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1/15 17:05:24
Name Vocalist
Subject [팬픽공모]The Ring Finger 2부
2부










언제나처럼 gs팀의 숙소는 열기가 넘친다.

약체팀의 설움과 과거 비스폰시절의 어려움을 겪어 독기마저 넘치는 gs선수들의

실전같은 연습은 타팀에도 화재가 될 정도다.

그런 팀에 자체평가전이 어떠한지 물어보는것은 김해설위원에게 캐리어의 중요성을

물어보는것이나 마찬가지..





면진이는 지금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와 다를바 없는 상태에서 평가전을 치루고 있다.

특유의 승부근성으로 간혹 게임을 따내긴 했지만 10명남짓한 선수들 가운데 2승7패로

최하위를 기록중이고.. 이제 마지막으로 스타리그 4강에 진출중이고 과거 자신의 제자

나 다름없었던 보성이와 게임중이다.

라이드 오브 발키리에서 벌어진 두선수간의 게임은 전형적인 중앙 대치 힘싸움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몇일동안 게임을 쉬었음에도 과거 내가 많은 도움을 주었던 , 그리고 지금 팀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보성이에게만큼은 질수없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면진이는 보성이의

1시멀티 보다 왼쪽의 11시 멀티를 먼저 활성화시키며 자원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면진이의 시즈탱크들이 중앙을 선점한 이유로 1시멀티를 돌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중앙에 일렬로 배치된 탱크들 사이로 터렛을 건설할 찰나 , 다수의 scv를 동반한

탱크부대가 시즈모드되고있던 면진이의 탱크부대를 향해 돌격한다.

"콰광  ,  펑"

탱크수는 비등비등했지만 절묘하게 분산되어 다닥다닥 붙어있는 scv덕으로 탱크라인의

대부분을 걷어냈다. 하지만 아직도 중앙에 유닛이 남아있는건 면진이의 소수탱크였다.

'됐어 , 이 라인만 버티고 1시만 주지 않으면 된다' 라고생각하며 팩토리에서 탱크들

을 찍어내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보성이의 레이스 한부대 반이 중앙에 남아있던

얼마남지 않은 탱크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런 .. 레이스를 모을 줄이야.. 하지만 아직 몰라, 지금탱크와 후속골리앗이면

다시 센터를 차지할수 있어'

면진이는 멀티 곳곳에 터렛을 설치하고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탱크를 취소 , 골리앗을

뽑기 시작한다. 하지만 터렛을 지으며 레이스를 대비하던 면진이의 멀티에는 속업벌쳐

들이 난입 , 동시다발적으로 scv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아니! 레이스를 뽑으면서 이런 다수의 벌쳐를 쓸 시간적 여유가...그럼, 레이스는 진작

부터 있었고 탱크가 죽어나갈때 벌쳐를 눌러준건가.."


실제로 그랬다. 멀티도 중앙선점도 먼저했던 면진이였음에도 실제 기량차이는 현저

하게 드러났다.


첫번째는 메크로 능력.. 사실 면진이의 가장 취약점은 승부욕에

집착한 나머지 현장전투에만 관심을 쓰고 추가병력생산을 등안시 한다는 점에

있었다.이러한 습관은 병력생산에 중요한 왼손의 손놀림을 발전시키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추가병력과 전체적인 물량싸움에서 난관을 맞게되는 요인이었다.

그전부터 반지를 탐탁치 않게 여긴 이대열감독이 반지를 빼야 물량이 늘거라는식의

농담섞인 푸념도 더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심각한 고려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다. 아무래도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경기에 어떤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요근래 게임에 신경을 안쓰다보니 감각이 많이 죽어있는것에 있었다.

탱크라인에는 레이스, 골리앗에는 다시 속업벌처로 이어지는 상성상의 이득을 잘 챙긴

보성이와는 달리 요즘의 대세인 중앙선점과 멀티에만 치중한 면진이는 죽자사자 탱크

와 소수벌쳐만을 뽑은것이다.




'완패다'


결국 면진이는 2승8패 최하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평가전을 마치게 되었다.

"이제 정신좀 차려라 임마 , 너 예전에 그 날카로운면은 없어지고 무모한 공격이나

버티기만 하고있잖아 요즘"

이번 듀얼2차에 진출한 경보가 면진이에게 조언을 해준다. 면진이는 대충 알았다면서

치열했던 그리고 피곤했던 평가전을 뒤로한체 다시 밖으로 나간다.


'후.. 정말 미치겠다'

하릴없이 길가를 떠돌던 면진이는 좀전의 패배들을 곱씹어 나갔다.

패스트 드랍쉽을 쓰다가 정면돌파를 한 경보의 저글링러커에 허무하게 입구가

뚤리던 장면과 피터에게 할루시네이션 리콜을 당한 장면들이 교차하면서

면진이의 표정이 같이 일그러진다.

"아냐 , 이제 마음 다지고 다시 해보자.. 계속 이렇게 좌절할수만은 없잖아..!!"

그렇게 자신에게 다짐을 하고 간만에 엄사장에게 줄 치킨을 사들고 수리점으로

가는 순간 면진이는 길가 카페안에 낯익은 얼굴하나를 목격하게 된다..



"어.."



문희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지금 문희의 남자친구라고 소문이 나있는,,

과거 듀얼2차 패자부활전에서 패배를 안겨 슬럼프를 선사한 들쿠다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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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11/15 17:43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가다가 갑자기 들쿠달스 나오니까 왜 이렇게 웃긴 거죠T_T;;
유신영
05/11/15 17:54
수정 아이콘
아케미 님//
왜냐하면 그분은 백작님이시거든요 ㅜㅜ;;
미이:3
05/12/08 19:12
수정 아이콘
아; 들쿠달스 정말 웃기네요;
캐리어의 중요성에서도 피식 해버렸습니다 ㅗ=; 하핫;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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