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4 11:46:00
Name 목마른땅
Subject [최악의 플게머 순위를 보고] 풍자와 해학, 한국과 미국,.,
정말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만,, 그동안의 외도 속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이 글 서두를 통해 사과드립니다.. pgr21 운영진들이
운영방침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감동을 했습니다..

힘든 결정 내리셔서 고맙다는 말부터 하구요,,,

최악의 플게머 순위를 처음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플게머가 있을
경우 거부감부터 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미국에서는 플레이오프나 월드시리즈 직전에 대부분의 언론
의 유명 칼럼리스트는 최고와 최악의 선수를 선별하여,, 도마에
올려놓고 잔인하게 회를 뜨곤 하져.. 글 쓰신 분이 아카데미
수상식의 예를 들었는데, 미국이나 유럽 사회에서는 데이타가
받쳐준다면,, 그 선수의 팬이 아무리 많더라도 꼬집어서 비판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박찬호 선수는 매년 이러한 언론의 희생양이 되곤
하져.. 한국 언론에 잘 알려져지 않아서 그렇지, 박찬호선수 몸값에
비해 허접한 선수로 미국내에서 유명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조금 다르게 이러한 문화에 대해서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서, 웬만한 스포츠신문에서도 그러한 기사를 볼 수
없져. 이를 외국인들은 '유교적인 문화의 문제점 - 비판의 자유
억압, 합리성의 결여'라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서로를 웃으면서 비판할 수 있는 열려진
공간의 부재와 이러한 경험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독설에 가까운 비판도, 스포츠맨에 대한 비판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플게머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겠지요. 단
인신공격이 아닌 정당한 데이터에 근거한 비판이라면,,,

아이린님의 글에 갈채를 보내는 것도, 풍자와 해학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플게머 순위라는 글., 다소 오버가
심하기는 하지만,, 정당한 데이터에 근거한 글이라는 점에서, 개인
적으로는 이러한 글이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ps/ 단,, 이 데이터의 근거의 약점이 하나 있는데요,, 지나치게
방송경기 대전 중심이라서, 방송경기에 유달리 약한 선수에게는
가슴아픈 분석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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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아
02/05/04 12:00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아이린님이나 탄야님이 pgr을 떠나게 해선 안 됩니다...
twilight
02/05/04 12: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답니다. 저도 님과 같이 생각하구요..
그 글의 수위가 글에 언급된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웃으면서 수용하기엔.. 좀 강도가 쎄긴 하죠.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ㅠㅠ...
멍청이--v
02/05/04 13:08
수정 아이콘
정치인에대한 독설,스포츠맨에 대한 비판과 탄야님께서 쓰신 글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탄야님께서는 칭찬을 더 좋아하고 애정이있기 때문에 그런글을 쓰셨다고하는데..그렇게 보이지는 않군요.
과일파이
02/05/04 13:30
수정 아이콘
탄야님의 분석을 보고 정말 속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글들도 올라오는 pgr이, 더욱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식용오이
02/05/04 14:10
수정 아이콘
골든 라즈베리와 탄야님 어워드를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아니지요. 골든 라즈베리의 조롱 대상이 되는 영화와 배우, 영화인들은 소위 '돈값'을 못하고, 명성에 비해 연기가 형편없으며, 들인 돈에 비해 너무 졸작일 경우 조롱의 의미로 수여되는 상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에 대항해서 최악의 타율, 평균자책, 최다삼진, 병살타, 꼴찌팀을 발표하는 어워드라고 봐야겠네요. 2군에서 1군으로, 루키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기 위해 눈물젖은 빵을 먹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그런 상과 비교해야지요. 세상 어떤 스포츠에서도 그런 엽기적인 어워드는 없습니다.
스포츠맨십은 스포츠맨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식용오이
02/05/04 14:17
수정 아이콘
미국 언론에서 회를 뜨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랍니다. 받은 돈과 해 주어야 할 역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못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타 혹은 주전선수를 대상으로 비판과 비난, 조롱을 하는 것이지... 아직 떠보지도 못한 커가는 선수들, 뜨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런 글을 쓰는 비열한 짓은 안한답니다.
식용오이
02/05/04 14:25
수정 아이콘
탄야님의 글 때문에 상심했을 프로게이머들과 그 팬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멍청이--v
02/05/04 14:34
수정 아이콘
식용오이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몬스0807
02/05/04 15:12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그글을 읽고도 무척 속상했지만;;
무엇보다 제목에서 최악의 프로게이머 라는 -_-것부터도 참;; 우울해지더군요.
물론 성적으로 평가받는-_- 프로게이머라지만; 승률이 안나온다고(방송쪽이 중심이죠.) 이런식의 평가를 받아야할까요?;;; 저에게는 무척 상처가 되는 글이였습니다.ㅜㅜ
Apatheia
02/05/04 15:12
수정 아이콘
미국이나 유럽에서 선수들을 '회뜨는' 건 무조건 합리적인 거고, 그런 걸 자제하는 우리나라는 무조건 비합리적인 건가요? 자유로운 비판이 허용되는 그네들의 문화도 높이 살만 하지만, 서로 지킬 건 지키고 얼굴 붉어질 상황은 미리 피해가자는 우리네 문화도 상대적으로 뒤지거나 후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즐이
02/05/04 15:15
수정 아이콘
저도 식용오이님의 의견에 동의하고 싶군요.
라즈베리상의 의의는 "가능성이 있는데 노력하지 않고도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능력에 비해 과대평가되고 있는 사람들, 연기 이외의 가쉽으로 스타가 되려는 사람들, 매너리즘으로 버티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상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승률에 따른 비판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젠 게임을 접은 선수들에게까지 파장이 미치는 것은 조금 안스럽습니다. 더 나은 경기를 위한 채찍질이 될 수 없을테니까요. 예를 들면 윤현욱 선수만 해도 게임을 이미 접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최인규 선수의 대 저그전 낮은 승률을 꽤나 신랄하게 파헤쳤습니다. 그리고 그 글의 목적을 그의 저그 승률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건, 제가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될 만한 자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함을 스스로 메꾸지 못하고 있다는 꾸중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탄야님의 어워드도 원래는 그런 의도였을 것입니다. 의도는 이해하지만, 불가피하게 어긋나는 부분이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상심하신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twilight
02/05/04 19:0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골든라즈베리상이니 미국에 대해선 어떤지 잘 모릅니다만..
탄야님 글은 제가보기엔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어라.. 정도가 심한문장인것 같은데요. 이런 말은 해서는 안되는 말이기도 하고..
하지만, 어짜피 승률과 성적이고, 최상위 프로게이머 외에는 살아남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20%승률에 지금보다 유한 표현을 썼다 한들 그 심각성이 미화될순 없는겁니다
그렇게 썼다면, 오히려 그건 비판이 아니라 조롱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글을 읽으신 분들의 반응이
지금 선수생활을 접은 분이나, 너무 오래된 기록이라 공정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기록 등에 대한 지적이 많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일례로 김동준선수 같은 경우 테란위주 랜덤 이었지 않나요. 게다가 요즘 공식전 기록도 그다지 많지 않아 테란유저의 기록에 넣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아픈부분 건드려서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프로게이머들이 이정도 글에 좌절하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잘못생각했나 보군요.
02/05/04 19:08
수정 아이콘
참..-_-..어려운 문제네요...
그 글을 '재미있게' 읽은 저로서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글에서 거론된 프로게이머나 팬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비방이 아니라면, 선수들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저 정도 수위의 얘기는 수용할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직업이 다 그렇듯, 일일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신경을 쓰다가는 스스로 지쳐 버리게 되죠...
저도 한 선수의 팬이고 그 선수에 대한 비판 글을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읽어온지라 그 때 마다 기분이 상하고 그 선수가 마음 상할까 걱정도 됐지만...의외로 선수들 마음이 강한 것 같습니다..적어도 제가 생각한 정도로 많이 신경쓰지는 않더군요...프로게이머란 직업이 아직은 자리잡히지 못한 상태라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안타까와 보일 때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일에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그 만큼 선수들의 다부진 마음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결론은...-_-..선수들...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식용오이
02/05/04 19:29
수정 아이콘
twilight님/ "라즈베리상이니..." 라고 하셨는데, 골든 라즈베리상이나 미국 이야기는 문제의 글을 쓰신 분 본인이나 옹호하시는 분들이 꺼내셔서 언급한 겁니다. 자신의 글을 스스로 옹호하는 근거로 쓰길래 비유가 잘못됐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프로게이머는 말 그대로 '프로'입니다. 메이저 진출 몇 번 못했던 프로게이머는 실베스타 스탤론이나 케빈 코스트너 같은 골든 라즈베리 단골과 비유될 것이 아니라 박봉과 팬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땀을 흘리는 프로야구 2군 선수들과 비교하는 것이 더 가깝다는 제 말씀이 이해가 안되는지요. 현실의 삶이 힘들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그들에게 "너희는 왜 박찬호, 김병현 같은 실력이 안되냐"라고 묻는다면 그게 과연 "아픈부분 건드려서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을 지 저는 궁금합니다.
식용오이
02/05/04 19: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프로게이머들이 그정도 글에 좌절하리라고는 코털만큼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걱정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마음 상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서 겜팬의 한사람으로써 위로를 드리는 것이죠. 문제는 프로게이머나 게임팬들의 기분이 아니라, '상식'이라는 흔한 단어의 의미를 한 번 되새겨보자는 취지랍니다.
twilight
02/05/04 19:44
수정 아이콘
식용오이님 / 네.. 골든 라즈베리 상이나 미국에서의 상황에 대해선 제가 전혀 아는바 없어서 드린 말씀이구요. 전혀 그에 대해 리플을 달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전 그 상과의 비교에 주의가 집중되기 보다는 탄야님 글에 집중되었으면 하는 의도였구요.
전 탄야님의 글에 올라와있는 프로게이머들이 2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이들이 있고. 프로게이머가 되는것도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그들이 진정한 2군이죠.
거기다가 탄야님의 글에 올라선 선수들은 공식전 경기 몇십경기 이상은 되는 고수프로게이머들입니다. 그들의 대 타종족 승률이 설혹 나쁠지언정 그들의 실력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탄야님의 글 리플에서도 달았던 내용입니다만, 이미 이글에 올라왔다는 것만으로도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이글에 언급된 분들은 1군프로게이머라는게 맞을겁니다.
물론 최고라 인정받는 게이머와 이들 사이에 또한 큰 갭이 존재하는것도 사실입니다만.
그 갭은 게임계가 커가면서 조금씩 채워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 아닙니까.
저로서는 프로게이머로서 이정도 인정받고 계신분들 사이에서의 이런 승률 비교. 발전에 좀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현실의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미래는 불안합니다.
물론, 저역시 게임계의 불확실한 미래와 열악한 처지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좋은말과 기대에 찬 말만이 그들에게 도움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식용오이
02/05/04 20:01
수정 아이콘
제가 언제 좋은 말, 기대에 찬 말만을 해야 한다고 했는지요?
식용오이
02/05/04 20:05
수정 아이콘
특히 힘들고 더 불안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 대부분의 프로게이머와 그 모든 2부리그 선수들이 그렇지요.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니네 왜 그정도 실력밖에 안되는가"라고 묻고, 어떤 면에서 조롱하는 게 과연 상식에 합당하냐고 물었습니다.
식용오이
02/05/04 20:08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게이머가 수준 이하의 경기를 보여주면 팬들 입장에서 비난할 수도 있고, 조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프로의 운명이고, 팬과 소비자의 권리죠.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게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twilight
02/05/04 22:39
수정 아이콘
저는 이들이 너희는 왜 그정도 실력밖에 되지 않냐고 물을 정도로 실력없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힘들고 불안해도, 가능성을 지닌 노력하는 이들이며, 이중엔 언젠가 박찬호,이병현급이 될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가능성이고, 약점은 약점입니다.
장점,약점을 비롯한 게임 분석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많아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탄야님의 주관적인 말씀은 그 수위가 지나쳤고, 그부분은 저나 목마른땅님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리라 생각합니다. 식용오이님의 글도 그부분을 아쉽게 여기시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만 저와 수위에 있어 약간 틀린 것 뿐 아닐지요.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는 이글이 단순한 독설로 무시당하기엔 아까운 글이며, 앞으로도 이런 분석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Dark당~
02/05/04 22:44
수정 아이콘
저는 스포츠도 그렇겠지만 영화에서 비판의 1,2등을 다투는 사람들도 모두가 매너리즘에 빠졌고 정신 못차려서 그 대상이 된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투자한 돈에 비해 흥행이 안되고, 연기력이 따라주지 못했다.. 그 또한 그 사람들이 꼭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됐다고는 또한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비판이 의도하는 것은 이런것이라 생각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졌을지도 모르는 영화인이나 스포츠인들에 대해 그런 것들을 통해 채찍질을 한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사실은 물론 가벼운, 단순히 대중들의 시선을 끌고자 하는 의도도 없잖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본다면..)..

그런 의미에서라면 프로게이머라 해서 특별히 틀린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여기에 모인 분들이 영화인을 아끼는 목적이 아니고, 또한 야구선수를 아끼는 목적으로 모인것이 아니라 프로게이머, 그리고 게임관련..을 아끼는 분들이 많기에 그 표현을 심하다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윗분 얘기처럼 그 수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의도는 좋은 글이었다는데 아낌없는 한표를 보냅니다..
Apatheia
02/05/04 23:30
수정 아이콘
twilight님께. 게이머가 마우스를 잡는 이유 중에는 '그들의 팬'이라는 이유도 무시할 순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 팬들에게서 듣는 독설이라... 자신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시나요? 참고로 저는 비판과 독설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중언부언하지만, 굳이 저런 식으로 쓰지 않을 수도 있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탄야님이 굳이 저런 자극적인 방법을 택하셨다는 데 문제가 있는 거겠지요. 님의 말대로, 아픈 부분을 건드려져서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님과 저는 한 선수의 같은 팬이죠. 그 선수가 저 글의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고 생각해 보신다면, 그래도 그런 여유롭고 관대한 말씀을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항즐이
02/05/04 23:48
수정 아이콘
비판이라는 행동은 표현중에 가장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상대의 단점을 지적해주고 붇돋아 주기 위해서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02/05/04 23:51
수정 아이콘
대회 경기 성적에 대해 누구보다도 민감한건 프로게이머 본인들이겠죠.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들은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책하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겐 상처가 되겠지요.
이미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왜 성적이 그것밖에 안 되냐는
독설로 상처를 후벼파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열악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멋진 사람들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비판 없는 곳에는 발전도 없고, 때로는 비난이나 독설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상처주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twilight
02/05/05 00:09
수정 아이콘
Apatheia님. 제 댓글들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저역시 이글이 수위를 넘었음을 압니다. 아마 제가 썼다면 하지 않았을 표현도 많습니다. 물론 저는 이런 분석글을 쓸만한 사람이 못됩니다만.
하지만, 자료만 정확하다면,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이 글 중앙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한들 겸허히 받아들이시라고 얘기했을 겁니다. 프로게이머 생활 접어라.. 라는 말을 들었다 해도 그 님이 상심하셨을걸 걱정하고 열받겠지만, 더 나아지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비판이든 조롱이든, 사실이기만 하다면.
제가 그글과 다른분들의 비판의 글을 읽고 제일먼저 떠올린 것이 그 부분이고, 또한 그글들 중에는 제가 좋아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한 분석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해서 그 선수들이 실력 없는 선수들이라는 얘기가 아님은 탄야님 글 서두에서도 찾아보실수 있으실 겁니다.
지금 이미 인정받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표현이 거칠고 듣기 껄끄럽다고 해서 이글을 한낱 독설로 생각하지 마셨으면 하는 것입니다.적어도 진실이 깔려있다면요.
그 진실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더 심사숙고 되어야 할 문제지만, 이 글이 프로게이머들의 기를 꺾기 위한 악의에서 써진 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02/05/05 01:27
수정 아이콘
비판하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프로게이머 입장에서는 정말 아프겠지만 아픈 점을 드러내는 것도 분발을 위해서는 좋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발 그렇게 말할 때 그 글을 보는 사람의 심정도 고려하면 안될까요? 도대체 그 욕에 가까운 비난의 단어들은 조심할 수 없는걸까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참고로.. 여러분 다 그런 경험있지 않나요? 부모님이 제일 미울 때가 바로 다른 친구랑 비교할 때라는 것..
제발 말조심하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 상처 안 주게..
02/05/05 04:33
수정 아이콘
저는 탄야님의 글에서 오랜만에 읽어보는 아주 시원한 글이라는 느낌을 얻었습니다.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에 있어서의 문제점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글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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