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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7 14:16
다들 게이머를 사람이 아니라 게임하는 기계로 생각하나 봅니다.. 그들도 우리보다 더 어린 평범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그 중에 특출나게 게임을 잘하는 몇몇이 그 게임을 좋아하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 뿐..
06/02/27 14:34
아, 그런 부분까지 보고 계셨군요. 듣고 보니 짠하네요. 저는 제 심장 떨리는것만 생각해서...
저는 현장감 때문에 엠비씨를 봤습니다. 선수들 입장이 기대했던것 보다는 좀 뻘쭘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넘어간듯 하네요.
06/02/27 17:58
근데 왜 엠겜에서 하면 아무리 좋은 대진이어두
관중들이 이렇게 적은가요? 아마 이번 온겜결승이 오히려 관중들이 더 많을텐데... ... 온겜은 무슨 비결이 있나요?
06/02/27 20:11
휴, 정말 '선수니까 그정도는 감당해야지!'라는 말로 간단히 넘겨 버리기에는 그런 중압감은 너무나도 큰 것이겠죠.
왜 변길섭이 나왔을까? 라는 질문에 게임해설을 하는 입장이라면 미스매치-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선수 개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만큼 변길섭 선수가 팀 내에서 그랜드파이널에 쏟은 노력과 책임감이 대단했던 것이겠지요. 김정민 선수도 손가락이 갈라질 정도로 연습을 했다는데, 아무튼 '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노력이 폄하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06/02/27 23:10
사나// 엠겜에서 한건 아니지요.. 온게임넷에서도 홍보 꾸준히 해줬고..
장충체육관이 크기때문일거같은데요.. 현장에서 중계를 한게 엠비씨 게임일뿐입니다..
06/03/01 02:33
저는 팬인데도 그런 상황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승패의 향방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박용욱 선수를 예상하고 출전한만큼 분명 이길거라고 기대했는데, 그 기대감이 무너지자 살짝 상처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왜 큰 경기에 나와서 한 번도 못 이길까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예~ 주요 경기에서 5번 출전해서 5번 다 졌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정말 참담하죠. 그가 얼마나 성실한 선수인지, 왜 내가 그를 응원하는지, 오늘을 위해 얼마나 힘겹게 연습해 왔는지... 명암이 갈리던 순간만큼은 다 잊고 암담한 마음 밖에는 없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이 말 밖에는 다른 말이 생각나지를 않네요. 상처 씻어내고 꿈을 향해 다시 뛰세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06/03/01 09:07
방송사를 비교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저도 생방은 온게임넷, 재방은 MBC게임으로 봤었는데요. 같은 경기를 양방송사로 모두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요, 온게임넷이 오히려 현장감이 더 잘 느껴졌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스폰서에 대한 배려에 대한 문제는 예전 부터 느꼈었던 것이고, 해설이다 옵저빙이다 말들이 많았었지만, 연출적인 측면은 아무래도 온게임넷이 강한 것 같습니다. 썰렁해 보이는 관중석을 자주 비췄던 것이 거슬렸지만 화면이 현장의 중계석에 집중되었던 MBC게임에 비해 벤치 분위기라던지, 경기 진행양상에 따른 선수들의 표정을 더 잘 잡아내었던 것 같습니다. ps1. 스튜디오에서 그정도의 흥분도를 보여주는 전용준 캐스터는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ps2. 현역감독들의 게임을 보는 눈은 역시나 다름을 새삼 느겼고요. 좋은 기획이었습니다. 생방송을 온게임넷으로 봤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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