역할을 해주었다........
아파트 경비아저씨가...나온다......
"에구...괜찮아여?? "
멀게떠여.......ㅡ.ㅡ;;;
연락처로 전화해보란다....물론 아이린 전화가 없다.........
친구넘은 왜 이렇게 안나오는거여......
친구넘 나온다....
"아...쒸바...집에 암두 없다....야....열쇠줘~!!!!!"
ㅡ.ㅡ;;....핸폰좀 줘.....
핸폰...아까..집에..놓구 왔잖아.....
아파트앞에...산책나와서....나의 모든상황을 지켜본 아저씨가...나에게 얘기한다...
"됐어..그냥가~~...머...차...아무렇지두 않은데.....머하러 전화해..."
네.......ㅡ.ㅡ;;
동수가 휴대용 썬버너를 들구 나온다.....
가자가자~~!!!!!!
드뎌..출발인가.......
가을이랑....민경이를 태우고....일단 민경이네 집으로 간다....
상추랑 야채랑...씻어갔구 간단다.....
우리보구...고사이에...맥주랑 김치랑 나무젓가락좀...슈퍼가서 사란다....
맥주는 시원한게 없어서...김치는 큰것밖에 없어서...나무젓가락은 안팔아서 못샀단다....
동수랑 슈퍼가서.....산다...
"여기 맥주랑 김치랑 나무젓가락 주세여...."
아줌마가 한심한 눈으로 쳐다본다.....
눈치깐....동수가...나한테 얘기한다....
"누가 보면...우리..맥주에...김치안주로....술마시는줄 알꺼야"
난..그저 빙그레 웃어준다......
드뎌....민경이네 집앞의...유원지로..들어갔다.....6시다.....
아직은...괜찮다....아직...2시간 정도 남았으니...잽싸게 먹구...집에 가믄 될거같다......
근데...유원지가 머 이려?? 맨...공사판이다........
분위기 초치네....머...그래두 상관없다....일단....가자~~!!!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려고 하는 순간.....어..저 뻘건글씨는 머여??
"취사금지"
허걱~!!..
...쒸바.....자세히 둘러봤더니....여기저기 사람중에서...밥지어먹는 사람은 한명두 없었다.....헐...............
어쩔수 없다...백운호수(청계산)으로 가자...
날 생각해서인지...동수가 엄청 밟는다......
이때 요환이가 전화가 온다.....
니네 어데여????
지금 쳥계가구 있다
아직두 안갔어? 어제는 아침일찍 간다메??
그렇게 되았다....
아라써...글루 갈께......
청계입구에서....요환이가 조인했다.....
출발~!!! 하려는 순간 빽미러로...뒤의 요환이차 광경이 보였다...
헐....깜빡이두 안키구...진입하려다.....뒤의 아반떼와...접촉사고다...
아..쒸바......쒸바~~!!!!!
아반떼...존나 열받았다...
"야이~~~개쉐ㅇ ㅣ야~~~거기서 그렇게 들어오믄 어떻게해 이...개쉐ㅇ ㅣ야~~~~~"
아.......고기는 언제 구워먹는다냐.......
신속하게......접촉사고 처리하고.....
드뎌.....자리를 잡았다......
일군의 아자씨..아줌마들이......옆에서....짓고땡 하구있었다...
분위기로 보아....출장하우스인듯했다.....
머....우리랑은 별로 상관없었다......
야~~야~~ 돗자리 펴라~~~신난다~~~~
난 최대한 야유회 기분을 내려고 오바했다.......
가을이가.....얘기한다...
"어...칼을 안가지구 왔네....."
칼????
오이랑 오렌지랑 잘라야 한단다....
야야~...오이는 하나씩...들구 먹음 되구..오렌지는 내가 손으로 까줄께...
갑자기...동수가.....차쪽에서...실실거리면서...온다.....
"............후라이판을 안가져왔다...."
아이.....쒸바.........도대체..머하자는 플레이여.......씨바씨바~~~
어떡한데..................
그중 제일 뻔뻔한 내가....옆의 원정하우스에가서..한번 물어보기루 했다......
일단....저쪽이....밥을 해먹었는지 사먹었는지.....잘 모르겠다...
그것부터 물어보자....
그...하우스짱으로 보이는 아자씨한테..물어봤다..
"저기.....식사는 어떻게 하셨어여??"
하우스짱 아자씨.....
내가 주변 가든에서 나온 삐끼인줄 알았나보다...
"안먹어~!!!!"
에....그게...아니라........후라이판이 없어서.....ㅡ.ㅡ;;
아자씨..한심하다는듯이.....쳐다본다...머하러 온기고???
다행히...아자씨...차에서...디따 좋은 불판을 빌려준다..
감사함다~~!!!!!!!!!!!!!
애덜한테...승리의 V자를 그리며....돌아갔다....
야~~~!! 굽자~!!!굽자~!!!!
갑자기 가을이가....우리에게...한마디 한다....
"오빠....근데....나무젓가락 두개밖에 안 사왔어??? "
허거걱~~!!!!!!!
아~~~~~씨바~~~~~~~~~~~!!!!!!!!!!!!!
슈퍼아줌마....우리가 진짜...김치안주에 맥주마시는줄 알았나보다....
나랑 동수것.......나무젓가락 두개만 넣어준것이다.....
정말 상상도 못했다.....두개만 넣어줄줄은........아....쒸바.......
요환이가...역시....공수부대 출신답게......여기저기서...나뭇가지 꺽어서....즉석에서....젓가락을 만든다.......
호.....이런넘이...이럴때...도움이 되다니.....
굽자~~~!!!!!!!!!!!
고기가 척척 얹어진다........
픽~!!
이게 머여????
머지머지.....
그렇다.....부탄가스가 떨어진것이었다.......
ㅅㅅ ㅣ ㅂㅂ ㅏ~!!!!!!!~~~~~~~~~~~~~~~~~~~~~~~~~~
도대체 제대로 되있는게..머여....
슈퍼는 여기서....3킬로 쯤 떨어져있다......
아까..접촉사고로....아직 분이 덜풀린..요환이보구....가스좀 사오라구 했다.......
요환이.....니네들..도대체...머하는넘들이냐구....존나게...꾸사리주면서....가스사러간다......
가스도착....~!!!!!!!
굽자굽자...~!!!!!!!!!!!!!
고기가 익어간다.....한...반쯤....익었다...왜 이렇게 안익는거여....
근데....저쪽...하우스짱 아저씨가......외친다....
"어이~~~ 우리 해져서..인제 가야되는데....다 먹었어??"
이씨~~아직 시작두 안했다~~~~!!!!!!!!!!!
"저기여..죄송한데여....저희가.....자동차 헤드라이트로....불밝혀드릴테니까.....좀더...노시면 안될까여??"
그래도 구냥 간단다....
반쯤 익은 고기 덜어내구...화장지로....불판 딱아서....드렸다....
하늘이 원망스러웠다...애꿎은 오이만 쌈장에 푸~욱 찍어서 어기적씹어댔다...
...집에 갈시간이다.....
집에오니....엄마가...나..밥먹구 오는줄 알고...밥이 없단다.....
쒸바.............
결국......어제...6시에...집에서 나온 나는 저녁 10시에....안성탕면 끊여먹구......디비져...잤다....
쒸바...........
PS.머피의 법칙인가여...?
암튼 쓰잘데기없는글....올려서 지송함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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